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 모노하라시 2장 전반부 입니다. 챕터 시작~방과후 자유행동 발생까지.
* 스압주의
[켄] 어라 그러십니까?
[켄] 그럼 오늘은 이정도로 해두죠.
[마오] 참나,
수다쟁이 여우로다.
[스즈] 아, 마오님!!
[마오] 하물며 그대까지 함께일줄이야…….
대체 뭘 생각하는게냐?
[켄] 글쎄, 전 그저
씨족신의 사자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는것에
지나지 않습니다만.
[켄] 조금은 시치다이님의 도움이 될까 싶었는데
쓸데없는 짓이였습니까?
[마오] 흥…… 교활한 녀석이로다.
시치다이 카즈키, 라고 했었지.
하나 묻겠다.
[마오] 그대에겐
지키고 싶은게 있나?
ㅡ 지키고 싶은건 없다.(護りたいものはない)
ㅡ 모르겠다.(わからない)
[마오] 그런가………
옛부터 내 주인 되는 자는
모두 그리 말했었다.
[마오] ………
[마오] 착각하지 말거라…….
딱히 그대를 주인으로 인정한것은 아니다.
카미후다를 다루는 봉찰사라면 잘 알고 있겠지만
주술 하나후다는
평범한 인간에겐 지나친 힘이다.
[마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어느 세상이나
분에 넘치는 힘을 추구하며
우리들의 잠을 방해한다…….
허나, 봉인이 풀린 이상
나는 내가 해야할 일을 다 해하지 않으면 안된다.
[마오] 즉ㅡ…
패의 집행자가 된 그대와 함께
모.든. 패.를. 모.아.
다시 봉인을 행한다.
[마오] 감쪽같이 당해버렸구나…….
이것은 봉찰사인 그대의 목적과도 일치하겠지?
[마오] 흠……
그대처럼 인연도 연고도 없는 자를
집행자로 고르게 될 줄이야
[마오] 실로 앞일이 뻔하구나…….
여우, 어젯밤의 그 동굴은 대체 뭐냐.
[켄] 그것은 원래부터 그 장소에 있었던
지하 방공호로
만들어진건 분명,
이 땅이 제도라고 불리웠던 시절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마오] 주술 하나후다가 자리잡은 탓에
그러한 모양새가 되었나.
이 땅에는 달리도 비슷한 것이 존재하는게지?
[켄] 네.
저쪽은 서쪽 근처의 큰 동굴이니까
저희들은 <가을의 동굴(秋の洞)>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마오] 과연.
그래서 가을에 속한 패의 힘이 강했었구나.
[마오] 알겠느냐, 시치다이.
그대는 그대의 방식으로 패를 찾거라.
패는 보다 거대한 힘에 이끌리는 습성이 있다.
[마오] 이 몸 말고도 다른 패를 손에 넣은 지금
이미 그대 자신이 패를 찾기 위한 도표다.
무슨 일이 있으면 나도 바로 가마.
[마오] 이 몸의 도움 없이
뭔가에 들러붙어있는 패를 때내는건 불가능하니 말이다.
그럼, 스즈라고 했지?
[스즈] 하우……?
아, 네, 넷.
[마오] 이 근처에서
소금을 친 먹거리가 있는곳으로 안내해라.
이 시대의 먹거리는 뭐가 뭔지 모르겠으니.
[스즈] 에?
아, 으으음…
[마오] 그대, 조금전에 뭐든 상담에 응하겠다고
말했겠지?
꾸물대지 마라. 간다.
[스즈] 네, 네~.
[켄] 이거 원….
그럼 슬슬 시간입니다.
학교로 가실거라면 다소 서두르는게 좋을 시간이다.
그럼, 가시는 길, 조심하시길.
다녀오시지요.
[강건한 목소리] 여어, 왔나.
시치다이.
[토우지] 좋은 아침.
어제는 여러모로 일이 많았지.
참나, 학교 지하에 그런게 있을 줄이야.
[토우지] 게다가 그 하나후다,
터무니없는 물건이고.
[토우지] 시치다이 너,
그런걸 몇개나 갖고 있는데 몸같은건 괜찮은거냐?
[토우지] 뭐야
완전 쌩쌩해 보이는군.
참나, 걱정해서 손해봤어.
[토우지] 내 쪽은 돌아가자마자
왠지 피곤이 팍 밀려와서 바로 자버렸어.
[토우지] 그 묘한 자국ㅡ…
마오란 녀석은 <패 빙의의 인장>이니 뭐니 말했는데……
어쨌든 지금은 안보이지만
오른손이 때때로 아파.
[토우지] 마치, 여기에 뭔가 이질적인 것이
또아리틀고 있는것처럼.
[토우지] 호사카 녀석, 괜찮으면 좋을텐데…….
[토우지] 이런,
호랑이가 왔군.
[미노리] 시치다이군, 단 군. 좋은 아침.
[미노리] 음……
역시, 그런가.
[토우지] 뭐가?
[미노리] 여기에 시치다이군이 있단 소린……
어제 일은 역시 꿈이 아니였단 거지?
[미노리] 후훗, 시치다이군은 참 재밌구나.
하지만 시치다이군 입으로
그 말을 들으니
새삼 왠지 안심이 돼.
[토우지] 뭐, 확실히 좀 말도 안되는 일의 연속이긴했으니.
[토우지] 그렇지, 호사카.
너 손은 괜찮아?
그 자국같은게 생긴데.
[미노리] 아, 응.
딱히 이상한건 없어.
그치만 때때로 조금, 따뜻한 느낌이 들어….
[토우지] 과연.
그 패를 통해 손에 넣은 힘은
제각기 다르단건가.
[토우지] 뭐, 어제 일로
소각로의 소문건은 정리했겠지만ㅡ…
[토우지] 어떤 의미로 일이 성가시게 됐어.
[미노리] 그렇네…….
아마, 지금쯤ㅡ…
[위세좋은 목소리] 잠깐,
거기 미노리 외 기타 2인!!
[미노리] 아, 역시나.
[토우지] 호칭이 뭐 그래…….
[토모에] 그 태도를 보아하니
내가 올거란걸 알고 있었던것같네.
솔직히 대답해.
당신들, 어제 그 이후 소각로에 갔었지?
[토모에] 뭐, 뭐야.
딱히 겁주는게 아니라ㅡ…
[토모에] 어쨌든,
그런 얼굴 해봤자 안 속아!!
[미노리] 토, 토모에.
좀 진정해……
[토우지] 그래, 애당초 너
무슨 근거가 있어서ㅡ…
[토모에] 발자국이야.
[토우지] 헤?
[토모에] 소각로 주위에 남자것 두 개, 여자것 하나.
어제 넷이서 갔을땐 그렇게까지 가까이 가질 않았는데.
[토우지] 그렇다고
그게 왜 우리꺼ㅡ…
설마, 너……
[토모에] 당연히
확인완료해뒀지.
[토모에] 지금 신발장 안에 들어있는거
셋다 어제랑 똑같은 신발이지?
[미노리] 아…
[토우지] 너……
정말 무서운 여자로군.
[토모에] 멋대로 떠들어.
것보다… 왜 간다면 갈거라고
나한테 한마디도 안한거야?
내가 그렇게 방해됐어?
[토모에] …………
알았어, 알았어.
무슨 사정이 있었다 그거지?
[토모에] 진짜 정말…….
그런 얼굴 하면, 화낼래야 화낼수도 없잖아.
[토우지] 토비사카, 너……
혹시, 삐진거야?
[토모에] !!
바, 바보아냐?!
왜 내가ㅡ……
[미노리] 토모에……
정말 미안.
들켰다가 이 이상 토모에의 입장이 나빠지는게 싫어서…
[미노리] 그러니까 먼저 좀 상태를 보고 올까 한거야…
그랬더니 그게 좀…
일이 많이 생겨서……
[토모에] ………
안 물어보는게 더 나을만한 이유가 있어?
[토우지] 과연 얘기가 빠르군.
너처럼 책임감 강한 바보는 모르는게 약인 일도 있다.
그런 뜻이지.
[토모에] 바보한테 바보소리 들을 이윤 없다고 보는데?
[토우지] 뭐랏?!
[토모에] 뭐……, 좋아.
그 대신ㅡ…
이번엔 다른 건으로 도움을 받고 싶어.
[토우지] 뭐야
또 무슨 일 생겼어?
[토모에] 실은 말이지
어젯밤 츠지기리(辻斬り) 사건이 생긴 모양이야. 2
[토우지] 츠지기리?
그거 참, 굉장히 시대착오적인 얘기로군.
[미노리] 그럴수가……
습격당한 사람은 괜찮아?!
[토모에] 뭐, 괜찮다곤 말하긴 그렇지만…
무기 자체는 날붙이가 아닌 모양이야.
[토모에] 하지만 범인은
노린 사람이 자주 사용하는 팔을
반드시 일격에 부러트리고 있어.
[토우지] 일격으로, 라.
[토우지] ……………
[토우지] 하지만
말하자면 단순한 무차별 습격이잖아?
그냥 경찰한테 맡기면 되지.
응, 시치다이?
[토우지] 아아, 일본의 경찰은 믿음직하니까말야.
그러니까, 토비사카.
너는 거기 목 집어넣지마.
[토모에] 그런 소릴해놓고서
자기는 범인의 정체를 확인하러 갈 생각이지?
싸움 바보의 생각정돈 눈에 뻔하다구.
[토모에] 물론 피해신고서는 제출했으니
경찰도 움직이고 있어.
하지만 나한텐 말없이 보고 있을수없는 이유가 있어.
[미노리] 그럼, 혹시……
[토모에] 그래.
습격당한건 모두
우리 학교 2학년생ㅡ…
그것도 전원 검도부야.
[토우지] 검도부라고?
나카히데는, 부장은 어쩌고?
설마 당한건 아니겠지?!
[토모에] 시시도(宍戸) 군이라면 무사해.
조금전 대책회의에도 제대로 출석했었고.
[토모에] 하지만 쇼크인건 알겠는데
부장이니까 조금만 더 다부지게 굴순 없으려나.
[토우지] 나카히데는 중요할때 나약해지는 구석이 있으니까말야.
애당초 부장 성향도 아니라고, 그녀석.
[미노리] 단 군…….
혹시 검도부 부장에 대해서 잘 알아?
[토우지] 아……
뭐, 조금.
[토모에] 그리고 하나 더…….
경찰한테만 맡겨둘 수 없는 증언이 있어.
피해자들은 범인의 얼굴은 잘 못본 모양이지만
흉기에 대해서는 전원 똑같이 대답했어.
[토모에] 정체 모를, 붉은색의 긴 무언가.
그리고ㅡ…
ㅡ 국화 꽃잎.
[미노리] 꽃잎…?
[토모에] 무슨 소린진 잘 모르겠지만
어쟀든 국화꽃을 봤대.
하지만 이런 증언
경찰이 제대로 받아들일거라 생각해?
[미노리] 국화 꽃…….
[미노리] 시치다이군, 이건ㅡ…
[토우지] 아아, 나도 호사카랑 같은 의견이야.
[토우지] 하나후다…일지도.
[토모에] 하나후다?
[토우지] 아, 아니.
아무것도.
[토모에] 흐응.
뭐 좋아.
아, 그치만 카드 얘기같은거 하고 있으면
[토모에] 올거야….
[토우지] !!
지, 진짜냐….
소문뿐이고
난 한번도 조우한적 없는데……
[미노리] 아, 난 있어.
그 땐 분명
누구랑 같이 트럼프로 점같은걸 치고 있었는데.
[미노리] 그 말고는 교통카드나 가게의 포인트 카드 얘기같은거라도ㅡ…
[토우지] 어, 어이, 호사카.
[토우지] !!
[토우지] 시치다이……
뒤, 뒤……
ㅡ 돌아보지 않는다(振り返らない)
[불분명한 목소리] 쿠후흣…
그쪽이 아니, 야.
[봉투를 뒤집어쓴 남학생] 왔어…….
[토우지] 우, 우와아아아아!!
[토모에] 너, 너무 놀라잖아.
아무리 그래도 실례야.
[봉투를 뒤집어쓴 남학생] 사각의, 인도…
있었어.
[봉투를 뒤집어쓴 남학생] 전학생, 사람.
이름은 알고 있어.
시치다이, 카즈키.
[봉투를 뒤집어쓴 남학생] 그래서,
시치다이 선배는, 사각?
[봉투를 뒤집어쓴 남학생] 쿠후흣…….
사각에는 사랑이 담겨져 있어.
[슈] 슈(蒐)……
[슈] 타카라카타 슈.
2학년.
[토모에] 어라, 진귀하네.
스스로 이름을 밝히다니.
슈는 말야
학생회를 돕고 있어.
우리 서기는 무투파인데다
슈가 써주는 회의록이 훨씬 더 읽기 쉽고.
[슈] 회의록, 사각이고.
사각진 글자로
사각사각 채워나가면…
굉장히, 사각.
쿠후후…….
[토우지] 잠깐.
뭐야, 무투파 서기란건.
[토모에] 별수없잖아.
펜은 칼보다 강하다느니 어쩌느니하는걸.
[토우지] 그게 뭐야…….
[슈] 그보다, 카드.
이야기, 했었지.
확실히…… 하나후다.
[미노리] 후훗, 역시 슈군.
교실 밖에 있었는데 들렸어?
[슈] 드무니까.
하나후다, 얘기, 는.
모두 알고 있는, 하나후다.
하지만 아무도, 진짜 모습은, 몰라…….
[슈] 원래는 도박용 카드로
정부가 금지, 했어.
그 눈을 피하기 위해 와카를 붙여 교육용.
아름다운 그림으로, 감상용…….
에도 중기 무렵에 태어난 이래
여러가지 변천을 거쳐 지금의 모습이 된, 모양.
[슈] 하나후다의 역사는, 위장의 역사.
금지, 폐지, 무수한 그물을 빠져나온 그 역사는, 애매.
성립도 정확하게 몰라.
[슈] 하나후다는 일본의 어둠이 만들어낸 사각.
그러니까, 예뻐.
하지만, 조금……… 무서워?
[슈] 눈에 보이지않는것에 대한 공포, 경애.
그 또한 역시
일본의 아름답고 무서운 부분, 일지도.
[슈] 쿠후훗.
[슈] 시치다이 선배한테는,
레어한 냄새가 나…….
그러니까 또
카드가 나를 이끌거야.
[슈] 그럼, 또 봐.
크흐후……
[미노리] 아, 슈군.
[미노리] 가버렸네…….
[토모에] 그건그렇고 슈가 처음 만난 상대한테
저렇게 떠들다니.
[토모에] 뭔가 공감가는 부분이라도 있었던걸까, 시치다이군?
[토모에] 흐응………?
뭐, 다름 아닌 슈우고
둘밖에 모르는 일도 있겠지.
모처럼이니까 사이좋게 지내줘.
[미노리] 아, 벌써 시간이.
토모에, 얼른 돌아가.
[토모에] 별수없네.
그럼 나머진 방과후에.
[토모에] 도망치면 가만안둔다?
[토우지] 누가 그래.
얼른 너희 반으로 돌아가.
[토모에] 정말 너는, 일일이 시끄러.
[토모에] 그럼, 나중에 봐.
미노리, 시치다이군.
[토우지] 참나, 잘도 이렇게 연달아 사건을 갖고 오는군.
[미노리] 후후.
토모에는 정말로 행동력이 굉장해.
언제나 저렇게 바빠보이는데
성적도 굉장하고.
대체 언제 공부하고 있는걸까…….
[미노리] 아, 슬슬 선생님 오시겠다.
우리들도 자리에 앉자.
[미노리] 우음~
겨우 끝났네.
검도부 사람들, 괜찮으려나.
분명 이제 곧 대회였을텐데……
[미노리] 왠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여러가지 일들이 생길것같아.
시치다이군은 괜찮아?
피곤하진 않고?
[미노리] 에?
아, 그……
[미노리] 시, 신경쓰지마.
시치다이군이 건강하다면 난 그걸로 충분해.
[미노리] 단 군은ㅡ…
[토우지] …………
[미노리] 단 군?
[토우지] 쿨……
[토우지] 드르렁……
[미노리] 자고 있어…….
안 깨우는게 더 나으려나?
그럼 난 오늘 토모에랑 같이 점심 먹기로 해서.
나중에 봐, 시치다이군.
[토우지] …………
[토우지] 쿨……
[토우지] 드르렁……
ㅡ 바라본다(眺める)
ㅡ 냅둔다(放っておく)
[토우지] 웃……
위험해…….
그건……
[토우지] 어묵ㅡ……
[토우지] 드르렁………….
[아사코] 보자, 이게 이쪽이고,
이건……
이상하네.
어젠 분명 있었을텐데…
[아사코] 어라, 시치다이군.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네.
[아사코] 실은 오후 수업에 쓸 프린트 원본이 어디갔는지 모르겠어.
왠만한덴 찾아봤으니, 그리되면 남은건…
ㅡ 쓰레기통(ゴミ箱)
ㅡ 히사에의 책상(久榮の机)
[아사코] 정말……, 아무리 내가 덜렁대도 그렇지
중요한건 버리거나ㅡ…
[아사코] !!
[아사코] 그랬구나……
이 봉투, 쓰레기가 아니였어…….
[아사코] 있다…….
다행이야.
[아사코] 소란 피워서 미안.
고마워, 시치다이군.
[아사코] 하아…….
정리비법 책이라도 사면 조금은 제대로 되려나.
[미노리] 아, 지금 말야. 보건실을 탐험하고 있었어!
슈군이 말야, 보건실엔 사각이 잔뜩 있다고해서
찾아볼까해서.
[미노리] 그렇지, 시치다이군도 같이 사각 찾기 해볼래?
[미노리] 아, 왠지 질수 없단 느낌이네.
좋아, 나도 힘내서 찾을게.
[미노리] 슈 군한테 배워서 깨달은건데……
사각이란건 정말 근처에 잔뜩 있구나.
눈에 보이는것뿐만 아니라
본질이 사각……인것도 있대.
[미노리] 응, 재밌어.
달리 더 사각이 있으려나?
찾아보자.
[슈] 응….
오늘은… 자주, 만난다.
혹시, 사각에, 이끌려 왔어…?
[슈] 올곧은건……, 사각을 만들어.
쿠흐흣…
[슈] 저쪽 사람한테도
사각, 가르쳐준 참.
[슈] 보건실은 숨겨진 비보.
초심자, 놀람.
침대나 베개나 신장측정기나
약 넣는 선반이나 갖가지 상자
고지서도 잔뜩….
[슈] 지고의 행복…….
시치다이 선배도,
만끽하고, 가면 좋아.
[슈] 쿠흐흐흐…….
[미노리] 슬슬 5교시 시작이네.
다음은 화학실이니까 안내할게, 시치다이군.
[토우지] …………
[미노리] 단 군?
왜 그래?
교실 이동 안하면 수업에 늦을거야.
[토우지] ………….
배 고파……
[미노리] 에엣?!
아, 혹시 그 이후로 계속 잤어?
[토우지] 꿈속에서 카레를 먹었던것같은데…
[토우지] ………
[토우지] 어이, 시치다이.
너 카레는 좋아하나?
[토우지] 그런가……
그 맘 알지. 먹고 싶어지면 끝,
절대 다른 걸론 대신할 수 없어지니까말야.
[미노리] 단 군, 혹시……
[토우지] 그래, 지금부터 좀 가볼까 해서.
근처에 최근 생긴 데 있잖아?
[미노리] 아, 그 좀 신기한 분위기의 거기!
그 가게, 나도 신경쓰였어.
[토우지] 그지?
그럼 5교시 땡땡이치고 호사카도 갈래?
[미노리] 에?
아……, 응.
[토우지] 그렇지.
설마, 갈리가ㅡ…
[토우지] 엣, 진짜?!
[미노리] 아, 안될까나……?
[미노리] 땡땡이는 확실히 안 좋지만……
하지만 두 사람이 간다면
나도 같이 가고싶은데……
[미노리] 그런식으로 말하니까
왠지 쑥스럽네……
[미노리] 그치만 다행이다.
시치다이군이 그렇게 말해줘서.
[미노리] 고마워.
[미노리] 점심은 먹었으니까……
마실것만 시켜도 될까나?
[토우지] 아무리 묘한 가게라도
그정도 융통성은 있겠지.
자아, 그러기로 했으니
얼른 가보자구.
[토우지] 나는 창문으로 나간다.
너희들은 어쩔래?
[미노리] 에……?
모두 같이 가는거 아니였어?
[토우지] 너, 수업시간에
셋이서 나란히 교문으로 나간다고 해봐.
확실히 강제 송환에다가
학생회가 내리는
봉사란 이름의 강제 노동이 기다리고 있을텐데?
[미노리] 그, 그렇구나…….
수업을 빼먹는것도 큰일이네…….
[토우지] 뭐, 그렇지.
그럼, 교문을 빠져나와
왼쪽 우체통 근처에서 만나기로 하고.
[토우지] 먼저 간다.
[미노리] 아, 단 군!!
[미노리] 정말……
창문으로 왔다갔다하는건 위험한데……
[미노리] 그럼, 우리들도 갈까.
[미노리] 아,그렇지.
흩어져서….
토모에네 교실 앞을 지나는건 무서우니까…
조금 돌아가볼까.
[미노리] 그럼, 나중에 봐!
ㅡ 멀리 돌아서 간다(遠回りして行く) - 미노리와 추가 회화
ㅡ 화장실에 들렸다 간다.(トイレに寄って行く)
[슈] 아ㅡ…
시치다이 선배가 사각에서 나왔다…….
괴, 굉장하다.
이 이것은, 사각의 인도?
[슈] 크훗.
크후후후훗.
운명은, 사각일지도?
사각……은,
정말 굉장해.
[슈] 사각은 문명의 시작, 이니까.
사람은 곡선에 애워쌓인 자연속에서
직선을 끄집어내, 거기서 사각을 구축해나가며 진화했어.
[슈] 사각은, 문명.
사각은, 지혜…….
[슈] 하지만, 세계에서 사각을 잘라냈더니
거기에 앞과 뒤가 생겨났어.
[슈] 사각은 사람들에게
세계의 진실을 가르쳐줬어…….
[슈] 만상이 지니고 있는 앞면과 뒷면.
시치다이 선배에게도, 있어?
ㅡ 없다.(ない)
ㅡ 모르겠다(わからない)
[슈] 응…….
나도, 있어.
지금이 앞.
뒤는, 말이야……
[슈] 쿠후훗, 비밀.
사각 이야기, 굉장히 즐거워.
그러니까 시치다이 선배한테
이거, 줄게.
[슈] 응….
좀 전에 말하는거 잊었어.
[슈] 하나후다, 있어.
국화와, 비색의 가늘고 긴 사각.
굉장히 예쁜, 가을의 카드.
[딱딱한 남학생의 목소리] 어이, 슈.
너 어딜 가는거야.
다음 수업은 생물실이잖아.
[슈] 아?
[칼자루를 든 남학생] 누구야, 댁.
슈랑 얘길 나누다니 신기한 녀석이로군.
[슈] 시치다이, 카즈키.
3학년, 사람.
전학생.
[칼자루를 든 남학생] 전학생?
아아, 토우지 선배 반에 들었다던?
[칼자루를 든 남학생] 흐응….
난 2학년 2반
시시도 나가히데다.
[나가히데] ………
[나가히데] 그렇지, 시치다이 선배.
댁, 칼은 다룰 수 있어?
[나가히데] 어, 엄청난 자신감이로구만……….
그, 그럼…
[나가히데] ……………
[나가히데] 아, 아냐.
막 만난 사람한테 무슨 소릴 하는거야…….
[나가히데] 뭐냐, 급작스레 미안.
이젠 신경쓰지마.
[슈] 나가히데.
사각에는 앞과 뒤, 있어.
[나가히데] 앙?
뭔 소리야?
[슈] 으음, 걱정.
나카히데는 사각스러우니까.
여러모로.
[나가히데] 뭐, 뭐라?!
내, 내가 사각이라니 뭔 소리냐, 엉?!
설마 얼굴이 사각이라던가
사면초가라던가 그런 의미냐?!
[슈] 오오~
사각, 잔뜩.
[나가히데] ……………
[나가히데] 이제 됐어.
너랑 노는것도 어차피 오늘로 끝이니까.
[슈] 최후?
[나가히데] 아…….
난 이제 끝이야.
선조님의 벌이야.
그걸 가라앉히려면 방법은 하나 밖에 없어.
[슈] 선조……
무덤, 사각?
[나가히데] 아, 사각사각.
내 무덤도 사각이겠지.
그럼, 안녕히. 선배.
[슈] 아,
그럼, 또…….
[토우지] 오, 여기로군.
[미노리] 응….
역시 좀 이상한 곳같아.
[미노리] 우우~ 두근거려라.
[토우지] …………
너, 실은 제법 무서움 모르는 녀석이로군.
뭐, 배가 고프면 뭐든 맛있겠지.
좋아, 들어가자.
[수수께끼의 인도인] 스와카토헤~
유혹의 카레 도원향에 어서 오십시오!
[미노리] 꺄악
[토우지] 우, 우왓.
뭐야?!
[수수께끼의 인도인] 야아~!!
잘 오셨소이다, 학생 여러분!
오고 납득, 먹고 납득.
신비의 조합 마하 불가사의
리그 마살라 베다에!
[수수께끼의 인도인] 어라, 처음오신 분이시로군.
그럼 소개하겠소이다.
[칼파타르] 졸자, 칼바타르라고 하오이다.
이곳의 주인이며 요리장이며,
[칼파타르] 그 실체는ㅡ…
수수께끼의 인도인이오이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소이다!
[칼파타르] 앗하!
칼씨는 조합의 신께
몸도 마음도 다 바친 몸이오이다.
칼씨의 사랑이야말로 카레!
사랑을 원한다면 배가 터져도 먹도록 하시오!
[토우지] 인도인………?
수수께끼라니 뭐야…….
스스로 그런 말을?
[칼파타르] 걱정할거없이 피색은 빨강이오이다.
자잔한 건 아무래도 좋으니
얼른 자리에 앉아주시오이다.
[칼파타르] 오늘 메뉴는 3종류 좀 이오이다.
[토우지] 좀은 뭐야…….
[미노리] 저, 저기……
저는 마실것만 부탁드려도 될까요?
[칼파타르] 앗챠!
카레 안먹어?
유감이오이다.
[칼파타르] 하지만 와줘서 기쁘이오이다.
음료수는 서비스요!
[미노리] 와아…
고맙습니다!
[칼파타르] 그럼 남자들은
얼른 정하시오이다.
ㅡ 격렬하다! 극락 만끽 세트(激烈!極楽堪能セット)
ㅡ 오늘의 추천 불가(本日のオススメできない) (★ 칼파타르 크리스마스 플래그)
[칼파타르] 네엡, 극락 하나!
지옥을 보여드리겠소이다!
[토우지] 극락이 아니라?!
[칼파타르] 다 비슷한거오이다.
[토우지] 아니지, 절대!!
[토우지] 망할…….
그 놈이 그놈이라면 죽는때도 함께…
너를 믿으마, 시치다이.
[토우지] 나도 극락이다.
[칼파타르] 네네, 극락 2개이오이다!
[칼파타르] 그럼, 칼씨는 준비 시작하겠소이다.
완성될때까지
목을 씻고 기다리고 계시도록.
[토우지] 안 씻어!!
[토우지] 참나……
이런 위험한 가게일줄은 생각도 못했어.
[미노리] 후훗. 하지만 재밌는 사람이네.
점장씨.
다음엔 토모에랑 같이 먹으러 와볼까나.
[토우지] …………
[미노리] 단 군……?
[토우지] 에?
[토우지] 아아……, 미안.
아무것도 아냐.
[토우지] …………
[미노리] 저기, 단 군.
누군가한테 얘기하면
역으로 생각이 정리되거나
해결책이 보이거나 할때가 있어.
[미노리] 단 군은 그런거 별로 좋아하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토우지] 호사카……
[미노리] 토모에한테 들었어….
검도부 부장인 시시도군,
단 군의 소꿉친구라며?
[토우지] 아냐.
그냥 옛날에 좀
녀석 집을 드나든적이 있던것 뿐이야.
[토우지] 어이, 시치다이…….
너 검도나 무술이니
그런거에 흥미있어?
[토우지] 핫,
그런걸 좋아하는거냐.
[토우지] 그럼 혹시 들어본 적 있을지도 모르겠군.
[토우지] 그녀석, 나가히데네 집은
검술 도장이라서 말야.
시센칸신(司箭貫心)류의 계통을 잇는 유파로
나가히데의 할아버지가
도장주인을 하고 있었어.
[토우지] 선조는 아키키쿠야마(安芸菊山)의 성주니 뭐니
여튼 뭐 시끄럽고 꼬장꼬장한 영감이였지.
나가히데는 도장의 후계자니까
옛날부터 영감이 엄하게 굴었어.
답지도 않은 부장같은걸 받아들인것도
영감 체면도 있고 그랬던거겠지.
[미노리] 그럼, 혹시, 시시도군은ㅡ…
사실은 부장같은게 되고싶지 않았던걸까…….
[토우지] 글쎄, 나도 본인한테 확실하게 물어본건 아니니까.
하지만 그녀석 남들위에 서서 남들을 잡아당기고 그럴
성질은 아냐.
연전연승 카라스모리.
불패의 검도부 부장이라니
짐이 무겁겠지.
[토우지] 하물며 대회를 목전에 두고 이번 사건이라니.
자포자기하지 않으면 좋겠는데….
[미노리] 그랬구나…….
다친 부원들의 상태도 신경쓰이고…
여러모로 걱정이네…….
[칼파타르] 예이입~
기다렸소이다!!
주문하신 물건은 이쪽에!!
[칼파타르] 아가씨한텐 이쪽의 랏시를 대접하겠습니다.
[미노리] 아, 네.
고맙습니다!
[칼파타르] 자아자아, 얼른 먹고
배가 터지도록 하시오!
[토우지] 이게 극락인가……
왠지 모르게 위험해보이는 냄새가…….
[토우지] 시치다이, 이제와 이런 소릴 하는건 뭣한데
너, 매운건 괜찮아?
[토우지] ………….
[토우지] 이 가게
널 위해 있는걸지도 모르겠군.
[미노리] 겉보기엔 색도 양도 평범한것같은데…
극락과 지옥이라니 무슨 의미인걸까.
[토우지] 뭐, 먹어보면 알겠지.
[토우지] 좋아, 간다.
[토우지] ……………
[토우지] !!
[미노리] 다, 단 군?!
[토우지] 아………
[토우지] 아에…….
[미노리] 에…?
[토우지] 매, 매워어어어어어!!!
[토우지] ?!
[토우지] 하지만, 맛있어!!!!!!!!!!!
뭐야, 이건?!
스푼을 멈출 수 없어!
[토우지]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
[미노리] 지옥과 극락이란건 이런 뜻이였구나…….
[칼파타르] 음.
오늘도 칼씨의 카레는
사람들의 마음에 새겨진 것이외다.
[칼파타르] 단냐와드~(고맙소), 벗이여.
찬찬히 드시고 가시는 것이외다.
[아사코] 이미 알고 있을리라 생각하지만…
오늘은 부활동은 전부 중지입니다.
최근 여러모로 위험하니까
모두들 어두워지기전에 얼른 돌아가세요.
[여학생] 아사코 선생님도 오늘은 얼른 돌아가세요.
[남학생] 선생님, 담번엔 내 알람시계도 갖다줄게.
[아사코] 정말……
쓸데없는 걱정 말고!!
그럼 모두, 내일 봐.
[여학생] 차렷, 경례!
[토우지] 오늘은 부활동 전부 중지인가.
부활동을 끝마치고 돌아가던 녀석이 습격을 당했으니
당연하겠지만.
[토우지] …………
어이, 시치다이.
잠깐 시간 좀 내줄래?
[토우지] 괜찮겠어?
미안…….
[토우지] 나가히데말인데,
나 혼자선 아무래도 말야….
[토우지] 그 바보, 절박해지면
뭘 해댈지 모르니까 말이지.
[토우지] 지금이라면 아마 검도장에 있을거야.
부활은 쉬어도
녀석이 있을 자리는 거기뿐이니까.
[토우지] 아니ㅡ…
그렇게 생각하고 믿고 있는게
이미 틀려먹은 거지만.
[토우지] 뭐, 일단 가서ㅡ…
[위세좋은 목소리] 네네, 거기 둘.
[토우지] 아?
[토모에] 뭘 꾸물대는거야.
얼른 가자.
[토우지] 하아?
갑자기 와서 뭔소리야, 넌?
[토모에] ……………
[토모에] 카레 냄새……,
[토우지] !!
[미노리] 에?
그, 그렇게 냄새나나…….
[토모에] 봤어, 미노리.
교정을 달려가는거.
[미노리] 아…….
[토모에] 설마 미노리가 스스로 그런짓을 할린 없고.
그렇게 생각해서 뒤를 캐봤더니
예상대로 당신들 짓이였더라.
[토우지] 뒤를 캐다니,
너 대체 정체가 뭐야…….
[토모에] 뒷조사는 조사의 기본이야.
[토모에] 그래서
뭔가 변명거린 있고?
[토모에] 어라, 상당히 깔끔하네.
흐응…. 그런 태도는 싫지 않아.
뭐 됐고.
추궁은 나중에 할테니
일단 가자.
[토우지] 그러니까 어딜.
[토모에] 당연하지.
검도장이야.
[토모에] 시시도군이 들어가는걸 봤단 정보가 있었어.
오늘 아침 상태부터 시작해서
왠지 좀 기분나쁜 예감이 드니까.
[미노리] 좀전에 합창부 후배한테도 얘길 들었는데…
[미노리] 뭔가 굉장히 절박한 얼굴이었데….
[토우지] ………
[토우지] 뭐야,
어차피 처음부터 갈 생각이였잖아?
[토우지] 참나.
이놈이고 저놈이고 오지랖쟁이기는.
[토우지] 알겠어. 그럼 얼른 가자.
[토우지] 어이, 나카히데ㅡ…
[토모에] 시시도군, 있지?
[토모에] ?!
[나가히데] 아버지, 어머니.
부모보다 먼저 떠나는 이 불효, 용서해 주십시오….
할배, 선조 대대로 내려져온 검기에
먹칠을 해서 죄송합니다.
그 대신 매듭만큼은 확실히 짓겠습니다.
[나가히데] 오룡성(五龍城)의 야토신(夜刀神)님,
부디 신벌을 거두어 주소서.
[나가히데] 대신에 제 목숨을ㅡ…
[미노리] !!
아, 안돼, 시시도군!!
[나가히데] 우옷?!
다, 당신들 어째서…….
[나가히데] 아, 아니,
높으신 분들이 오셨으니
이것은 하늘의 배려로군!!
[나가히데] 사나이 시시도 나가히데!
지금부터 할복 하겠습니다!!
[나가히데] 부디 이 나카히데의 최후
지켜봐 주십시오!!
[나가히데] 시치다이 선배…….
그 무슨 굳센 말씀이신지…
[나가히데] 그에 비해, 나는,
나는ㅡ……
[토우지] 참나…….
바보냐, 너.
[나가히데] 토우지 선배…….
[토우지] 알겠냐, 나가히데.
진정하고 내 말을 잘 들어.
[토우지] 목도갖고는ㅡ…
배를 못 갈라.
[나가히데] ……………
[나가히데] 우와아아아아아악!!
나는 정말 틀려먹었어!!!!!!!!
[토모에] 이, 바보가……!!
너 이럴때 대체 무슨 소리야!
[토우지] 아니, 난 그냥 사실을 말이지.
[미노리] 저기, 진정해. 시시도군.
그렇게 자신을 책하면 안돼.
죽는 단 소릴 하기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얘기해볼래?
[나가히데] 당신은…, 당신은 대체……
[미노리] 아, 그렇지.
[미노리] 나는 호사카 미노리.
단 군과 시치다이군의 클래스 메이트야.
[나가히데] 그렇습니까.
그래서……
[나가히데] 죄송합니다.
소란 피워서……
[토모에] 조금은 진정된것같네.
[토모에] 그래서?
뭐가 어떻게 되서 일이 이런게 된거야?
[나가히데] ……………
[나가히데] 연전연승의 카라스모리.
[나가히데] 이것은 대대로 선배들이 쌓아올려온
카라스 모리 검도부의 보물입니다.
상대 학교도
타도 카라스모리를 기치로 세워
필사적으로 수련하고 있는거고.
[나가히데] 나는 이 두 학교 녀석들을 짊어진체
주장을 맡고 있는데…
[나가히데] 있는데도, 이 꼬라지!
이젠 내가 책임을 지고 배를ㅡ…
[토우지] 그러니까 좀 기다려보래도.
피해를 입은 건 이쪽이잖아?
그것도 검도부 부원들뿐.
그럼 일단
상대 고등학교를 의심하는게 보통이지.
[나가히데] 검의 길을 지향하는 자는
그런짓 안합니다!
그런 녀석ㅡ…
[나가히데] ………
[나가히데] 내가 나쁜게야.
전부 내가 나약해서…….
그러니까, 선조님이 신님을 내려다주셨어…….
[미노리] 에……?
[나가히데] 그런데, 난……
난…… 어째서…….
[나가히데] 이제 틀렸어…….
내가 배를 갈라 책임을 질 수밖에없습니다…….
[나가히데] 나같은걸 위해 그런 말씀을……
[나가히데] 큭……
어째서 눈에서 땀이 나오는게야!!
[토모에] 너 말야,
그런건 책임진다고 할 수 없어.
[나가히데] 회장…….
[토모에] 저걸 봐.
[토모에] 당신이 없으면 곤란해하는 사람들이 있단거
모르겠어?
[검도부원A] 성급히 굴지마세요, 부장!!
[검도부원B] 그렇습니다!
부장은 아무런 잘못도 없어요!!
[검도부원C] 남은 저희들끼리
반드시 시합에 이겨 보일테니까요!!
그를 위해선 부장이 필요합니다!!
[검도부원A] 부장!!
[나가히데] 너희들……
허, 허나, 난 이미……
[토모에] 책임 운운할거라면
자신이 해야할일부터 하고 나서 해.
[나가히데] ……………
[토모에] 나중에 학생회 사람이 순찰하러 올테니까
그전까진 하교하도록.
알겠지?
[나가히데] 옙……!
[토모에] 그럼 난 순찰 지휘가 있어서 이만.
너희들도 얼른 가야돼?
[토모에] 미노리도
오늘은 기다릴 필요 없으니까.
[미노리] 응……, 알겠어.
토모에도 조심해.
[토모에] 아, 그렇지.
시치다이군. 잠깐 폰좀 줘봐.
[토모에] …………
[토모에] 음, 이제 됐다.
[토모에] 무슨일 있으면연락해.
나도 그…
조금은 힘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하니까…….
[토모에] 그런식으로 솔직히 말하니
기분 나쁘진 않네.
[토모에] 고마워, 시치다이군.
그럼, 내일 봐.
[토우지] 나원.
너도 터무니없는 녀석한테 찍혔군.
[미노리] 하지만 토모에라면 분명
시치다이군의 비밀을 알아도 힘이 되어줄거야.
[미노리] ……………
시시도군
정말 괜찮을려나…….
[미노리] 좀전에 좀
신경쓰이는 소릴 했었어.
오룡산의 야토신님… 같은거.
[미노리] 게다가 신벌이라니……
사실일까?
[미노리] 응.
그럼 좋겠는데………
[토우지] 나카히데는 같잖은 거짓말을 할 녀석이 아냐.
[미노리] 그럼 정말 신벌인가…?
[토우지] ……………
[토우지] 그녀석이 말했던 오룡산은
아키시시도(安芸宍戸)씨의 거점으로
이 산성의 물이 말랐을때
오룡왕께 빌어 난을 피한데서 그 이름이 붙었다고 하더군.
[토우지] 시시도 씨의 원래 거성은 키쿠야마(菊山)라는 곳에 있었는데
거기도 물이 부족해서
나가히데네 도장에도 뭐시기 어쩌고하는 물의 신을 모시고 있었어.
도장에 다녔던 무렵, 영감한테 매일같이 들은 얘기야.
[미노리] 그렇구나…
그럼 좀전에 시시도군이 말했던
야토신님이 그걸려나.
[미노리] 어디선가 들은적있는데
야도신은 뱀의 모습을 한 물의 신님이래.
[토우지] 뱀, 이라……
[토우지] …………
[토우지] 어이, 시치다이.
넌 벌써 눈치챈거 아냐?
이 사건의 수수께끼를 풀 열쇠 말야.
ㅡ 산과 용(山と龍)
ㅡ 뱀과 국화(蛇と菊)
ㅡ 모르겠다(わからない)
[토우지] 그래, 그거야.
나가히데 바보녀석이
착각한것도 무리가 아니라 그거지.
[토우지] 어쨌든 나가히데 녀석은
보통은 있을 수 없는 뭔가를 봤고
그래서 그걸 집안 대대로 전해져내려오는 선조나
신같은걸로 착각한거야.
물이 신이니까 뱀인게 아냐.
뱀같은거라서 그렇게 착각한거 아냐?
[미노리] 뱀……
가늘고, 길고……
[미노리] 즉 띠같은 거란 소린가?
[미노리] 아?!
확실히 하나후다에 그런 그림이 있었지?
[미노리] 국화에, 청단!!
[토우지] 그래.
하나후바에 씌였다고 생각하면
얼개가 맞지?
우리는 시치다이가 있어서 무사했어.
[토우지] 토비사카가 했던말은 확실히 옳아.
하지만, 지금의 그녀석이라면
괜히 더 몰아 붙힌것 뿐일지도.
자신을 신뢰해 주는 부원을
스스로 상처입혔다면 더 더욱 그래.
[미노리] …………
[미노리] 서두르는게 좋을것같아.
준비가 되는대로
그 장소에 보자.
[미노리] 뭔가 … 불길한 예감이 들어…….
_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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