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시공5] 2-종장(終章)

종장(終章)
미래

결의

[유키] …!
[미야코] 유키, 괜찮아?
[유키] 여긴……
[슌] 닛코(日光)입니다.
[유키] 응…, 그렇네
          여기로 오는건 몇번째일까
          여기에ㅡ… 아마미가 있어

[유키] 이(異)세계로 와서 팔엽을 모으고…
          원령도 잔뜩 봉인했어
          신 살해의 저주도 정화했어
          사쵸 동맹을 맺어
          막부에 대항할 힘도 다져뒀어

[유키] 모래시계는
          이번에야말로 아마미에게 도전하라고…
          그리 말하고 있는거구나…
[슌] 네
       그렇기에 당신을 이곳으로 인도한겁니다

[유키] (아마미…
           당신을 막기위해 난 여기까지 왔어)

[타카스기] 왜그러지, 하스미.
                적은 눈앞이다
                의기를 높여라
[료마] 재상은 사라져줘야겠어
          더이상 이 나라의 시작을
          방해해선 곤란하지.
          게다가 아가씨의 세계도
          원래 모습도 되돌려야하고.

[료마] 적은 토쇼궁(東照宮)에 있어,
          가자구.
[유키] 네

토쇼궁(東照宮)(-ALL) - 결전의 땅

[오우치] 유키짱…
             조심해……

[세키] 어슬렁어슬렁 이런곳까지 오시다니
          이 토쇼궁에 뭔가 볼일이라도 계십니까?
[치나미] 네놈들
             또 방해할 셈이냐!
[료쿠] 하앙? 그건 이쪽 대사야
[소우지] 베겠습니까?
[유키] 잠깐만

[유키] 부탁이야. 여길 지나가게 해줘
          아마미를 만나고싶어
          아마미도, 닛코로 오라고했어…
          그러니까 안으로 들여보내줘!

[코우] ………………………
[료쿠] 못들었는데
[세키] 저희는 이 문을 지키라는 명령을 받았을 뿐입니다.
          누구 하나 통과시켜선 안된다고
[료쿠] 아마미님께 여쭤볼것까지도 없이
          단번에 찢어버려!…라고, 이녀석이 말했어

[코우] …!
[세키] 별수없군요
          그 대신
          아마미님께 변명 부탁드립니다.
[코우] ……!!
[세키] 솔직히 저도 당신들의 행동엔
          몹시 화가 나던 참입니다.
          지금 여기서 결착을 짓지요

[어네스트] 기우로군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신들이 방해해대는것도 지긋지긋합니다.
[코마츠] 동감이야
             이 이상 그들에게 베풀어줄 시간은 없어

[코마츠] 유키군, 여기선 강행돌파야
             알겠지?
[유키] 네
[슌] 유키…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가능한한 힘을 온존해주십시오
[세키] 별의 일족
          당신의 동생은 아마미님의 의도를 읽고
          잘 움직이고 있는데
[슌] 소우는 사명을 버렸다
       더이상 별의 일족도, 동생도 아냐.
[료쿠] 형님 너무하네!
          너역시 알잖아?
          하나된 세계가 무너지면
          너희 형제가 어떻게 되는지……

[슌] 닥쳐라
[료쿠] 이런!
[슌] 유키
       이 이상의 이야기해봤자 헛수고입니다.
       준비는 되셨습니까?
[유키] 응
          모두 힘을 빌려줘

VS 마시라전

[료마] 이걸로 두번다시 방해받는일은 없겠지
[유키] …………………
[타카스기] 기가막히는군
                너는 이녀석들의 죽음마저 애통해한단거냐?
                허나, 공교롭게도 그럴 시간은 없다.

[타카스기] 백의의 재상이라면
                바로 녀석들의 죽음을 깨닫을거다.
                더이상 돌이킬 수 없어.
[료마] 뭐, 저쪽이 그럴 맘이라면 얘기도 빠르지.

[료마] 자아, 아가씨.
          가자구
[유키] 네…

팔엽과 함께

[아마미] 하얀 용의 무녀…
             애타게 기다려왔습니다
             그대가 여기에 나타나는 것을

[유키] 아마미…
          오늘에야말로 당신을 막겠어
          그리고 두 세계를 지켜보이겠어

[아마미] 후훗… 그리 열올릴 일도 아닐텐데요.

[아마미] 제 눈엔
             구원이 필요한건 그대 자신처럼 보입니다만?

[아마미] 가엽게도… 지금이라도 무너져내릴듯한
             그리 나약해진 몸으로
             저를 어찌하려한단 말입니까?

[유키] 엣… 난 아무데도…

[아마미] 속일수 있으리라 생각하십니까?
             저는 신,
             사랑스런 그대의 몸에 일어나고 있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기라도?

[타카스기] 멈춰라, 재상!
                그 이상 하스미에게 접근하지마!

[소우지] 베겠습니다ㅡ

[아마미] 팔엽이란 시끄러운 존재로군요…

[아마미] ……!

[소우지] 큭!
[타카스기] 재상, 네놈…!

[아마미] 쓸데없는 짓을 하면
             소중한 무녀가 상처입을겁니다.

[아마미] 자아, 무녀. 말해보세요.
             세계가 하나 되는 것의 어디가 맘에 들지 않으시는겁니까?
             제게 몸을 맡기신다면
             이런 가여운 꼴 당하지도 않았을텐데…

[유키] 아마미…
          가여운건 당신쪽이야…
          마치 모형정원을 갖고 놀듯이 세계를 자기 뜻대로 움직인다한들
          그게 아마미한테 뭐가 되지?

[유키] 아마미도 알고 있을거야
          이제 곧 막부는 끝나고
          새로운 시대가 오려하고 있어.

[아마미] 하나된 세계조차
             제 존재를 바라지 않는단 말씀이십니까…?
             허나, 제가 손을 때면 인간은 다시
             어리석은 분쟁을 반복할 뿐.
             저는 그것을 질릴 정도로 봐왔습니다.
[유키] 확실히 인간은 그릇된 일도 할지 몰라
          그렇지만, 몸을 깎아가면서까지
          자신들의 나라를 좋게 만들려하고 있어.

[유키] 이 세계에 와서
          나 그걸 잘 알게 됐어

[유키] 게다가 내 몸이 약해져있다해고…
          세계를 지키고싶단 마음만은
          훨씬 더 강해져있는걸.

[오우치] 유키짱…… 멋져……
             그 아름다운 마음과 눈빛
             우리들도 지킬 수 있게 해줘……
[료마] 그래, 아가씨.
          당신은 혼자가 아냐
          우리들이 있다구.
          우리들의 손으로 이 나라를 바꾸는거야

[소우지] 제 검이 도움이 된다면
             아낌없이 휘두르겠습니다.

[코마츠] 그래, 적어도 신같이 불분명한 존재가
             손대는건 사양하고 싶네.
[치나미] 아마미, 더이상 네 좋을대로 하게하진 않겠다!
             형님의 뜻을 내가 형태로 만들어 보이겠어
[타카스기] 하스미, 네가 세상을 위해
                자신을 희생으로 삼겠다면
                나도 마지막까지 너와 함께 하겠다
[어네스트] 저도 함께 하겠습니다.
                이 나라에 온 것을
                후회하고 싶진 않으니까요

[슌] 당신이 무녀의 사명을 다할때까지
       곁에서 당신을 지킨다…
       그것이 제 사명입니다

[미야코] 자아, 이 난장판을 산뜻하게 처리하고
             같이 원래 세계로 돌아가자!
[유키] 고마워, 모두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힘을 빌려줘!


[아마미] 우스꽝스러운 장난도 여기까지입니다…
             인간의 세상따위
             맘만 먹으면 어떻게든 해 버릴 수 있는것을…

[아마미] 운 나쁘게 저주에 걸려
             이 같은 장난질에 손맞춰주었습니다만…

[아마미] 애타게 기다려왔던 빛도, 세계도
             제 뜻대로 되지않는다고 한다면…

[아마미] 단번에 부숴버리도록하지요.

[아마미] 그래, 우선은 그대부터입니다.
             사랑스런 아이ㅡ…
[유키] 이번에야말로 지지않아
          내겐 소중한 동료가… 팔엽이 있어
          돌아가고 싶은 세계와, 지키고 싶은 세계가 있어

[유키] 모두, 가자!

VS 아마미 전

[아마미] 무녀… 나약해져있을 그대가
             이런 힘을 낼 수 있는건 뭣때문입니까?

[아마미] 그건… 저에 대한 증오일까요…?

[아마미] 그정도로까지 이 세계에서
             절 없애고 싶어하신다면 도리가 없군요

[아마미] 시공의 틈새로 돌아가
             틈새의 신으로서
             시공을 떠받드는 기둥이 되도록하지요

[아마미] 이걸로 시공은 본디의 모습을 되찾고
             하나된 세계는 다시 갈라질 터…

[유키] 정말이야…?

[아마미] 네. 그것이 제 진정한 역할
             허나…, 그대 덕분에
             재밌는 꿈을 꾸었습니다.
[유키] 아마미… 잠깐만……!

[유키] 마지막으로 아마미에게 하고 싶은 말은…

ㅡ 고마워

[유키] 고마워, 아마미
[아마미] 그대의 그 상냥함은, 잔혹하군요.

ㅡ 아마미와 화해하고 싶었어

[유키] 할 수만 있었더라면
          아마미를 화해하고 싶었어…
          당신을 구하는 방법이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아마미] 무녀…
             부질없는 소리를…

ㅡ 두번 다시 이런 짓은 하지말아줘

[유키] 사람의 목숨이나 미래를 갖고 놀다니…
          두번다시 이런짓은 하지말아줘
          자신의 역할을 확실히 다해줘
[아마미] 그러도록하지요…

[아마미] 이해할수 없군요
             그런데도 역시 그대는…
             이렇게나 사랑스러워ㅡ…

[아마미] 안녕히…
             제… 오직 하나 뿐인 빛…

두개의 세계

[유키] 아… 이건……

[백룡] 무녀…
[유키] 백룡?
[백룡] 무녀…
          두 시공은 원래대로 갈라질거야…
          무녀의 세계는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

[유키] 우리 세계가 원래대로……

[유키] 정말?
[슌] 사실입니다…
       당신 덕분에
       모든 것이 본디의 장소로 돌아갈 때가 왔습니다.

[미야코] 해냈어!
             이걸로 우리 세계로 돌아갈 수있어
             여기로 오기전의 우리 세계로!
[유키] 미야코…
          그렇네. 아빠나 엄마가 기다리는 세계로, 겨우……

[료마] 수고많았어, 아가씨
          잘했어!
[유키] 고맙습니다, 료마씨
[료마] 아가씨의 세계뿐만이 아니라
          아가씨는 우리들의 세계도 확실히 구해준거라구?
[유키] 정말 다행이에요…
          이번엔 이쪽 세계도 구할수있어서…
          누구도 상처입지않고, 모두 무사해서…

[유키] 나, 두 세계를…
          모두를 지킬 수 있었어

[슌] 네. 당신은 훌륭히 두 세계를 구하셨습니다.
       정말로… 제 자랑스런 무녀입니다

[유키] 슌형…

[백룡] 무녀… 고마워
          두 세계를 구한 우리들의 무녀에게
          영원한 축복을…

[유키] 백룡…
          여러모로 잔뜩 도와줘서 고마워

[미야코] 아쉽긴하지만 시간된것같네
             돌아가자…, 우리들의 세계로

[치나미] 고마워, 유키

[소우지] 안녕히…
             부디, 잘 지내시길

[코마츠] 네 덕분에 이제 겨우
             이 나라에 새로운 시대가 찾아올거야…
             고맙단말을 하게 해줄래?

[오우치] 네가 사라지는건 쓸쓸하지만
             네가 행복하게 있어줄거라 믿어…
             널 잊지 않을거야…

[어네스트] 이 나라는 이 나라 사람들의 손에…
                당신들은 자신들의 나라에서
                푹 쉬어 주시기를

[타카스기] 작별이다, 백룡의 무녀
                우리 팔엽 전원, 고결한 무녀에게
                진심으로 예를 올리지


[유키] 모두들… 정말로 고마워요
          부디, 건강하시길

[슌] 안녕히, 유키…
       부디, 행복하시길……

온후하게 흘러 내리는

 

 일때문에 집을 비우는 일이 잦은 양친의 곁을 떠나
 나는 사촌인 미야코와 함께 유학하고 있었다.
 지금은 겨울방학을 이용해 둘이서 일본으로 돌아가는 도중…
 언제나 곁에있는 미야코의 얼굴.
 오래간만에 밟는 일본땅.
 그리고 여행이라는 평소와 약간 다른 비일상.

 모래시계의 모래가 온후하게 흘러내리는
 그런 평온한 날들…….

 
[안내방송] 여러분, 당 비행기는 이제 곧
                나리타 공항에 착륙하겠습니다
                좌석 등받이, 앞의 테이블을 원래 위치로 되돌려주시고
                시트벨트를 확인해주십시오


[미야코] 어이,
             슬슬 일어나야지
[유키] 음……

 
[유키] 미야코…?
          미안, 자버렸어……
[미야코] 전혀 문제없어
             나도 계속 잤었어
[유키] 아… 다행이다
          우리들 돌아온거구나
          모두는ㅡ…

[미야코] 모두? 돌아왔다니?
             아직 일본상공인데…
             뭐야, 아직 잠이 덜깼어?
[유키] 에…?
          하지만, 미야코랑 또…

[유키] 어라……??

[유키] (미야코랑 또…?
          여기엔 미야코밖에 없는데
          나, 누굴……?)

[미야코] 이런…, 이불 떨어졌어
             기내는 아직 추우니까 가능할때까진 덮고 있어
[유키] 응… 고마워
          앗, 그치만 이제 곧 착륙할거니까
          짐 정리해야되는데…

[유키] ……………………

[미야코] 왜그래?
[유키] 왠지 역시나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던것같아
[미야코] 어이어이, 괜찮아?
             뭣하면 조금만 더 자둘래?
             도착하면 깨워줄테니까
[유키] 응……

 사락사락…
 모래시계의 모래가 온후하게 흘러내리는 듯한
 그런 평온한 시간…….

 

 하지만…
 뭔가 너무나 소중한 것을
 잊고 있는 것만 같다……

그렇지만 이 앞에 날 기다리고 있을
평온한 일상이 그리우니까…

눈을 감고 미야코와 둘이서 돌아가자.
아빠나 엄마…
소중한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을, 내 세계로ㅡ…


                                 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