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룡의 무녀




[유키] 여긴……

[슌] 우선은 백룡의 목소리에 응해주십시오

[소우] 괜찮겠어…, 슌형?

[슌] 참견하지마라…, 소우
       유키, 목소리에 응해 주십시오
       이 세계를 되찾고 싶으시죠?




[유키] (나…… 돌아 온거야?)

[유키]
(새로운 백룡이 날 선택해준, 그때로)



[유키] (고마워…, 백룡)

[유키] 백룡……

[백룡] 무녀… 무녀는, 힘을 욕(欲)해?
          세계를 바꾸는 힘을
          세계를 다스리는, 용신의 힘의 편린을……

▶ 여기서 2번말고 딴거 선택하는 사람은 솔직히 없겠지…………



[유키] 세계를 바꾸는 힘…?

ㅡ 솔직히 모르겠어
ㅡ 원해
ㅡ 필요 없어


[유키]
원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해보고싶어

[유키] 세계를 구하는것같은 큰일은 잘 모르겠지만…
          엄마나 아빠를 또 만나고싶어
          따뜻한 집으로 돌아가고싶어
          추억의 장소에도 다시 한번 가보고싶어



[유키] 게다가… 내 세계뿐만이 아니라
          모두가 지키고 싶어했던
          이(異)세계도 지키고싶어



[유키] 이 세계가 모두가 지키고 싶어했던 세계의 미래의 모습이라면
          난 그걸 바꾸고 싶어

[슌] 충분합니다…
       백룡


[백룡] 유키…
          나의, 무녀ㅡ…

[유키] 앗…

[백룡] 무녀, 나의 무녀



[유키] 백룡, 또 만났구나…



[유키] 이번에야말로 지켜보일께.
          이번에야말로 백룡이 빌려준 힘을
          헛되이하지않을게
          두개의 세계를, 지켜 보일테니까…




[백룡]
무녀…
          무녀는, 결의한거구나

[백룡] 눈부실 정도로 정순한 마음
          운명을 바꿀 수 있을 정도로 강한 의지
          신마저 끌어 당기는 빛을 지닌 인간의 아이

[백룡] 나는, 당신을 선택할게


[백룡] 유키…
          나의, 무녀…

[유키] 백룡…


세계의 위기




[유키] …………………

[유키] 여긴… 내 방?



[유키] (나 시간을 거슬러서…
           다시 한번 백룡의 무녀로 선택받고나서…
           그리고……)

[유키] (전과 같다면
           분명 사막에서 쓰러져서
           집으로 실려왔을거야)





[유키] ……?
          밖에서 소리가 들려



[유키] (앗…
           모두, 정원에 있어)


[미야코] 어이, 잠깐
             아직 얘기 도중이라구
             어딜 가는거야!
[코마츠] 계속 여기 있어봤자
             끝이 없잖아?

[타카스기] 돌아갈 방책을 밝히지 않겠다면
                직접 찾아내겠다.
                방해하지마.


[유키] (분명히 이 때
           모두 원래 세계로 돌아가고싶어했어)

[유키] (갑자기 이쪽 세계로…
           현대로 끌려왔는걸)

[유키] (예전엔 모두 돌려보내주도록 백룡에게 부탁했지만…
           이번엔 모두에게 부탁할 차례)

 


[유키] 부탁할께, 나와 같이 가줘
          더이상 모두, 뿔뿔히 흩어지지 말아줘



[료마] 아가씨…!
          일어나자마자 대체 무슨 일이야?

[미야코] 유키
             몸은 이제 괜찮아?

[유키] 응, 괜찮아
          걱정끼쳐서 미안

[미야코] 무슨 소릴 하는거야
             느닷없이 소우가 그런 짓을 한데다
             새로운 백룡의 선택을 받아 힘까지 썼으니…
             피곤한게 당연하지

[미야코] 유키가 자고 있는 동안
             슌한테 여러모로 설명을 들었어
             사정을 아는것처럼 보였으니까

[미야코] 이녀석… 소우도 그렇지만
             별의 일족인가 뭔가하는 모양이래.
             무녀를 떠받드는 역할이라나



[유키] 응…
          슌형

[슌] 유키…
       당신은 이제부터 무녀를 지키는 임무를 짊어진
       팔엽의 협력을 얻어야만합니다

[유키] 팔엽……

[어네스트] 슌씨의 말씀에 의하면 이렇게
                무녀의 세계로 날려온 저희들이
                팔엽일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만…



[유키] 나도 그렇게 생각해



[슌] 유키
[타카스기] 이런 인물들로 팔엽이라니
                멋진 헛소리로군

[타카스기] 우리들은 본디
                만나기만하면 검을 섞을수밖에 없는 적들

[료마] 으음… 아가씨의 팔엽이란거 나로선 나쁘지 않지만
          이렇다할 확증이 없어



[코마츠] 애당초 팔엽을 실제로 선택하는 용의 보옥이란게
             행방불명이잖아?

[코마츠] 뭐, 정식으로 임명받았더래도
             협력할수있냐고하면 또 별개의 문제지만…
             보옥도 없는 상태에서 사실여부를 논해봐야 헛수고야.
             우리들은 그렇게 한가하지않아

[유키] 용의 보옥ㅡ…
          아마, 이거라고 생각해요.

 



[슌] ……!

[슌] 유키!
       그걸 어디서…!

[유키] 아마미가 갖고 있었어
[슌] 아마미?
       별의 일족이 지녀야할것을 왜 그 남자가……



[타카스기] 이 세계로 날려지기전
                재상이 보인 수상쩍은 행동
                이어 본래의 소유주를 물리치고 용의 보옥을
                몰래 소지하고있었단 사실
                이미 명명백백하지 않나?
                재상은 세상의 적이 되는 존재란게

[유키] …………………



[소우] 세상의 적?
          세상을 방해하려하고 있는건 그쪽이야
          세계가 하나되려는걸 방해하려 하잖아…?



[유키] 소우군!

[소우] 누나
          세계의 융합을 막게 두진 않을거야.

[소우] 그런 보옥 하나 있어봤자
          아무것도 변할리 없는걸
          아마미는…, 신이니까



[소우지] 아마미가…, 신?

[소우] 맞아
          하나된 세계를 실현 시켜줄…
          내 소원을 들어줄 신님

[어네스트] 정체모를 사람이라 생각은 했었지만
                설마 God이란 겁니까

[료마] 신인지 뭔진 모르겠지만
          재상이 우리들의 세계와 아가씨네 세계를 무너트리려 하고 있단건가?
[소우] 그치만, 별수없잖아?
          융합시키려하니까
          둘다 너덜너덜해져버리는걸

[타카스기] 역시 재상이 이변의 원흉인가
                신이든말든, 사람이 사는 세계에
                그림자를 드리우려드는 해악은 벨수밖에 없다

[미야코] 소우… 두 세계를 망가트려서…
             세계를 하나로 만들어서
             네게 무슨 득이 있는건데

[소우] 무슨 득이라니.
          난 그저 순수하게
          하나된 세계에서 살고 싶은것 뿐이야


[슌] …………………



[소우] 그러니까, 응…? 누나
          방해안할거지?

[유키] ……………………
          소우군…, 미안
          그 부탁은 들어줄수없어



[유키] 난 이(異)세계와 현대…
          두 세계를 지키고 싶어

[유키] 그러니까… 팔엽과 함께
          아마미를, 막고 싶어

[소우] 시공의 모래시계…
          새로운 백룡까지 누나를 위해 그 몸을 깎겠단 소리야?

[소우] 헛수고야
          세계의 융합까지 이제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으니까



[미야코] 내가…, 막겠어
             융합을 늦추지

[유키] 미야코…

[미야코] 조금전부터 흑룡의 목소리가 들렸어
             막는 힘을 바란다면 이뤄주겠다고
             유키 혼자서 무거운 짊을 짊어지게 하진 않겠어
             나 역시 흑룡의 무녀니까

[유키] 고마워…, 미야코



[소우] 누나들은 끝없이 날 방해할거란 거구나…
          그럼ㅡ…

[유키] 소우군…

[소우] 나도 누나들을 방해할게



[소우] 사흉(四凶), 이번에야말로
          무녀를 갈갈히 찢어버려!
          두 세계와 마찬가지로…
          너덜너덜하게 만들어 주는거야!

[유키] 앗…!

[슌] 유키!

[치나미] 유키, 위험해!

[코마츠] 도망쳐, 유키군!

[어네스트] Watch Out!



[소우] 우와아아악!!



[유키] 엣…?

[유키] 용의 보옥이…!

 


[백룡] 선택받은 팔엽에게…
          무녀를 지킬, 힘을…

[백룡] 동천(東天)을 지키는 청룡
          그 용기를 이어받은 자들



[백룡] 천의 청룡, 키류 슌
          지의 청룡, 사카모토 료마


[백룡] 남천(南天)을 지키는 주작
          그 자애에 걸맞는 자들



[백룡] 천의 주작, 치나미
          지의 주작, 오키타 소우지

[백룡] 서천(西天)을 지키는 백호
          그 송곳니를 겸비한 자들



[백룡] 천의 백호, 코마츠 타테와키
          지의 백호, 후쿠치 오우치

[백룡] 북천(北天)을 지키는 현무
          그 영지(英知)를 품은 자들



[백룡]
천의 현무, 어네스트 사토
          지의 현무, 타카스기 신사쿠



[료마] 뭐야뭐야?!
          보옥이 무기에 흡수됐어!?

[소우지] 이건, 대체…

[오우치] 보옥이…
             팔엽을 선택한건가

[타카스기] 뭐라고…? 
                그럼 정말로 우리들이 팔엽이란말인가?



[타카스기] 내가, 지의 현무라고?
                말도 안돼!



[유키] 엣…?



[코마츠] 잇달아서……. 이번엔 뭐야…?
[어네스트] 공간이, 일그러져 있어…?
[치나미] 큭…!
             말려 들어간다!

[료마] 아가씨!
[유키] 모두들…!




[미야코] 앗…
             이(異)세계 녀석들이 사라졌어!?
[유키] 어째서…?
          모두 어딜 간거야?

[백룡] 무녀
[유키] 백룡?




[백룡]
그들은 이 세계의 주민이 아냐
          그들을 여기 머무르게 했던것은 내 힘
          허나 보옥이 팔엽을 선택한 그 한순간
          내 힘이 그들에게 닿지 않게 되어버렸어
          팔엽이 원래 있던 세계로 돌아가버린건 내 탓

[유키] 모두는 무사해?

[백룡] 무사해
          그저 그들의 세계로 돌아간것뿐이야
[유키] 다행이다…
          그럼 이(異)세계로 가서
          모두를 찾으면 되는거구나



[유키] 보옥은 모두를 팔엽으로 선택했어…
          남은건 팔엽 전원과 힘을 합쳐 아마미를 막는것뿐

[미야코] 유키…?
             적극적인건 좋지만
             갑자기 왜그래?
[슌] …………………



[유키] 나…, 결심했어
          팔엽 모두와 함께 두 세계를 지키겠다고



[유키] 그러니까, 부탁이야…

ㅡ 힘을 빌려줘, 슌형

ㅡ 미야코도 같이 힘내자


[미야코] 그건그렇고, 유키
             왠지 멋진걸
             뭔가 각오를 굳힌 얼굴이야



[유키] 응, 결심했어…
          소중한 사람들을 누구하나 잃고 싶지 않으니까
[슌] 유키……
       그것이 무녀로서 합당한 모습입니다
       그 결의를 잊지 말아주십시오

[유키] 하지만……
          소우군은………

[슌] 소우는 신경쓰지 마십시오
       보옥이 발하는 신기를 쬐여
       사흉은 당분간 힘을 쓸 수 없을 겁니다.
       그걸 깨닫고 이 자리를 떠난걸겁니다.

[유키] 슌형… 그런게 아니라…
[슌] 깊이 추궁해도 들어줄 맘은 없을겁니다.
       소우에게 쓸 시간이 있다면
       지금 당장 이(異)세계로 가야합니다.
       당신에겐 큰 목적이 있습니다.

[미야코] 말투는 안좋긴해도
              나도 슌과 같은 의견이야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우선해야한다고 생각해
[유키] 알겠어
          지금은 이(異)세계로 가자
          팔엽들과 만나서 힘을 빌려달라고해야해
          백룡, 부탁할게……



[유키] (이번에야말로 지켜보일게
           두개의 세계와, 거기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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