식당.
[야부키 신고]
미츠미네 씨, 제가 먹여 드리겠습니다!
앙 해주세요.
[미츠미네 유카리]
뭐…??
내가 먹을 수 있어.
[야부키 신고]
그런 말씀 마시고. 저, 뭐든 하고 싶습니다.
자, 앙~!
[미츠미네 유카리]
아니…. 하, 하지만….
[미츠미네 유카리]
(신고 군! 다들 모여있는데
이건 좀 부끄러워!)
[미츠미네 유카리]
맞다, 신고 군…!!
괜찮으면 마실 것 좀 갖다 줄 수 있을까…?
[야부키 신고]
저도 참! 그걸 깜빡했네요!
마실 거 받아오겠습니다!
[미츠미네 유카리]
고마워, 부탁할게.
후우….
[야부키 신고]
앗, 미츠미네 씨!
[미츠미네 유카리]
으, 응?
[야부키 신고]
차면 될까요?
[미츠미네 유카리]
으, 응. 차면 돼.
[야부키 신고]
넵!
[미츠미네 유카리]
(싫은 건 아니지만…. 오히려 기쁘지만….
역시 너무 과한 거 같아….)
[미츠미네 유카리]
(이 기분을 그대로 전달하면
신고 군을 상처입힐 거 같아서 무섭고….)
[미츠미네 유카리]
(누군가에게 상담할 수 없을까…?)
[쿠사나기 쿄]
응? 뭐야? 나한테 볼일 있어?
[미츠미네 유카리]
아,아뇨…
[미츠미네 유카리]
(쿄 씨는 신고 군이 동경하는 사람….
동경하는 사람한테 지적 받는 건 싫겠지.)
[파오]
누나, 표정이 안 좋은데. 무슨 일 있어?
[미츠미네 유카리]
파오 군….
[미츠미네 유카리]
(그래, 파오 군이라면…!)
[미츠미네 유카리]
(하지만 신고 군이라고 대놓고 말하기 힘드니까….
친구 이야기라고 말하는 게 좋겠지…?)
[미츠미네 유카리]
저기, 이건 내 친구 이야긴데….
[파오]
누나 친구?
[미츠미네 유카리]
응…. 동생 같은 아이가
자기를 너무 열심히 돌봐주려 해서 곤란해 하는 모양이야.
[미츠미네 유카리]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직접 하고 싶다고 말하고 싶은데,
상처입힐까 싶어서 말을 못 하나 봐.
[미츠미네 유카리]
이것저것 챙겨주는 게 싫은 건 아니데….
너무 지나치니까, 조금만 참아주길 바라는 거 같아.
[미츠미네 유카리]
어떻게 해야 제대로 전할 수 있을까?
[파오]
그거… 누나랑 신고 씨 이야기 맞지?
[미츠미네 유카리]
?! 어떻게 알았어?!
[파오]
그거야, 알지.
계속 누날 지켜보고 있었는걸.
[파오]
확실히 신고 씨는 너무 과한 거 같아….
[미츠미네 유카리]
응….
왠지 황송하기도 하고….
[파오]
아마 신고 씨는 초조해서 그런 걸 거야.
[미츠미네 유카리]
초조해…?
[파오]
응. 얼른 쿄 씨처럼 강해져서
누나를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 아냐?
[미츠미네 유카리]
내가 원하는 건 그런 게….
[파오]
스톱.
이 뒤는 신고 씨한테 직접 말해줘.
[파오]
누나한테 부족한 건 그 부분이라고 생각해.
신고 씨를 똑바로 보고, 전해줘.
[파오]
신고 씨는 분명 알아줄 거야.
[미츠미네 유카리]
응…. 고마워, 파오 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