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사나기 쿄]
나랑 야가미가 싸우는 거엔 이유 같은 거 없어.
[쿠사나기 쿄]
야가미는 날 죽이고 싶고,
난 그런 야가미 자식을 패주고 싶고.
[쿠사나기 쿄]
그러니까 싸우는 거지. 그것뿐.
[미츠미네 유카리]
(죽이고 싶으니까 목숨을 노리고…, 목숨을 노리니까 싸운다.
그렇게 말하면 심플하지만….)
[미츠미네 유카리]
저한텐 좀 어려워요….
[쿠사나기 쿄]
그렇겠지.
[쿠사나기 쿄]
그리고, 원인은 그게 아닐 거야.
[미츠미네 유카리]
그럴까요…?
[쿠사나기 쿄]
잘 모르겠지만, 야가미의 변덕 아냐?
시간 지나면 또 나타나겠지. 냅둬.
[미츠미네 유카리]
(쿄 씨는 그렇게 말씀하시지만….
그런 야가미 씨를 정말 내버려둬도 될까…?)
[미츠미네 유카리]
자, 잠깐만요, 야가미 씨!
[야가미 이오리]
손대지 마!
[미츠미네 유카리]
!
[미츠미네 유카리]
(지금, 손이 닿은 순간, 불길한 기운이 느껴진 거 같았는데…?)
[미츠미네 유카리]
(낯익은 기운이었어.
전에 야가미 씨가 폭주했을 때와 굉장히 흡사했어….)
[미츠미네 유카리]
(이유는 모르겠어.
하지만 만약 야가미 씨가, 나 때문에 폭주라도 하신 거라면….)
[쿠사나기 쿄]
이럴 때, 대체 누구야?
응? 맥시마?
[미츠미네 유카리]
맥시마 씨요?
[쿠사나기 쿄]
뭐…? 야가미가? 잠깐? 또…?!
[쿠사나기 쿄]
그래. ――과연.
그래서? K’는?
[쿠사나기 쿄]
알겠어…. 그쪽으로 가면 되지?
금방 가지.
[미츠미네 유카리]
무슨 일이었나요?
[쿠사나기 쿄]
아….
아무래도 야가미가 폭주하고 있는 걸 K’가 발견한 모양이야.
[미츠미네 유카리]
(야가미 씨, 역시 폭주하고 계신 거구나…!)
[쿠사나기 쿄]
K’가 뒤를 쫓곤 있지만, 일반인에게 해가 가기 전에
싸울 수 있는 녀석을 내놓으라네.
[쿠사나기 쿄]
맥시마는 사정이 있어서 움직일 수 없는 거 같으니,
잠깐 도우미로 갔다온다.
[쿠사나기 쿄]
그러니까 넌 여기서 기다려.
금방 정리하고 올게.
[쿠사나기 쿄]
응?
[미츠미네 유카리]
저도 데려가 주실 수 없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