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유키] …………………
보자, 여긴……
[슌] 시모노세키입니다.
[미야코] 돌아온 모양이네
요전까지 길을 막았던 원령도 정화했고
남은건 사츠마번으로 가는 배를 타서
코마츠한테 가는것 뿐이야
[유키] 응
료마씨한테 부탁받은 편지도 전하고싶고…
그리고, 코마츠씨도 분명 팔엽일거야.
[슌] 그러면 동행을 요청해야할 상대입니다.
서둘러 항구로 가시죠.
[미야코] 대체, 어떤 배를 타야 되는거지?
[유키] 잠깐만, 물어보자
[유키] 죄송합니다, 저희들
사츠마로 가고싶은데
어떤 배를 타야 하나요?
[마을사람] 아아, 그럼 거기있는 배야.
이제 곧 출발할걸?
[유키] 고맙습니다
슌형… 미야코, 저 배래.
이걸로 코마츠씨를 만날수있겠다
[마을사람] 코마츠씨라니…
설마 사츠마번의 가로인 코마츠님 말인가?
[유키] 네, 그래요
[마을사람] 코마츠님이라면 아직 이 근처에 있을거야
[유키] 엣? 그래요?
[마을사람] 확실힌 잘 모르지만, 이 근처에서
당분간 머무를거라고 했어
쵸우후(長府)에 있는 사츠마번 단골 상인의 저택을 빌려서
거기에 체재하고 계신 모양이야
[유키] 그렇군요…
고맙습니다
도움이 됬어요
[슌] 쵸우후라면 여기서 가깝습니다.
가보도록하시죠.
[코마츠] 이거, 반가운 얼굴들이네
[유키] 코마츠씨, 오래간만입니다
[코마츠] 너희들이 시모노세키에 와있단 얘긴 얼마전부터 들었어
발이 묶여 있었던 모양이던데?
[미야코] 알면 좀 도와줘도 좋잖아
우리들이 그렇게 만나려했던것도
어차피 알고 있잖아?
[코마츠] 미안하지만
이쪽도 한가하진 않아서말야
[슌] 시기적으로 생각하면
사쵸동맹(薩長同盟) 준비인가. 1
[코마츠] 뭐야, 알아?
밖으로 새지않도록 조심조심하고 있을텐데
[유키] 사쵸동맹이라니…
[슌] 간단히 말하면
사츠마번과 쵸슈가 손을 잡아 막부에 대항하기위한 동맹입니다.
[유키] 사츠마와 쵸슈…
금문의 변때는 적대했었는데…
[코마츠] 각 번이 으르렁대봤자
막부가 득을 볼 뿐이란걸 모두 겨우 안거야
이대로 막부가 권력을 쥐고 있어선 이 나라는 한층 더 위험해진다.
이번에야말로 뜻있는 자들이 힘을 모아
막부를 대신해
나라의 미래를 개척해야할 때, 란걸.
[미야코] 응……?
우리 세계의 역사에서 사쵸동맹을 중재한건
분명 사카모토 료마 아니였어?
[유키] 료마씨가?
[미야코] 그쪽 역사에 대해 자세히 배우기전에 유학갔지만
아마 그랬던것같은데
[코마츠] 너희들 세계의 역사라…
영향받고 싶지도 않으니
깊인 추궁하지 않겠는데…
동맹건에 관해선 이 세계에서도 마찬가지
료마가 양 번을 이끄는것도 같고.
[유키] 그럼 혹시
료마씨가 부탁한 편지가
동맹과 관련된 내용인가?
[코마츠] 편지?
[유키] 네… 료마씨한테서 코마츠씨에게 건네주라는 부탁을 받았어요.
이겁니다.
[코마츠] 고마워
[코마츠] 역시 이 건인가
[유키] 뭐가 적혀 있나요?
[코마츠] [사쵸 동맹을 방해하려드는 간자(間者)를 주의할것]
[미야코] 간자(間者)?
스파이 말야?
[유키] 동맹을 저지하려하는 사람이 있단건가요?
[코마츠] 그래…
이미 몇번이나 방해를 받아서
정말 성가셔.
카츠라와 사이고가 서로 불신을 품도록 획책하고 있는것같아
이래선 동맹이전에 회담조차 가질수없어
[유키] 간자라니… 대체, 누가…?
[코마츠] 동맹을 맺으면 곤란한 누구지?
그정도는 알잖아?
[유키] 사쵸동맹을 맺으면 곤란한건…
ㅡ 외국?
ㅡ (어디지?)
[코마츠] 그래, 간자는 막부와 연이 있는자.
일단 그건 틀림없어
근원을 짚어보면 재상한테 도달하겠지.
그는 지금 막부의 필두니까말야.
전하을 제쳐두고.
[유키] 전하…?
[코마츠] 전하는 전하야.
공의(公儀)의 제 14대 쇼군, 이에모치(家茂) 공.
신선조와 함께 시모노세키까지 왔잖아?
못 만났어?
[유키] 엣?
[코마츠] 신선조는 전하를 시모노세키까지 호위해 온거야.
그런가, 동행했었던 너희한테도 비밀로 했었구나.
과연, 신선조
대단한걸.
[유키] 호위를 받은 전하께선, 지금…?
[코마츠] 나카토(長門)의 어느 저택에서 2
무사히 계셔.
신선조를 필두로 호위가 붙어있어.
그런데 너희들
이제부터 어쩔거지?
애당초 지금은 뭘 목적으로 움직이고 있어?
[유키] 저희들은
아마미를 만나고싶어요
[코마츠] 아아
너희들의 세계는 그의 손에 의해 붕괴해 버렸였지
[미야코] 우리들의 세계뿐만이 아냐
이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무수한 이변도
분명 아마미 탓이야
[슌] 재상을 막지 않으면
두 세계의 안녕도 없어
[코마츠] 과연
그럼 왜 이런 곳에서 느긋히 굴어?
재상을 만나러갈거라면 방향이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유키] 코마츠씨…
ㅡ (협력해 주셨으면 하지만, 바빠보여)
[유키] 아마미와 대등하게 싸우기위해선
팔엽을 모으는게 필요하다고 백룡이 가르쳐줬습니다.
[코마츠] 흐응
내가 그 팔엽의 하나라고?
[유키] 분명히,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코마츠] 그럼 증거 있어?
용의 보옥을 손에 넣었다던가?
[유키] 용의 보옥…
[미야코] 또 그거냐
무녀인 유키가 널 팔엽이라고 말하는데
그걸로 충분하잖아
아니면 유키를 의심하는거야?
[코마츠] 거짓말을 하는 아이란 생각은 안해
그걸 알만큼 충분한 시간을 함께 공유했으니까
하지만 지금
난 보다시피 바빠서 말야.
정무(政務)를 손놓을수있을만한 상태가 아냐
[미야코] 동맹을 방해하는 일에도 아마미가 관련되어있을지도 모르잖아?
그럼ㅡ…
[코마츠] 그것도 증거가 있는게 아냐
내가 팔엽이란것이 불확실하듯이
애당초 재상에게 도전한다는건
막부에 정면으로 대드는것과 마찬가지.
쵸슈동맹이 체결되기전에 그런짓을 하면 본말전도야
[코마츠] 간자를 잡아 사쵸가 잃어가고있는 서로에 대한 신뢰를 되찾는다
내겐 그쪽이 선결과제야.
[코마츠] …………………
[유키] 코마츠씨?
[코마츠] 그런데, 유키군…
너 오우치의 행방에 대해 짚이는데 없어?
모습을 감췄닸고 들었는데
[유키] 오우치씨말인가요?
[슌] ………………………
[유키] 저희들도 어디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오우치씨도 팔엽일터…
가세를 부탁드리고 싶어서
[코마츠] 그래…
내 짐작에
오우치는 시모노세키에 와있을거야
[유키] 엣?
어째서 그리 생각하시는건가요?
[코마츠] 어쩐지?
[코마츠] 그런가…
너와 함께 있으면 오우치와 접촉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
[유키] 오우치씨를 만나고 싶으신가요?
[슌] 정보를 얻고 싶은건가?
예의 간자에 대한…
[코마츠] 뭐 대강은, 그래.
[유키] 정답은 아닌건가요…?
하지만, 오우치씨가 정말 시모노세키에있다면
저희들도 지금 당장 만나고 싶어요
[코마츠] 그럼 목적은 일치했으니
당분간은 함께 행동할까
오우치를 찾을때까진
[미야코] 참나, 제멋대로굴긴
[유키] 유메노야씨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잔뜩 있지만
[미야코] 최근에 봤단 얘기는 없어
[코마츠] 유키군
오우치와 조금이라도 인연이 깊은 사람은 시모노세키에 없어?
[유키] 시모노세키에서, 오우치씨와 인연이 깊은 사람?
ㅡ 분명히, 그 남성…
ㅡ 분명히, 그 여성…
[유키] 하지만, 오카메씨
지금 어디있는걸까…
일하는 가게에 대해 들어둘껄 그랬어…
[오카메] 물어봐도 안가르쳐줬을텐데?
[유키] 엣…?
[유키] 오카메씨!
[미야코] 엄청난 우연인걸…
굉장해…
[오카메] 오래간만에 만났다싶었더니…
당신은 뭐야?
[유키] 에?
[오카메] 눈의 착각이라 생각했는데…
그쪽에 계시는 분
사츠마의 코마츠님 이잖아.
왜 당신같은 아가씨가
이렇게 고귀한 분과…
[코마츠] 아가씨는 절 아십니까?
[오카메] 네…, 알고 있습니다.
쿄의 여자들은 너나할거없이
당신의 모습을 뵙고 싶어 하는 걸요.
[코마츠] 아가씨도… 말입니까?
[오카메] !
[코마츠] 저도 쿄의 요정(料亭)에서 당신을 뵌적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여성의 얼굴을 잊지 않습니다.
[오카메] 그거…, 고맙습니다.
[유키] (오카메씨, 조금 발개진건가?)
[미야코] 아아…
코마츠고, 후쿠치고…
[코마츠] 아가씨께 하나 묻고싶은게 있습니다만
[오카메] 네.
뭔가요?
[코마츠] 최근 유메노야를 본적 없으십니까?
[오카메] 유메노야씨…
최근엔… 전혀…
벌써 1년이상 못뵜습니다
아가씨도 있는곳을 몰라?
[유키] 네
저도 계속 만나지 못해서…
[오카메] ……………………
[오카메] 흐응…, 꼴좋네
볼일은 끝난 모양이니
전 이만
[유키] 앗, 오카메씨…
[미야코] 정말 다루기 어렵다니깐
[슌] 허나 거짓말을 하는것처럼 보이진 않았다
후쿠치가 있는 곳에 대해선 정말 짚이는데가 없는거겠지
[코마츠] 흠…
후쿠치가 시모노세키에있는건
틀림없다고 생각하는데
[미야코] 저기, 조금전부터 어째서 그렇게 단언할 수 있는거야?
뭔가 이유라도 있어?
[코마츠] 조금전…
동맹을 방해하는 간자(間者)가 있다고 말했는데…
최근엔 전적으로 내 동향을 중심삼아 살피고 있는 모양이야
[유키] 간자(間者)가 코마츠씨를 감시하고 있단 말씀인가요?
[코마츠] 간단히 말하자면, 그럴려나
쵸슈의 관계수복을 꾀하는
내 일거수일투족이 적에게 새고 있어
덕분에 생각대로 움직일 수 없고
[미야코] 그거랑 후쿠치가 무슨 상관이…
[미야코] ……!
잠깐, 설마…
[유키] ……?
[슌] 유키
후쿠치의 직업을 생각해보십시오.
[유키] ………
코마츠씨, 혹시 오우치씨가 동맹을 훼방놓는
간자라고 의심하는건가요?
[코마츠] ……………………
[코마츠] 애당초, 잘 생각해봐
오우치는 당치도않게
막신 중에서도 재상측이잖아?
재상이 적이라 알려진 시점에서
오우치도 그럴거라고 생각하는건 자연스러워
[유키] 그럴수가…
[코마츠] 만약 오우치가 재상의 본성을 모른채 따른거라면
나와서 해명하면돼
[코마츠] 왜 그 남자는
이렇게나 오랜 기간동안
네 앞에 모습을 보이지않지?
[미야코] 잠깐만…
그럼 후쿠치도 쭉 우리들을 속였단거야?
유키를 좋아한다고 생각하게 해놓고서
우리들 전원을 감시했다고?
아마미, 소우에 이어…
녀석까지도!!
[유키] 오우치씨가 적…?
ㅡ 그런거야…?
[사츠마번사] 가로님!
[사츠마번사] 하아, 하아…
[코마츠] 소란스럽네, 무슨 일이야?
[사츠마번사] 저, 전하가 계신 저택이
원령의 습격을 받고 있습니다!
[코마츠] ……!
그래서, 전하는?
[사츠마번사] 곁에 계신 자들이나 신선조,
사츠마병사도 가세해서 원령과 대치해서
어찌 무사는 하십니다만…!
[코마츠] 열세란 뜻이구나
알겠어, 나도 금방 갈게
[유키] 코마츠씨.
저희들도 데리고 가주세요
[코마츠] 그렇네…
원령 상대라면 너만큼 맘 든든한 일행도 없지.
전하가 계신 저택은 나카토에 있어.
서두르자.
[유키] 여기가, 전하가 계신 저택…?
[원령] 크오오오오오오…
[슌] 이건…
[코마츠] 원령이 저택을 포위하고 있어…
일소하지않으면 안으로 들어갈수 없겠어
[유키] 제가… 봉인해보겠습니다
[미야코] 잠깐만, 유키. 안돼.
이렇게 많은 숫자를 상대로…!
[유키] 부탁이야, 백룡…
힘을 빌려줘
[유키] 돌거라, 하늘의 목소리
떨쳐라, 땅의 목소리
이 자들을ㅡ…
[원령] 우오오오오!!
[유키] 꺄악!
[슌] 유키!
[원령] 크르르르르……
[슌] 비켜…!
[원령] 우으으으으……
[코마츠] 이렇게 잇달아…
수가 너무 많아
[미야코] 크, 짜증나…!
유키, 괜찮……
[미야코] ……!
유키, 뒤!
위험해!!
[원령] 그오오오오!!
[유키] 꺄악…!
[원령] 그아아아아악…!!
[유키] 오……
[오우치] 유키짱, 다친덴…!
[오우치] 읏, 가련한 다리에… 상처가…
이럴수가…
[유키] 오우치씨!
[오우치] 앗……
[오우치] 아아, 이런…
[미야코] 후쿠치, 너
지금 어디서 나타난거야!?
[슌] ………………………
[코마츠] 오우치
[오우치] ………………………
[코마츠] 묻고싶은 일은 산더미처럼 있지만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냐
유키군, 원령을 정리하자
그 남자도 더하면
어찌 대응할 수 있을거야
[유키] 오우치씨…
[오우치] ………………………
[유키] 부탁이야, 힘을 빌려줘
[오우치] ………………………
[오우치] 물론이야, 유키짱…
널 지키기 위해서라면…
말하지 않아도…
[코마츠] 온다
[유키] 돌거라, 하늘의 목소리
떨쳐라, 땅의 목소리
그 자들을 봉인하라
[미야코] 유키, 수고많았어
[유키] 응, 모두 수고많았어
앗, 저택안에서 사람이…
[사츠마번사] 가로님, 오셨습니까!
[사츠마번사] 이건…
원령이 일소되어있어!
[코마츠] 용신의 무녀님의 힘이야
그래서, 안은?
전하는 무사해?
[사츠마번사] 넷
밖에서 정순한 빛이 들어와 저택내의 원령도 사라졌습니다만…
그랬군요… 무녀님께서…
황송합니다
[코마츠] 전하는 일단 걱정할 필요 없겠네
두번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음양사를 불러 저택 주위에 원령을쫓는 결계를 펼쳐놔
[사츠마번사] 넷!
[유키] 다행이다…
[유키] 오우치씨
도와주러 와줘서 고마워
우리들만으론
원령을 당해낼 수 없었을지도 몰라
[오우치] 그런……
[오우치] ……………………
[미야코] 너, 조금전에 갑자기 나타났지
뭔가 워프처럼…
그거, 뭐야?
[오우치] ………………………
[코마츠] 얘기해야하는 일들이 잔뜩 있는것같은데
우선 쵸우후(長府)의 저택으로 돌아가자.
여기선 다른 사람들도 듣겠어
[코마츠] 오우치, 설마 이제와서 도망치진않겠지?
[오우치] 오우치씨…
같이 가줄래?
[오우치] ………………………
[오우치] 응… 알겠어
유키짱……
[코마츠] ……………………
[슌] ……………………
[오우치] ……………………
[코마츠] 자아…
[유키] 코마츠씨
오우치씨는 역시 적이 아니에요.
저희들을 도와주셨어요
[오우치] 유키짱…
[코마츠] 유키군이 위험에 처해있는걸
도무지 보고 있을 수 없었던 뿐이겠지.
뭐, 그래도 이렇게 되면
오우치가 의도적으로 유키군을 배신했단 건 가능성이 낮네
간자(間者) 의혹도 없다고 봐도 될거야
[미야코] 그럼, 뭐야?
우리들과 마찬가지로 아마미의 본성은 몰랐단건가?
[오우치] 응…
[미야코] 어차피 전혀 흥미없었겠지
직속 신하로서 그거 좀 그렇지 않아?
[슌] 아마미의 언동에 불신을 느낀적은?
[오우치] 재상님이 인간아닌 존재란건
어림풋이 눈치채고 있었지만…
[코마츠] 오우치한테는
딱히 구애될만한 일은 아니였던거지
인간 아닌 존재란건
너 역시 마찬가지인 모양이니까……
[오우치] ……………………
[유키] (조금전… 오우치씨가 갑자기 눈앞에 나타났지.
마치 순간이동처럼)
[유키] 오우치씨…
ㅡ 아무것도 묻지 않을게…
[오우치] ……………………
[오우치] 난……
오니(鬼), 야 3
[유키] 오니…?
[미야코] 오니라니?
빨강 도깨비, 파란 도깨비할때 그거?
뭐야, 그건.
[코마츠] 오니 일족을 말하는거야.
아무래도 너희 세계에선 존재하지않는 모양이네
[유키] 오니(鬼) 일족…?
[코마츠] 조금전 갑작스레 모습을 보인것처럼
특이한 능력을 지닌 자들을 말해
이 나라의 인간과는 다른 외견을 지니고 있으니
옛날엔 언뜻보면 오니란걸 바로 알았지만…
지금은 외인도 있으니 말하지 않으면 몰라
[오우치] ……………………
[미야코] 왜 지금까지 숨겼어?
그렇게까지 거리낄 일이야?
[코마츠] 거리끼겠지.
오니는 옛부터 사람들에게 꺼름측하게 여겨진 일족이야
[코마츠] 사람들이 오니(鬼)를 배척한게 먼저인지
오니(鬼)가 사람들을 습격한게 먼저인지…
그 진위는 모르겠지만
[코마츠] 사람과 오니(鬼)는 오랜기간
적대관계에 있었어
도쿠가와의 시대에 들고나서
막부가 오니(鬼)와 화해했단 얘기도 있지만…
세간의 인식은 간단히 변치않아
지금도 오니(鬼)라고하면 기피하는 자들은 얼마든지 있겠지.
[유키] 그러니까 오우치씨는
오니란 사실을 숨겨야만한거야?
[유키] 그런건… 너무해…
[오우치] 유키짱……
나 때문에… 그렇게 괴로운 얼굴을 하는거야……?
[오우치] 어찌나…
자비깊은 아이인걸까, 넌…
[미야코] 글렀어…
무슨 이유가 있대도
이녀석을 동정하는건 불가능해
[슌] 개요는 알겠다…
허나, 그걸 비밀로 해둘 필요는 있었나?
[오우치] 난 원래부터… 정체를 밝히지않고…
보내왔기도하고…
오니란 출신이 알려지면
나와 함께 있는 유키짱에게도
누를 끼치는게 아닐까해서…
[코마츠] 흐응…
전부터 생각했지만, 네 세계는
유키군을 중심으로 돌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네
[코마츠] 그런 그녀 앞에
이렇게나 오랜기간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이유는…?
[오우치] ……!
[미야코] 그래, 그렇지.
오니니 뭐니하는 얘긴
그거랑은 전혀 상관없는 얘기잖아?
[코마츠] 유키군 앞에서 사라졌단 얘길 듣고
난 너에 대한 의혹을 보다 더 굳혔어.
우리들을 속이고 있던게 아닐까하고
[유키] 하지만, 그건 오해고…
[오우치] 아냐…
[유키] 오우치씨?
[오우치] 오해같은게 아냐…
난… 네게, 최악의 짓을…
[오우치] 큭………
[오우치] 네가 고생해서 모은 사신(四神)의 부적…
그걸 사흉(四凶)의 부적으로 바꿔쳐둔건 나야……
[미야코] 뭐…, 뭐라고?!
[유키] 그럴수가…
어째서 그런 짓을?
[오우치] 재상님의… 명령이 있어서…
사신의 부적은, 위력이 너무 강해서
갑자기 네 세계에 설치하면
역으로 붕괴가 빨라질 우려가 있으니…
[오우치] 완충역으로서 당분간은 사흉의 부적을 설치해두고
사신(四神)설치를 대비해둘 필요가 있다고…
그렇게… 말해서…
[슌] 그걸 넌 그대로 받아들였나?
[오우치] 재상님이… 유키짱에게 해를 가할 의도를 지닌것처럼 보이진 않았어……
[오우치] 오히려 유키짱을 대할때만은
이제것 보여준적 없는 자애같은 것마저 느낄 정도였어…
[오우치] 그게 거짓된 감정이라곤 생각할 수 없었어…
아니, 지금도… 거짓이라곤 생각하지 않아…
[유키] ……………………
[미야코] 그런소릴 해도
실제로 아아미는 유키를 제좋을대로 이용한것 뿐이라구
[코마츠] 그리고 아마, 오우치도 말야.
유키군을 연모하는 마음을 역으로 이용했단거군
[오우치] ……………………
유키짱의 세계가 붕괴한건 내 탓이야…
정말… 미안…………
원래는… 널 만나는것조차 용납되지 않을일이야…
[코마츠] 과연
그래서 유키군의 앞에서 모습을 감췄단건가
[오우치] 오우치씨…
ㅡ 어쩔수 없는걸까…
[유키] 게다가 만약 오우치씨에게 책임이 있다면
나한테도 있어
[미야코] 무슨 소릴하는거야, 유키
[오우치] 유키짱……
네게 죄같은건 아무것도 없어……
[유키] 그치만 나도 아마미를 믿고…
아마미 말을 따라서 행동했는걸
현대가 붕괴한것도
이 세계에 이변이 일어나고 있는것도
근본을 따지면 내 책임이야…
[슌] 유키…
당신이 자신을 책할 필요따윈 없습니다
아마미가 모든 일의 원흉인 것에 변함은 없습니다.
[미야코] 그래, 맞아.
참나, 후쿠치가 어둑어둑하니까
유키한테 옮았잖아
[코마츠] 지금 여기서 책임에 대해 이러니저러니해봤자
아무런 해결도 안돼
[유키] 미안해요…
[코마츠] 우선 난 듣고싶은 일은 들었으니
이후의 일에 대해 혼자서 생각하고 싶으니까
오늘 밤은 이걸로 실례할게
밤도 늦었고, 오늘밤은 너희들도 여기서 머물고 가
방을 준비시킬게
[유키] 네…
고맙습니다
[오우치] …………………
[유키] ……………………
[유키] (잠이 안와…
신경이 곤두서있는것같아…)
[유키] 잠깐, 바깥 공기라도 쬐고 오자…
[유키] 밤공기가 서늘해서 기분 좋아
하지만… 조금 춥네
분명, 이제 곧 겨울이 올거야
[오우치] 유키짱…
[유키] 엣?
[유키] 오우치씨
[오우치] 저기…
이렇게 밤늦게, 무슨 일이야……?
[유키] 오우치씨야말로
혹시 잠이 안와?
[오우치] 응…… 그래……
[유키] 그럼, 마찬가지네
[오우치] ……
[유키] 오우치씨?
[오우치] 넌, 어째서…
일이 이렇게 됬는데도, 여전히
내게 미소를 지어주는거지…?
[유키] 엣?
[오우치] 난 너를…,
터무니없이 배신했는데…
[유키] 부적일이라면 오우치씨는 잘못없어
[오우치] 유키짱…
넌 너무 상냥해……
모처럼 네가 고생해서 모은 사신(四神)을 내가 전부
물거품으로 만들어버렸잖아…?
내 어리석은 행동이……
네 소중한 사람들이 사는 세계를 무너트렸어…
[오우치] 유키짱…
미안……
[오우치] 미안……
미안해……
[오우치] 아무리 사과해도 부족해……
난… 네게
어떻게 속죄해야할지……!
[유키] 오우치씨…
계속 그런식으로 자기를 책하고 있었어?
쭉, 혼자서?
[오우치] 네게…
정말로 미안해서…
얼굴을 맞댈 면목이 없어서……
난… 도망치고 있었어
[오우치] 네가 이쪽 세계로 돌아왔단건 알고 있었는데도…
만나서 죄를 고백하려고 생각할때마다
겁먹은 내가 모습을 드려냈어
[오우치] 네게 미움받고 만다…
그렇게 생각하면 전신에서 핏기가 가시는것만 같았어
[오우치] 널 만나는게 무섭다는……
그런 자기본위적인 이유로
난 계속 도망치고 있었어
[유키] 날 만나는게 무서웠어…?
ㅡ 싫어할리 없는데
ㅡ 그런 이유로 도망쳤었어?
[유키] 오우치씨는 지금까지 어디 있었어…?
[오우치] 쿄에… 있었어………
하지만……
기온(祇園)의 변두리에서…
[오우치] 쭉…
몸을 숨기고 있었어…
[유키] 기온?
[오우치] 응… 내 은신처중 한곳이 기온에 있어……
눈에 안띄는 단층집
[유키] 그럼, 계속 쿄에 있었는데
왜 지금은 시모노세키에 있어?
[오우치] 그, 그건……
그건……
[유키] 우리를 쫓아와준거야?
[오우치] ……!
[유키] 우리들이 걱정되서
여기까지 와준거지?
숨어 있어도 동료로서 계속
신경써줬었구나
[오우치] ………읏…
[유키] 저기, 오우치씨
오우치씨는 실패해버렸을지도 모르지만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오우치] 재상을 믿은거 말야…?
그건… 네게 책임같은건……
[유키] 오우치씨에게 책임이 있는데
나한텐 없는건 이상해
[오우치] 유키짱…
[유키] 나도 잘못된 일을 저질러 버렸어…
돌이킬수없을 정도로 커다란 잘못을 범하고 말았어
하지만… 이렇게도 생각해
계속 침통하게만 생각해봤자
앞으로는 나아갈 수 없다고…
그러니까 이번엔 세계를 원래 모습으로 되돌리기위해
가능한한 일을 하고 싶어
[유키] 오우치씨…
다시 한번 우리들에게 힘을 빌려줘
나와 함께 앞으로 나가줬으면해…
[오우치] 넌…
나를… 용서해주는거야……?
[유키] 용서하다니, 무슨……
[유키] 그럼… 오우치씨도
날 용서해줄거야?
오우치씨를 괴롭게 만든 원인은 근본적으로 나인걸.
[오우치] 용서하다니…, 무슨…
[유키] ……………………
[유키] 후훗
똑같은 소릴 했어
[오우치] ……………………
유키짱, 넌 정말로……
[유키] 응?
[오우치] ……………………
[오우치] 남을 좋아하게 된다는건
기이한 일이네…
행복한 기분인데도 그만큼 겁쟁이가 되어있는 자신을 깨닫고 말아
[오우치] 이제까지 타인에게 관심을 지닌적이 없었으니까…
몰랐어……
[오우치] 미움받는 것이… 그리고 그 이상으로
만날수 없게 되버리는것이
이렇게나 무섭고 힘들다는걸……
인연 상한치 상승
[유키] 오우치씨…
[오우치] 나라도… 아직 네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함께 있게 해줘…
[유키] 고마워, 오우치씨…
[오우치] 나야말로…
고마워, 유키짱…
[오우치] 자아… 안으로 돌아가자
너무 오래있으면 네 몸에 부담이 갈거야…
[유키] 오우치씨도 감기 걸리지 말고
잘자
[오우치] 잘자, 유키짱………
[코마츠] 하룻밤사이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나…?
유키군도 오우치도
어젯밤에 비하면 표정이 제법 환해진것같은데
[유키] 엣?
[유키] …………………
▶ 보호자 얼굴 좀 봐 ㅋ
[미야코] 어이…, 뭘 둘이서 놀란 얼굴을 하는거야
그냥 푹 잤으니 개운해서 그런것 뿐이잖아?
그렇지, 유키?
[유키] 응, 오우치씨와 어제밤에 말야
뜰에서 우연히 만나서 얘길 나눴어
그래서 푹 잘수 있었던것같아
오우치씨, 앞으로도 또 협력해준다고 말해줘서, 안심이 되서…!
[코마츠] 흐응
그건 팔엽으로서?
[오우치] ……?
[유키] 저기…, 나 역시 오우치씨는 팔엽이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힘을 빌려줘
[오우치] 내가… 네 팔엽…?
내 배신을 들어도
아직도… 그리 생각해주는거야…?
[미야코] 후쿠치… 일단 말해두겠는데
보옥이라면 없으니까말야
증거 대란소린 꺼내지도마
[코마츠] 너, 그건 나를 비꼬는 소리야?
나와 달리 오우치한텐
팔엽이든 아니든 상관없잖아
유키군만 있으면 말야
[오우치] 팔엽의… 보옥…
[슌] 뭔가…, 짚이는거라도 있나?
[오우치] 보옥은 아마 재상님의 수중에 있는게 아닐까…
[미야코] 뭐라고?!
[오우치] 제법 오래된 일이긴하지만
재상님이 그걸로 보이는 물건을 손에 들고 있는걸 본적이 있어…
형용하기 힘든 유려한 색조에 팽팽하게 죄여든 엄청난 영기…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팔엽의 보옥이 아니였을까…
[미야코] 어이어이
흑막이 키 아이템까지 숨긴채 지니고 있었던거야?
[슌] 아마미에게서 보옥을 되찾지 않는다면
팔엽은 확정할 수 없단 뜻이군요…
[유키] 하지만 아마미를 만나려면
팔엽을 모두 갖춰여하는데…
[코마츠] 다람쥐쳇바퀴네
[유키] 코마츠씨
[코마츠] 그런 눈으로 봐도 안돼
정무가 쌓여 있다고 말했잖아
네가 날 필요로 한단 이유만으로
움직일 수 없어.
간자 문제도 해결 안됐고 말야
오우치가 범인이였다면 얘기가 간단해서 편했을텐데
[오우치] ……………………
[코마츠] 나는 번에 대한 책임이 있어
불온한 그림자가 들러붙은 작금은 더더욱 그래.
인세의 구조에 맞춰 막부에게 도전할 길을 찾을 수 밖에 없어
너희들이 근본을 치겠다면 막진 않을게
[코마츠] 허나
미안하게도 너희들의 힘이 되줄순 없어.
인연이 없었던걸로 해줄래?
[유키] 코마츠씨ㅡ…
[사츠마번사] 가, 가로님!
급보입니다!!
[코마츠] 어제에 이어서 연일… 대체 무슨 일이야?
설마 또 전하가 계신 저택이 습격받았단 소린 안하겠지?
[사츠마번사] 그, 그게…
말씀하신대로 음양사에게 결계를 치게했고
경비도 대폭 늘렸고 만전의 태세를 갖췃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전하가 혼자가 되신 순간, 누군가에게 납치되셨습니다!
[코마츠] !
[미야코] 납치라니…
유괴됐단 소리야?
[유키] 그럴수가…!
[사츠마번사] 보통 사람이 경비망을 빠져나가는건 무리일테고…
원령도 결계에 막혀 접근할 수 없을텐데…
대체 누가 어떻게 그런짓을 할 수 있었는지…
[코마츠] 마(魔)에 속한 자겠지
분명 결계따윈 아무렇지도 않을 정도의 힘을 지닌…
[코마츠] ………………………
[코마츠] 슌
[슌] 뭐냐
[코마츠] 유키군을 데리고 일단 너희 세계로 돌아가
[코마츠] 그리고 당분간 이 시모노세키에 접근하지말고
[유키] 어째선가요?
저희들도 전하일을 돕게 해주세요
[코마츠] 필요없어
왜려 거추적스러울 뿐이야
네가 있으면 일이 엉망이 돼
사태가 나쁜 쪽으로만 굴러가니까 말이야
[미야코] 뭣…?!
너 말야……!!
[유키] 코마츠씨…
ㅡ (혹시 일부러?)
ㅡ 그런 말씀은…
[유키] 코마츠씨, 저…
[코마츠] 슌……
[코마츠] ……………………………
[슌] ……………………………
[슌] 유키
일단 현대로 돌아가시죠
여기 있어도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유키] 슌형까지, 어째서…
[코마츠] 유키군
오빠 비슷한 존재잖아? 그가 하는 말, 순순히 들어
[코마츠] 자아, 빨리 나가
내겐 해야할 일이 산더미처럼 있으니까
[미야코] 뭐야, 대체
진짜 열받는 녀석!
유키, 가자!
[유키] 미야코, 잠깐만
코마츠씨…!
[오우치] ……………………
[코마츠] 너도 얼른가
할수 있는데까지, 유키 군을 잘 지켜봐
겨우 만났으니까 말야
[오우치] 응……………
[코마츠] 유키군
무사하렴……
[유키] 코마츠씨, 괜찮으실까
[미야코] 냅둬, 그딴 녀석
유키의 진심을 최악의 태도로 짓밟았다구
코마츠도 쇼군처럼 느닷없이 적의 기습같은걸 받아도 난 몰라
[유키] 에…?
[슌] ……………………
[미야코] 뭐, 뭐야, 모두?
지금건 단순히 가벼운 밉살이랄까…
[유키] 왜지…
불길한 예감이 들어
코마츠씨 최근 간자의 감시를 받고 있는것같다고 말했잖아?
게다가 만약 전하를 유괴한 사람들이
코마츠씨도 노리고 있다면……
[슌] 유키…
그건 단순한 가설이나 추측에 지나지않습니다
이렇다할 근거도 없는 일이고요.
[유키] 그치만…
[오우치] 만의 하나… 코마츠씨의 몸에 위험이 닥친다해도…
그는 그리 간단히 당하지않을거야…
[미야코] 그래, 유키
흔히들 "욕을 먹을수록 오래 산다"고 하잖아.
녀석의 약한 모습, 상상이 안가지?
[유키] 응…
분명 괜찮겠지?
[유키] (하지만 간자를… 밝히지 않은채
이대로 정말 괜찮을까?)
[유키] (게다가 결국 또
팔엽인 사람의 협력을 얻을 수 없었어)
[유키] …………………
아냐, 지금은 불안해할때가 아냐
이 현대를 되찾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나가야해…
[슌] 그렇습니다
저쪽 세계로 돌아가면 자연히 길은 보이실겁니다.
집에서 쉬고 난뒤 또 시공을 넘지요.
[오우치] 야쿠모씨…
잠깐… 괜찮아…?
[미야코] 응? 뭐야?
[오우치] 최근…
다친데, 없었어…?
[미야코] 다쳐? 내가?
거야 싸울때 다소 상처는 입지만…
다쳤다고 할만한건 아냐
뭐야 대체, 갑자기
[오우치] 야쿠모씨도 무녀로 선택받았으니까…
[미야코] …?
그래서?
[오우치] 아냐…
아무일도 없으면 됐어…
[미야코] 변함없이 영문모를 녀석이군
[오우치] 여기가… 네……
[유키] 응, 우리 집 (私のおうち)
[오우치] 엣…………?
[유키] 엣?
[오우치] 미안…
지, 지금 한 말, 다시 한번
말해줄래…?
[유키] 지금 한 말? 으음…
우리, 집(私のおうち)?
[오우치] 아앗………
다, 다시 한번만……!
[유키] …?
우리, 집(私のおうち)…?
[오우치] ……………………
[미야코] 후쿠치…,
너 이 집안엔 출입금지야
[미야코] 자, 유키
이런 바보 냅두고
집에서 잠깐 쉬자
[유키] 그치만 왠지 오우치씨의 상태가…
[유키] 아…
오우치씨…
집(お家)……?
[유키] 오우치씨랑 집…
발음이 같구나…
그래서 재밌어한거야?
[유키] 아…
우리 오우치…라던가?
[유키] ………………………
[유키] 미안……
[오우치] 이, 이럴수가……
유키짱이… 뺨을 장미빛으로 물들였어…?
아아, 안돼, 의식이 날아갈것같아……!
[미야코] 어이, 너…
정말로 진짜
어디론가 꺼져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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