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즈 오브 크레스트리아
사랑스러운 죄인(동료)들과 만나는 RPG
[Main]
10장 5-7 토가오니로서

[비셔스]
자아, 그럼….
[촌장]
뭐, 뭐야?!
왜 이쪽으로…?
[비셔스]
지금의 이지스는 솔직히 엄청 시시한 녀석이지만,
그보다 훨씬 더 열받는 건 너희거든.

[비셔스]
죽어, 이 구더기.

[촌장]
컥!
으아아아아아아아악!!
[촌장]
다, 다리를 맞았어!
피, 피, 피가……!
[카나타]
비셔스, 무슨 짓이야?!

[비셔스]
오지 마!
[카나타]
……!

[비셔스]
미안한데, 나는 정의의 기사가 아니거든?
새삼 사람을 죽여도 아무래도 좋은 몸이야.
[비셔스]
어차피 이 몸은 죄로 더럽혀져 있으니까 말이지.
토가오니(咎我鬼)로서.
[마을 사람]
히익, 제, 제발 그만!

[비셔스]
닥쳐.
[마을 사람]
으아아아아악!!
아, 아파! 아파!! 아파!!!
[비셔스]
치명상은 피했나.
쓰레기 같은 녀석일수록 참 끈질기단 말이지.

[마을 사람]
도, 도망쳐야 해…!
[비셔스]
한 놈도 놓칠 수 없지!!

[카나타]
제발 그만, 비셔스!
[미젤라]
안 돼, 카나타!
접근하면 너까지 휘말리게 돼!
[카나타]
하지만!

[유나]
저 바보 오니.
댁이 주위를 신경쓰지 않으면 어떻게!
[오렌]
일단 몸을 숙이고 저 녀석한테서 떨어지자!
말려들면 큰일이야.

[촌장]
제발 그만.
우리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비셔스]
…하긴. 너희는 잘못한 거 없지.
주위가 정한 "당연함"에 편승한 것뿐이니까.

[비셔스]
자기 머리로 생각하는 것을 포기하고.
[비셔스]
기분 좋았을 테지?
다 같이 나뿐 녀석을 걷어차는 것은.
[비셔스]
그 쾌락에 취한 너희들은 깨닫지 못했어.
사람을 죽인 것을.
[촌장]
아, 아니야!
우리가 죽인 게 아니야!
우리는 무죄야!
[비셔스]
실제로 손을 쓰지 않았더라도 무죄인 건 아니잖아?

[촌장]
…….
[비셔스]
자각 없는 살인만큼 추악한 건 없어.
[비셔스]
목숨을 빼앗을 거라면 스스로 각오를 지녀야지.
[비셔스]
살을 도려내는 총알과 하나가 되라고.
피에 젖은 칼과 자신을 겹쳐보라고.

[비셔스]
그게 바로 죽인다는 거다.
[비셔스]
이지스 같은 물러터진 녀석은 무리야.

[비셔스]
그러니까 내가 너희를 한 놈도 남기지 않고 죽여주겠다고!

[카나타]
비셔스, 혹시 이지스가 사람을 죽이는 걸 막으려고….
제 자신의 손으로….
[미젤라]
비셔스가 그런 걸 생각할 리 없어.
단순히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뿐이겠지.
[카나타]
……그런가.
그건 어떤 의미론 굉장한 걸지도 모르겠어.
[미젤라]
카나타?

[카나타]
비셔스는 죄를 짊어지는 것에 망설임이 없어.
[카나타]
지금 한때의 감정에 몸을 맡겨
하나, 하나 각오를 갖고 "죽이는 것"을 결심했어.
[카나타]
그게 죄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카나타]
그런 거, 나로선 무리야.
[미젤라]
…….

[촌장]
제, 제발 그만!
부탁할게!
[비셔스]
미안.
이미 결심했거든?
[비셔스]
죽어.

[이지스]
그만둬!!
[비셔스]
……뭐라고?

[이지스]
제발 그만, 비셔스.
이제 그만해……!!
[비셔스]
이 녀석들은 죽어도 싼 쓰레기.
그렇게 말한 건 너였잖아, 이지스.

[이지스]
…그래, 맞아.
이 녀석든 부모님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모독한 쓰레기 놈들이야!
[이지스]
절대로 용서할 수 없어.
하지만…… 그래도… 그래도 죽이지 마……!
[비셔스]
왜지?

[이지스]
복수에 정의는 없으니까!!
[비셔스]
…….

[이지스]
……네 덕분이야, 비셔스.
네 총에 맞아, 피를 흘리며 발버둥치는 그들을 보며 깨달았어.

[이지스]
이런 건… 잘못됐어.
해선 안 되는 일이야…!
[이지스]
아버지도 어머니도 끝까지 날 믿어주셧어.
긍지라고… 말해주셨어.
[이지스]
그 마음만은 절대 배신하고 싶지 않아.

[비셔스]
…….
[비셔스]
…그래?

[카나타]
미젤라, 비셔스의 총에 맞은 사람들을 치료해줄래?
[미젤라]
…알겠어.

[오렌]
일단 이제 나가도 괜찮은 느낌?
[유나]
하아~ 진짜 조마조마했네.

[닛큐]
닛큐큐?!
[오렌]
이번엔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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