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 첫번째 샘—
[미츠미네 유카리]
(샘을 정화하고 나서
왠지 모르게 몸 상태가 좀 이상한 거 같아…)
[파오]
누나, 가자~!!
[미츠미네 유카리]
미안, 금방 갈 테니까 먼저 가 줄래?
[파오]
응? 왜?
[미츠미네 유카리]
(조금 어질어질해서 움직일 수 없는 것뿐이지만….
쓸데없이 걱정끼치고 싶지 않아…)
[미츠미네 유카리]
별 건 아니고,
정화한 마친 이 풍경을 좀 더 보고 있고 싶어서….
[파오]
그렇구나!
[파오]
무슨 일 있으면 우릴 불러줘!
금방 달려올게!
[미츠미네 유카리]
(좀 전의 그건 지진이 아니었지…?)
[미츠미네 유카리]
(땅이 흔들려서 조금 멀미가 난 건 줄 알았는데….
그 힘을 써서 조금 피곤해진 건가…?)
[미츠미네 유카리]
(조금만 쉬면 바로 움직일 수 있게 되겠지…?)
[나기]
역시 너구나, 히메….
여기까지 와주다니…, 너무 기뻐….
[나기]
왜 그래?
정말로 싫은 거라면 좀 더 저항해줘….
[미츠미네 유카리]
(저항하고 싶은데,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나기]
후훗, 히메를 이렇게 끌어 안을 수 있다니
정말 행복해….
[나기]
아아…, 히메의 냄새다.
너무나도 그리운… 내가 제일로 좋아하는 향기….
[나기]
저항하지 않는는 걸 보니
나와 함께 갈 각오가 되었단 걸까?
[나기]
그럼 이야기가 빠르겠네.
자아, 가자. 히메가 진정 있어야할 세계로.
[나기]
네가 너니까.
[미츠미네 유카리]
그런 건… 대답이 안 돼요!
난, 저 자신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데….
[미츠미네 유카리]
당신을 만나 무서워야할 텐데…
기쁘기도 하다니…
대체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미츠미네 유카리]
…그렇게 생각하는 저도, 조금이나마 있는 거 같네요.
하지만 왜 그런 생각이 드는 지 모르는 게 무서워요.
[나기]
후후, 역시 히메는 귀여워.
너무 좋아.
[미츠미네 유카리]
그런 식으로 너스레 떨지 마세요!
[나기]
너스레라니.
난 정말 네가 좋아. 사랑해.
설령 네가 날 거부한다 하더라도 말이야….
[미츠미네 유카리]
왜 저죠…? 이유를 제대로 가르쳐주세요.
과거에 대체 당신과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나기]
그건 내가 가르쳐 줄 수 있는 일이 아니야.
네가 떠올려야 할 일이지.
[미츠미네 유카리]
그런 말씀하셔도…
생각나지 않는 걸요….
[나기]
괜찮아.
때가 되면 떠올릴 수 있을 거야.
[미츠미네 유카리]
때가 된다니… 대체 그건 언제죠?
[나기]
그건 나도 잘 모르겠어.
하지만 그 순간이 한시라도 빨리 오길 바랄 뿐이야.
[미츠미네 유카리]
…나기 씨, 당신은 대체 누구죠?
[요미]
나기 님, 모시러 왔습니다.
[나기]
요미…….
[요미]
…장난은 모쪼록 적당히 하시기를.
[나기]
그 대신
오늘 저녁밥은 내가 먹고 싶은 걸로 해줄래?
[요미]
네, 물론입니다.
[나기]
그럼, 히메.
다시 만나고 싶을 때, 불러줘.
[요미]
…….
[미츠미네 유카리]
?!
[미츠미네 유카리]
(저 사람… 날 쏘아보고 있었어….
내가 무슨 잘못이라도 했나…?)
[미츠미네 유카리]
(나 자신의 일인데, 아무것도 모르겠어….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걸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