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
[유키] (하아… 하아…
안돼… 현기증이… 너무 심해서…)
[유키] (몸에 힘이 들어가지않아…
서 있는게 고작……)
[유키] (조금만이라도 좋으니
어디 기댈 순 없을까?)
[소우지] 여기는… 쿄로군요
[유키] 정말… 쿄네요
[치나미] 시공을 넘으면 가야할 장소로 내려선다고 하던데…
[타카스기] 역시, 쿄에 나타났군
[유키] 타카스기씨?
[타카스기] 네가 다음에 해야할일은
분명 쿄에 있으리라 생각했다.
생각이 맞았군
[유키] 그럼 저희와 함께 행동해 주시는 건가요?
[타카스기] 나도 쿄에서 할 일이 있다.
그 동안이라면 상관없다
[유키] 다행이다……
[료마] 타카스기가 같이 가준다면
더할나위없지
[어네스트] 타카스기씨가 쿄에 오신 이유
예의 동맹때문이시죠?
사츠마와 쵸슈가 손을 잡기 위해…
[유키] (그래, 사쵸 동맹…)
[유키] (전엔 간자때문에 맺을 수 없었던
사쵸동생… 이번에야말로 맺어야해)
[유키] (쿄에선 슌형과 함께 료마씨를 자객으로부터 구했어)
[유키] (쵸슈에선 치나미군과 소우지씨를 잃는걸 막았고)
[유키] (오우치씨의 도움을 받아…
코마츠씨께 협력해서
간자가 사쵸 동맹을 방해하는걸 막았어…)
[유키] (남은건… 그래)
[유키] 타카스기씨…
기쿠치요씨는 무사히 사츠마에 도착하셨나요?
[타카스기] 그래.
지금은 사츠마의 가호하에
안전히 보내고 있는 모양이다.
[유키] 다행이다
그럼, 안심이에요…
[타카스기] 적어도 재상을 견제하는덴 도움이 되겠지
[타카스기] 그건 그렇고…
쿄의 공기는 탁하군…
원령이나 저주의 부정함이 괴일대로 괴인것처럼 보여
[오우치] 부정함을 내내… 걷지 않은 상태에선
뭔가… 좋지않은 일이 일어났었는데…
[타카스기] 무슨 일이 일어났지?
[오우치] 그건 인세이(院政)1 시절…
[오우치] 아니… 확실한 정보가 아니니까
다시 한번 자세히 조사해볼께…
[코마츠] 타카스기 말대로
우린 쿄에서 동맹을 맺어야할 필요가 있어
네 도움을 받게 될텐데…
그게 뭔진 알겠지?
[유키] 제가 할 일은……
ㅡ 쿄 주위의 원령을 정화하는 것
[유키] 그럼, 저……
[유키] (아…
눈이, 어질해……)
[슌] 무슨 일이십니까, 유키
[유키] 아냐…, 아무것도
그보다……
[유키] (아아, 또다……)
[슌] 안색이 심하게 안좋습니다.
오늘은 이제 쉬어주십시오
[유키] 확실히 좀 피곤하긴 하지만…
괜찮아
나, 아직 힘낼수있어
[슌] 뭐가 괜찮으시단겁니까
금방이라도 쓰러질것만같은 모양새인데
[유키] 슌형, 난 괜찮아
그렇게 신경쓰지마
[슌] 저희들이 당신의 몸을 걱정하면
뭔가 안될 일이라도 있습니까?
[유키] 그렇진 않아…
[슌] 마시라들이 말을 꺼내기전부터 신경쓰였습니다
건강했을 당신이
최근 몇개월동안 눈에 띄게 약해져가는 모습이
[슌] 유키
당신은 뭘 감추고 계신겁니까?
[유키] 난……
[유키] 아무것도 아냐…
정말로… 아무것도……
[유키] 그러니까 묻지 말아줘, 제발……
[유키] (어쩌지… 의식이 점점……
멀어져가……)
[미야코] 유키?!
왜그래! 정신차려!!
[유키] 으, 음……
[미야코] 정신차렸어?
[유키] 미야코?
[미야코] 유키
슌이 길가에서 추궁하고 드니까 쓰러졌었어.
[유키] 미안, 미야코
걱정끼쳐서…
[미야코] 신경쓰지마
[미야코] 하지만…, 유키가 백룡의 힘탓에 피폐해져있단 얘기…
나도 신경쓰였어
[유키] ……………………
[미야코] 유키, 너…
우리들한테 걱정끼치고 싶지 않으니까
말 안할 셈이였지?
그치만 아무말도 해주지않는건 솔직히 괴로워
아마 다른 녀석들도 마찬가지일거야
[유키] 알겠어…
지금부터 얘기할게
모두를 모아줘
[료마] 아가씨가 숨기는거 대체 뭘까?
[슌] 유키에게 해가 되는거라면 즉각 그만두게 해야해
[어네스트] 용신의 무녀로서의 소임과 관련된 걸까요…
[오우치] 어떤 이유라한들…
유키짱의 몸쪽이 더 소중해
[타카스기] 그런가?
스스로 뜻을 세워 선택한 길이라면
그 의지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
타인이 무턱대고 막는건 부당한 일이야.
[소우지] 그렇군요…
자신의 몸을 깎는데도 상관없다…
인간에겐 그런 때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미야코] 웃기지도 마.
난 그런거 인정못해
[코마츠] 조용
그녀가 온 모양이야
우선 유키군의 얘길 듣자
[유키] 늦어서 죄송합니다
[치나미] 그래. 기다렸어.
솔직히 말해줘.
지금 네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유키] 응…
난 모든 것을 얘기했다.
새로이 태어난 백룡의 힘이 아직 약해서
용신의 힘을 사용하기 위해선
내 생명이 필요하단것.
그리고 시공을 넘거나 백룡의 힘을 빌릴때마다
생명이 깎여져 나간다는 것을.
[미야코] 그럼 지금까지 우리가 해온 일이 전부
유키를 희생삼아왔단거야!?
[치나미] 어째서 말하지 않은거냐!
그걸 알았더라면…, 난……,
[오우치] 네가 용신의 힘으로 시간을 거슬러왔단건
알고 있었지만…
대가가 필요했다니…
어쨌든, 사정을 알게된 이상
이 이상 네게 부담을 끼칠 순 없어……
[어네스트]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당신보다 소중한것은 없습니다.
지금까지 홀로 괴로움을 품어온 당신에게
진심으로 경외와 감사를 바치겠습니다.
그러니 부디 뒷일은 저희에게 맡겨주십시오
[타카스기] 아니
그리 잘라말하긴 아직 이르다.
[어네스트] 무슨 의미십니까
[타카스기] 이제까지 재상은 원령을 써서 사쵸가 동맹을 맺는걸 방해해왔다.
그걸 막기 위해선
용신의 무녀의 힘이 필요하다.
[미야코] 이렇게나 약해져 있는 유키의 생명을 더 깎으란 거야?!
[타카스기] 난 이 나라의 장래를 생각해서 발언하고 있다.
[어네스트] 용신의 무녀에게 만의 하나의 사태가 생기면
장래를 논할 것도 없게 됩니다.
[타카스기] 기시 힘이 있으면
결국엔 써버리는 법.
[어네스트] 그걸 쓰지 않도록 하는게 저희의 역할입니다
[유키] (어네스트…
타카스기씨…)
[료마] 아니, 뭐 꼭 용신의 무녀의 힘을 써야만 동맹을 맺을 수 있는 것도 아냐.
요는 원령의 방해를 피해
사쵸 사이에 다리를 놓으면 되는것 뿐이잖아?
[료마] 그럼 그 역할, 내가 맡지.
간단한 얘기야.
[소우지] 사카모토씨가 중개역을 맡는건 확실히 최적이라 생각합니다.
허나 그 대신 사카모토씨는 여러 세력의 표적이 될겁니다.
원령뿐만 아니라 인간들에게도.
[치나미] 남말처럼 말하지만 그런 너도 공의측 인간이다만
[코마츠] 불모스런 언쟁은 그만둬줄래?
우리는 입장은 다르지만
아마미를 쓰러트린단 목적은 일치해.
그걸로 충분하잖아?
유키군. 지금부터 어쩔래?
[유키] 저… 사쵸 동맹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렇지 않으면 모두도 팔엽의 역할에 전념할수 없잖아요?
[코마츠] 나도 같은 의견이야
그건 우리가 닛코가 아니라 쿄로 왔단 점만 봐도 명백하고
[료마] 그럼 일단
사쵸 사이에 동맹을 맺는걸 목표로 하는걸로 결정이군
[료마] 그래서 일단 누구한테 얘길 들고 가봐야지?
[코마츠] 그러네. 내가 자릴 비우는 동안
사츠마를 대표하는건 사이고가 될거라 생각하니까
사츠마쪽 동맹 당사자는 사이고라고 봐도 돼.
[어네스트] 저도 사이고씨를 만나뵐 생각이였습니다.
[타카스기] 쵸슈측은 카츠라겠지.
카츠라한텐 내가 말해두지
[유키] 사이고씨와 카츠라씨……
ㅡ 카츠라 씨를 뵙고 싶어 (쵸슈 루트로)
[료마] 아가씨, 방에서 쉬고 있었던거야?
[유키] 네
조금 피곤해서
방에서 느긋히 쉬고 있었어요
[료마] 그런가
소중히 해
[료마] 하지만 너무 나다닐수 없어서 심심하지?
그렇다고해서라긴 뭣하지만
아가씨를 위해 재밌는걸 손에 넣어왔어
[유키] 이건…?
유리로 만들어진건가요?
신기해요…
[료마] 이건 폿펜이라고 해
[유키] 폿펜?
[료마] 그래, 숨을 불어넣으면
폿펜폿펜하는 소리가 난다고
그런 이름이 붙었어
[유키] 투명하고 예쁘네요…
바닥이 굉장히 얇아요…
이거라면 소리가 날지도
[료마] 정월에 불면 액땜이 된다는 물건이야
[료마] 마침 딱 정월이니
시험해 볼래, 아가씨?
[유키] 네, 해볼게요
[유키] 정말로 폿펜 폿펜하는 소리가 나네요
재밌어라…
[료마] 액이 떨어진것 같아?
[유키] 네, 조금
[료마] 나도 한번 해볼까
아가씨, 잠깐 줘볼래?
[유키] 여기
[유키] 앗…!
[유키] 어쩌지… 폿펜이……
[료마] 아가씨, 안돼!
조각 만지지마!
[유키] 그치만……
[료마] 손 베이면 어쩔거야
[유키] 그치만…
료마씨가 준 건데
이대로 냅둘순 없는걸요…
[료마] 아가씨…
[유키] 조각을 모아서 짜맞추면
원래대로 돌아올지도
깨진 상태는… 싫어요
[료마] 내가 폿펜을 제대로 받지않은게 잘못이야
아가씨가 신경쓸 게 아냐
[유키] 그치만… 모처럼 료마씨의 마음이 담긴 물건인데…
[료마] 내 마음을 표현하는거라면
폿펜 백만개래도 부족하다구
게다가 폿펜 백만개가 전부 깨진대도
난 역시나 아가씨를 좋아해.
[료마] 그러니까 신경쓰지마
[유키] 폿펜 백만개…
왠지 료마씨라면 정말로 주실수있을것같아요
[료마] 갖고싶다면 정말로 줄게.
아가씨의 미소를 볼 수 있다면
그정도는 싼거지
[유키] 후훗, 그렇게 잔뜩 필요 없는걸요.
하지만 백만개의 폿펜 대신
딱 하나, 떼를 써도 될까요?
[료마] 뭐야?
[유키] 조금만 더 이대로 료마씨와 느긋히
보내고 싶어요.
[료마] 아아, 간단한 일이아
그런 부탁이라면
부탁받을것도 없이 들어줄게
그럼 둘이서 느긋히 쉴까
[카츠] 여어, 바쁜데 실례하지
아가씨
새해 인사라긴 뭣하지만
새해 복많이 받아
[유키] 아, 선생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카츠] 료마는 여기있어?
[유키] 네, 지금 불러올게요
[료마] 선생, 격조하셨습니까?
[카츠] 건강해보이는군, 료마
네게 좀 할 말이 있는데
잠깐 나갈 수 없겠나?
[료마] 무슨 일 계셨습니까?
[카츠] 내가 여기까지 나와볼 정도론
아가씨도 같이 갈래?
[유키] 괜찮은가요?
[카츠] 이참에 아가씨한테도 얘길 해놓는게 좋겠지
그럼 셋이서 나가볼까
[료마] 그래서, 선생
얘기란건 뭡니까?
[카츠] 음, 그렇지ㅡ
[카츠] 료마, 너
남한테 뭔가 원한살만한 기억 있나?
[료마] 하핫, 그런 거라면 거야 뭐
얼마든지 있습니다
선생도 알고 계실텐데요
[카츠] 그랬지
물을 필요조차 없었나
요저번에 쿄에 있었을때에도
제법 위험했었고 말야
[유키] 그때 습격해온 카게로는 정화했어요
[카츠] 아니, 그게…
그 얘긴 아직 끝난게 아냐
[유키] 엣?
[카츠] 알다시피 카게로란건
자연히 움직이는 일이 거의 없어
카게로가 누군가를 노리는건
십중팔구 "누군가"가 뒤에서 조종하고 있단 뜻이지
카게로를 조종하는 "누군가"를 막지않는한
같은일은 몇번이고 일어날거야
조심해서 손해볼건없지
[료마] 뭔가 그리보이는 움직임이 있었습니가?
[카츠] 너도 알고 있잖아?
높으신 분들 중에 왜인지
널 몹시 눈엣가시로 여기는 분이 있단걸
공의의 종언을 초래하는 역도를
방치할 순 없다며 변함없이 씩씩대고 있어.
[카츠] 카게로조가 움직이고 있어
뭐, 조심에 조심을 거듭해둬
[유키] (선생님은 료마씨를 걱정해서 와주신거구나…)
[유키] 지금부터 대체 어떤일을 조심하면되는건가요?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가르쳐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카츠] 아가씨는 참 좋은 아이로군
료마한텐 아까울 정도야
[카츠] 그렇지
우선 료마를 혼자두지 말것
중과부적이라는게 제일 곤란하지
[카츠] 료마는 이래뵈도 상당히 그런데에 둔한 구석이 있어서 말야
아가씨쪽이 조심해 주면 맘 든든할거야
부탁하지
[유키] 네, 조심하겠습니다.
[료마] 선생 그럼 마치 내가 단순히 얼간이 같아 보이잖습니까
[카츠] 본인은 깨닫지 못하겠지만
아주 기가 막힐 정도지.
[료마] 아아~
정말이지 선생한테 걸리면 나도 완전 말이 아니라니깐.
[카츠] 당연 제자가 사부를 당해낼리가 없지.
포기해.
그럼 난 슬슬 가마
[유키] 엣, 너무 이르신거 아닌가요?
주문한 음식도 아직 거의 나오지 않았는데
[료마] 그렇습니다, 선생
모처럼 닭전골을 시켰는데 아깝게시리.
[카츠] 닭을 좋아하는건 내가 아니라 너지.
뭐, 상대해주고싶은 맘은 굴뚝같지만
난 칩거중인 몸이라
그리 오래 있을 수가 없어
[카츠] 너희들은 여기서 맛있는 거라도 먹으며 푹 쉬다가
그럼, 다음에 만날때까지
목숨을 소중히 해라, 그럼.
[유키] 료마씨께 또 자객이…
ㅡ 료마씨, 조심하세요 (료마 인연도 80 상승)
ㅡ 저도 할수있는건 할게요 (료마 인연도 150 상승)
[료마] 그럼, 모처럼의 요리가 아까우니 식기전에 먹자
[유키] (테라다야 사건 때는
사건에 대해 책에서 읽었으니까 료마씨를 구할 수 있었어
하지만 더이상 책에서 힌트를 얻을 순 없어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거지…?
아무런 힌트도 없이 료마씨를 구할 수 있을까…?)
[유키] 카모가와 인근은 언제나 사람이 있네요
경치가 좋아서 그런걸까요?
[료마] 카모가와가 맘에 들었어?
그럼 다음에 둘이서 같이 와볼래?
[미야코] 흐응?
[료마] 뭐야뭐야
왜그래?
[미야코] 아니, 우리 세계에서 카모가와는
좀 소문이 있거든
[료마] 소문?
어떤 소문인데?
[미야코] 별건 아냐
연인 둘이서 카모가와에 가면
헤어지게 된단것 뿐이야
[료마] 에엣, 그거 진짜야?!
그거 안돼지
[료마] 좋은걸 가르쳐줘서 고마워
[여자아이] 꺄아악!
살려줘!
[유키] 무슨 일이니?
[미야코] 뭐야?
저기서 엄청 달려오는데
[마을처자] 비켜비켜!
[료마] 어이, 당신
다리를 다쳤잖아.
지혈 해둬야해
[마을처자] 그런건 아무래도 좋아!
도망쳐야……!!
[료마] 무슨 일이 있었지?
[마을처자] 낭인이… 굉장히 안색이 안좋은 낭인이…
제 멋대로 칼을 휘두르고있어
손닿는대로 사람을 막 베…!
정말, 너무하게도…!
아아, 신이시여…!
[료마] 카게론가?!
아가씨, 서두르자
[카게로] 흐그우우…
큭… 키키킥… 죽인, 다……
죽… 여………
[남자아이] 젠장!
에잇! 에잇…!
[료마] 위험해!
[료마] 크핫……!
[유키] 료마씨!
[료마] 스친것 뿐이야, 신경쓰지마
그보다 이 카게로
빨리 쓰러트리지 않으면 괜히 부상자만 늘거야
간다, 아가씨
원호 부탁할게
[유키] 이런곳에서 카게로가 나오다니…
이 세계에서 안전한 장소란 어디에도 없는거야…?
[유키] 엣…?
료마씨……?
[유키] (료마씨가… 없어?)
[유키] 어쩌지
료마씨의 모습이 안보여…
자객이 료마씨를 노리고 있는데…
[유키] 료마씨!
료마씨, 어디신가요!
계시면 대답해주세요!
[유키] (어쩌지, 만약 료마씨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부디 무사하세요, 료마씨…!)
[료마] 쿄로 돌아와있었구나, 신타로
[나카오카] 그래, 당신이 카모카와에서
카게로 상대로 싸우고 있는걸 봤을땐 놀랐어
안그래도 남들 눈에 띄는데
그렇게 눈에 띄는 행동을 해서 어쩔거야
[나카오카] 당신, 생명이 위험하단 자각이 있는건가?
[료마] 신타로.
실은 그 건으로 네게 부탁하고 싶은게 있어
지금이 중요한때란건 익히 아는 바지만…
난 지금부터 닛코로 가야만해
[나카오카] 닛코로?
무슨 소리야?
[나카오카] 과연, 그리된건가
[료마] 여기서 부탁하는것도 미안한데
솔직히 너 말고 뒤를 맡길 녀석이 없어서말야
[나카오카] 아니, 사정이 사정이니 별수없지
[나카오카] 알겠어
당신이 쿄에서 하려했던 일은 내가 전부 이어받지
[료마] 그런가! 네가 맡아준다면 안심이야!
고마워, 신타로
[유키] 료마씨!
[료마] 아가씨, 무슨 일이야?
[유키] 다행이다, 료마씨……
나카오카씨와 함께 계셨군요
갑자기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
무슨 일 계신 했어요…
[나카오카] 료마씨, 당신
혹시 유키님께 아무말도 안하고 온거야?
[료마] 아, 응… 인파속에 네가 있는걸 발견하자마자
쫓아왔으니말야
[료마] 미안, 아가씨
다음엔 조심할게
[유키] 아뇨. 료마씨가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에요…
[나카오카] 그럼 난 이 부근에서 실례하지
료마씨, 너무 유키님께 걱정끼치지 마.
그럼, 또 보지
[료마] 신타로한테 한소리 들었군
[유키] ………………
료마씨는 강하니까
보통은 그렇게까지 걱정하지 않지만…
지금은… 자객이 료마씨를 노리고 있단 소문이 있으니까…
[료마] 아가씨…?
[유키] 만약, 이대로 료마씨와
만날 수 없게 되면 어쩌나 싶어서…
[료마] 아가씨, 그렇게나 걱정한거야…?
[유키] 료마씨의 기운찬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되서…
그래서ㅡ…
[료마] 그래, 울지마
내가 잘못했어
[유키] 부탁드릴게요, 료마씨
약속해 주세요…
더이상 갑자기 사라지거나 하지 않겠다고…
[유키] 저… 또 료마씨가 갑자기 사라져버리면…
[유키] (또 지킬 수 없게된다면…)
[료마] 그렇지, 알겠어.
그 마음…
[료마] 설마 다른 누구도 아닌 아가씨 입에서
그런 말을 들을 줄이야
[료마] 저기, 아가씨……
아가씨야말로 내 앞에서
갑자기 사라지거나 하지않겠다고 약속해주겠어?
[유키] 사라지거나 하지 않겠다고…?
[료마] 옛날, 내가 좋아했던 사람이…
내 눈앞에서 눈처럼 사라져버린 일이 있었어…
[료마] 그게… 지금도
내 마음에 상처로 남아있어
[료마] 만약 그런 일이 다시 한번 생기면
난… 분명 견딜 수 없을거야
[료마] 부탁이야, 아가씨
내 앞에서 사라지지 말아줘
[유키] 료마씨의 진지한 마음이 전해져와
ㅡ 약속드릴 수 없어요
[유키] 저 절대로 사라지거나 하지 않을게요
[유키] 왜냐면 료마씨는, 제…
ㅡ 특별한 사람이니까
ㅡ 소중한 동료니까
[유키] 저기… 부끄러우니까
몇번이고 확인하지 말아주세요…
[료마] 부끄러워할게 어딨어
[료마] 아아!
오늘까지 살아있길 정말 잘했어!!
[료마] 눈 앞이 순식간에 밝게 트인 느낌이야
인연 상한치 상승
[료마] 얼굴을 좀 더 보여줘, 아가씨
아가씨의 눈을 들여다보면
그 눈속에 미래가 보이는것같아
[료마] 이런 시대만 아니였더라면
영원히 행복하게 만들어주겠다고 지금 여기서 약속해줄수 있을텐데…
언제까지나 함께란 약속을 해도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고…
[료마] 그렇지, 아가씨.
대신 이걸 받아주지않겠어?
[유키] 이건…?
[료마] 청룡의 비늘이야
[유키] 청룡의 비늘?
[료마] 정말로 청룡의 비늘인지 아닌진 나도 모르겠지만
놀랍게도 난 이걸 손에 쥐고 태어났다고 하더군.
뭐, 내 분신같은 거야
[유키] 그럼, 이건…
몹시 소중한 거 아닌가요?
그런 소중한건 받을 수 없어요
[료마] 그렇기에 건네는거야
내 마음을 표현할 방법은 이정도밖에 안떠오르니까.
그러니까, 응? 부탁할게
부디 받아줘
[료마] 이게 있으면 어디에 있단들
나와 함께 있는거나 마찬가지야
[료마] 만약, 앞으로 만의 하나
아가씨와 내가 헤어지게 되는 일이 있대도…
이녀석이 분명 내가 있는곳까지
아가씨를 데려다줄거야
[료마] 그리고 만약
내게 만의 하나의 일이 생겼을때…
이걸 대신 묻어주면
충분히 무덤 대신이 될거야.
[유키] 료마씨, 그런건……
[료마] 앗, 이거 안돼지
그런 소릴 하면
"언령"이 되버리나
[유키] 언령?
[료마] 뭔가 나쁜 소릴 말하면
그 말대로 되버린단 소리야
[유키] 왠지 무섭네요…
[료마] 하지만 언령은 좋은 쪽으로도 작용해
좋은 일을 바래 말한다면
그대로 행복해 질수 있다구.
그러니까 가능한한 잔뜩 말로 나누자
우리들은 행복해질 수 있다
둘이서 최대한 행복해질 수 있다고.
[유키] 네…
저희들도, 모두들도, 행복해질 수 있어요.
그렇죠?
[료마] 그래, 물론이야!
[료마] 언제까지나 여기 함께 있고 싶은 마음이지만
너무 늦으면 모두 걱정할테니
슬슬 돌아갈까,
조금 둘러서 말야.
[유키] 앗……
[유키] 코미츠씨?
이런곳에서 뭘하시는건가요?
[코마츠] 진귀한 광경과 마주쳐서 말야
오렴
재밌는걸 볼 수 있을거야
[유키] 재밌는것…?
[아가씨] 저기!
사무라이님은 신선조 분이시죠?
[소우지] 네
[처자] 역시!
옥색에 단다라 문양 상의가 잘 어울려서
언제나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소우지] 그렇습니까…
[아가씨] 저기, 신선조엔 강한 검사들뿐이라고 유명해요!
사무라이님도 젊으신데 강하시죠?
[소우지] 글쎄요…
[처자] 어머… 부끄러워하나봐
[아가씨] 귀여워~~
[소우지] ………………………
[유키] ………………………
[코마츠] 어때?
소우지의 저런 모습은 진귀하지?
제법 볼만한 구경거리야
[유키] 구경거리라니…
ㅡ 어서 소우지씨를 도와줘야만…
ㅡ (방해하지 않는편이 좋을려나?)
[코마츠] 자. 소우지군을 도와주러가자
오렴
[유키] 앗……
[코마츠] 소우지
[처자] 엣, 코마츠님?
[소우지] 코마츠씨……
[코마츠] 아가씨, 제 동행에게 뭔가 볼일이라도 계십니까?
[처자] 엣…
아뇨, 그게……
[코마츠] 그는 이리 보여도 한가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검 외곩이라 꽃에는 익숙치 못한 남자입니다.
갑작스레 아가씨들처럼 사랑스러운 꽃들이 애워싸서
이것저것 물어대면 곤란해 하겠죠.
[처자] 아…
그, 그렇군요
신선조의 검사님인걸요
[아가씨] 무심코, 그만…
방해해서 죄송합니다
[처자] 저기, 그럼
사무라이씨, 코마츠님, 실례하겠습니다.
[아가씨] 아~ 코마츠님과 얘길 했어!
[처자] 그 검사님도 멋졌고
운이 좋았어.
[소우지] 눈깜짝할 사이에 물러났군요…
[유키] 그렇네요
ㅡ 코마츠씨, 인기 많으시네요
ㅡ 다행이에요, 소우지씨 곤란해하시던데
[소우지] 코마츠씨, 조금전엔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코마츠] 아뇨, 딱히
그건그렇고 넌 성실하네
모처럼 아가씨들의 주목을 사는 축복을 받았으니 있으니
조금만 더 히지카타군을 배우면 좋을텐데
[소우지] 히지카타씨를… 말입니까?
[코마츠] 그래
유키군도 둔감하지만
너도 칼 이외의 일엔 대개 둔감하네
[코마츠] 쉬이 얕볼수 없는 상대라 생각했는데
안심했다라고 해야할까…
[소우지] 그러십니까…
[소우지] 그러고보니 유키씨
제게 볼일이 계셨지요?
[유키] 에?
[소우지] 조금전 당신의 서두르는 발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유키] 발소리로 저란걸 아시는건가요?
[소우지] 네, 당신의 발걸음 소린 특별하니까요.
들으면 바로 압니다.
[코마츠] 과연……
[유키] 코마츠씨?
[코마츠] 전언철회
기회를 봐서, 즉각 적절하게 움직일줄이야…
평상시부터 대비해두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지
[소우지] 네
적의 기는 언제나 민감하게 파악하란 말을
콘도씨나 히지카타씨에게 듣고 있습니다.
[코마츠] 아니…, 그런 뜻이 아닌데 말야
뭐 어쨌든 여차할때가 오면
너도 상당히 만만찮은 호적수가 될지도 모르겠네
[소우지] 아뇨. 지금은 콘도씨로부터 코마츠씨를 따르라는 명령을 들었으니
적은 되지 않습니다.
[코마츠] 그래?
[코마츠] 참나…
유키군도 그렇고, 소우지도 그렇고
내 말을 잘도 피해가는걸.
[유키] ………………………
[유키] (코마츠씨와 소우지씨가 호적수?)
[유키] (그렇게 되지 않도록
사츠마와 신선조 사람들이 사이좋게 지내주면 좋을텐데…)
[유키] (코마츠씨도 소우지씨도 정말로 믿음직한 분들이니까…)
[처자] 아앗…!
[미야코] 또 시작이네…
[처자] 저, 저거 봐…!!
굉장한 미남!
[처자] 아앗
나 저 사람 알아!
유명한 정보상이야! 분명히…
유메노야씨!
[처자] 유메노야씨?
이름까지 멋져!
[치나미] ……………………
모르겠군
[치나미] 유키
유메노야는 여자한테 그렇게나 매력적인가?
[유키] 에?
[유키] 오우치씨는 여자들한테 매력적?
ㅡ 모르겠어
ㅡ 치나미군과 비슷한 정도?
[처자] 아아, 유메노야씨…
조금만이라도 좋으니
이쪽을 봐줘요…!
[처자] 유메노야씨……
[처자] 유메노야씨…
[치나미] 에잇, 시끄럽군
유메노야, 유메노야.
정말 나쁜 꿈에라도 씌인게 아닌가?
[치나미] ………………
[유키] 치나미군?
[치나미] 어이, 유메노야(夢の屋)
그러고보니 넌 어째서 유메노야지?
[오우치] 무슨 뜻이야…?
[유키] (지금건 확실히 비슷했어…)
[미야코] "당신은 어째서 로미오인가요"…
뭐, 모르겠나, 이 녀석들은
[치나미] 유메노야란 호칭
생각해보니 상당히 풍취있어
나름 유래가 있겠지
[오우치] …………………………
[오우치] 글쎄……
[치나미] 글쎄라니, 무슨 뜻이야
[오우치] 내가 붙인 이름도 아니고…
몰라……
[치나미] 뭣?
그럼 누가 붙인거지?
대체 어떤 경위로?
[오우치] 글쎄……
어느샌가…
깨닫고보니 "유메노야(夢の屋)"라고 불리고 있었으니까…
[유키] 왠지 오우치씨 답네
[치나미] 어째서 그리 대강인거냐
자신의 호칭이잖아?]
[치나미] 하지만 이리 되니 괜히 더 신경쓰이는군
왜 "유메노야"지…?
[미야코] 잠깐 저쪽 여자애들한테 물어볼래?
[미야코] 어이
거기 아가씨들
잠깐 괜찮을까?
[처자] 엣…
저희말인가요?
[처자] 아아…
이, 이렇게 가까이에 유메노야씨가……!
[미야코] 응, 그거 말인데
이 남자 왜 "유메노야"라는 이름으로 불리는지 알아?
[처자] 이름의 의미말인가요?
글쎄요… 이름자체는 유명하지만
거기까진……
[처자] 보고 있는 사람이 꿈꾸는 황홀경에 이를 정도로
잘생겼으니까…?
[처자] 꿈처럼 종잡을수없고
나타나면 사라져버리니까…?
[처자] 아니면 너무 생각나서 밤에 꿈속에까지
나와버리니까…?
[치나미] 수상쩍은 이유뿐이군…
풍취와는 까마득한 거리야.
[미야코] 과연
모두 고마워
[미야코] 아가씨들처럼 귀여운 아이들이 난리피우는
이 남자가 부러운걸
[처자] 앗……
[처자] 머, 멋진 미소…!
[처자] 이, 이분도… 멋져…!!
▶ 정석 패턴이지.
[치나미] 또 이 전개냐…
[처자] 그, 그럼 저흰 이걸로…!
[치나미] 결국 아무것도 알아낸게 없군
개운하지않아
[오우치] ………………………
▶ 치나미/치나미
[오우치] 그러고보면…
치나미군은……
[미야코] 풋!
[유키] 후훗
[치나미] 만약을 위해 묻겠는데…
지금건 일부러 그런건가?
[오우치] 뭘… 말야…?
[치나미] 큭……, 그러니까……
[치나미] 아니, 이제 됐어
그래서, 뭐냐
[미야코] 어이, 유키
이녀석들 콩트하는것 같아
[유키] 응 즐거워보여
좋은 콤비네
[오우치] 치나미군의 이름은…
어떻게 붙였어?
[치나미] 엣?
[미야코] 아아, 그거 확실히 신경쓰이네
"치나미"라는 것도 별칭이잖아
애당초 왜 본명을 밝히지 않는건데?
[치나미] 너희들관 상관없는 일이다
[오우치] 응……
그래……
상관없는 일이네…
[치나미] 넌 날 바보취급하는거냐?
[오우치] ……?
어째서……?
[유키] 치나미군
괜찮다면 나도 알고 싶어
왜 진짜 이름을 밝히지 않는거야?
[치나미] ……………………
[치나미] 내겐 아직
진짜 이름을 댈 자격이 없다
그뿐이다.
[유키] 자격?
[치나미] 우리 가문은 아버님과 형님이
결사의 각오와 조력를 통해
지켜내온 간판 같은 것
[치나미] 나는 자신의 이름을 생각할때마다
마음이 뜨겁게 불타고 자랑스러워진다.
[치나미] 존경하는 아버지와 형님의 피가
내 안에도 확실히 흐르고 있단 증거니까말이야.
[치나미] 허나 내 자신은 아직 한참 미숙하다.
"후지타"의 이름을 짊어질만한 그릇도 결의도 모자라.
그러니까 징계의 의미로 별칭을 쓰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진짜 이름을 당당히 밝힐 수 있도록
매일 정진하기 위해서.
[유키] 치나미군…
ㅡ 아버지네도 자랑스러워하실거야
[미야코] 뭐, 치나미도 후쿠치도
별칭을 가지고 있는 녀석들끼리
이해를 깊이하면 좋은거 아니겠어?
[치나미] 바보같은 소릴
유메노야와 한데 묶이고 싶진 않다
게다가 이 남자를 이해하려한들 가능할리도 없잖아!
[오우치] ………………………
[치나미] 뭐냐, 유메노야
불만이 있다면 해
[오우치] ……?
아아, 나한테 말 걸었던거야……?
[치나미] 듣지조차 않았던거냐……
[치나미] 이거, 틀렸군
[유키] (치나미군과 오우치씨…)
[유키] (가끔은 어긋나긴하지만
나쁜 분위기가 아니고 왠지 좀 즐거워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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