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속.

[미츠미네 유카리]
(여긴… 꽃이 잔뜩 피어있네.
설마 여전히 좀 전의 꿈속인가?)
[미츠미네 유카리]
(또 나기 씨가 와 있으실려나…? 무, 무서워.)
[미츠미네 유카리]
(나는 나기 씨의 히메가 아닌데….
히메 같은 거 난 몰라.)

[나기]
히메…. 너는 히메야.
[미츠미네 유카리]
(아냐. 히메 같은 게 아니야!)

[나기]
후후, 날 애태우려는 거야…?
[나기]
억지로 강요하고 싶진 않지만…,
이렇게 된 이상 별수 없네….

[미츠미네 유카리]
(싫어…. 싫어…!)

[???]
……씨, 미츠미네 씨…!
[미츠미네 유카리]
(날 부르는 목소리…?)

[나기]
히메, 이쪽으로 오렴.
[미츠미네 유카리]
(싫어…, 무서워.)

[???]
미츠미네 씨…!
[미츠미네 유카리]
(저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내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가야 해!!)

[나기]
히메….

[???]
미츠미네 씨!

[미츠미네 유카리]
?!


[야부키 신고]
미츠미네 씨의 방입니다.
깨어나서 다행이에요….
[미츠미네 유카리]
신고 군….

[야부키 신고]
죄송합니다….
미츠미네 씨가 걱정 돼서 돌아왔어요.
[야부키 신고]
내내 끙끙거리고 계셨어요.
무섭다면서….

[미츠미네 유카리]
맞아…. 나, 나기 씨한테 끌려갈 뻔한 꿈을 꿨는데…
누군가가 날 부르는 목소리를 따라 돌아왔어….
[미츠미네 유카리]
그 목소리가 신고 군의 목소리였구나.

[야부키 신고]
제, 제 목소리가 꿈속까지 울렸나요?
왠지 좀 부끄럽네요….
[미츠미네 유카리]
아냐, 그 목소리 덕분에 돌아올 수 있었는걸.
신고 군, 날 불러줘서 고마워.

[미츠미네 유카리]
너무…, 너무 무서웠어.
하지만 꿈속에서 신고 군의 목소리를 들으니까…
[미츠미네 유카리]
너무 믿음직스러웠어.


[야부키 신고]
우왓! 아, 죄, 죄송합니다!
[야부키 신고]
저기… 이렇게 손을 잡고 있지 않으면
미츠미네 씨가 사라져 버릴 것만 같아서….
[미츠미네 유카리]
응….
고마워….

[야부키 신고]
…….

[야부키 신고]
저기… 내가 옆에서 지켜보고 있을게요!
그러니까 미츠미네 씨는 안심하고 주무세요.
[야부키 신고]
몸이 안 좋으니까, 조금이라도 주무시는 게 좋아요.

[미츠미네 유카리]
하지만, 그러면 신고 군이 못 쉬잖아.

[야부키 신고]
전 체력만큼은 자신이 있으니까, 괜찮습니다!
자…, 누우세요. 네?
[미츠미네 유카리]
으, 응….

[미츠미네 유카리]
(자는 얼굴을 보여줘야하는 건 좀 부끄럽지만…,
옆에 신고 군이 있으니까… 굉장히 안심이 돼.)
[미츠미네 유카리]
(하지만 아직도 좀 무서워….
나도 모르게 나기 씨한테 끌려가는 게 아닐까 싶어서….)

[미츠미네 유카리]
저기….
[야부키 신고]
네? 무슨 일이세요?

[미츠미네 유카리]
이대로 계속 손을 잡고 있어도 될까?
[미츠미네 유카리]
아직도 좀 무서워서….

[야부키 신고]
그런 거야 식은 죽 먹기죠!

[야부키 신고]
제가 미츠미네 씨 곁에서 쭈욱 미츠미네 씨를 지키겠습니다.
그러니까 미츠미네 씨는 안심하고 주무세요.
[미츠미네 유카리]
고마워….

[미츠미네 유카리]
(신고 군 손, 굉장히 따스해서 안심이 돼….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열심히 하고 싶어.)
[미츠미네 유카리]
(신고 군이나, 다른 모두의 도움이 되고 싶어.
겨우… 겨우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게 된 거 같아….)

[야부키 신고]
…다행이다. 안심하고 주무신 모양이네.

[야부키 신고]
(우우…. 또 요전처럼 심장이 벌렁벌렁해.
대체 어떻게 된 거지,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