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n/TheRAYS]6장-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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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TheRAYS]

6장-2화

 

 

[익스]
――즉 내가 구현화(具現化) 작업에 망설임을 가져서 그 때문에
안전한 장소에 구현화(具現化)되어야 했던 사람이나 물건이 이상한 장소에,

엇갈려서 구현화(具現化) 됐단 거야…?

[익스]
(확실히…. 최근 내내 고민했어.
인간의 분에 넘치는 이런 힘을 써도 되는 건가.
그러한 망설임이 이 아이를 위험에 빠트린 건가….)

 

[밀리나]
어디까지나 내 추측이야.
마경(魔鏡)을 쓴 구현화라고 해도 마음에 망설임이 있으면 절대 안 돼.
그러니까….

[루티]
흐응……. 구현화(具現化)도 여러모로 힘든 일이구나.
하지만 뭐, 원인을 알았으니 됐지 뭐.
네가 조심하면 되잖아?

 

[익스]
하하….
으, 응. 그런가…….

[밀리나]
익스. 혼자 고민하지 마.
나도 같이 고민할게.

 

[루티]
그건 그렇고 설원이 계속 이어지네.
──안 추워?
괜찮아?

[어린 남자애]
응. 괜찮아.

 

[루티]
그래? 강하구나, 너.
제법인걸.

[어린 남자애]
아냐. 형아가 더 강해.

[익스]
아, 아하핫…….

 

[카랴]
익스 님,
슬슬 익숙해지시는 건 어떠세요?

[익스]
아니, 그래도…….
어쨌든 루티가 상대해줘서 살았어.

 

[루티]
너도 좀 정신차려. 조금 전의 이야기에 따르면

이 꼬맹이의 구현화(具現化) 위치가 어긋난 건 네 책임이기도 한 거잖아.

[익스]
윽! 맞아.
내가 경사로서 미숙해서 이런 일이 생긴 거야….

[밀리나]
이만큼 대규모의 구현화(具現化) 술법인걸.
가끔 미스가 있어도 어쩔 수 없지.

[익스]
대규모 규현화라…….
정말로 터무니없긴 해.
물질뿐만이 아니라 무수한 생명까지 복사하는 거니까.

[익스]
실은, 가끔 무서워…
카레이도스코프에 의한 구현화(具現化)가.
그 장치도 원래는 군사병기였다고 하니까.

[카랴]
즉 이번엔 이 정도로 끝나서 다행이란 뜻인가요?

[익스]
불길한 소리 하지 마!

[밀리나]
하지만 익스의 불안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다니,

그 정도 규모의 마경 기구로선 부자연스럽기도 해.

[익스]
즉 기계 불량, 혹은 구조적 결함 등의 문제일지도 모르는 건가?
이건 게피온 님께 보고해야겠는걸….

 

[루티]
어쨌든 그 때문에 조금 전까지 집에 있었던 어린애가

마을 한가운데에 방치되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아.

[루티]
그러니까 일단… 잊지 않았겠지?

 

[익스]
응. 이 아이를 교회의 고아원까지 데려다준다.
잘 알고 있어.

 

[카랴]
앞으로 얼마 정도면 도착할까요?

[루티]
마을 사람들 이야기에 의하면 아직 한참?

[익스]
그럼 슬슬 쉬는 게 좋지 않을까?

[어린 남자애]
난 괜찮아!

 

[익스]
기, 기운차구나….

[밀리나]
후훗.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이 아이, 익스가 좋은가봐.
둘이 딱 달라붙어 있는 게 귀여워.

 

[익스]
그런가….

[루티]
………익스.
잠깐 괜찮을까?

[익스]
어?

 

 

[루티]
언제 광마(光魔)한테 습격당할지 몰라.
물론 우리도 조심하겠지만——

[루티]
저 꼬맹이, 너한테 딱 달라붙어있잖아. 네가 잘 지켜야 해. 알겠지?

[익스]
………윽.

[루티]
할 수 있겠어?

[익스]
응…. 나도 옛날에 비하면 다소 성장했거든.
아이를 지키면서 싸우는 것도 가능해.

[익스]
여차하면… 오버레이도 있고…….
지금의 나라면 분명…….

 

[밀리나]
!

[루티]
오버레이?

[익스]
……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일단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