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는 스샷이 좀 있습니다. 힘냈즘!! 이제 정말 슬슬 파장이네요.
것보다 결국 료가 이누가미인지 아닌지는 100%인지도 아닌지도 모르는데
정말.. ㅎ 밖에 안 나오네요^^. -----------------------------------------
146. 결전 파장 3
나는 달렸다.
숨을 헐떡이며, 나뭇가지에 옷이 찢겨가며, 상처가 나가며.
타마모 씨는 쫓아 온다.
단차를 뛰어 넘어, 소리도 없이 가볍게.
뒤돌아보지 않아도, 점차 거리가 좁아지는 것을 안다.
(역시 무리인가…)
뻔한 일이긴 했지만.
인간의 다리와 요괴…, 하물며 여우의 다리.
내가 도망칠 수 있을 리가 없다.
「하아, 하아…!」
심장이 터질 것 같다. 슬슬 한계도 가깝겠지.
그러니까 나는, 각오를 굳히고 뒤돌아보았다.
「타마모 씨…!!」
부르면, 대답해 주는 게 아닐까.
어쩌면 정신을 차려 주는 게 아닐까.
그런 옅은 기대를 품고, 처음으로 뒤돌아 보았다.
지금까지는 그럴 여유가 있다면
한 발 앞으로 뛰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러지 않았지만.
그리고… 타마모 씨의 얼굴을 보고 싶지 않은 것도 있었지만.
「…….」
손 닿을 듯한 거리에 있는 타마모 씨는
역시 내가 예상했던 표정이었다.
언젠가 본 적 있는, 차디찬 금색의 시선.
슬퍼질거라는 걸 알기에, 보고 싶지 않았다.
타마모 씨가 이렇게 되어버린 것을 한탄하는게 아니라.
타마모 씨가 이렇게 되는 것을
용납하고 만 자신의 무력함에 슬퍼지니까.
그러니까 싫었는데.
「우왓……!!」
잡아 당겨지자, 달이 돌았다.
내 운명의 행방을 점치듯이.
147. 결전 급(急) 1
「……….」
「하아, 하아…. 하아.」
「오, 질투 나는 걸. 거기 누워서 뭘 하는 거야?」
타마모 씨에게 깔려 있자니,
안쪽에서 그 녀석이 걸어나와 징그럽게 웃었다.
「이제 항복인가? 아직 체력은 남아 있지 않아?」
「하아…, 하아….」
「약해 빠졌긴! 이제 끝이냐? 포기하지마.
다리뼈가 부러질 때까지 달리겠다는 기개는 없어?」
「…….」
「아아! 이거 허무하네.
자신의 운명에 체념한 얼굴이라구.
구리긴. 젊으니까 좀 더 탐욕스럽게 미래를 갈구해 보지.
널 너무 높이 샀나봐. 시시하네.」
시험삼아 억눌려 있는 두 손을 움직여 봤지만
타마모 씨는 바위처럼 꿈쩍도 하지 않았다.
타마모 씨가 내 몸을 누르고 있는 이상, 도망칠 수도 없도.
(이제 체념해야 하는 건가.)
남자의 드높은 웃음 소리는 귀에 거슬렸지만
별로 신경 쓰이진 않았고.
더 이상 내 감정을 흐트러 트리지도 않았다.
밤하늘을 등진 타마모 씨는 변함없이 예뻤다.
공허한 얼굴이지만, 아무 것도 없는 아름다움이 있다.
어느샌가 이런 생각을 할 여유가 생겼다….
사실은 여유가 아니라, 체념이겠지만.
148. 결전 급(急) 2
「그럼 쿠사카 군도 포기한 것 같고.
슬슬 끝내볼까, 타마모.」
누워 있던 내 시야에, 남자가 나타난다.
그리고 느긋이 타마모 씨의 어깨에 팔꿈치를 괴고
그와 함께, 나를 내려다 보았다.
「그렇지. 한 방에 박살내는 것도 좋지만
자신이 해온 짓을 후회하면서,
인생을 저주 하면서 죽는 게 좋겠어.
차분한 교살로 부탁할 게.」
「…一.」
「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