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는 스샷이 좀 있습니다. 힘냈즘!!
마침내 2편? 정도 남았습니다. 161~에서 165/노멀 엔딩까지. 나한테 상주고 싶당. -----------------------------------------
156. 자장가 (1)
「자아…. 최근 누차 나쁜 짓을 저질렀던 것은
네가 사역하고 있던 이누가미지?」
남자는 허리가 빠진 듯 서지도 못하고
떨어져 있는 피리를 주으려고도 하지 않은 채.
제정신을 잃은 눈으로 아베노 씨를 올려다보고 있다.
「타마모 군과 미카도가 관련 되어 있다는 것도
타마모 군을 조종하는 피리가 있는 것도
그 음양사한테서 들은 거지?」
「그거 무슨 소리야?」
타마모 씨는 어느새 아베노 씨의 옆에 있었다.
조금 전까지의 흉흉한 분위기는 사라지고
완전히 평소와 같은 타마모 씨로 돌아온 것 같다.
거기에 안도했더니, 갑자기 몸 안의 상처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그는 인간의 아이로 분해, 료 군한테 접근하고 있었어.
변화를 도운 것이 예의 그 음양사야.」
「…….」
「네게 저주를 건, 그야.」
「역시 살아 있었던 건가….」
「뭐어, 저주는 술자가 풀리면 소실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네게 걸린 것은 그런 가벼운 게 아니니까.
조금만 더 느긋하게 상대할 수 밖에.」
「응…. 각오는 되어 있어.
그 녀석이 살아 있다는 걸 안 것만으로도 충분해.」
「역시 아직도 그를 원망해?」
「내 괴로움의 원인을 만든 녀석이지만…
나를 인간으로 만들어 줬어.
그러니까 원망하지만…, 조금.」
그렇게 말하며 하늘을 올려다 본 타마모 씨는
어딘지 개운한 표정이었다.
157. 자장가 (2)
「게다가 내가 암석에 봉인 당하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오래 살지도 못했겠지.
저주에 걸리지 않았더라면… 료 군을 만날 수 없었어.」
「타마모 씨…….」
「네. 그 다음은 돌아간 다음에.
문제는 너야…. 어쩌고 싶어?」
아베노 씨가 남자의 앞에 웅크려 고개를 갸웃한다.
대답은 없다…….
「아아, 타마모 군이 겁을 너무 많이 줘서
망가져 가고 있잖아.」
「됐어, 그런 녀석.
내 호의를 소용없게 만든 것도 모자라
소중한 것 까지 빼앗아 가려고 했다구.」
「너무 그를 책망하는 건 좋지 않아.」
「그럼 내 탓이라고 말하고 싶은 거야?」
아베노 씨는 찬찬히 고개를 가로 저었다.
「너도 그도 피해자야. 아무도 잘못이 없어.
그는 네게 걸린 저주에 걸린 것 뿐이야.」
「…….」
「그러니까 료 군도, 용서해 줄 수 있겠지?」
「네…….」
「좋아. 똑똑하고 착한 애구나.
그럼 정말로 돌아가자. 그는 내가 옮길게.
타마모는 료 군을 옮겨줘. 이제 슬슬 괴로울 거야.」
「엣…. 앗!!」
타마모 씨를 내 곁으로 뛰어 와서
바로 나를 끌어 안았다.
「타, 타마모 씨. 잠깐만요…. 무거워요, 저.」
「나도 참, 이런 모습이 된 너를 방치하다니!
미안. 미안. 나 때문에 이렇게 다치다니…!」
158. 자장가 (3)
타마모 씨에게 끌어 안긴 것 까지는 기억이 난다.
아마 그 뒤에도 뭔가를 얘기했다고 생각하지만
피로해서 나는 어느새 의식을 놓은 모양이다.
(노랫 소리가 들려…….)
왠지 들어 본 적 있는 노래다.
분명 타마모 씨가, 여관(女官)한테 배웠다고 했던….
「타마모 씨……?」
「! 깨어났구나. 조금만 더 자도 돼.
억지로 일어나려 하지 말고, 그냥 자고 있어.」
타마모 씨가 내 몸에 손을 얹더니, 조심히 나를 다시 자리에 눕힌다.
시선을 움직이자, 나는 내 방 침대 위에 누워 있는 모양이다.
옆에는 타마모 씨가 엎드려 누워 있다.
「함께 자 주셨던 거군요.」
「응. 깨우지 않을 정도로 노래를 불러줄 생각이었는데.」
얼르듯 등을 두드려 주는 것이 기분 좋다.
잠이 들 것만 같은 것을 참고, 눈꺼풀을 뜬다.
「그 뒤로 어떻게 됐습니까?
타마모 씨는 이제 괜찮습니까? 피리는? 그 사람은….」
「괜찮아. 전부 해결 됐으니까.
지금은 아무 것도 생각말고 자. 응?」
「하지만…….」
「오히려 료 군은 어때? 이제 아픈 데는 없어?」
「어라. 그러고 보니.
꽤나 몸이 가볍습니다…. 졸리긴 하지만, 기운이 솟는 기분이네요.」
159. 자장가 (4)
더 이상 누워 있을 필요가 없는 거 아닐까?
일어나려 했지만, 역시 타마모 씨가 나를 도로 눕힌다.
「괜찮습니다. 상태가 나쁜 곳도 없고요.」
「안돼.
네 생각보다 분명 피로한 상태일 거야.
그 녀석이 네게 건네준 부적 말이야.
오니 이외의 것까지 끌어 들이도록 가공 되어 있었어.」
「그, 그랬던 건가요…?」
「응. 너희들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공기에 섞여 드는 듯한 성가신 것을 부르도록.
개의 피는 내가 본모습일 때 맡으면 바로 알아 버리니까
냄새가 새지 않도록 봉인은 해둬 놨었지만.
그래도 다소나마 호흡과 함께 빨아 들였을 거야.
조금만 더 자지 않으면 안 돼.」
「알겠습니다….」
얌전히 눕자, 타마모 씨는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이고서
내 몸을 자상히 어루만지며, 얼굴을 들여다 본다.
「응. 내가 키스해 뒀거든.」
「네?」
「네가 다친 데, 전부 키스해 뒀어.」
「무슨 소리십니까…?」
「전에 말했잖아.
키스를 하면 요기를 나눠줄 수 있다고.」
「요기…?! 기운이라도 말했었죠!」
「에. 똑같은 거 잖아?
그러니까 말야. 좀 전에 왠지 생각났는데.
네가 키스해 줬을 때, 기뻣어…….」
타마모 씨는 행복한 듯 눈을 가늘게 뜨고서
그 웃음 그대로 고개를 숙였다.
「상황이 상황이었으니까, 별로 선명하게 기억이 안나.
하지만 기억하고 있는 일도 있어.
나, 네 목에 손을 댔었지.
너를 죽이려고 했었어.」
「타마모 씨…….」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없는, 그런 기분도 있지만
왠지 뭐랄까 그런 차원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 두 팔을 잘라 내고 싶어. 지금 당장.」
「안 돼요!!」
고개 숙인 타마모 씨가, 자신의 팔을 잡아 뜯을 듯이 보고 있어서.
그 팔에 매달려, 내 몸으로 시선을 가로 막는다.
「나 말야…. 그 때, 안개 속을 걷고 있었어.
어디까지 가도 끝 없이 춥고, 쓸쓸해서….
그 때 말야. 아, 누군가가 나를 부르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
그건 료 군의 목소리였어.
네가 내게 힘을 불어 넣어 줬어.」
나는 조심히 타마모 씨의 등을 감싸 안았다.
그대로, 몸을 붙이듯 끌어 당겼다.
「이 이상은 안 돼…. 나 자신을 제어할 수 없게 될 거야.」
「괜찮아요.」
「엣!? 앗…. 귓가에서 큰 소리 내서 미안….」
타마모 씨의 귀가, 입가에 있는 게 보인다.
그러니까 나는, 일부러 거기에 입술을 갖다 댔다.
고막에 새겨 놓듯이.
1. 저와 함께 있어 주세요
2. 저는 타마모 씨가 소중해요
3. 더 이상 타마모 씨를 혼자 두지 않을게요. (호감도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