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마지막 엔딩만 남았습니다^^
내일 쯤이면 타마모 루트도 마지막이네요. -----------------------------------------
161. 잔치 (1)
우리는 서로를 끌어 안은 채, 잠시 그러고 있었다.
맞닿은 부분이 열을 띠어서,
이성을 유지하지 않으면 몸이 폭주해 버릴 것만 같았다.
「타마모 씨…….」
「뭐야, 나의 료 군.」
「정정하겠습니다…….」
타마모 씨의 몸이 굳는다.
아마 내가 불평을 하려는 줄 안 거겠지.
「하나 물어봐도 됩니까, 나의 타마모 씨.」
「……!!」
타마모 씨는 구멍이 뚫릴 정도로 내 얼굴을 빤히 바라보더니
참을 수 없다는 듯 목덜미를 빨아 왔다.
그 것에 저항감은 전혀 없었다.
갑자기 그런 곳에 키스를 당한 것에 조금 놀랐을 뿐.
뭣보다 감정이 한계까지 솟구쳐 있기에, 허리가 튀었다.
「앗…!」
「…….」
타마모 씨 류의 스킨십에 다소 익숙해졌다고는 하나
이거에는 얼굴이 새빨개졌다.
「나, 더 이상 무리일지도 몰라.」
그렇게 잔뜩 가라앉은 목소리를 들어 버리면
내 쪽이 더 이상 무리일지도 모른다….
하반신에 뭉치는 열을, 식히기 위해
채 묻지 못한 의문을 입에 담는다.
「마음 다 잡고, 다시 한 번 묻겠습니다.」
「응. 나의 료 군.」
「키스로… 요력을 나눠줄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좀 전의 타마모 씨, 이렇게 말씀하셨죠?
다친 부분에 키스했다고.」
162. 잔치 (2)
「응. 키스했어.」
「분명 몸의 상처가 나은 것은
타마모 씨가 요력을 줬기 때문이다.
그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만.
그러면 상처에 직접 키스할 필요는 없지 않나요?
요력이 몸을 흘러, 내부에서 다친 데를 치료하는 거니까.」
「전부터 생각했는데, 료 군은 꽤나 눈치가 빠르네.」
「신경질적이라고 말씀하고 싶으신 건가요…?」
「아니. 당연히 내가 너무 느슨하다는 이야기지.」
「그렇네요.」
「그치만, 키스하고 싶었는걸.
내가 입힌 장처잖아? 확실하게 확인해두고 싶잖아.」
「타마모 씨한테 입은 상처가 아닙니다.」
「내가 쫓아 갔으니까, 료 군이 도망간 거잖아?
그 때 생긴 상처잖아? 그럼 내가 입힌 상처야.」
절막한 목소리와 함께, 나를 끌어 안은 팔의 힘이 한층 더 강해진다.
「어디에… 키스하신 겁니까?」
「체면이 상할만한 장소에는 안 했어.」
「그럼, 됐습니다…. 그 말을 듣고 안심했어요.」
「하지만 옷을 입어도 보이는 장소에도 꽤나 남아 버렸어.」
「남았다니…. 설마…….」
「키스 마크.」
「…….」
163. 잔치 (3)
멍하니 팔을 들어, 뒤집어 본다.
군데군데 흔적이 남아 있었다…….
(팔이 이래서야, 다른 데는 훨씬 더 심하겠지….)
「화났어…?」
「아뇨.」
타마모 씨가 눈을 빛내며 고개를 든다.
그렇게 기쁜 표정을 하면, 좀 더 기쁘게 해주고 싶어진다.
타마모 씨가 웃어 준다면, 뭐든 해주고 싶어진다.
완전히 홀딱 반해있구나, 나….
만약 이러는 데도 자신이 정말로 이누가미의 후예로
타마모 씨의 적이 되었다고 한다면,
나는 제정신으로 있을 수 있었을까?
그런 생각을 할 정도로, 소중한 사람이 되고 말았다.
「저, 조금 타마모 씨를 만져 보고 싶습니다.」
「료 군…, 알고 있어?
요괴의 본능은 말이지, 너희들 보다 몇 배는 더 강해.」
「성욕도 본능이죠.」
「담담히 말하네. 나는 이제 이성을 유지하는 게 고작인데….」
「만약 이성을 잃으면 가장 먼저 뭘 하시고 싶으십니까?」
「그, 그런 질문을 해…?」
「듣고 싶어서요. 어디부터 먹고 싶은 건지.」
「그거……, 은어야?」
「식욕 이야기를 한 건데.
지금은 은어인 거라도 좋습니다.」
「우우우…. 아아아, 정말 무리!
미안 료 군. 쉬라고 말해놓은 장본인이
바로 그 말을 취소하려 들다니.
잠깐 상대해 줄래? 괜찮아. 무리는 하지 않을게.
반드시 기분 좋게 해줄테니까.」
타마모 씨는 성급한 어조로 말하며,
내 어깨죽지에 고개를 파묻고, 거기를 입술로 탐하며
찢어버릴 듯한 기세로 옷에 손을 댄다.
164. 잔치 (4)
「파티 준비 다 됐어~~! 일어나, 일어나!!」
문 저편에서 프라이팬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
「…….」
타마모 씨한테서 살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파티요…?」
「안 가.」
「가요. 남들한테 이 키스마크를 보여 주면서
제가 어떤 표정을 지을지, 보고 싶지 않습니까?」
정신을 차리고 보니 옷은 깔끔히 정돈되어져 있고
현관 문 앞에 세워져 있었다.
요술 같은 건가…?
「가자. 료 군의 치태를 확인하기 위해서.」
「모처럼이니까 파티도 즐겨요.
분명 타마모 씨를 위한 파티일테니까.」
웃어 주자, 타마모 씨는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쑥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집합실로 향하자, 이미 모두가 모여 있고
테이블에서 흘러 떨어질 정도로
호화로운 요리가 잔뜩 준비되어 있었다.
게다가 귀여운 형태의 움직이는 물체들이
꺄악꺄악 떠들며 바닥을 돌아다니고 있다.
「이거~, 타마모 군과 료 군을 축복하고 싶다면서
식신들이 시끄럽길래.
다들 불러냈더니 엄청난 사태가 되고 말았어.」
「이 귀여운 분들은… 전부 식신이군요.」
「덤으로 왜인지 우리들도 호출 당했어.」
「지금이 몇 신 줄 아는 거야…. 이웃에 민폐잖아.」
「소음공해가 될 정도로 시끄럽게 굴진 않을 거야. 예민하기는.」
165. 잔치 (5)
「뭣보다 예부터 축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좋다고 정해져 있잖아?」
무슨 축복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자리에 앉아, 바닥을 분주히 돌아다니는 아이들에게 웃어 보이자
한 박자 뒤, 꺄악꺄악 하는 소리가 3배 정도로 늘어났다.
「큽……. 아, 머리 아파.」
「뭐가 시끄럽게 굴지 않을 거라고…?」
「료 군. 식신들까지 흥분시키지 말아 줄래…?」
(식신들“까지”라니, 뭡니까….
아, 키스 마크 말인가?)
타마모 씨와 눈이 맞아서, 쑥스러워하며 미소 짓자
그는 앞으로 몸을 굽혀, 잠시 벽에 손을 짚고 있었다.
아베노 씨는 식신들을 작은 사이즈로 만들어 조용히 시킨 다음
방 구석으로 나란히 이동시키고서,
음식을 먹으라며 모두를 재촉해, 잔치를 시작했다.
나는 그 요리에 입맛을 다시며 물어보기로 했다.
「아베노 씨. 축복이라니, 뭐 말인가요?」
「어라? 료 군과 타마모 군. 연인이 됐잖아?」
(아, 그러고 보니 타카노와 대치하기 전에 듣고
별반 수정도 안 했긴 하지만….)
연인 사이가 된 것은 아니겠지만
그에 한 없이 가까운 관계로 발전해 가고 있다는 생각은 하고 있고.
쪼그매진 식식들의 대접을 받으며, 잔치를 순순히 즐기기로 했다.
도중 아베노 씨가 옆에 앉아 쥬스를 따라줬다.
「타마모 일로 폐를 끼쳐서 미안.」
「폐를 끼친 건 오히려 제 쪽이에요.」
「후훗. 그렇지 않아.
저기 말야. 이번 일로 생각한 건데.
그 피리, 이제 처분해 버릴까 해.」
「에…?」
「피리를 준비한 진짜 목적은 말이지,
당시의 미카도 때문이야.
정서 불안정했던 그를 옭아맬 수단이 필요했기 때문에.」
「하지만 미카도를 노리는 오니와 싸울 때는…?」
「이번 건으로 대강 데이터를 얻었으니
다른 방법을 생각하지.
그래서 료 군은…, 피리를 버리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