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
붕괴


 

앞으로 하나




[유키] 음…

[유키] 여긴… 항구?
          또 전과는 다른 곳으로 온것같아

[미야코] 그러게
             무사히 돌아온건 다행이지만…
             여긴 대체 어디야?

[슌] 바다나 지리 분위기로 보아
       세토우치(瀬戸内) 일대일겁니다.
       이(異) 세계의 막말이라 가정했을때 말입니다만



[유키] 이 모래시계는 가장 필요시되는 장소로
          날 이끌어준다고 전에 아마미가 말했는데…

[코마츠] 유키군…?

[유키] 엣?
          코마츠씨…?
          료마씨랑 오우치씨도
          치나미군에 소우지씨까지…

[유키] 굉장하다… 정말 아마미말대로
          모래시계가 모두가 있는 곳으로 이끌어준것같아



[코마츠] 나원
             갑자기 사라진다 싶었더니
             돌연 이런곳에 나타나서…
             너 말야, 적당히 좀 해줄래?
             아무리 용신의 무녀라도 눈앞에서 사라지면 모두 걱정하잖아?
             조금은 남겨진 우리 입장이 되봐

[유키] 죄송합니다
          그때 얘기 도중에 원래 세계로 돌아가버려서……
          걱정끼쳐서… 죄송해요

[오우치] 유키짱……

[코마츠] 참나…
          그런 얼굴로 사과하면
          화낼 마음도 사라져버리는데?

[유키] 엣……?
          그치만 사실이고ㅡ…

[코마츠] 이제 됐어
             우리들과 같은 섭리로 움직이지않으니
             용신의 무녀님인거고 말야
             좋을때 돌아왔어
             그때 일은 불문에 부쳐줄께



[료마] 타테와키… 좋을때라기보단
          오히려 큰일난때아냐?
          아가씨, 지금 쵸슈가 시모노세키의 포대에서
          외국 선박을 포격하고 있어

[유키] 쵸슈가 외국선박을?
          하지만, 분명…
          막부가 쵸슈를 토벌할꺼라고…

[코마츠] 그래, 그야말로 한창 토벌중이야
             그런데도 모자라 4개국과 싸우려 들려하다니 기가막히지

[유키] 4개국?
[오우치] 영국, 프랑스, 네델란드, 아메리카
             4개국이야
             쵸슈가… 4개국 연합함대에게 포격을 가할 생각이란
             보고가 들어와있어…
             그리고……

[오우치] 분명……
             타카스기는 현무를 쓸거야…
[미야코] 그러고보니 처음 이 세계에 왔을대에도
             타카스기는 현무를 썼었지

[유키] 응…
          현무로 어네스트 일행을 습격했었어
          게다가… 쿄에서도 현무를 썼고…
          오우치씨 말대로…
          이번에도 현무를 쓸거야

[미야코] 걱정되면… 보러 가볼까?
[유키] 미야코… 그래도 돼?



[미야코] 앞으로 하나… 현무만 있으면
             우리 세계는 원래대로 돌아올거야.
             근데 현무는 타카스기가 갖고 있잖아?
             그럼 타카스기한테 현무를 회수하면
             이런 위험한 세계와도 작별이지.



[치나미] 너 제정신인가?
             말은 간단하지만 타카스기공은 틀림없이
             난전의 중심에 있을거다.
             총탄이 튀는 곳 안으로 뛰쳐들어가는건데?

[소우지] 총뿐만이 아닙니다
             타카스기 공은 틀림없이 현무를 사역할겁니다.
             만나면 다시 현무와 대치하게 되지 않을까…

[유키] 타카스기씨와 만나면 현무와…

ㅡ 이번에야말로 현무를 구하고 싶어

ㅡ 타카스기씨, 괜찮을까…
ㅡ 현무가 있으면 우리 세계를 구할 수 있어…



[코마츠] 유키군, 포대쪽으로 갈거라면 나도 동행할게

[유키] 코마츠씨도?
[코마츠] 나도 백호를 갖고 있었으니까
             그게 강력한 병기가 된다는건 잘 알고 있어
             저주 받은 사신이…
             사용자의 몸을 갉아먹는단 것도
             타카스기는 모든것을 납득하고
             자신의 뜻을 위해 현무를 계속 사용하겠지

[유키] 뜻을 위해…?
[료마] 신사쿠는 완고하니까…
          내버려두면 몸을 망칠수도 있어

[코마츠] 지사(志士)의 귀감이긴하지만 말야.
             그러니까 유키군
             난 이 이상 우수한 인재를 잃고 싶지 않아
             그게 다른 번의 인간이라해도 말야…
             그러니 당분간은 네게 협력할게
             괜찮지?

[유키] 네…
          고맙습니다

[코마츠] 그래서?
             치나미 너흰 어쩔래?

[치나미] 엣, 저 말입니까?
             그건…… 여기까지 온 이상 앞으로도 유키와 동행하겠습니다
[소우지] 저도 함께 하겠습니다
             부장 일행도 토벌군과 함께
             시모노세키 포대로 향하고 있는 모양이라

[미야코] 그럼 결정이군
             유키, 시모노세키의 포대로 가자

[유키] 

ㅡ 료마, 치나미, 소우지, 코마츠, 오우치 가입


 

쵸슈에서의 재회
* 시모노세키로 이동중에 자동발생




[유키] ……………………



[신선조 대원] 저기, 무녀님

[유키] 엣?
[신선조 대원] 당분간 험한 길이 계속됩니다만
                    피곤하진 않으십니까?


[유키] 앗…… 네
          미야코는 괜찮아?
[미야코] 그래, 괜찮아…

[유키]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는 괜찮아요

[신선조 대원] 오오, 미소지으셨어…!
[신선조 대원] 바보, 조용히 해!
                    저기, 무녀님… 남자들뿐인 집단이라
                    저희는 영 섬세함이 부족한지라…
                    곤란한 일이 계시다면 언제든지……




[히지카타] 어이어이, 내 역할을 뺏어가지말라구
[신선조 대원] 우왓, 부장…!

[히지카타] 참나, 방심할 틈도 안주는군
                응, 소우지?

[소우지] 하아

[유키] ……………………

[히지카타]
응…?
                왜그러지, 공주님?



[유키] 아뇨… 신선조 여러분들은 모두 상냥하구나 싶어서요
[히지카타] 뭐 우리들의 칼은
                여자나 어린애들을 겨누진 않으니까 말야.



[히지카타] 여자나 어린애한텐 말야



[료마] 윽!

[히지카타] 묘한 일도 다 있는걸?
                용의 공주님에 소우지
                사츠마번의 가로에 이어
                노리던 사냥감까지 함께라니



[료마] 뭐~ 그런 소리 마!
          지금은 아군이잖아!



[히지카타] 지금은 말야.
[코마츠] 히지카타군도 제법 호되네.
             료마는 그렇다쳐도 
             난 신선조와 함께라서 든든한걸
[히지카타] 글쎄, 그건 어떨련지요.




[히지카타] 음…? 뭐지?



[?????] This way, please
            It'll be safer over here
            (여러분, 이쪽입니다. 이쪽이 안전합니다)

[유키] 엣…?

[오우치] 영어야…
             안전한 장소를 찾아온것같은데…
             시모노세키에서 도망쳐온 외국인일까…
[유키] 오우치씨, 혹시 영어를 알아들어?
[오우치] 아… 응, 알아……

[?????] Please watch your step
           (발치를 조심하시길)


[유키] 이 목소리…
          설마……



[어네스트] 다행이다
                아무래도 여기까지 오면 괜찮겠죠
[외국상인] 허나 이젠 어쩌지?

[어네스트] 이 일대에 막부군이 와있을겁니다.
                그들과 얘길 나누면…




[어네스트] ……!
                조용히!
                누가 있습니다…

 


[유키] 잠깐만, 어네스트!

[어네스트] 에……
                유키?

[치나미] 넌… 그 외인!
[어네스트] 당신은, 그때의…



[어네스트] 흐응…
                오늘은 무기를 겨누지 않는겁니까?
[치나미] 뭣…?!

[코마츠] 안 겨눠.
             외인을 베려온게 아니니까
             그렇지…, 치나미?

[치나미] 코마츠공…



[코마츠] 오래간만이네, 사토군
             무사해서 다행이야



[어네스트] 코마츠씨…
                어째서 당신까지 여길…

[코마츠] 4개국 연합함대와 싸우려 들고 있는
             바보 남자와 다소 인연이 있어서 말야

[코마츠] 용신의 무녀님과 함게 얘길하러 가던 참이야

[어네스트] 얘기?
                쵸슈의 사무라이와 뭘 얘기하실겁니까.
                얘기하기도전에 이렇게 공격받고 말겁니다.
                이해에 반하면 무기도 지니지않은 상인까지 베어죽인다…
                이게 당신들의 방식입니까?

[어네스트] 코마츠씨…
                당신들이 저희 국가와 손을 잡기위해 말을 꺼내주셨을때는
                기뻤습니다만…

 


[어네스트] 저는… 이 나라를
                이제 모르겠습니다




[유키] 어네스트…

ㅡ 이 나라를 싫어하지 말아줘

ㅡ 나라가 아니라 개인을 봐줘

ㅡ 이렇게 만나는건 두번째네…



[치나미] ……………………
[유키] 어네스트…
          타카스기씨는 현무를 써서
          당신들의 나라와 싸우려하고있어
          우린 지금부터 그걸 막으러 갈거야
          그러니까… 어네스트도 같이 안갈래?

[어네스트] 당신들과 함게?
                포대로 말입니까?
                허나…

[코마츠] 걱정하지마
             네 동료들은 우리 번이 보호할테니까

[어네스트] 코마츠씨……


[어네스트] ………………………

[어네스트] 그렇군요
                그런 일이라면 저도 함께 가겠습니다
                그 사무라이에게 한소리 해주고 싶기도하고 
                이 이상의 희생을 막을수만 있다면
                어찌 해보고 싶으니까요

[료마] 좋아, 그럼 결정이군
          어이, 난 사카모토 료마라고해!
          환영한다구?
          영국 형씨.

[어네스트] 어네스트 사토입니다.
                모쪼록 어네스트라고 불러주십시오.
                료마씨



[료마] 사토?
          뭐야. 댁 일본인이야?
          그렇다고하기엔 머리나 눈색이 우리와 다른데…



[어네스트] What a bother…
                (귀찮게…)

[료마] 응? 뭐야?
[어네스트] 가시죠, 유키
                이 사람을 상대하고 있다간
                날이 저물것 같군요

[료마] 어, 어이! 기다려 보래두?
          댁들의 말과 배에 대해서 좀 가르쳐줘


ㅡ 어네스트 가입


[유키] 다행이다…
          조금 걱정했는데
          빨리도 맘을 튼것같아

[코마츠] 료마가 일방적으로 마음을 튼걸로도 보이지만 말야

[코마츠] 뭐, 됐어
             유키군, 바보는 냅두고 먼저 갈까

[오우치] 지치면 언제든 말해줘…
[유키] 


지고 싶지 않아
* 시모노세키로 가는중 자동발생




[미야코]
큭……
[유키] 미야코?
[미야코] 응?
[유키] 무슨 일이야?
          또 이상한 소리가 들렸어?

[미야코] 응… 조금

[유키] (괴로워보여…
          그러고보니 이상한 소리가 들리면 머리가 아파진다고 했지…)




[유키] 미야코……

ㅡ 조금 쉴까?
ㅡ 뭔가 할 수 있는일 없을까?
ㅡ (나때문이야)



[어네스트] 유키, 미야코. 무슨 일이십니까.
                뒤에서 멈춰 서계시니
                모두 걱정하고 있습니다

[유키] 어네스트…
          실은 미야코가 몸이 좀 안좋아서…

[미야코] 어이, 유키……

[어네스트] 몸이…?


[어네스트] 괜찮습니까, 미야코?
[미야코] 별거 아냐
[어네스트] 듣고보니 확실히 안색이 안좋군요…
                무리하지마시고 조금 쉬는게 어떠십니까?

[미야코] 시끄러…
             무리같은건 안해
             넌 어서 다른 녀석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
             유키라면 내가 지킬테니까




[어네스트] 흐응…

[미야코] 뭐야?
[어네스트] 별로
                오기 부리지말고 조금은 남에게 기대는게 어떨까 싶었을 뿐입니다
                왜 남성같은 차림을 하고 계신진 모르겠습니다만
                미야코는 여성이지요?

[어네스트] 여성이 남성보다 체력적으로 부족한건
                어쩔수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다행이 여기 있는건 유키를 지키려하는 남성들뿐입니다.
                당신이 무리하실 필요는 없는게 아닐지?



[미야코] 뭐…?!
             넌 내게 힘이 없다고…
             나로선 유킬 지킬수 없단 말이 하고 싶은거야?!
[어네스트] 그렇게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유키] 어네스트? 미야코…?

ㅡ 미야코가 지켜주고 있는데? (어네스트 인연도 100 하락)

ㅡ 그럼 미야코는 내가 지킬게 (어네스트 인연도 40 상승)

ㅡ 미야코, 어네스트는 그저 걱정해주는거야 (어네스트 인연도 80 상승)



[어네스트] 그럼…
                저희는 먼저 가고 있겠습니다.
                다른 분들껜 바로 따라올거라고 말해놓겠습니다.


[미야코] ………………………



[미야코] 완전, 짜증!!
[유키] 미야코, 그런말하면 못써
          어네스트는 정말 단순히 걱정해준것 뿐이라고 생각해
          그러니 무리하지말고 우리는 우리 페이스대로 걷자, 응?

[미야코] 그러니까
             난 진짜 괜찮대두
[유키] 그래?
          그치만 무슨 일 있으면 꼭 말해주기야?
[미야코] 응…
             알겠어



[어네스트] ……………………
[오우치] 유키짱은…?
[어네스트] 글쎄요?
                미야코와 함께 뒤에서 오고 있는 모양입니다
                미야코는 조금 이상하군요
[료마] 그렇지?
          아가씨와 사이좋은 친구란건 틀림없는데….

          뭐, 남자한텐 모를 일이겠지.

[슌] ………………………

[소우지] 서로의 힘이 되고 있다면 그걸로 된거 아닐까요.



[코마츠] 글쎄?
             친구라기보단 모자지간같은 느낌이 들던데

[치나미] 확실히…
             야쿠모가 어미고, 아이는 유키겠군요.

[코마츠] 글쎄…?
[치나미] ……?

[치나미] 여자란건 도무지 이핼 못하겠군…

시모노세키 포대 - 조금만 더



[유키] 이 목소리…
          현무가 울고 있어

[미야코] 역시 타카스기가 현무를 쓰고 있군
             현무만 되찾으면…

[유키] 우리들의 세계를 원래대로 되돌릴수있어
          현무도, 더이상 괴로워하지 않아도 되고
[슌] 포대는 이제 곧입니다…
       서두르시죠



[유키] 저건ㅡ…

[슌] 이미 시작된 모양입니다
[코마츠] 쵸슈라기보단 타카스기가…
             나원, 화려하게 저지르는군
             최신식 무기도 신의 힘을 당해낼수 없는 모양이야

[어네스트] 어서 막아야…

[유키] 응, 그래
          현무도… 타카스기씨도, 막아야해
          게다가 왠지 기분나쁜 기분이 들어
          어쩌면 카게로도 생겨나있는건지도 몰라
          서둘러야해…

[존양지사] 어이, 외인을 데리고 있는 집단이 있다!
[존양지사] 같이 있는 저 소녀…
                분명 쿄에서 용신의 무녀라고 불렸어…!

[존양지사] 방해하게 못하도록 해!



[치나미] 앞길을 가로막는건
             인간 아닌것 뿐만이 아닌가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료마] 카게로가 되면 그것도 성가셔지니까
          적당히 상대할 수 밖에 없어
          뭐, 신선조 여러분들도
          여기선 일단 협력 부탁하지



[소우지] 선처하겠습니다
[유키] 모두…, 가자!



[유키] 큭…!
[료마] 아가씨, 무사해?!
          이제 곧이야
          조금만 더 가면 도착해!
[미야코] 하지만 인간이고 카게로고 덤벼들지…
             현무에 대포 불똥도 날아오지
             그 조금만 더가 너무 멀잖아!
[유키] 미야코…
[코마츠] 정화를 할 수 있는 널 중심으로 행동하는건 이치에 합당하지만…
             이렇게 무턱대고 전장으로 뛰쳐드는건 너무 효율이 없는거아냐?
             인원을 나누는게 어때?
[유키] 하지만 나눈다음에 카게로가 습격해오면ㅡ…



[존양지사] 더이상은 못간다!
                우오오오오!!

[유키] !!



[히지카타] 공주님…
                가로님 말씀대로야
                당신은 이런 곳에서 발이 묶여 있을 처지가 아니잖아?
                여긴 우리에게 맡겨
                공주님은 공주님밖에 할 수 없는 일이 있을거야

[유키] 히지카타씨…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바로 현무를 막고 오겠습니다
          그러니, 부디 그때까지 버텨주세요.

[히지카타] 공주님, 누굴 보고 하는 소리야
                버티는게 아니지
                단숨에 정리해줄게

[히지카타] 소우지!
                너는 공주님과 함께 저 괴물을 막고와라!
[히지카타] 이건 부장명령이다

[소우지] 알겠습니다
             가시죠, 유키씨…
[유키] 부디… 무사하시길

[유키] (현무의 목소리가 선명히 들려…
           이제 곧…)

[유키] (이제 곧 현무에게 말이 닿는 거리로 들어설거야…
           서둘러야해!)

[료마] 아가씨, 맘이 급한건 알겠지만
          우린 싸움의 중심을 향하고 있어
          조심하지 않으면…

[어네스트] 유키, 위험합니다!
[유키] 엣?




[아마미] 괜찮습니다, 유키
[유키] 이 목소리는…



[아마미] 잘도 여기까지 애쓰셨습니다.
             과연 내 사랑스런 아이

[료마] 당신은… 백의(白衣)의 재상[각주:1]!

[코마츠] 어째서… 당신이 여길…
[유키] 료마씨… 코마츠씨도
          아마미를 알아?

[아마미] 지금은 그런것보다
             저 슬픈 신의 비명을 가라앉혀야 하는게 아닌지?
             무녀 들리시지요?
             현무가 괴로움에 발버둥치는 목소리가

[유키] 응…
          점점 이상을 잃어가고 있는것같아
          어서 구해야해…

[아마미] 착한 아이로군요, 무녀…
             이것이 마지막 하나
             현무의 저주를 정화하면
             그대의 세계도 안녕을 되찾겠지요



[아마미] 자아, 가세요
             그자로부터 되찾는겁니다
             더럽혀져버린 최후의 사신(四神)과
             올바른 세계를……


4국 함대 포격 사건




[오우치] 위험해…!
             엎드려!!

[오우치] 괜찮아…?
[유키] 응, 난 괜찮아
          모두는?

[어네스트] 일단 전원 무사한 모양입니다
                아무래도 유탄이 근처에 떨어진 모양이로군요

[코마츠] 누가 쏜건진 모르겠지만
             목표에 제대로 명중시켜주지않으면 곤란한걸
[소우지] 여기 있으면
             생각치 못한 피해를 입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서두르시죠

 


[쵸슈번사] 타카스기씨! 시모노세키 마을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습니다



[타카스기]
                마을을 포격했나
                이대론 영국 함대때문에 성아래가 불타버린
                사츠마와 똑같은 꼴이다.


[타카스기] 가라, 현무!
                네 수기(水氣)로 재액의 씨를 가라앉혀라!



[타카스기] ……!

[쵸슈번사] 타카스기씨? 왜그러십니까?
[타카스기] 아니…, 현무가 잘 해주고 있는것 뿐이다.



[타카스기]
(현무를 쓸때마다 이리 되선
                 장기전은 무리다.
                 이 싸움, 결착을 서둘러야해)

[타카스기] 연안 함대에서 상륙 부대를 실은 배가
                몇척이나 이쪽을 향해오고 있는지 보이나?

[쵸슈번사] 네, 영국, 프랑스…, 아메리카, 오란다의 깃발도 보입니다

[타카스기] 그걸 가라앉힌다.
[쵸슈번사] 그게 가능한겁니까?

[타카스기] 내가 현무를 사용해 배를 전복시킨다.
                승무원이 바다에 빠지는 순간 일제히 쏴라



[쵸슈번사] 넷!




[소우지] 이 싸움, 아무래도 쵸슈쪽이 우세한것 같습니다
[료마] 쵸슈라기보단
          타카스기 신사쿠가 겨느린 기병대(騎兵隊)[각주:2]라고 말하는게 정확하지만.
          쵸슈군의 정규군인 선봉대(先鋒隊)는 함포사격을 받자
          대포를 포기했어.
          지금 남아있는건 기병대가 지키는 포대뿐이야.
[오우치] 하지만…, 그가 겨느린 기병대…
             아니 그가 다루는 현무의 힘은
             격이 너무 달라……

[코마츠] 서양 열강의 함대와 호각 이상의 힘이라
             효율적이긴하지만
             희생도 클것같군

[유키] 확실히 강하긴하지만…
          현무는 사람을 상처입히는걸 싫어하고 있어
          이대로 저주로 괴로워하는 사신(四神)을 다루는걸 내버려 둘순 없어



[아마미] 상냥한 아이
             그대가 조금만 더 애써주면
             사신(四神)들의 괴로움도 끝날겁니다.



[유키] 방울…… 소리…?



[아마미] 방울…?
             제게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만

[유키] 그래?
          모두한테도 안 들렸어?

[소우지] 포탄이 오가는 소리라면 들립니다만
             방울 소리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기분탓이 아니신지?

[아마미] 앞으로 나아가시죠, 무녀
             현무를 해방하실 거지요?

[유키] (맞아… 우선 현무를 저주해서 해방해줘야해…
           지금은 현무에게 집중하자)


포대(台場) - 포화 아래서



[유키] 이제 조금만 더 가면 포대에 도착해…
          거기에 타카스기씨가 있어

[쵸슈번사] 서라!
                수상쩍은 녀석
                네놈들은 누구냐!



[소우지] 이름을 밝힌데도 보내주진 않겠죠
[오우치] 미안하지만…
             실력으로 지나가도록 할게


Vs 지사(志士)전



[쵸슈번사] 큭…, 네놈들
                너희가 뭘하는지 알고 있는거냐?

[유키] 알아
          그러니까 가는거야
          타카스기씨를 막기 위해

[유키] 여기에 현무가 있어…
          그리고 현무를 사용하는 타카스기씨가…


[미야코] 앗, 이봐, 기다려!
             아, 정말
             왜 뛰쳐나가는거야!



[쵸슈번사]
누구냐!!

[타카스기] 잠깐




[타카스기] 설마 여기서 너와 재회할줄은 생각도 못했다
                포화 속을 빠져나와 여기까지 온것은 인정해 주마

ㅡ 타카스기 인연도 80 상승




[유키] 타카스기씨
          당신을 막으러 왔습니다


[타카스기] 본디 네 이야길 들어줄 의리는 없지만
                믿는 것을 위해 그 몸을 위험에 내 보인 것을 봐서
                얘기해봐라, 들어주마

[유키] 싸움을 그만 두실순 없겠습니까, 타카스기씨
          저희들, 싸우는것 대신 대화를 나눌순 없는건가요?
          협력은 불가능한겁니까?
          만약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모두가 다투고 피를 흘릴 필욘 어디에도 없을 거에요.

[유키] 현무 역시 저주받은 상태로
          억지로 인간의 싸움에 쓰일 필요도 없습니다.


[타카스기] 같잖군.
                애시당초 무사란 싸우기 위해 존재하는 것
                뭐든 싸우지않고 해결하려 든다면
                그 녀석은 더이상 무사가 아니다.
[유키] 하지만 현무는 싸움의 도구로 존재하는게 아니에요
          현무의 의사를 무시하고
          힘만 이용하려 하는건 있어선 안될 일입니다.

[타카스기] 고마우신 강연 황송하군
                허나 너 자신도 깨닫지 못할뿐
                같은 짓을 하고 있단 생각은 안드나?

[유키] 같은 짓…?
          전 누구에게도 억지를 강요하지않습니다.
          여기에 있는 사람들 모두
          자신의 의사로 힘을 빌려주고있는 분들입니다.

[유키] 그렇기에 모두를 무익한 위험에 처하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무의미한 싸움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타카스기] 이 여자와 동행하고 있는 제군들의 의견은 어떤가?
                그녀와 같다고 봐도 되나?




[료마] 거야 뭐… 전부가 똑같은건 아냐
          하지만 여기서 바다 쪽을 봐



[료마] 확실히 외국 함대는 현무에게 당해서
          반이상 망가져버렸지만
          현무가 크게 날뛴탓에 아군한테도 피해가 나오기 시작하고 있어
          저건 좀 막지 않으면 곤란하잖아?



[코마츠] 쵸슈는 금문(禁門)의 번에서 패배해
             지금은 또 막부의 토벌군을 상대해야하는 처지야
             그런데다 4개국 함대를 상대로 싸우다니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치나미] 싸움을 시작하는건 간단하지만
             그만두는건 어렵습니다
             형님도 그때문에 고생하셨습니다.


[타카스기] 과연, 제군의 생각은 알겠다
                허나 제군들은 중요한걸 하나 잊고 있는 모양이야.
                싸움엔 그 쌍방의 당사자가 있는 법.
                쵸슈에게만 책임을 지우는건 그만뒀으면 하는군.



[타카스기] 애당초 내가
                현무를 싸움에 내몬것은
                카게로의 존재에 대항하기 위해서다.
                막부가 카게로를 수족삼고 있는 이상
                우리들도 인간아닌것의 힘을 빌리지 않을 수 없다.

[소우지] 카게로가…
             공의(公儀)의 수족?

[타카스기] 막부쪽에서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지만
                사실 그 자체다.



[타카스기] 그렇지…?
                백의의 재상?





[아마미] 무얼 근거로 그같은 말씀을



[유키] 막부가 카게로를 조종하고 있어?

ㅡ 어떻게 그런 소릴 할 수 있나요? (타카스기 인연도 100 하락)

ㅡ 그런건 인간에겐 불가능해

ㅡ (정말로 그래…?) (타카스기 인연도 80 상승)




[아마미] 아아, 여기서도 역시 이리 되는거로군요.
             타인과는 다른 힘을 지녔기에 의심받는다는건 슬픈 일입니다.

[유키] (그랬지…
           아마미는 기이한 힘 때문에 괴로운 일들을 겪어했어)


[타카스기] 연기는 관둬라, 토악질이 난다.
                그대들도 이 남자의 동행을 허락하다니
                모두들 물러터졌군…

[쵸슈번사] 베시겠습니까?
                명령만 계시다면…


[타카스기] 관둬
                여기있는건 모두
                인간 아닌 힘을 사용하는 인외 일보직전의 존재들 뿐이다.
                나도 포함해서 말이야…
                섯불리 손대려 들었다간 역으로 당할거다

[타카스기] 여긴 나 혼자서 충분하다.
                너는 태세를 정돈해 해안으로 가라.
                흘려들어온 외인들을 포로로 사로잡아라
                저항하면 죽여
                이건 명령이다, 가라!

[쵸슈번사] 넷!

[어네스트] 당신은 포로를 어찌하실겁니까?
[타카스기] 어쩌다니, 무슨 뜻이지?
[어네스트] 저는 영국 외교관으로서
                그들의 인도적인 대우를 요청합니다.
                쵸슈에는 과격 양이파도 많습니다.
                그들의 정당한 권리와 안전을 보장해주셨으면합니다.

[타카스기] 너희 외국인 보고 이 나라로 와달라고
                부탁한 사람따윈 없다.
                느닷없이 남의 땅을 흙발로 짓밟고 들어온 자들의
                처우가 어떨련진 보장할수 없고
                보장할 맘도 없다



[어네스트] 저희 외국인도 당신들과 마찬가지로 인간입니다.
                인간답게 대우해 달라는게 뭐가 잘못입니까

[타카스기] 같은 인간이라…
                나는 상하이에 간 적이 있다.
                만약 서양인이 우리 동양인을 정말 같은 인간으로 여기고 있다면
                무력으로 지배하려들진 않았을거다.

[타카스기] 아무래도 서양인에겐 같은 서양인들끼리 적용하는 행동 기준과
                동양인에게 적용하는 행동 기준이 따로 있는 모양이군.
                이중 잣대로 살아가는 서양인은 결국 힘밖에 모른다.
                자기들 좋을때만 같은 인간이란 소릴 지껄여봤자
                제대로 상대해줄 맘은 안드는군



[료마] 아니, 잠깐, 그건 아니지.
          서로 같은 인간이란 논리자체는 옳잖아
          설령 지키지 않는 서양인들이 있대도
          우린 그걸 지켜야지
          아니야?



[아마미] 이걸로 아시겠지요
             어네스트 사토.
             통역관님.

[아마미] 쵸슈처럼 과격한 양이 사상에 깊이 빠진 번에는
             공의께서도 몹시 애를 먹고 계십니다.

[어네스트] 이 나라를 찾아온 외국인은 아무런 잘못도 없는데
                이제까지 몇명이나 양이파에게 죽임 당했습니다.
[타카스기] 이 나라에 멋대로 들어오려든다면
                호되게 당한다는걸 우선 알리는게 필요하다.

[유키] 그 결과가 이 싸움입니까?

[타카스기] 말해두지만 쵸슈번이 양이를 행한건
                막무의 양이 명령을 실행한것 뿐이다.
                명령서 사본도 여기 있다.
                설령 재상이라해도
                쇼군의 명령은 거스를수 없어.



[아마미] 그렇습니다.
             그렇기에 재상인 제가
             직접 막으러 온겁니다.
             헛된 피밖에 흐르지 않는 패배전이란걸 알고 있는데
             분쟁을 일으킬 이유가 어디 있는 건지요.

[타카스기] 이 싸움은 원래부터 승리를 목적으로 하는게 아니였다.
                쵸슈는 얕볼수없는 상대란걸 적에게 심어줄수 있다면 충분하다.
                필요하다면 난 몇번이든 싸우겠지

[유키] 그리고 그때마다 현무를 쓰실겁니까?
          그때문에 목숨마저 희생하는데…

[타카스기] 물론이다



[유키] 분명히 현무는 이제 한계

[아마미] 이 이상 저주가 걸린 상태로 피를 묻히게 되면
             현무는 이성을 잃고 어둠에 떨어져 사신(邪神)이 되어버릴지도 모릅니다.
             막아주시겠습니까…, 그대의 힘으로?

[유키] 응…
          그걸 위해 여기로 온거니까
          난 타카스기씨를 막을래
          그리고 현무에게 걸린 저주를 이 손으로 정화해서
          현무를 구할게
          사람도 사신(四神)도
          더 이상 상처입고 슬퍼하지않게끔…
          그리고 우리 세계를 되찾기 위해서!

 


[타카스기] 싸우지 않고 해결하는건
                애당초 불가능하다!


[타카스기]
 양립할수없는 2개의 신념이 있는한
                싸워서 결착을 낼 수 밖에

[타카스기] 현무여, 내 곁으로 돌아와라
                네 앞을 막아선 적을
                네 힘으로 물리쳐라!!

[유키] 현무… 괴로워하는 목소리…
          그런데도 아직
          타카스기씨의 명령을 듣는거야…?



[슌]
옵니다
       주저할 틈은 없습니다.
       싸웁시다, 현무와


VS 현무전


신의 죽음


[아마미] 잘해주셨습니다, 사랑스런 아이
             그대라면 잘해줄거라 믿었습니다

[유키] 응, 이겨서 다행이야
          남은건 정화뿐…
          해볼게


[유키] ……!

[오우치] 왜그래…?
             안색이 안좋아……

[유키] (어째서지?
           몸이 굉장히 무거워…)



[유키] (게다가, 이 방울 소리…
           이렇게 격하게 울리는건 처음이야
           지금까지와는 뭔가가 달라……)


[유키] 아무것도 아냐…
          조금 피곤한것같아
          그보다 어서 현무의 저주를 정화해야……



[유키] 이제 괜찮아, 현무
          지금 저주를 풀테니까…



[타카스기] 큭…… 그만둬!!

[유키] 현무……
          이제 더이상 아무도 상처입힐 필요 없어
          이제 저주는 풀릴거야

 


[유키] 자아, 이걸로……



[유키] 엣?




[?????] 우오오오오오… 오오오오오오오…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ㅡ!!!

[유키] 지금건, 뭐야?
          오싹할정도의 비명…

[소우지] 지면에 금이!!

[?????] 으아아아아아아아ㅡ…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미야코] 뭐, 뭐야
             대체 지금 비명은…
             뭔가의 단말마같은 소리가 들렸는데…

[유키] 미야코도 들었어?
          역시 잘못 들은게 아냐



[아마미] 무녀, 현무의 부적을

[유키] 엣…?
          고… 고마워…
          그치만… 저기, 아마미
          조금 전부터 들리는
          저 괴로워하는 소린 대체 뭐야?



[아마미] 소리 말씀이십니까?
             제겐 들리지 않습니다만



[타카스기] 이 상황이 이상하단것 정돈
                소리가 없어도 알텐데!!
                이 시기에 이르러도 안색하나 변하지 않다니!
                네놈 뭘 숨기고 있지!?
                설마………

[유키] 타카스기씨…?



[유키] 엣…?
          모래시계가 빛나고 있어…
          어째서?
[슌] 큰일입니다!
       오행의 흐름에 이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조심해주십시오!

▶ 지면의 흔들림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는 스샷이라서 죄송합니다.



[아마미] 사랑스런 아이…
             그대의 세계가 그대를 부르고 있군요
             아무래도… 당분간 작별인 모양입니다.
             현무의 설치 장소는 북(北).
             그것만 알고 계신다면
             아무런 문제는 없습니다.
             그럼, 언젠가 다시……



[?????] 무…녀……

[?????] 무녀……, 도망…, 쳐라………

▶ 덧없이 깨지고 만 모래시계



[유키] 
앗…?
          모래시계가…!



[오우치] 뭐지, 이건…?
[소우지] 떨어집니다






  1. 막부의 상담역인 아마미를 뜻한다. 몸에 걸친 백의에서 비롯된 별칭. [본문으로]
  2. 막말에 조직된 쵸슈군의 비정규군중 하나. 1863년 타카스기 신사쿠를 중심으로 창설되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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