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고] ………………………
[카츠라] ………………………
[유키] 조금전부터 사이고씨랑 카츠라씨
계속 아무말씀도 안하시는데…
이 회담에 뭔가 불만이라도 있는걸까?
[어네스트] 아뇨.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저 둘은 그저 단순히 개인적으로 맘이 안 맞는게 아닐까요?
[유키] 엣? 설마 그런 이유로 말도 섞지 않는다니…
둘 다 번을 대표해서 이 자리에 와있는건데?
[어네스트] 어른은 아이들이 생각하는것보다 훨씬 더 어린애같은 법이죠.
그러니까 누군가가 계기를 만들어줄 필요가 있는겁니다.
[어네스트] 예를 들자면, 저렇게……
[료마] 어이, 이렇게 쏘아보고 있어봤자
얘긴 전혀 진전되지 않는다구
슬슬 시작하지
사츠마와 쵸슈가 손을 잡기위한 대화를 말야
[어네스트] 자아, 유키
당신도 뭔가 한마디 해주십시오
[유키] 응… 해볼게
[유키] 저기… 사이고씨, 카츠라씨
오늘은 이 자리에 와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저희는 이제부터 아마미와 맞서싸우기위해
닛코로 향하려합니다.
[유키] 하지만 그 전에
사츠마와 쵸슈 여러분들께서
부디 동맹을 맺어주셨으면 합니다.
[카츠라] 왜 당신은 우리가 동맹을 맺었으면 하는거지…, 무녀님?
[유키] 그건……
ㅡ 공통된 목적이 있으니까
[사이고] 이제까지 사츠마와 쵸슈 사이에
어떤 경위가 있었는지 알고서 그리 말하는건가?
[유키] 사츠마와 쵸슈 사이에 이제까지 여러 일들이 있었단것은 알고 있습니다.
[유키] 하지만, 사츠마사람들도, 쵸슈사람들도 모두 같은 인간입니다.
허나 아마미는 달라요…
[유키] 아마미는 사람들에게 은혜를 내려다주는 신들을 죽이고 있어요.
[카츠라] 타카스기가 이야기했던 신살해 말인가…
[유키] 이대로 놔두면
이 나라엔 사람들이 전혀 살 수 없게 됩니다.
그러니까 모두 협력해서
아마미를 막아야만 합니다…
[유키] 그를 위해선 사츠마와 쵸슈의 힘, 둘 모두가 필요합니다.
[유키] 사츠마, 그리고 쵸슈 여러분.
부탁드립니다
동맹을 맺어주실수 없으십니까?
[사이고] 사츠마엔 쵸슈를 돕는걸 반대하는 사람도 많지만
용신의 무녀를 도와 백의의 재상을 막는다고 하면
동맹을 맺을 명분도 서겠지.
[카츠라] 으으음……
[카츠라] 이쪽으로서도…
사츠마에 고개를 숙이는것보단…
그 쪽이 더 받아들이기 쉬워……
[료마] 그럼 사쵸는 재상에 대항해 서로 동맹을 맺는다.
이걸로 괜찮지?
[유키] 다행이다… 정말로 고맙습니다
이걸로 안심하고 닛코로 갈 수 있어요
[유키] 엣, 뭐야……?
[원령] 키에에에에엑!!
[료마] 원령인가?!
왜 이렇게나 잔뜩있지?!
[타카스기] 재상의 사주다.
그거 말곤 없다.
[코마츠] 사이고, 카츠라군, 물러나.
[사이고] 허나, 가로님
가로님을 방패로 삼다니…
[코마츠] 정신 사나워지니까 입다물고
[어네스트] 유키
당신도 물러나주십시오
[유키] 아니. 나도 싸울래
[어네스트] 당신은 몸상태가 안좋습니다
당신은 무사하셔야……
[유키] 카츠라씨나 사이고씨도 동맹을 위해선 무사하셔야만해…
그렇지?
[카츠라] 사쵸 동맹을 위해서…
[타카스기] 기대받고 있군, 카츠라
[유키] 우린 지금 여기서 싸워야만해
이 앞에 있을 미래를 위해서라도
[유키] 부탁이야. 알아줘, 어네스트
제발……
[어네스트] 당신은 이런때에도 앞으로 나아가려하는걸
그만두지 않는군요
[타카스기] 그러기에 용신의 무녀다.
너는 무녀로서 그 의지를 보였다.
우린 팔엽으로서 그에 응하마.
[타카스기] 너는 정화에 전념해라
원령과 싸우는건 우리가 맡겠다…
[어네스트] 그녀에게 정화의 힘을 쓰게할 셈이십니까?
[타카스기] 귀공이야말로 무녀님을 억지로 말려
그녀를 후회시킬 셈인가?
[타카스기] 뜻을 관철할 수 없다면
인간은 죽은것과 마찬가지
무녀님의 뜻을 존중해라
[유키] 고맙습니다, 타카스기씨
저 힘낼게요
[어네스트] 별수 없군요
좋습니다.
이번만은 특별이에요.
[타카스기] 그럼 무녀님의 팔엽끼리
함께 협력해 맞서볼까
[어네스트] 네. 같은 현무의 팔엽으로서
[타카스기] 이 부적은…!
명왕의 힘을 얻은건가
[어네스트] 이건…
멋진 순풍이로군요
[유키] 카츠라씨, 사이고씨
다치신덴 없으신가요?
[카츠라] 그래… 무녀님 일행이
싸워준 덕분에 말야…
[사이고] 원령과의 싸움
실로 굉장했어.
이거 탄복했어. 대단하군
[유키] 이번엔 확실히 우리가 싸우긴했지만
지키고 싶은걸 위해 애쓰고 있는건 모두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카츠라] 모두…, 마찬가지라…
[사이고] 확실히 같은걸 지키기위해
모두 싸우고 있지… 맞아……
[료마] 그럼 다시 한번 정리하지
사쵸는 막부의 재상에 대항해 서로 동맹을 맺는다
이건 틀림없지?
[사이고] 사츠마에 이의는 없다
[카츠라] 쵸슈도 이의는 없어…
[료마] 그럼 이걸로 사쵸 동맹은 성립니다
좋아!!
[료마] 이걸로 우린 모두 동지로군!
[사이고] 사카모토공 말대로야.
일단 맹을 맺은 이상
우린 동지다. 잘 부탁하지.
[카츠라] 그래…
이쪽이야말로… 잘 부탁하지…
[코마츠] 나원……
나도 겨우 어깨의 짐을 덜었군
[어네스트] 언젠가 이 나라와 저희 나라도
이렇게 동맹을 맺을 수 있으면 좋겠군요
[타카스기] 그럼 열심히 출세해서
귀공이 주일 공사가 되는거다.
[유키] 이걸로 저희들, 목표를 하나 달성했네요
다행이다…
[사츠마번사] 가로님!
[코마츠] 무슨일?
이 저택에도 피해가 나왔어?
[사츠마번사] 이 저택은 건물 일부가 무너진 정도입니다
허나ㅡ…
[코마츠] 뭐? 확실히 말해
입에 담는걸 주저할 만한 일이야?
[사츠마번사] 그게……
눈이 이상해진게 아니냐고 의심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코마츠] 됐으니, 어서 말해
[사츠마번사] 바깥 대로에 뭔가 기괴한 것들이 줄지어 걷고 있어서…
그건 마치……
마치 이야기책 속에 그려진 백귀야행(百鬼夜行)이옵니다!! 2
[유키] 백귀…야행?
[료마]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지?
가서 확인해보자구
[타카스기] 이건……?!
[유키] 원령이 행렬을 지어 걷고 있어…?
[어네스트] 이 나라에선 이런일이 자주 있습니까?
[치나미] 그럴리 없잖아
나도 이런건 처음 본다
[코마츠] 그야말로 전설의 백귀야행이네
설마 이런 일이 발생하다니…
[오우치] 쿄에 그만큼 부정함이 쌓여있었단 얘기야…
부정함을 거두지않은채로 새해를 맞이해버린 이상
백귀야행이 나타나도 이상하진 않아……
[유키] 백귀야행이란건 뭐죠…?
[오우치] 보다시피…
거대한 원령의 집합체를 말해…
원령이 모여 열을 만들고
온갖 것들을 집어삼키며 쿄를 돈다…
옛날… 인세이(院政)시절에도 있었던건 3이거 였던 모양이네
[코마츠] 너말야…
조사했었더라면 보고해
[타카스기] 조사한건 나였다.
이전 유메노야가 말했던게 신경쓰여서
[어네스트] 허나, 곤란하군요. 이런 원령을 방치해두면 쿄가…
아니, 이 나라 전체가 멸망하고 맙니다
[유키] 그럼 이 원령을 정화해야해
[어네스트] 기다려주십시오
이런 대량의 원령을 단번에 정화하면 당신의 몸이 버티지 못합니다
[타카스기] 백귀야행 자체를 정화하는건 확실히 어렵다.
허나, 그 근본을 끊을 순 있어
[어네스트] 근본을 끊어?
무슨 소리십니까?
[타카스기] 쿄를 도는 용맥을 바로잡는다
그리하면 쿄의 부정함이 사라지고
모든 원령이 정화된다
[미야코] 그런게 가능해?
[슌] 가능 유무는 어찌됐든
우리들만으론 원령을 일시적으로 억누를수밖에 없다.
백귀야행의 근원과 맞서는게 최선인건 확실하다.
[유키] 이 원령에는 발생원이 있는거로군요
어디에서 오는건가요…?
[타카스기] 니죠성에 옆에 작은 연못에 있다.
분명 거기겠지
[어네스트] 어떻게 아시는겁니까?
[타카스기] 전설에 있던 모양이다
백귀야행이 시작되는건
그 장소, 신센원(神泉苑)이라고ㅡ…
[어네스트] 신센원… 신의 샘의 정원입니까…
확실히 연유있어보이는 이름이로군요
[유키] 그럼 모두 신센원으로 가보자
[유키] 이 장소는……
[오우치] 신센원…
과거 쿄에 있던 정원의 흔적이야
저기있는 못도 옛날엔 지금보다 훨씬 더 넓었다고해……
[어네스트] 아름다운 정원이로군요
정말 이런 곳에서 백귀야행이 나온 겁니까?
[코마츠] 신센원은 쿄를 도는 용맥의 핵심에 해당하니 말야
쿄의 용맥이 정상이라면 청아한 기로 가득차고…
쿄의 용맥에 부정함이 있으면
신센원에서 백귀야행이 태어나
쿄의 마을에 흘러넘쳐
[유키] 용맥이라면…
분명히 오행의 힘이 흐르는 일 말이였죠?
[타카스기] 그래, 용맥이란 만물을 순환하는 기가 흐르는 길을 가리킨다
용맥을 흐르는 오행의 기가 용신의 힘이 된다
[료마] 유메노야는 그렇다쳐도…
타테와키도 그렇고 당신도 그렇고
그런거 잘도 아네
[코마츠] 사츠마나 쵸슈에는 사신의 부적이 있어서 말야
그런 지식도 어느정도는 전해져오고있었어
[소우지] 그럼 백귀야행을 막는 방법도 내려져왔습니까?
[코마츠] 여기 신센원에서 쿄의 용맥을 정화하면 될거야…
이론상으론
그러면 정화된 기가 쿄를 돌아
쿄의 기의 흐름 전부를 바로잡는다.
[치나미] 쿄를 통째로 정화하지 않으면 안된단 건가
큰일이로군…
[타카스기] 과거엔 용신을 불러
쿄의 모든 부정함을 거둬들였다고 하지만
지금의 용신에겐 그만한 힘은 없겠지
[어네스트] 당신에게 부담이 가지않도록
다른 방법을 찾지 않으면 안되겠군요
[료마] 응? 이 소리는…
[카이] 뭘 소란을 부리는게야?
뭐냐……, 또 너희들인가
[카이] 내 잠을 어지럽히다니
참으로 발칙한 것들이로구나
벌을 내려주마
[유키] 우리는 당신의 잠을 방해하거나 하지 않아
[카이] 아마미님이 가르쳐준게야.
너희들이 내 잠을 어지럽히고 있다고
[유키] 무슨 소리야?
[카이] 나는 토쇼신군(東照神君)이 쌓아올린
태평천하 아래서 잠들었다.
그 이후 아마미가
태평천하를 지켜준 덕분에
안심하고 계속 잠들 수 있었다
[카이] 이 태평천하는
지금까지 그 무엇하나 변함없이 유지되어온게야.
[어네스트] 이 나라가 쇄국했던것도…
외국의 영향을 받지 않기위해서였군요
[타카스기] 분명 그것도 이유 중 하나겠지
[카이] 백룡의 무녀, 네 존재는
이 세계를 변화시키고 만다
백룡의 무녀는 이 세계에 변화를 불러온다
잠들지 못하는건 네 탓이야!!
내가 잠들 수 있는 세계를 돌려놓거라!
태평 세계를 돌려놓거라!!
[유키] 카이는 우리들에게 화를 내고 있어…
ㅡ 그건 아냐
[타카스기] 그럼, 한판 붙기로 하지
[어네스트] 지금은 싸울수밖에 없습니다.
얘기는 나중에…
가시죠
[카이] 우, 우우웃……
[카이] 우우… 어쩌면 좋은게냐…
나는 잠들수가 없다
이대로는 계속 잠들지 못해…
[유키] 울지마, 카이
저기, 평화로운 세계가 되면
카이도 잠들 수 있을까?
[카이] 그래. 그렇지만 너희들 탓에……
[유키] 그럼 우리들의 힘으로 다시 한번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게
약속이야……
[카이] 그런건 거짓말이야!
그런 무책임한 말로 나를 속이려 들어봤자 헛수고야!
[유키] 부탁이야. 내 얘길 들어줘
원령이 있는 세상은
진정한 의미로 평화로운 세상이 아냐
원령이 없어져야 비로소
모두 안심하고 잠들 수 있어…
사람들도, 당신도…
그러니까 우리들 힘내서 원령을 정화해서
평화로운 세상을 되찾을게
[카이] 너는 원령이 있는한은…
태평천하가 아니라고 말하는건가…
[카이] 흠… 확실히
그건 그렇지도 모르겠군
원령의 목소리는 슬프지
업에서 해방시켜줘야 더 조용히 잠들 수 있겠군.
[카이] 그럼, 부디
네 힘으로 쿄를 순환하는 용맥을 정화해주지않겠나?
원령의 목소리가 그치면 혹시나
나도 잠들 수 있을지도 모르지
[유키] 알겠어, 약속할게
쿄의 용맥을 정화할게
[카이] 그 말, 절대 잊지마라
부탁하마……
[유키] 잘가, 카이…
나 당신과 한 약속
반드시 지킬께
[유키] 쿄를 도는 용맥을 바로잡아
모든 원령을 정화할게…
부탁이야, 백룡ㅡ…
[어네스트] 기다려주십시오
그런 걸 하면, 당신은ㅡ…!
[타카스기] 막지마라
용신의 무녀가 내린 결단이다
우리들에겐 그걸 지켜봐야할 책임이 있다
[슌] 용신의 무녀가 신센원에서 용신을 부른다
먼 옛날의 약속에 의해ㅡ…
[료마] 아가씨…
잘해
[치나미] 너, 정말로… 할거구나
[소우지] 잘 되도록 저희도 기도하고 있겠습니다.
[코마츠] 지켜보는것말곤 할게 없다니… 답답하네
[오우치] 이건 백룡의 무녀인 너밖에 할 수 없는 일이야…
알고 있지만
막고 싶어져버리는 나는 얼마나 나약한걸까……
[미야코] 유키…
[유키] 무녀로서 힘을ㅡ……
ㅡ (∴) 역시… 난 못해……
[백룡] 무녀…, 나를 불렀어……?
[유키] 백룡……
[백룡] 쿄의 용맥을 정화해줬으면 좋겠어…?
[유키] 응…, 부탁이야……
백룡의 힘을 빌리고 싶어
[백룡] 그렇다면…
그 바램, 이룰게
[어네스트] 이건! 쿄의 기가 굉장한 기세로 정화되고 있어……?
[타카스기] 용맥에 둥지틀고 있던 부정함은 모두 정화되어
오행의 기가 바르게 돌기 시작했다
이 나라 전체를 도는 기의 흐름도
쿄를 중심으로 서서히 회복되어 가겠지
[유키] 다행이다…
쿄를… 정화할수… 있어서……
[료마] 아가씨, 괜찮아?!
정신차려! 아가씨!!
[슌] 맥이 약해
일단 여관으로 데리고 돌아가서
쉬게 해주는게 좋아
[코마츠] 모두, 여관으로 돌아가자
[유키] 음……
[미야코] 유키, 정신차렸어?
[유키] 미야코…? 쿄는?
어떻게 됐어?
[미야코] 안심해
백귀야행은 사라졌어
유키가 용맥을 정화해서 쿄의 기의 흐름이 올발라진 덕분이야
[미야코] 그렇게 무릴하다니…
정말 별수없는 녀석이라니깐…
하지만, 유키는 잘 했어
난 자랑스럽게 생각해
[유키] 백귀야행이 사라졌어?
다행이다……
[유키] 다른 원령은?
용맥을 정화하면 쿄의 원령들은 전부 사라진다고 들었는데
[미야코] 아마미가 부리던 원령이 아직 다소 남아있지만
머잖아 모두 사라질 모양이야
[미야코] 뭐, 시간문제겠지
[유키] 그럼, 우리들
남은건 닛코로 가는것 뿐이구나
[미야코] 그래, 그 건 말인데…
조금 할 얘기가 있어
[어네스트] 유키
벌써 일어나시는겁니까?
[유키] 응, 일어나는것도 얘기하는것도 괜찮아
[미야코] 하지만 아직 몸이 정상이라고 할수도 없어.
체력은 깎여나간 그대로니까말야
그러니 간결히 부탁할게
[어네스트] 알겠습니다. 그럼 요점만
간단히 얘기하겠습니다.
실은 당신이 쓰려져있는 동안
앞으로 어찌할가에 대해 팔엽끼리 얘길 나누었습니다.
[유키] 앞으로 어찌하다니…?
닛코에 안갈꺼야?
[타카스기] 닛코에는 간다
허나 그 전에 일단
너희 세계로 향하기로 했다
[유키] 저희들의 세계로?
[타카스기] 아마미에게 도전하기전에
네 힘을 가능한한 되찾아둘 필요가 있다
이번엔 네 자택에서 조금 오랫동안 휴양을 취해라
[유키] 죄송합니다…
모두에게 걱정을 끼쳐서…
[어네스트] 아뇨. 당신을 걱정하는건 저희들에게 당연한 일입니다.
뭐라 말해도 저희는 팔엽이니까요
[타카스기] 이제까진 이해관계가 일치하니까
너와 함께 행동해왔지만
몸의 위기를 감수해가면서까지 쿄를 정화한 너는
역시 용신의 무녀라고 새삼 깨달았다.
[어네스트] 저희들이 팔엽이라면 당신을 위한 팔엽으로서
그 소임을 다하고 싶다.
[어네스트] 쿄가 구원받는 모습을 눈앞에 두며
진심으로 생각했습니다.
[어네스트] 이 점에 대해서는
타카스기씨도 저도
완전히 같은 의견입니다.
[타카스기] 뭐, 그렇지.
잘 부탁하마
[유키] 어네스트, 타카스기씨…
고맙습니다
[어네스트] 그럼 준비가 되는대로
저쪽 세계로 갈까요
[유키] 네
[치나미] 신기하군…
이 일대엔 원령은 없는 모양이야
[유키] 다행이다…
조금은 정화가 도움이 된걸지도 모르겠어
[어네스트] 그렇군요
유키가 그만큼 애썼으니
당연한 결과입니다
[치나미] 넌 거의 움직이지 않았지만 말야
[치나미] 너도 팔엽이다!
외인이라고하나 좀 더 성실하게 도와!
[어네스트]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습니다
Such a nuisance…
Just like aome ambassador… 4
[치나미] ……………………
[어네스트] 치나미군, 왜그러십니까?
[치나미] 아니…
아무것도 아니다
[어네스트] 그럼 가실까요
[어네스트] 유키, 자아 손을
[유키] 응…
고마워, 어네스트
[치나미] …!
잠깐, 너!
[유키] 치나미군, 왜 그래?
[치나미] 사토, 너…!
전부터 신경쓰였다만
그 행동은 뭐냐!?
[어네스트] 그 행동이라뇨?
[치나미] 유키의 손을 그처럼 잡는 것 말이다!
그냥 걷는것 뿐인데…
너무 스스럼없단 생각은 안드는거냐
[어네스트] 생각안합니다만?
저희 나라에선 이건 여성께 경의를 표하는 태도의 하나입니다
그러니 유키도 이렇게 받아들여주고 계시는거고요.
[유키] 그렇죠, 유키?
[유키] 어네스트가 손을 잡아주는거…
ㅡ 치나미군은 맘에 안들어?
ㅡ 습관같은 거니까
[어네스트] The green-eyed monster… 5
If he is so jealous,
why doesn't he simply do the same?
[치나미] 잠깐, 너
[어네스트] 왜그러십니까, 치나미군?
[치나미] 지금 외국 말은
변변찮은 내용이 아니지?
어차피 매도같은 거겠지!
[어네스트] 놀랍군요…
치나미군, 영어를 알아 듣게 되신겁니까?
[치나미] 알리 없지!
허나, 외국의 말이라도
험담은 아는 법이다.
말투나 표정으로 말야
[어네스트] 딱히 험담을 한건 아닙니다.
치나미군에 대해 솔직한 감상을 진술했을 뿐입니다
[치나미] 그럼 아무리 생각해도 험담이겠지!
나원… 너에 관해선
외인이나 존양같은건 더이상 상관없어진 기분이 든다
[유키] 치나미군…
ㅡ 어째서?
ㅡ 잘 됐다
[어네스트] 그거 유감이로군요
저는 치나미군과 우정을 쌓고싶습니다만?
[어네스트] He has no sense of humor…, I guess
Seriousness may be a good thing, 6
but it's also boring… just like him
[치나미] 너…
또 험담 했군
[어네스트] 후훗, 정답입니다
[치나미] 너, 너란 녀석은…!!
[유키] ……………………
[유키] (어네스트와 치나미군
의외로 맘이 맞는걸까?
싸울 수록 사이가 좋다고 하잖아.)
[유키] (치나미군은 외국을…
어네스트는 이 나라를 싫어했으니까…
둘이 사이좋아 지면 좋겠어…)
[어네스트] 도착했군요, 유키
[타카스기] 재상은 이쪽 세계엔 손댈 수 없다
자객이 올 수 없는이상
이쪽 세계가 더 안전하다
지금은 쉴수있는만큼 쉬어둬라
[유키] 그렇네요
여기라면 안심하고 쉴수있을것같고…
[소우] 집이라면 안심이라니…
누나는 정말로 단순하네
[유키] 소우군?
[소우] 누나, 외로웠어…
이젠 날 잊어버린 줄 알았어
[소우] 저기…, 잠시 못본 사이에
엄청 초췌해졌네?
[유키] 소우군은 건강해보여서 다행이다
[소우] 뭐어!
누나의 상태를 보면
내 승리란게 눈에 보이는걸
누나의 목숨, 이제 거의 다해가잖아?
몸 굉장히 안 좋아보이는걸
[소우] 이 이상 시공을 왕래하는건 불가능해
원령 봉인도 더이상 못하는거 아냐?
[소우] 나를 방해하기만하니까…
그런 꼴을 당하는거야
[유키] 우리들이 하고 있는 일이
어째서 소우군을 방해하는게 되는거야?
[소우] 무슨 소리야?
누나는 하나된 세계를 지키려하는 날
방해만 하고 있잖아
[유키] 소우군은 어째서 그렇게 하나된 세계를 지키고싶어
나, 소우군을 이해할 수가 없어…
[소우] 그런거 누나가 알려하지 않으니까 그래
[유키] 소우군에게도 지키고싶은게 있을지도 몰라
하지만, 내게도 양보할 수 없는게 있어
[유키] 태어났던 현대와
나를 받아들여주었던 또 하나의 세계…
그를 위해서라면
나 얼마든지 분발할수있어
[소우] 그런거 그만둬.
마치 내가 잘못한것 같잖아.
[소우] 저기, 누나…
몸도 괴롭지?
더 이상 힘도 남아있지않으니까…
포기해서 편해지는게 어때?
[유키] 포기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몸은 편해져도 마음은 편해지지않아
내게도 지키고싶은게 생겼어
[유키] 나는, 두 세계를 지키고싶어
그러니까 포기하지않아
몸은 쓰러진대도 마음은 앞으로 나아갈거야
[소우] 흐응…
누나 강해진 모양이네
[소우] 재미없게…
좀 더 화내거나 울부짖고 그래봐
[유키] 나, 그런건 안해
그럴 이유가 없는걸
[소우] 그럼 지금 여기서 이유를 만들어 줄게
[소우] 가라!
이번에야말로 백룡의 무녀의 숨통을 끊어버려!!
[유키] 소우군, 잠깐만!
[어네스트] 적은 원령입니다
주저할 틈은 없습니다
[타카스기] 이건 단순한 전초전이다.
신속히 끝낸다.
[소우] 아앗!
내가 불러낸 원령이!
[소우] 모처럼 불러냈는데…
용서 못해……!!
[유키] 소우군, 잠깐만!!
[소우] 시끄러, 시끄러, 시끄러!!
용신의 무녀같은거 통째로 사라져버려!!
그런 무녀를 모셔야만하는 별의 일족으로 태어나다니…
차라리 태어나지않는게 더 나았어!!
[유키] 그럴수가… 소우군……
[슌] 소우!
[소우] 그래, 슌형……
무녀를 지키기 위해 깃들었다는 그 힘
무녀를 쓰러트리기위해 쓸 수 있을까나?
용신의 무녀를 쓰러트리면
분명 난 별의 일족의 숙명으로부터 해방될거야!
[어네스트] 맘에 들지 않는 게 있다고 날뛰다니
대체 어떤 교육을 받아온걸까요?
보호자의 얼굴이 보고싶군요
[타카스기] 말도 잘하는군.
보호자 쪽도 검을 거며쥐고 쓰러트릴 맘 한가득이다.
[슌] 봐줄 필요없다…
소우와는 여기서 결착을 짓는다
[유키] 슌형…, 소우군……
[어네스트] 유키
지금은 싸웁시다
[타카스기] 온정을 베풀면 패배한다
있는 힘껏 기력을 쥐어짜내라
전력으로 쓰러트린다
[슌] 소우… 일족인 너 역시 이미 알고 있을거다
[미야코] 소우…
미안
[소우] 졌어…
어쩌지, 나…
이겨야만하는데…
[소우] 하나된 세계가…
내 소중한 세계가……
어쩌지……
[유키] 소우군, 그런 얼굴 하지마
괜찮아 바로 전부다 좋아질거야
[소우] 괜찮다니, 뭐가?
그래…
누나들은 괜찮겠지.
[소우] 정말로 얄꿎은 일이야…
이렇게 다정한 사람이
우리들을 없애다니……
[유키] 난 아무것도 없애지않아
그래서 지금도 애쓰고 있는걸
[소우] 아무것도 모른다니 너무 잔혹해, 누나…
[소우] 하나된 세계를 지키지 못하면…
내가 사라져버린다는것과 마찬가지야
[유키] 하나된 세계는 확실히 사라질지도 몰라
하지만 소우군역시 원래 세계를 좋아했었잖아?
[소우] 좋아했어…
모든게 변해버린 지금이라도
여기 오면 여기가 내 집이라고 느끼는걸
[소우] ………
[소우] 그러니까
이렇게나 슬프단 말야!!!
[유키] 소우군…?
[슌] 유키…
소우는 다소 혼란스러워고 있는 모양입니다
지금 소우에게 얘길 듣는건 소용없다고 봅니다
[유키] 그런거야…?
[유키] 소우군… 기다려줘
이제 조금이야.
조금만 더 있으면 옛날같은 매일로 돌아갈 수 있어…
[유키] 그렇지, 슌형…?
[슌] 네. 세계는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갈겁니다.
[소우] 슌형은 언제나 그래…
중요한건 언제나 누나 뿐이지
[소우] 이 세계같은건 전혀 생각도 안해
[유키] 소우군… 정말로 괜찮아
이 세계도 원래대로 돌아올거야…
아무것도 무서워할 필요없어
세계를 원래대로 되돌리고 나서 바로 돌아올테니까
그러니까 그때까지, 여기서 기다려줘
[소우] 하나된 세계가 사라지는걸
이대로 가만 두고 보란거야?!
난 그런건 사양이야!!
[유키] 앗, 소우군!!
[슌] 쫓읍시다
무슨 짓을 해올지 모르니 구속해두는 편이 좋습니다.
[타카스기] 그럴 필욘 없다
[슌] 소우를 냅둔채로
저쪽 세계로 간다는건 너무 위험해
[타카스기] 네 동생에겐 더이상 아무런 힘도 남아있지 않다
게다가 지금은 이 세계 전체가
말하자면 감옥같은 곳.
여기서 나갈순 없다
그걸로 충분해
[어네스트] 그보다 어서 유키를 쉬게 해드리죠.
얘긴 나중에
자아, 집으로 들어갑시다.
[유키] 후우…
내 방은 역시 안심이 되네
조금 누울까……
[유키] 신기하게… 가슴이 따뜻해…
햇살처럼 기분 좋아…
이 온기는 뭐지…?
[유키] 이건… 료마씨한테 받은 청룡의 비늘?
[유키] 이렇게 있으니
료마씨의 온기가 전해져오는것같아…
[유키] 얼어붙은 몸 속으로 온기가 흘러들어와서 안심이 돼…
왠지…… 잠이 와……
[료마] 아가씨, 아직 자?
[유키] 료마씨…?
[유키] 괜찮아요. 들어오세요
[료마] 푹 쉬었어?
[유키] 네, 느긋히 잔 덕분에
제법 편해졌어요
[료마] 그런가 그거 잘됐군
[료마] 실은, 아마미와 싸우러 가기전에
아가씨한테 하나 물어보고싶은게 있어
[유키] 제게?
[료마] 그래. 아마미와의 싸움이 끝난 뒤의 일이야
아마미를 쓰러트리면
용신의 무녀와 팔엽으로서의 역할은 일단 끝나잖아?
[료마] 하지만, 난…
그런 관계가 사라지더라도 아가씨와 함께 있고 싶어
아마미를 쓰러트린 뒤에도
아가씨와 함께 걸어가고 싶어
[료마] 아가씨는 어때?
나와 함께 가주겠어?
[유키] 료마씨와…
ㅡ 약속할 수 없어요… (료마 인연도 100 하락)
[유키] 료마씨의 권총…
수입품이네요
[료마] 그래, 맞아
총도 탄약도 상당히 귀중품이라서
소중히 아껴써야지
이쪽 세계는 건조하니까
화약이 눅눅해질 걱정은 없을것같아
[유키] 하지만 공기가 건조한 만큼
대신 목이 아플것같아요
[료마] 그럼 아가씨네 집 부엌에 하얀 설탕있잖아?
그걸 핱으면 되지않을가?
[유키] 엣?
[료마] 어린시절, 감기에 걸리면
자주 설탕을 핱게 했거든
그러면 목이 아픈게 자연히 좋아져
감기는 싫었지만
설탕을 핥는건 좋아했지
[유키] 료마씨의 추억의 맛이로군요
[료마] 그리 말하면 쑥스럽지만…
응, 그래
확실히 추억의 맛이야
[유키] 이 느낌…
[슌] 유키, 조심해주십시오
저쪽 세계에 있던것과 같은 적입니다
[미야코] 우리 세계로 도망쳐왔나 했는데
하필이면 유키네 집에 나타나다니…
[유키] ……
모두, 조심해ㅡ…!
[유키] 내게 힘을…
[유키] 다행이다…
이제 괜찮아…
[미야코] 그래, 걱정거리가 하나 줄었군
유키, 수고많았어
[유키] 응, 미야코도 고마워
모두 힘을 빌려준 덕분이야
[유키] ……!
[유키] 슌형…?
[슌] 지금 싸움탓에 체력을 소모했으니
집에서 한번 쉬는편이 좋습니다.
[유키] 나라면 괜찮아
조금 현기증이 난것뿐이니까
쉴 필욘…
[미야코] 저기 말야, 유키
피곤한건 모두 마찬가지니까
그리 신경쓸 필요없어
[유키] 미야코…
[코마츠] 이런곳에서 어찌할가 떠들기보단
집안에서 얘기하는게
이쪽으로선 더 고맙겠는데
[코마츠] 물론, 환영해주겠지?
[유키] 네, 물론이에요
[료마] 아니, 잠깐 타테와키!
아가씨를 부려먹으려들지말라구!
[슌] ……………………
[유키] 슌형, 왜그래?
[슌] 아뇨, 아무것도 아닙니다.
유키는 홍차로 괜찮으시겠습니까?
[유키] 슌형이 타주는거야?
[슌] 네. 저도 홍차를 마실테니까요
- 금강야차명왕(金剛夜叉明王). 북방에 위치한다. 밀교의 5대 명왕(Viday-raja)중 하나 [본문으로]
- 수도 하나를 통째로 멸망시킬만한 힘을 지닌 거대한 원령의 집합체. 쌓인 부정함을 거둬내지 못하고 새해을 맞이하면 발생한다고 일컬어진다. [본문으로]
- 섭정. 천황을 대신해 왕권을 위양한 상황(上皇)이 정치를 행하는 체제. 상황이나 법황이 정치적 실권을 지니고 있었던 시대를 인세이기(院政期)라고 한다 [본문으로]
- 공사. "시끄럽네…. 완전히 어딘가의 공사로군" [본문으로]
- 질투. 세익스피어의 희극에서 자주 사용되는 표현. "질투라…, 분하면 같은 걸 해보면 될텐데." [본문으로]
- 성실함. "정말이지 유머라곤 찾아볼수도 없네…. 성실한건 좋지만 그것만으론 재미가없지…. 그처럼말이야." [본문으로]
- 수성,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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