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가미 이오리]
(얼빠진 놈…. 최근 묘하게 피가 끓는다 싶었는데….
역시 피의 폭주의 징후였던가!!)

[야가미 이오리]
(하지만, 어째서지. 왜 이제와서——.)

[미츠미네 유카리]
다른 말씀요? 그리고…….
분명 ‘오로치’가 뭐라고….

[야가미 이오리]
오로치의 봉인에 이상이 생겼단 건가.
[야가미 이오리]
아니, 그건 카구라가 지키고 있을 터.
[야가미 이오리]
허나, 이 기척….
그런 게 아니라면 설명이 되지 않아….

[야가미 이오리]
설마 놈들인가?

[야가미 이오리]
크윽…! 피가… 타는 거 같아…!
[야가미 이오리]
(범상치않은 열… 평소 때와 비교할 바가 안 될 정도인가…?!)

[야가미 이오리]
증오스러운 피.
하지만 그리 쉽게 굴할 내가 아니다…!

[야가미 이오리]
(어쨌든 지금은… 그 여자와 거리를 둬야….
이성을 잃고, 그 여자를 상처입히는 일은….)

[야가미 이오리]
(설령… 더 이상 제정신을 찾지 못하게 된다 하더라도….
그것만큼은…!)

[야가미 이오리]
오, 오…, 우오오… 그오오오오오!!

[미츠미네 유카리]
(야가미 씨…. 갑자기 왜 그러신 거지…?
더는 여길 찾지 말라니….)
[미츠미네 유카리]
(내가 쓸데없는 소릴 해서?
아니면 다른 이유라도 있나…?)

[짜아 짱]
냐앙….
[미츠미네 유카리]
…….

[쿠사나기 쿄]
여어, 매니저. 왔어?
오늘 밥은… 응? 뭐야? 그 고양이는.
[미츠미네 유카리]
……!
저기, 저….

[쿠사나기 쿄]
설마… 야가미가 무슨 짓 했어?
[미츠미네 유카리]
아뇨. 그건 아니에요.
하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쿠사나기 쿄]
일단 안으로 들어와….
이야기는 거기서 듣자.

같은 시각, 뒷골목――.

[K’]
…?

[야가미 이오리]
…….
[K’]
쳇…. 피해서 돌아갈까.
[야가미 이오리]
우오오….

[K’]
뭐지…?

[야가미 이오리]
그, 오오오오오오!!


[미츠미네 유카리]
——그리고선 갑자기, 야가미 씨가 나가버리셨어요.
더는 여길 찾지 말라고 하신 다음….

[쿠사나기 쿄]
그래서 고양이를 데리고 돌아온 거야?
[미츠미네 유카리]
네….

ㅍ
[쿠사나기 쿄]
음…, 야가미 녀석이 이상한 거야 항상 그랬지만….
영 상황을 모르겠군.

[쿠사나기 쿄]
어이. 야가미가 왜 나갔는지 뭐 짚이는 거 없어?
[미츠미네 유카리]
(확신은 없지만….)

[미츠미네 유카리]
모르겠어요. 거의 잡담만 나눠서….
그래도 어쩌면….

[미츠미네 유카리]
제가 무심코 말해버렸거든요.
야가미 씨랑 쿄 씨가 싸우지 않으면 좋겠다고….


[쿠사나기 쿄]
뭐…, 무리겠지.
[미츠미네 유카리]
쿄 씨 생각도 그러신가요?

[쿠사나기 쿄]
아….
그 부분은 설명하기 좀 어려운데 말이지.

[쿠사나기 쿄]
확실히 야가미 녀석이랑은 이것저것 인연이 있어.

[쿠사나기 쿄]
말하면 길어지니까 요약하자면…
그야말로 우리가 태어나기 전부터 여러가지로.
[쿠사나기 쿄]
하지만 뭐, 그런 건 상관없지만.

[미츠미네 유카리]
상관없다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