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사카 시립 박물관.
[미츠미네 유카리]
(자신이 없다고… 말하고 있을 상황이 아니야. 힘내야해….)

[맥시마]
좋아, 갈까.
[미츠미네 유카리]
아…, 그 전에 화장실 좀 갔다와도 될까요?
[맥시마]
그래, 물론이지.
[미츠미네 유카리]
고맙습니다. 금방 돌아올게요.

[미츠미네 유카리]
(하아…, 긴장 돼. 하지만 힘내자….)

[쿠사나기 쿄]
여어.
[미츠미네 유카리]
?! 아…, 기다려 주신 건가요?

[쿠사나기 쿄]
그럴 리가.
나도 이쪽에 볼일이 있던 거 뿐이야.
[미츠미네 유카리]
그러셨군요.
하지만 기다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쿠사나기 쿄]
그러니까, 아니라잖아.
[미츠미네 유카리]
후훗.
[미츠미네 유카리]
(그런 소릴 해도, 쿄 씨가 상냥한 건 잘 아는 걸….)

[쿠사나기 쿄]
긴장은 풀렸어?
[미츠미네 유카리]
아…, 네.
[쿠사나기 쿄]
그럼, 가자.
[미츠미네 유카리]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미츠미네 유카리]
(역시, 상냥해….
파티에 가기 전엔 베니마루 씨도 상냥했는데….)
[미츠미네 유카리]
(아냐. 지금은 이런 생각할 때가 아니지!)

[니카이도 베니마루]
즐겁게 무슨 이야기 중이야?

[쿠사나기 쿄]
베니마루….

[니카이도 베니마루]
둘이서 뭘했는지, 신경 쓰여서. 응?

[쿠사나기 쿄]
너 말이야….
[미츠미네 유카리]
베니마루 씨…, 요전부터 줄곧 이상해요….

[니카이도 베니마루]
뭐?

[쿠사나기 쿄]
어? 유카리?
[미츠미네 유카리]
절 피하시다가, 갑자기 이런 말씀을 하시지 않나….
전… 예전처럼 베니마루 씨랑 잔뜩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미츠미네 유카리]
사실을 말씀해주세요!

[니카이도 베니마루]
뭐?!

[쿠사나기 쿄]
너니까 뭔가 또 실수해서, 유카리를 피했던 거 아냐? 맞지?
[니카이도 베니마루]
실수라니…. 내가 그런 짓 할 거 같아?

[쿠사나기 쿄]
상대가 상대잖아. 남의 약점을 찌르는 게 특기인 녀석들이야.
네가 약점을 잡힌다 해도 이상할 건 없지.

[니카이도 베니마루]
…….
[미츠미네 유카리]
저는… 베니마루 씨가 아무런 이유 없이 이럴 거 같지 않아요.
[미츠미네 유카리]
제발… 사실…. 사실을 가르쳐주세요.

[니카이도 베니마루]
…….

[니카이도 베니마루]
하핫….

[니카이도 베니마루]
못 당하겠네….
[니카이도 베니마루]
맞아. 쿄의 말대로… 나기와 요미한테 협박당했어.
더 이상, 유카리 짱한테 접근하지 말라고.
[쿠사나기 쿄]
예상대로군….

[니카이도 베니마루]
하하, 전부 다 꿰뚫어 보고 있었어?
[쿠사나기 쿄]
네가 이 녀석한테 매정하게 구는 거, 그런 이유라도 없으면 말도 안 되잖아.
[니카이도 베니마루]
…뭐, 그렇지.

[니카이도 베니마루]
너는 내 라이벌이지만…
사랑의 라이벌은 아니라 정말 다행이야.

[쿠사나기 쿄]
흥, 잠꼬대는 꿈나라에서나 하고.
[쿠사나기 쿄]
10분 주지.
큰일을 앞둔 상황이야. 둘이 대화로 오해를 풀어.
[니카이도 베니마루]
땡큐.
[쿠사나기 쿄]
그래.

[니카이도 베니마루]
저기…, 미안.
[미츠미네 유카리]
정말요.
제가 얼마만큼 쓸쓸했는지… 아세요?

[니카이도 베니마루]
나도 쓸쓸했어.
[미츠미네 유카리]
베니마루 씨, 저를 좀 더 믿어주세요.
전 나기 씨한테도, 요미 씨한테도 지지 않아요…!

[니카이도 베니마루]
하하하, 넌 정말 못 당하겠네.
[니카이도 베니마루]
안아봐도 될까…?

[미츠미네 유카리]
그, 그런 건… 묻지 말아주세요….

[니카이도 베니마루]
그래? 그럼 좀 더 대답한 짓도 해버릴까나.
[미츠미네 유카리]
네…?!

[니카이도 베니마루]
하고 싶지만…, 지금은 이마로 참을게.



[니카이도 베니마루]
가자. 다들 유카리 짱을 기다리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