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일즈 오브 크레스트리아
사랑스러운 죄인(동료)들과 만나는 RPG

[Main]
8장 7-3 왜 날 구한 거야?!

[카나타]
다친 덴 없어, 내쉬?
[내쉬]
……넌 대체 왜 그래?

[카나타]
어?
[내쉬]
왜 날 구한 거야?!
난 널 증오하고 있어!
네가 죽길 원해서 예드나크에선 그런 짓까지 했는데… 어째서!!
[카나타]
상관없어.
[카나타]
위험에 처한 사람이 눈앞에 있으니까 돕고 싶다.
그렇게 생각하는 건 자연스럽잖아?

[카나타]
예드나크에서 있었던 일도 마찬가지야.
가능하면 아무도 죽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싸웠어.
[카나타]
그것뿐.

[내쉬]
너는… 정말로 변함없구나.
[내쉬]
항상 위에서 남을 내려다보며, 잘난 척 지켜주겠다고 떠들었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면서!!
[내쉬]
나나 미젤라가 어떤 짓을 당하고 있는지
어떤 기분으로 살아왔는지 전혀 몰랐으면서!!

[내쉬]
나는 그래서——!
[카나타]
내가 싫었어?
[내쉬]
그래 정말 싫었어!
그 마물의 말대로, 옛날부터 줄곧 마음에 안 들었어!
[카나타]
…그렇구나. 조금 울적해지네.

[내쉬]
……그런데 어째서…….
왜 너는 아직 올바르게 살려고 하는 거야?
[내쉬]
토가비토가 되어 괴로울 텐데
어떻게 다른 누군가를 위해 애쓸 수 있는 거야…?
[내쉬]
그런 거 그만둬.
네 올바름 앞에 두고 내가 어떤 기분인지 알아?!

[카나타]
……아마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해.
[내쉬]
뭐?

[카나타]
죄는 사라지지 않아.
소니아를 만나고 나서야 그 사실을 떠올리고 깨달았어.
[카나타]
나는 누군가를 구함으로서 용서받고 싶어했다는 걸.
[카나타]
많은 사람을 살리면 그만큼 죄가 가벼워질 것만 같아서…
아마 그래서 애썼던 것뿐이라고 생각해.

[카나타]
결국 나 자신을 위해서였어.
내가 편해지고 싶어서, 내가 구원받고 싶어서 남을 구했어.
[카나타]
난 절대… 올바르지 않아…….

[내쉬]
카나타…….
[카나타]
아, 잠깐만.

[카나타]
이 소리… 바람 소리야!
바람 소리가 들려!
[내쉬]
그럼 곧 바깥으로 나갈 수 있다는 거구나!
[카나타]
밖에서 마물이 들이닥칠 수 있으니까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가자!
[닛큐]
큐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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