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L/Paradise/본편]
파라다이스 (4)
알람 소리가 들렸다.
그렇구나. 이제 일어나야할 시간인가.
[아즈마]
"우으으음…"
모포에서 팔만 뻗어, 머리맡의 스마트폰 알람을 끈다.
그 자세 그대로 둘러본 실내나 시트 색이 낯설어서,
순간 여기가 어딘지 몰라 당황했지만….
[아즈마]
"무인도였지…."

바로 어제까지의 일을 떠올리고서 일어섰다.
맞아. 난 지금 무인도에 있다.
그리고 아침 7시라니, 일이라도 없으면 절대 지정하지 않을 시간에
알람이 울린 이유도 생각났다.
[아즈마]
"탐험… 도쿠카와의 매장금…!"
소리내 보니 갑자기 가슴이 고동쳤다.
참지 못하고 침대에서 뛰쳐내서
입고 있던 옷을 벗어던진 다음 옷을 갈아 입고
치카치카 난폭하게 양치질을 했다.
머리는 어차피 바닷바람과 탐험으로 엉망이 될 테니까 빗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아즈마]
"좋아, 가자!!"
낯선 장소를 개척하는 것은 왜 이렇게 기대될까.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에 방을 뛰쳐 나갈 뻔했다,
현관에서 고꾸라지듯 멈췄다.

[아즈마]
"앗… 아차. 아무리 그래도 아무것도 안 들고 가는 건 곤란하겠지."
[아즈마]
"뭔가 쓸만한 거 갖고 왔던가?"
터벅터벅 방으로 돌아가
바닥에 던져둔 가방을 뒤졌다.
하지만 여행 전에 대충 짐을 쌌던 지라 나오는 건 천, 천, 천.
페이스 타월에서 배스 타월까지, 사이즈나 색까지 다종다양,
구석구석 골라 잡을 수 있는 구조다.
[아즈마]
"아 망할! 타월뿐이잖아!"
[아즈마]
"좀 더 뭐냐 라디오나 나침판 같은 걸… 갖고 와야지, 나…!"
바닥까지 뒤져봤지만, 제대로 된 걸 찾지 못해 추욱 고개 숙인 시야에
어느샌가 바닥에 떨어져 있던 스마트 폰 화면에 비쳐진 시간이 보였다.
집합 시간이 이제 곧이다.
[아즈마]
"별수 없지…."
없는 건 없는 거고.
일단 땀을 닦아 줄만한 스포츠 타월을 목에 걸쳤다.
길이가 충문한 것만 확인한 다음 가방에 쑤셔넣고서,
물병 한통, 간식 삼아 갖고 온 사탕 봉지를 넣은 다음 이번에야말로 방을 나섰다.

[아즈마]
"늦어서, 미안. 이제 출발인가?"
문을 잠근 다음 열쇠를 주머니에 쑤셔넣고,
녀석들에게 다가가 말하자, 마츠다가 나를 원 안으로 불러들였다.
[마츠다]
"안심해. 아직 지각 아니니까.
다들 좀 일찍 모였어."
[아즈마]
"진짜? 다행이다~ 또 중역 출근이라고 하면 변명도 못할 참이었다구."
[시마다]
"제일 마지막으로 온다는 의미로 따지자면
중역 출근이랑 마찬가지지만."
[아즈마]
"그럼 난 과장이겠네. 무쓸모한 데 괜찮아?"
농담 섞은 말을 나누다, 문득 조금 전부터 전혀 대화에 끼지 않는
인영이 하나 있는 것을 깨달았다.

[미츠기]
"……."
미츠기다.
그보다 탐험날까지 정장이냐.
아니, 그보다 어라라?
이 녀석도 같이야?
무심코 마츠다를 돌아봤다.
[아즈마]
"오늘 탐험갈 멤버… 이게 전부야?"
[마츠다]
"그래. 그 4명은 별도로 행동할 거고,
혼고 씨는 볼일이 있댔고, 타카라는 쉰 댔어."
[시마다]
"아, 타카라 군이 없어서 쓸쓸해?
너희들 마음이 잘 맞아 보였잖아~"
[아즈마]
"아, 그게 아니라…
저기… 그… 저 녀석은?"
[시마다]
"미츠기 군? 어제 내가 말했더니 가겠다더라."
[아즈마]
"아…, 응…."
우리는 견원지간이다.
같이 있는 것만으로 분위기 험악해질 정도로.
그런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마츠다와 시마다 씨는 싱글싱글 목가적인 미소를 띄우고 있다.
[미츠기]
"이야기 다 끝났나?"
[미츠기]
"이제 가지. 이대로 여기 눌어붙어있다간
일찍 일어난 의미가 없잖아."
마치 내 이야기를 가로 막듯이, 미츠기가 혼자 걸음을 옮겼다.
[마츠다]
"그래, 그러자.
배고파 지기 전에 슥하니 둘러보고 돌아오자."
걸음을 옮기는 미츠기 뒤를 마츠다가 따라간다.
시마다 씨도 경쾌한 걸음 걸이로 뒤를 따랐다.

[시마다]
"어디 가고 싶은 데 있어?"
[미츠기]
"우선은 지형을 파악하고 싶어."
[미츠기]
"정비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눈에 띄는 지점을 마크하는 거지."
[시마다]
"마크? 지도라도 만들게?"
[미츠기]
"그럴 생각이야."
[미츠기]
"나는 우선 이 섬에 있는 건축물을 발견하고 싶으니까
여기저기 돌아다녀봐야해. 지침 상으로."
[시마다]
"무슨 건축물?"
[미츠기]
"팸플릿엔 적혀져 있지 않지만, 이 섬에는…"
미츠기는 시마다 씨에게 건푹물이 어쩌고 하는 이야기를 하는 모양이다.
무슨 이야기인지 전혀 듣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아즈마]
"으음…"
그래서 남겨진 나는 뒷통수를 긁으며 고개를 젖혔다.
그 뭐냐. 엄청 불편하다.
미츠기 자식은 어젯밤처럼 변덕 삼아 말을 걸어오지 않으면
나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 기분이 든다.
나 역시 미츠기한테 그런 태도를 취하고 있으니까 남말할 순 없지만,
어쨌든 평범하게 대화를 나눌 수 없는 것은 귀찮다.

[마츠다]
"아즈마~ 뭐 하냐~ 얼른 와라~."
[아즈마]
"아~, 응."
생각을 한다고 발걸음이 느려진 모양이다.
종종히 쫓아가, 마츠다 옆에 서자
미츠기가 이쪽을 힐끗 본 듯한 기분이 들었다.

뒤엉킨 산책로는 의외로 길어서,
걸어도 걸어도 끝이 보이지 않았다.
도로도 정비되어 있고, 느릿한 진행이라
피곤을 느낄만한 시간은 지나지 않았으나
경치가 변함이 없자 지루해졌다.
바닷바람을 맞은 나무들은 약간 색이 바랬으나
그 아래를 걷는 자들에겐 확실히 청량감을 주는 데다,
좌우 한 가득 펼쳐진 녹색은 눈에 보약이지만….
그것뿐….
정서도 뭣도 없지만, 정말로 그것뿐이다.

[아즈마]
"나무 밖에 없는뎁쇼?!"
무심코 외치자, 옆에 있던 시마다 씨가
들여보고 있던 카메라 째로 내게 시선을 돌렸다.
[시마다]
"그건 그렇겠지. 무인도니까."
[아즈마]
"하지만 말이지~ 좀 더 뭐냐~ 없어…?
피끓는 모험, 스릴?
자극? 데인저러스한 뭔가 말이야."
아쉬움을 손짓발짓으로 표현하자,
시마다 씨는 웃어 주었지만
앞서 걷고 있던 미츠기는 싸늘한 시선으로 이쪽을 힐긋 봤다.
무시했지만.
[시마다]
"과연. 단순한 관광으론 만족할 수 없는 몸이구나?"
[아즈마]
"그런 건 아니지만…
알다시피~ 모처럼의 대자연인데."
[아즈마]
"다리 없는 강을 내 발로 건너 본다던가
통나무가 길을 막아서 지나갈 수 없다던가!
뭐 이런 사건 사고가 필요하잖아."
[시마다]
"좋네. 헝그리하게 무언가를 원하는 거야?
일상에 젖지 않은 그 점, 굶주려 있구나, 너."
[미츠기]
"무인도라구? 어제도 말했잖아."
[아즈마]
"……."
[미츠기]
"의사조차 없다고."
무시도 덧없이 반응이 온데다,
정론이엇기 때문에 차칫 입을 다물뻔 했지만,
그렇게 엿장수 마음대로 될 리가 없지.
성가신 건 싫기 때문에,
최대한 원만하게 반론한다.
[아즈마]
"여행을 즐기려는 것뿐인데요~"
[미츠기]
"하? 말이 다르지 않아?
산책만으론 만족 못 하겠다며? 스릴은 어디 갔어?"
[아즈마]
"있으면… 좀 더 즐거워 질 거란 말이지."
[미츠기]
"그럼 따로 행동할까?
위험에 처하고 싶다면 너 혼자 샛길로 빠져서
산골이든 절벽이든 마음대로 가 봐."
[아즈마]
"그렇게까지 극단적인 소린 안 했잖아.
그보다 뭐야. 지도 제작인지 지형 파악인지가 그렇게 중요해?"
[미츠기]
"일이거든.
하지만 너까지 참가하란 말은 안 했어."
[아즈마]
"아~ 그러셔요~? 굳이 정장 차림으로 힘드시겠네요~"
[마츠다]
"자자, 이제 충분하지?
둘 다, 저거 봐. 애타게 기다렸던 변화야."
미츠기랑 나란히 걷고 있던 마츠다가 달래듯이 그렇게 말하자,
우리는 퍼뜩 그 손가락 끝이 가리키는 곳을 바라보았다.
얽혀있는 나무가지 너머로 뭔가가 보였다.
[시마다]
"집…… 같은 걸."
가장 먼저 카메라를 향했던 시마다 씨의 중얼 거림에
튕기듯 미츠기가 걸음을 옮겼다.
[미츠기]
"가자."
태도 엄청 빨리 바뀌시네.
표표히 멀어지는 등을 위협하듯 이를 드려냈더니,
우리가 가까이 갈 때까지 멈춰서 있던 마츠다가
손등으로 내 이마를 때렸다.
[아즈마]
"아야."

[마츠다]
"너 진짜 미츠기랑 안 맞는다.
뭐 보고 있으면 흐뭇한 범위지만."
[아즈마]
"흐뭇한 건 아무래도 좋으니까
지켜보지만 말고 좀 도와 달라고.
이래봬도 분위기 험악해지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는데."
[아즈마]
"어디까지나 조심하는 것뿐이고,
개선하진 않잖아."
[아즈마]
"조심하는 게 어디야."
[시마다]
"뭐 어쨌든 둘 다 비아냥 거리는 말투가 재밌어서 질리지가 않는단 말이지.
난 분위기 신경 안 써. 재밌으니까."
시마다 씨가 우리를 보고 셔터를 누른다.
[아즈마]
"재밌어…?"
그건 그거대로 좀….
그런 목소리가 겹쳐진 기분이 들었다.
혼자 둘 수 없다는 마츠다의 의견에 따라
다급히 미츠기를 뒤쫓았으나,
집'인지 뭔지에 도달할 때까지 합류하지 못했다.
위치적으론 산책로에서 벗어난 곳이었으나,
어디까지나 안전제일을 주창했던 미츠기가
들어서는 것을 망설이지 않았던 것처럼….
길이 험한 구석도 없고,
주위에 출입 금지 테이프나 펜스 조차 없었다.
무성한 잡초와 깊은 숲에 파묻힌 것마냥
민가로 추정되는 건물 몇 채가 우두커니 서있었다.
전부 다 썩어 무너져 있는 게
확실히 사람은 없어 보였다….

[아즈마]
"이런 게 있었구나…."
[아즈마]
"좋은걸…!"
더 폐촌이라는 느낌에 단박에 텐션이 올라갔다.
옆에서 마구 사진을 찍고 있는 시마다 씨의 열기가 옮은 듯,
몸이 근질근질 해져서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졌다.
매장금도 이런 곳에 있을 거 같다.
그런 기분이 든 것뿐이지만!
어쨌든 이거야말로 내가 찾아 헤매던 모험이다!
[마츠다]
"너 말이야~ 멋대로 혼자 가지 말라구.
일단 단체 행동 중이라고."
[미츠기]
"그래그래, 미안했어."
질린 듯한 마츠다의 말에, 미츠기가 한숨을 쉬었다.
녀석은 폐가 사이의 도로 중앙에 있었다.
굉장히 눈에 띄는 위치에 서있던 것을 생각하면
일단 후발대를 기다리고 있었던 걸지도 모른다.
[마츠다]
"그건 그렇고… 뭐야 여긴….
사람이 살았다는 의미인가?"
[미츠기]
"그래. 너희가 오기 전까지 가볍게 근처를 둘러 봤는데,
세워진 시대는…."
[아즈마]
"그런 건 됐고 탐험하러 가자!"
[시마다]
"저쪽으로 사진을 찍으러 가고 싶어!"
[마츠다]
"뭔가 또 특이한 녀석들 끼리 도당을 짜는 군…."
[마츠다]
"뭐, 신경 쓰이니까 둘러 보자. 미츠기도 아직 집 안까진 들어가지 않았지?"
[미츠기]
"아니… 집 안이 보이는 장소가 있어서
다소 들여다 보긴 했어."
미츠기는 불연듯 시선을 흘리더니,
뭔가 생각하듯 부자연스럽게 말을 끊었다.
당연히 나는 야유했다.

[아즈마]
"흥~ 어두우니까 유령 같은 게 나오면 무섭다~ 그거야?"
[미츠기]
"일단 말해두겠는데, 잠겨진 문은 열지 마.
폐허 수색의 기본이야."
[아즈마]
"무시하시긴가요~"
[시마다]
"마츠다 씨, 회중전등 꺼내줄래?"
[시마다]
"나 촬영 때문에 빈번이 옆길로 샐 거 같으니까
이 아이들 가는 길을 위험하지 않도록 비쳐줘."
시마다 시의 말을 듣고 눈을 깜빡이던 미츠기가
싫은 듯 나를 힐긋 보았다.
[아즈마]
"뭐야."
[미츠기]
"나까지 너랑 한묶음으로
<애들> 취급인가 싶어서."
그런 거 솔직히 아무래도 좋지만,
중이 미우면 가사까지 밉다고,
트집 잡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즈마]
"하앙? 뭐야? 불만이야?"
[시마다]
"하하핫, 확실히, 미츠기 군한테 <애>란 말은 실롄가?"
[미츠기]
"그래요."
[시마다]
"미안. 왠지 모르게 그렇게 부르는 게 확 와닿거든, 너희들은."
시마다 씨는 사과하면서도 웃고 있다.
[미츠기]
"………."
그걸 바라보는 미츠기의 눈이
날카로워진 기분이 들었는데….
[미츠기]
"나 참……."
다음 순간, 평소의 눈빛으로 돌아왔다.
마츠다도 시마다 씨도 반응하지 않는 모양새로 보니
아마 눈치채지 못한 것 같다.
[마츠다]
"그러고 보니 미츠기,
너 조금 전에 무슨 말 하려다 말았어?"
뭔가 생각난 듯 마츠다가 입을 열자,
미츠기는 마음을 다 잡듯 작게 숨을 내쉬었다.
[미츠기]
"아~ 집 이야기…?"
[마츠다]
"어, 그래. 시대 어쩌고 했잖아."
[아즈마]
"시대라…."
잗 모르겠지만 얌전히 듣자.
[미츠기]
"대충 본 거뿐이니까 확실힌 말 못하지만"
[미츠기]
"아마 건축 양식으로 보아 메이지 초기에 지어진 거 같아."
[미츠기]
"재건축이 가해진 듯한 집은 없어.
즉 이곳의 시간대는 메이지 시대에서 멈춰있지."
[시마다]
"잘 알겠어. 과연 프로네."
[미츠기]
"딱히. 그 이상은 아직 잘 몰라."
미츠기가 흘린 시선을 따라
다들 일제히 같은 방향을 보았다.
선명한 푸른 하늘 아래, 줄곧 여기 갇힌 채
시대로부터 뒤쳐진 듯 우뚝 선 건축물.
저 창에는 현관에는, 처마 끝에는
먼 옛날 분명 누군가가 서 있었을 것이며…
외벽에 몸을 기대거나, 난관을 쥔 채로
울고 웃으며 살았겠지.
순간 청량한 심록의 냄새에 인간의 채취가 섞인 기분이 들어서…
살짝 소름이 돋았다.
[마츠다]
"메이지에 버려진 건물이라…."
[시마다]
"꽤 흥미롭네."
[아즈마]
"왜 그 시대 물건이 아직도 남아 있어?"
[미츠기]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내뱉는 듯한 그 목소리 후에, 휘잉하고 눅눅한 바람이 불었다.
시마다 씨가 셔터를 누르는 소리가 끝나자,
모든 소리가 멈춘 듯한 기분이 들었다.
주인을 잃은지 오래 정숙에 감싸인 집들이
우리들의 행동을 살피고 있는 기분마저 들었다.
요컨데, 으스스했다.
누군가가 꿀꺽하고 침을 삼켰다.
[마츠다]
"아… 뭐냐… 슬슬 돌아갈까?
나도 조금 더 탐험하고 싶은 기분이긴 한데…."
[마츠다]
"배도 고프잖아?"
민가 한채를 들여다 보고 있던 마츠다가 돌아와
익살 맞게 웃으며 모험을 마무리 지은 것은,
누가 봐도 명백하게 부자연스러웠겠지.
반대의견은 없었다.
나는 좀 더 있고 싶었지만….
이 눅눅한 암흑은
다른 사람들의 말만큼 나쁘게 느껴지지 않았기에.

이른 아침의 모험이 끝났다.
적어도 돌아오는 길 정도는 여행을 만끽하고자
옆길로 샌 다거나,
경치를 구경한다고 멈춰서곤 해서…
로그 하우스로 돌아오니
꽤나 점심 시간이 가까워서 놀랐다.
그렇게 오래 있었구나.
게다가, 로그 하우스에 남아있던 조.
혼고 씨와 예의 4인조가 점심을 만들어 줘서
더 깜짝 놀랐다.
감사 인사를 하자, 밥 짓는 김에 더 지은 것뿐이니까 신경 쓰지 말라며 웃어 주었다.
탐험하러 나간 우리들을 배려해 준다 싶어서 감사의 마음이 차올랐다.
로그 하우스 조가 만들어준 밥은 맛있었다.
[아즈마]
"좋아!
대충 쉬었는데, 점심 때부턴 뭘 할까?"
아직도 높이 걸려있는 태양이 나를 재촉한다.
뭐하고 놀까.
아니면 어디 가보는 건?
아니면 사람을 꾀어 볼까?
좀 전의 폐허로 돌아가 봐도 좋겠지.
가슴 두근거림은 커지기만 할뿐.
[아즈마]
"음……"
뭘하면 즐거울지 이것저것 생각에 잠겨본다.
하지만 애초에, 이 섬에 뭐가 있는지 모르니까
우선 산책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군사들은 자주 적을 아는 데부터 시작하라고 하잖아.
그럼 어디부터 공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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