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nt]
우아하게 조율하라 불온한 선율
(3)
죄와 사죄

[알리샤]
그는 브란킬의 군사, 로엔 공이야.
[알리샤]
기사 수행을 위해 브란킬에 들렸을 때,
굉장히 신세를 진 사람이고.

[루크]
…….
[알리샤]
루트, 조금 전부터 왜 그래?
로엔 공을 왜 그렇게 무서운 얼굴로 쏘아 봐?

[루크]
알리샤…, 이 할아범
나쁜 녀석 아냐?
[알리샤]
뭐…?!
대체 무슨 실례되는 소리야?!

[로엔]
홋홋홋.
괜찮습니다, 알리샤 양.
[로엔]
그가 저를 수상쩍어 하는 것도 어쩔 수 없지요.
어쨌든 만났을 때의 상황이 좋지 않았으니까요.

[알리샤]
로엔 공….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왜 나라를 떠나 이런 장소에 계신 거죠?
[로엔]
…지금부터 말씀드릴 일은 비밀로 부탁드리겠습니다.

[알리샤]
브란킬에서 내란이?!
[로엔]
네. 리처드 님의 숙부께서
왕위에 가장 가까운 리처드님을 몰아내고자 모반을 일으켰습니다.
[로엔]
저는 생명의 위협받게 된 리처드 님과 함께 망명,
지금은 일개 귀족과 그 집사로서 이 마음에 몸을 의탁하고 있습니다만….

[로엔]
암살자의 손이 여기까지 뻗어오더군요….

[루크]
설마… 좀 전의 그 남자가….
[로엔]
네. 그 남자야말로 리처드 님을 암살하고자 한 자.
그는 찻잎에 독을 주입했습니다.

[루크]
젠장…! 내가 대체 무슨 짓을…!
[알리샤]
그런 녀석을 이대로 놔둘 순 없겠군요.

[알리샤]
만약 녀석이 리처드 님 암살에 실패했단 걸 알게 되면
다시 리처드 님께 접근할 가능성이 있어요….
[루크]
로엔! 나도 뭔가 협력하게 해줘!
[알리샤]
저도 루크와 같은 마음입니다.
적어도 남자의 위협이 가실 때까지,
리처드 님의 신변을 지킬 수 있게 해주십시오.
[로엔]
정말로 고맙습니다, 허나 그럴 순 없지요.
경비가 늘어나면, 리처드 님께서 무슨 일이 있는게 아닌지 의심하게 되실 겁니다.
[로엔]
이번 건은 리처드 님께 전할 마음이 없습니다.

[알리샤]
어째서죠?

[로엔]
리처드 님은 지금, 거듭된 생명의 위기와 도피 생활에 지쳐 계십니다.
[로엔]
이 마을에 도착하여
겨우 한숨 돌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하자마자 이런 일이 생기다니….
[로엔]
위험이 다시 다가와 있단 걸 전해드리면
리처드 님의 마음에 훨씬 더 부담을 드리게 되겠지요.
[로엔]
그렇기에 저는 이쪽에서 앞서
남자를 사로잡을 생각입니다.

[로엔]
알리샤 양, 루크 씨,
남자를 수색하는 것을 도와주실 수 없겠습니까?
[루크]
알겠어

[알리샤]
물론 협력하겠습니다
허나, 도망친 남자가 지금 어디에 있을지….
[로엔]
그 남자는 우리가 신세지고 있는 저택에서 일을 하던 자입니다.
마을 문지기에는 그가 마을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해달라고 이야기를 끝내놓았지요.

[로엔]
또한 그는 아직 리처드 님의 생사를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암살이 성공하면, 증거를 갖고 오라는 명령을 들었겠지요.
[로엔]
그는 아직도 이 마을에서, 움직일 시기를 가늠하고 있을 겁니다.

[로엔]
적이 잠복할 만한 장소라면,
이 마을을 방문했을 때 몇 군데 살펴둔 곳이 있습니다.
[알리샤]
넵.
그럼 각자 나눠서 그 장소들을 둘러보고, 남자의 위치를 파악해내도록 합시다.
[루크]
그래. 반드시 붙잡아 주자구!

[알리샤]
좋아…. 이걸로 수색 위치 분배는 끝났군요.

[로엔]
네. 만약 남자를 발견하게 되면 제게 가르쳐 주십시오.
뒷일은 전부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루크]
처리…….

[루크]
저기 말이야.
당신은 그 남자를 잡고 나서 어떻게 할 생각이야?
[로엔]
물론 죗값을 치루게 할 생각입니다.

[루크]
그건 곧… 죽이겠단 소리야?

[알리샤]
루크…….
[로엔]
그는 죽어도 별수 없는 짓을 저질렀습니다.

[루크]
그건 그래……. 하지만…….
[루크]
그 녀석, 도망치기 전에 말했잖아?
후회하고 있다느니, 속죄하고 싶다느니….

[루크]
그런데 다짜고짜 죽여버리다니….
[로엔]
당신은 그의 말을 믿으시는 겁니까?

[루크]
……나한테는 거짓말을 하는 걸론 보이지 않았어.
그러니까 그때, 가장 먼저 그 녀석을 여기서 도망치게 해줘야한다고 생각했고….
[루크]
애초에 그 말이 본심이 아니라고 한다면
사과하고 그러지 않고 바로 달아났을 거 아냐?
[로엔]
그때, 그가 큰 소동을 일으킨 것은 마을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서입니다.
[로엔]
신분을 숨긴채 이곳에 체류 중인 우리에게
거리에서 괜한 소동을 일으켜 눈에 띄는 것은
극력 피하고 싶은 일이니까요.

[로엔]
그도 그 사실을 알기에 그러한 행동을 취한 거겠죠.
많은 사람들의 시선 앞에서, 저도 섣불리 행동할 수 없었습니다.

[루크]
하지만….
[알리샤]
루크. 다른 나라의 일에 함부로 참견하는 건 삼가는 게 좋아.
분명 우리로선 알 수 없는 사정이 있을 거라 생각해.

[로엔]
사람을 죽이는 것에 저항감을 느끼는 것은 이상할 거 없는 일입니다.
허나….

[로엔]
루크 씨, 당신은
사우스빈 사건 관여자 아닙니까?

[루크]
………!

[알리샤]
사우스빈이 괴멸한 것을 알고 계셨습니까?
[로엔]
네. 큰 사건이었으니까요.
저도 소식을 듣고, 비전 센트럴을 통해 보고 있었습니다.
[로엔]
만약 알리샤 양이 고향으로 돌아가셨더라면…하고
안전을 염려했었지요.

[로엔]
그리고 그때 본 루크 씨의 모습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로엔]
그러니까 당신들을 봤을 땐 놀랐습니다.
어째서 같이 있는 건가 싶어서….

[루크]
나는…
나와 알리샤는 속죄를 위해서….

[로엔]
속죄를 위해서…입니까?
[알리샤]
…….

[로엔]
괜한 탐색은 하지 않겠습니다.
[로엔]
허나, 두 분이 함께 여행을 하고 계시는 것엔
틀림없이 어지간한 사정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로엔]
흠….

[로엔]
루크 씨, 한가지 제안드릴게 있습니다.
[루크]
제안?
[로엔]
네. 그 남자의 진의를 밝히기 위해
제 제안을 받아들여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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