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들은 나기 씨가 있는 어전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쿠사나기 쿄]
유카리….
[미츠미네 유카리]
아, 쿄 씨….
[미츠미네 유카리]
(왠지 좀… 거북하네.
말다툼 한 뒤로, 제대로 이야기도 안 나눴고….)

[미츠미네 유카리]
저기… 무슨 일이세요?

[쿠사나기 쿄]
조금 전엔 정말 간담이 서늘해지는 줄 알았어.
쓰러진 채, 더는 안 일어나는가 싶어서.
[미츠미네 유카리]
걱정끼쳐 드려서 죄송해요.
[쿠사나기 쿄]
아냐, 됐어.
나 혼자 멋대로 걱정한 것뿐이니까.

[미츠미네 유카리]
쿄 씨….
[미츠미네 유카리]
(세 팀으로 나뉘기 전에, 말이 너무 심했으니까….)
[미츠미네 유카리]
(이제 나 같은 거
아무래도 좋으실 줄 알았는데….)
[미츠미네 유카리]
(그게 아니었구나….)
[미츠미네 유카리]
(그것도 그래…. 쿄 씨는 사실
동료들을 굉장히 염려하는 분이시니까….)

[미츠미네 유카리]
저기, 쿄 씨….
잠깐 이야기 좀 들어주실 수 있나요?


[쿠사나기 쿄]
나도 너랑
이야기를 나눠야한다고 생각했어.

[미츠미네 유카리]
저… 의식을 잃었을 때, 꿈을 꿨어요.

[미츠미네 유카리]
네. 제가 나미였던 시절의 꿈이요.
[쿠사나기 쿄]
…….

[미츠미네 유카리]
꿈속에서 나기 씨는 나미 씨를 굉장히 소중히 여겼어요.
[미츠미네 유카리]
그리고 그건 나미 씨도 마찬가지.
하지만 그 덕분에 똑똑히 알게 되었어요.

[미츠미네 유카리]
이건 제 마음과는 다르다는 걸.


[미츠미네 유카리]
네.
나기 씨를 향하는 그 따스한 마음은 나미 씨의 것.
[미츠미네 유카리]
제 게 아니에요.
제 마음이 향하는 곳은….


[미츠미네 유카리]
(쿄 씨가 손으로 입을 막았어…. 어째서…?)

[쿠사나기 쿄]
그 뒤는 말할 필요 없어. 지금은 말하지 말아줘.

[미츠미네 유카리]
(쿄 씨가 그걸 바란다면….
응, 지금은 말하지 않는 걸로 하자.)

[쿠사나기 쿄]
알았어, 알았어….
그렇게 열심히 고개 끄덕이지 않아도, 손 떼줄게.

[미츠미네 유카리]
후우….

[미츠미네 유카리]
저기, 쿄 씨….
[쿠사나기 쿄]
아앙?

[미츠미네 유카리]
앗, 아니에요!
방금 전에 하려던 말을 하려던게 아니라…!!

[쿠사나기 쿄]
그럼 뭔데?

[미츠미네 유카리]
그 일 때문에 다투게 되어버려서, 다시 말 꺼내고 싶진 않지만….
[미츠미네 유카리]
하지만 전, 나미 씨의 마음을 알게 되었기에, 역시 나기 씨를….
[쿠사나기 쿄]
아…, 그거? 알겠어.
[미츠미네 유카리]
네?
[쿠사나기 쿄]
뭘 그렇게 놀라.

[미츠미네 유카리]
하지만 조금 전까지 그렇게 부정하셨으면서….
[쿠사나기 쿄]
나라고 아무 생각이 없는 건 아니라구.
[미츠미네 유카리]
(혹시 나랑 갈라진 다음에,
쿄 씨 나름대로 생각해주신 건가?)

[쿠사나기 쿄]
어이, 나도 잠깐 괜찮을까?
[미츠미네 유카리]
네? 괜찮냐뇨? 뭐가요…?
[쿠사나기 쿄]
나기한테 가기 전에, 말할 게 있어.
[미츠미네 유카리]
네, 물론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