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컬렉터 저택에서 돌아오는 길.

[니카이도 베니마루]
이 근처까지 오면 괜찮겠지.
조금 쉬자.
[미츠미네 유카리]
네….

[미츠미네 유카리]
(공주님 안기로 여기까지 데려와주셨어….
일단 쉬고 내 발로 걷자…)

[니카이도 베니마루]
물 밖에 없지만, 마셔.
[미츠미네 유카리]
고마습니다, 잘 마시겠습니다.

[니카이도 베니마루]
열은 없는 거 같네. 몸 상태는 어때?
[미츠미네 유카리]
괜찮아요.
[미츠미네 유카리]
(아직 좀 현기증은 있지만,
조금만 쉬면 분명 괜찮아질 거야….)

[니카이도 베니마루]
안 돼. 사실을 말해줘.
[미츠미네 유카리]
네?

[니카이도 베니마루]
안색이 아직 안 좋아….
료는 아니지만, 참는 건 좋지 않아.

[니카이도 베니마루]
그리고… 내 앞에서는 무리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나한테 응석 부려도 좋아. 안 그래?
[미츠미네 유카리]
네….

[니카이도 베니마루]
좋아…! 나한테 기대서 잠깐 쉬렴. 앉는 것보다 좀 편하지?

[미츠미네 유카리]
고, 고맙습니다…….
[미츠미네 유카리]
(하지만 가슴이 두근거려서… 쉴 수가 없어…. 그래도 행복해….)
[미츠미네 유카리]
(베니마루 씨의 심장 소리가 들려…. 굉장히, 기분 좋아….)

[니카이도 베니마루]
…밤하늘이 몹시 아름답네.
[미츠미네 유카리]
그러게요.

[니카이도 베니마루]
오늘 보는 별은 각별히 아름답게 보여…. 너와 함께 봐서 그런가…?
[미츠미네 유카리]
네…?

[니카이도 베니마루]
소중한 사람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경치가 빛나 보인다고,
그런 말을 들은 적은 있지만… 설마 사실이었을 줄이야.
[미츠미네 유카리]
베니마루 씨….

[니카이도 베니마루]
네 귀여운 눈동자에서
오늘 밤하늘이 특별히 아름답게 비쳤으면 좋겠네.
[미츠미네 유카리]
그러게요…. 이제까지 봐왔던 하늘 중에서도 제일로 아름다운 거 같아요.

[니카이도 베니마루]
행복한걸….
[니카이도 베니마루]
아, 이런 비상시에 하긴 좀 그런 말인가?
[미츠미네 유카리]
그럴 지도 모르겠지만…, 저도 행복해요.
쭈욱 이러고 있고 싶을 정도로.

[니카이도 베니마루]
이러고 있으니 세상에 단 둘밖에 없는 거 같아.
[미츠미네 유카리]
후후, 그러게요.

[미츠미네 유카리]
네? 왜 사과하세요?

[니카이도 베니마루]
사실은 대신해주고 싶은데…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그런 나 자신이 때때로 미워서 견딜 수가 없어.
[미츠미네 유카리]
아니예요….
베니마루 씨는 제게 많은 것들을 해주시고 계세요.
[미츠미네 유카리]
앞으로 함께 하고 싶은 것들도 잔뜩 있어요.
세계가 평화를 되찾으면….

[미츠미네 유카리]
(그 때 나는 과연 살아있을까…?
베니마루 씨와 이렇게 함께 있을 수 있을까…?)

[미츠미네 유카리]
저… 죽고 싶지 않아요. 베니마루 씨와 쭈욱 함께 있고 싶어요.
할아버지, 할머니가 될 때까지… 영원히…!

[니카이도 베니마루]
겨우 진심을 말해줬구나.

[니카이도 베니마루]
계속 강한 척, 약한 소릴 하지 않으니까 걱정이었어.

[니카이도 베니마루]
여성을 이렇게 걱정해본 적은 처음이야.
동시에, 존경하고 있지만.
[미츠미네 유카리]
조, 존경이라뇨….

[니카이도 베니마루]
내가 좋아하는 여성이 세상을 위해 애쓰고 있잖아?
자랑스럽지 않을 리 없지.

[니카이도 베니마루]
하지만 너무 애쓰진 마.
가끔은 느긋히 날개를 접고 쉬렴…, 나의 여신님.

[니카이도 베니마루]
넌 죽지 않아.
절대로 죽게 하지 않겠어.

[니카이도 베니마루]
같이 할아버지, 할머니가 될 거잖아?
[미츠미네 유카리]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