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코] 유키…
유키
[미야코] 유키, 괜찮아?
[유키] ………………
[유키] 여긴… 우리들의 세계?
돌아온거야?
[미야코] 그래, 그런 모양이야
다행이야… 의식은 확실하네
좀처럼 깨어나지 않아서 조금 초조했어
[슌] 주작과 대치해서 무녀로서의 힘을 사용한탓에 피로가 나온 탓일겁니다
[유키] 둘다 걱정끼쳐서 미안
난 이제 괜찮아
그보다, 주작은……
주작의 저주는……?
[슌] 정화하기전에 이쪽 세계로 돌아온 모양입니다.
[유키] 그럼, 주작의 저주는 여전히 남은 상태…?
[유키] 모래시계의 모래가… 다 떨어져있어…
[미야코] 아마미 얘기론 이 모래시계의 힘으로
시공을 넘을 수 있다고했지?
[유키] 응, 그렇게 말했어
현대로 돌아왔단건
내가 모르는 와중에 모래시계를 썼단걸까.
[슌] 글쎄요… 허나
그 모래시계를 좀 더 능숙히 다룰 수 있게 된다면
지금까지처럼
강제적으로 튕겨져나가는 사태는 피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유키] 그러면…
능숙히 쓸수있게 되고 싶어
더이상 이번처럼
후회를 남기고 싶지않아
[미야코] 후회…
주작말이야?
[유키] 나… 결국 구해주지 못했어
그렇게나 괴로워했는데…
[슌] 그대로 저주를 풀었더라면 당신의 몸이 견디지 못했을겁니다
별수 없는 일입니다.
[미야코] 그러니까 너 말야
배려란게 없다구
별 수 없다니 무슨 말이 그래…
[소우] 앗, 역시 누나다!
[유키] 소우군
[소우] 창문으로 누나가 나타나는게 보여서말야
기뻐서 뛰쳐나왔어!
[소우] 요전엔 모두 원령이랑 싸우나 싶었더니
갑자기 사라져서…
굉장히 불안했어.
이번에야말로 혼자가 되버리면 어쩌나해서……
[유키] 미안, 소우군
불안하게 만들어서
[미야코] 소우, 너 또 계속 집에 틀어 박혀 있었던거야?
[소우] 틀어박히다니…
너무해, 미야코누나!
바깥은 무섭잖아!
나보고 원령이랑 싸우라는거야?
그런건 절대 무리
[미야코] 어이어이… 유키도 녀석들과 싸우고 있는데
한심하긴
슌, 너, 뭔가 좀 말해줘.
형님이잖아?
[슌] 소우 맘이다
[미야코] 너……
[소우] 저기… 누나도
날 한심하다고 생각하는거야?
[유키] 아니, 안그래.
원령이 있는 세계에서 혼자라면 나역시 무서운걸
그러니까 소우군이 무사해서 다행이야.
위험하니까 무리하지마
[소우] 응, 고마워!
누나 역시 너무 좋아!
[미야코] 아아~ 참나…
유키, 넌 슌 대신 너무 응석을 받아준다구
[슌] 소우… 집에있었단건 바깥 상태를 조사하지 않았단건가?
[소우] 응, 전혀
좀전에도 말했잖아
집안에서 얌전히 있었다고
[슌] ……………
[유키] 그럼 나
주변 상태를 보러 갔다올께
[유키] 뭔가 변화가 있을지도 모르고
혹시 사람이 없는지… 확인해보고싶어
[슌] 혼자 멋대로 행동하는건 삼가해주십시오.
밖에 원령이있단걸 벌써 잊으셨습니까.
[미야코] 유키가 간다면 나도 갈래
[유키] 고마워, 순형, 미야코
소우군은 어쩔래?
[소우] 같이 갈래!
누나가 같이 있어준다면
무서움도 싹 달아나는걸!
[소우] 게다가 슌형이랑 미야코누나가 있다면
원령도 나 대신 해치워주겠지?
[미야코] 참나, 뻔뻔한 녀석같으니
[유키] 후우…
모래위라서 걷기 힘들어…
[슌] 유키
뒤쳐지지마십시오
[유키] 아, 잠깐만 슌형
[슌] 가시죠……
▶ 날카로운 질문이다
[유키] 슌형, 어떻게 그렇게 빨리 걸어?
모래위를 걷는게 익숙한것같아
[슌] 그렇지 않습니다…
[유키] 그치만, 봐
소우군이랑 미야코도 아직 저렇게 뒤쪽에…
[슌] 저건 싸우면서 걷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고 가시죠
[유키] 안돼
기다려줘야지
[슌] …………………………
[슌] 알겠습니다
[유키] 쓸쓸한 장소
모래뿐이라 풀도 자라지 않고…
그치만… 모래가 사락사락해서 기분 좋아
[슌] 뭘하고 계신겁니까
모래를 만지작거리는건 그만둬 주십시오.
눈에 들어갑니다
게다가 여기엔 원령이 나오니 긴장을 풀지 마십시오.
[유키] 그랬었지…
그치만, 슌형이랑 둘이 있으면 왠지 안심이 되는걸
[슌] …………………
[슌] 그러면 적어도
제 충고를 들어 주십시오.
무슨 일이 있으면 제 책임입니다.
[유키] 슌형의 책임이라니…
▼ 왜 슌형의 책임이야?
▼ 내 일은 내 책임이야
▼ 응, 알겠어… (키류 슌 인연도 80상승)
[유키] 엄마랑 아빠한테?
[슌] 유학하는 사람들 중에
전 가장 연장자였고 해외에서도 당신과 함께 였으니까요.
두분모두… 일때문이라해도
어린 당신과 함께 있어주지못한것을 마음쓰시고 계셨습니다.
그렇기에 열살도 되지않는 당신을 유학이란 형태로
친척집에 맡기신거겠죠.
당신이 쓸쓸함을 느끼지 않도록…
[유키] 그랬어?
나, 전혀 쓸쓸한적 없었는데
[유키] 아니… 쓸쓸하지 않았던건
엄마랑 아빠가 그렇게 걱정해준데다…
슌형이나 미야코… 그리고 소우군이 언제나 함께 있어줘서니까
분명 모두의 덕분이야
[슌] 그 말을 들으면 어머님이나 아버님도 기뻐하실겁니다.
미야코는 당신과 떨어지고싶지않다며
처음부터 해외로 동행할 예정이였던 모양이지만
아버님이나 어머님은 저나 소우에게도 유학기회를 주셨습니다.
[슌] 마치…, 친자식처럼
[유키] 엄마나 아빠도 언제나 슌형에게 감사하다고 말했어.
슌형도 소우군도 친아들이라고
게다가 슌형을 굉장히 신뢰하는 것같은걸.
슌형이 의학부에 합격했을때도 아빠
자기일처럼 기뻐했고
[슌] 그렇기에… 이렇게 되버린 지금
당신을 지키는게 제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유키] 의무라니…
그런식으로 생각할건 없다고 생각하는데…
[슌] 아뇨, 당신의 몸에 무슨 일이 있으면
그건 제 책임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제 시선이 닿는 곳에 계셔 주십시오.
키류 슌과의 인연 최대치가 상승.
[유키] 슌형……
[소우] 어이, 누나~
두고 가지마아~~
[소우] 우왁…!
[유키] 아, 소우군! 괜찮아?
[슌] 유키…!
[슌] ……………
[슌] ………………
[?????] 잘 들으렴.
알고 있지?
앞으로 무슨 일이 있대도
결코 자신의 사명을 잊어선 안돼
[슌] 응…, 알아
[?????] 자신을 희생한다해도 주인을 지키는것
그게 우리에게 주어진 역할이란다.
[슌] 괜찮아, 잘 알고 있어, 엄마
[슌] 내가… 이 사람을…
[유키] 슌형…?
뭐해?
[슌] 별로…
[소우] 우와~
나잇살먹은 어른이 모래장난이라니
넘 무서워, 슌형~
[미야코] 어이, 저쪽좀 봐바
[미야코] 내 착각이 아니라면…
조금 좋아지지 않았어?
[유키] 응…
[슌] 시야를 가로막는 안개가 적으나마 옅어진 모양입니다.
[유키] 전엔 멀리까지 안보였는데
지금은 실루엣이나마 조금 보이게 됐어
[소우] 역시 그렇지?!
주위가 좀 밝아진 느낌이 들었어!
저기, 혹시 누나가 뭔가 해준거야?
[유키] 에? 아니
우린 아무것도…
[아마미] 이 세계와 무녀의 세계는
다르면서도 다르지 않습니다.
겹쳐져 얽힌 두 개의 세계를
나누는것은 더 이상 불가능.
[아마미] 두개의 세계는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아마미] 허나 무녀, 그대라면
세계를 올바른 모습으로 이끌수 있습니다……
[유키] 세계가, 겹쳐져…?
올바른 모습이란건
무슨 뜻이죠?
[유키] 혹시 안개가 다소 개인건
주작과 관계가 있는게 아닐까?
[미야코] 그래, 그러고보니
아마미가 뭔가 의미심장한 소릴 했었지
[슌] 조금전엔 주작의 저푸를 푸는것까진 불가능했지만
진정시키는것은 가능했습니다.
그게 이 현대를 개선시킨걸지도 모릅니다.
[유키] 막말에서의 일이 우리 세계에도 영향을 준다…
아마미가 한말은 이걸 의미했던걸까…
[미야코] 그치만 그런 수상쩍은 녀석의 말을
고스란히 믿어도 돼?
[유키] 수상쩍어?
[유키] 아마미는…
ㅡ 아직 잘 모르겠어
[유키] 아마미와는 함께 보낸 시간도 아직 짧고…
잘 모르겠어
[슌] 평소에도 그런 신중함을 지니고 계셨으면 합니다.
[미야코] 잘난척은…
네가 선생님이냐…?
[유키] 그치만 위험할때 두번이나 지켜줬는걸
그러니 믿고싶어.
[소우] 저기저기
좀전부터 무슨 얘길하는거야?
아마미는 누구?
나도 알수있게 저 세계에서 있었던일 설명해줘
[유키] 아, 미안 소우군.
그럼 처음부터 얘기할께.
[소우] 그럼, 요컨데…
주작…? 이란걸 진정시켰더니
이쪽 세계가 좀 더 좋아졌단 말?
[유키] 응. 아마미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런거라고 생각해
[소우] 굉장하다, 누나!
그럼 역시 누나 덕에 현대가 좋아진거구나.
이 기세로 가면 전부 원래대로 돌아올려나.
엄마나 아빠… 모두가 있는 우리 세계로 돌아와줄까?
[유키] 우리들의 세계…
[미야코] 그치만 이 기세니 뭐니해도
대체 뭘 어째야 되는건데
[소우] 난 여기 현대에서 뭔갈 하는건 어려울거라 생각해.
여기엔 거의 사막밖에 없으니까.
[슌] 확실히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좁은데다
저희 외의 인간도 없으니 할수있는일은 한정되어있습니다.
[유키] 역시 이(異) 세계 쪽에 단서가 있는걸까
그렇다면…
[미야코] 또 저쪽으로 돌아간단거야?
난 그닥 찬성못해
저쪽은 저쪽 나름 위험이 잔뜩 있었잖아
게다가 유키만.
아무리 여기서 할게 없대도
저쪽에서 유키의 몸에 무슨 일이 있으면…
[유키] 미야코… 고마워
그치만 난 괜찮아
게다가 현대에 우리들 밖에 없다면
현대를 어찌 해볼 수 있는것도 분명 우리들 뿐이야
[유키] 나, 엄마나 아빠.
그리고 친구들이나 이웃사람들…
다시 한번 모두와 만나고 싶어
우리들이 돌아왔어야할 소중한 세계를 되찾고 싶어
그걸 위한 실마리가 이(異)세계에 있을지도 모른다면
가서 찾아보고싶어
[미야코] 유키……
[슌] 현명한 판단입니다…
[슌] 저도 함께 가겠습니다.
여기 있어도 원령과 싸워 피폐해질 뿐일테니까요.
[미야코] 잠깐…
슌, 너만 멋진 상판 하게 냅둘순 없지
[미야코] 나도 갈께
유키를 지키는건 내 특권이니까
네가 위험에 처하지않도록 지켜줄게
[유키] 두사람 다, 고마워
나도 두사람을 지킬게
그치만…
[유키] 우리들이 이(異) 세계로 가면 또 소우군이 혼자 남아버려
[유키] 이런 쓸쓸한 세계에…
혼자 남다니…
어째서 소우군은 함께 저쪽으로 갈 수 없는걸까
[소우] 누나…
내 걱정 해주는거야?
역시 누나, 너무 좋아!
[미야코] 뭘 끌어 안으려 드는거야
[소우] 정말, 방해하지마… 미야코 누나.
[소우] 슌형도…
그렇게 쏘아보지말고!
[슌] 쏘아본적 없다.
기가 막혔을 뿐이다.
[소우] 뭐야, 순형도 미야코 누나도…
둘다 진짜 너무하다니깐.
[소우] 저기… 누나
나라면 혼자서도 괜찮아!
착하게 집 보고 있을께
누나는 이 세계를 되찾기 위해 저쪽에서 애쓰고 올거지?
나도 엄마랑 아빠를 빨리 보고 싶은걸.
그러니까 지금은 쓸쓸해도 참을게.
[소우] 연하라지만 나도 남자인걸
훌쩍훌쩍 짜기만할 순 없지
[유키] 소우군…
[미야코] 센척해봤자 눈이 울먹이고 있다구, 소우
[소우] 안그래!
모처럼 멋지게 말했는데
미야코 누나, 초치지마!!
[유키] 후훗
[슌] 그럼, 유키
이(異) 세계로 가는 방법말입니다만
[소우] 슌형은 냉혈동물같아.
뱀이나 악어같은거
[슌] ……………………
[슌] 이(異)세계로 가는 방법말입니다만
모래 시계를 반전시켜 보십시오.
[유키] 뒤집어서 모래가 떨어지도록 하란 말이야?
[슌] 모래 시계의 사용법이라면 그 말곤 없습니다.
게다가 이쪽 세계에선 모래시계의 모래가
전부 다 떨어져있었다고 말씀하셨을터.
[미야코] 그런가… 뒤집어서 모래가 떨어지기 시작함과 동시에
저쪽 세계로 가는거고
그래서 모래가 떨어지면 저쪽에선 일단 타임아웃이란건가?
[유키] 응, 분명 그럴거야.
시험해보자
[유키] 그럼 소우군.
갔다올게
또 바로 돌아올테니까…
[소우] 응. 조심해, 누나.
나 계속 무사를 기도하고 있을께
[유키] 고마워
[유키] (모래시계를 뒤집어서…
저쪽 세계로…)
'딴시공5 > 1회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딴시공5] 2장 (2) (0) | 2012.01.29 |
---|---|
[딴시공5] 2장 (1) (0) | 2012.01.28 |
[딴시공5] 1장 (1) (0) | 2012.01.26 |
[딴시공5] 서장 (2) (0) | 2012.01.26 |
[딴시공5] 서장 (1) (0) | 2012.0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