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장 도착 직후——
[맥시마]
각자 내일을 대비해 체력을 보충해둬.
그럼 해산.
[죠 히가시]
하하핫! 어느새 팀 맥시마 같아졌군.
[야부키 신고]
네? 제 소속은 언제나 쿄 팀에! 그건 양보 못 합니다!
[니카이도 베니마루]
유카리 짱. 그쪽 소파, 깨끗하게 해뒀으니까 잠깐 앉아서 쉬어.
[미츠미네 유카리]
고맙습니다. 하지만….
[죠 히가시]
오. 팀 맥시마의 리더, 어디 가?
[맥시마]
바깥에 좀….
[미츠미네 유카리]
읏….
[니카이도 베니마루]
유카리 짱?
[야부키 신고]
또네요.
[파오]
저기. 어쩌면 좋을까?
[K’]
——
[미츠미네 유카리]
잠깐만요, 맥시마 씨!
[맥시마]
…….
[미츠미네 유카리]
저기….
[미츠미네 유카리]
어째서… 저와 이야길 나눠주지 않으시나요?
[맥시마]
…….
[미츠미네 유카리]
저는 불안해요…. 어제 일이….
[미츠미네 유카리]
그러니까 맥시마 씨와 제대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맥시마]
어제 일…?
[미츠미네 유카리]
그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했던 말….
[미츠미네 유카리]
맥시마 씨의… 심장에 대해서
맥시마 씨 입으로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미츠미네 유카리]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 내내 불안해서—
[맥시마]
그 일이라면 어제 말했을 텐데.
[미츠미네 유카리]
네…?
[맥시마]
‘너와는 상관 없는 일’이라고.
[미츠미네 유카리]
……!
[맥시마]
그런 것보다, 내일 있을 나기와의 결전만을 생각해줘.
[맥시마]
…어차피 이 싸움이 끝나면 나와 너 사이도 끝이야. 그러니까….
[맥시마]
잊어버려.
어제 일도. 나에 대한 것도.
[미츠미네 유카리]
——
[미츠미네 유카리]
(잊어?)
[미츠미네 유카리]
(어제 일도… 맥시마 씨에 대한 것도?)
[미츠미네 유카리]
(왜…?)
[K’]
적당히 좀 해.
[맥시마]
………!
[미츠미네 유카리]
K’ 씨…?
[맥시마]
…무서운 얼굴로 뭐야?
[K’]
원래부터 이런 얼굴이야.
[맥시마]
알아.
하지만 오늘은 몇 배로 더 무섭군.
[K’]
그럼 너 때문이겠지.
[K’]
오늘 네 태도, 보고 있자니 내내 짜증이었어.
[맥시마]
——
[K’]
내가 전령역까지 맡아줬는데, 오늘 아침엔
이 녀석의 부름에도 응하지 않고….
[K’]
오늘 내내 이 녀석한테 매정하게 굴지 않나….
지금은 울리기까지 하잖아.
[K’]
최악.
[미츠미네 유카리]
전… 안 우는 데요…?
[K’]
울기 직전인 표정이잖아. 지금도.
[미츠미네 유카리]
…….
[맥시마]
읏…….
[K’]
파오랑 신고 녀석도 불안해하고 있어.
다른 녀석들도 너희의 그 어색한 분위기를 눈치채고 있고.
[K’]
그런 때에 내일 있을 나기와의 결전만을 생각하라고?
네가 할 말이야?
[K’]
너 자신이 팀에 쓸데없는 걱정거릴 늘리고 있잖아. 바보.
[미츠미네 유카리]
K’ 씨….
[K’]
어쨌든. 이 녀석이랑 이야기 해 지금 당장.
[맥시마]
…….
할 이야기는 아무것도—
[K’]
너한텐 없어도, 이 녀석한텐 있을 거라고.
[맥시마]
그런 이야기 해봤자
그녀에겐 아무 소용 없어—
[K’]
변명 지껄이지 마!!
어른인 척 듣기 좋은 소리만 늘어놓고 있는데 말이지….
[K’]
속으론 그냥 쫄아 있는 것 뿐이잖아!!
아냐?!
[맥시마]
뭣……?!
[K’]
네 생각이라면 뻔하지.
파트너니까.
[K’]
어차피 쫄은 거잖아?
이 녀석을 자기 일에 너무 많이 끌여들었단 걸 깨닫고서.
[맥시마]
…….
[미츠미네 유카리]
K’ 씨…, 그건 대체 무슨 의미인가요…?
[K’]
어제 옥상 위에서 정화의 힘을 썼을 때
외쳤잖아, 너.
[K’]
맥시마 씨는 쓰레기가 아니라느니, 자상한 녀석이라느니,
평범한 녀석이라느니. 폄하하지 말라느니.
[K’]
이 녀석은 자기 심장을 적에게 바쳐가면서까지 널 지키려고 했는데,
오히려 너한테 목숨을 구원받아버렸어.
[맥시마]
K’.
[맥시마]
그만 그 쯤에서 좀 봐줘.
[K’]
이야기할 마음이 들었어?
[맥시마]
그래. 할게. 제대로 이야기할게.
[맥시마]
나 참.
설마 우리 불량 자식한테 설교를 들을 날이 올 줄은 몰랐는데….
[K’]
자식이 아니라고 몇 번을 말 해?
[맥시마]
하지만, 그 설교 사무칠 정도야.
두 번 다시 이런 일 없도록 노력하지.
[미츠미네 유카리]
맥시마 씨….
[맥시마]
…….
[맥시마]
미안했다, 미츠미네.
잠깐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
[맥시마]
여기서라면 둘이서 느긋하게 이야길 나눌 수 있겠지….
[맥시마]
그건 그렇고… 조금 전엔 K’ 때문에 놀랐어.
[맥시마]
너를 너무 깊이 끌여들이고 싶지 않아했던 것은
오히려 그 녀석 쪽이었을 텐데.
[맥시마]
대체 무슨 심경의 변화가 있었던 건지, 하하핫….
[맥시마]
아, 이런.
그 녀석의 이야기는 지금은 상관없지.
[맥시마]
오늘은 정말 미안했어. 매정한 태도를 취해서.
[맥시마]
상처입힌 거라면 사죄하겠어. 이렇게.
[미츠미네 유카리]
……!
무슨 말씀이세요. 고개를 드세요, 맥시마 씨.
[맥시마]
아니. 이 정도 쯤 당연하지.
[맥시마]
중요한 때인데, 너한테 쓸데없는 걱정을 끼쳤어.
다른 녀석들한테도.
[맥시마]
전부 K’의 말이 맞아.
[미츠미네 유카리]
…….
[맥시마]
보자, 내 심장에 대한 이야기였지?
[맥시마]
어중간하게 들은 탓에, 불안한 거지?
[미츠미네 유카리]
네….
[맥시마]
알겠어.
그럼… 내 처지부터 이야기해야겠군.
[맥시마]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는 무리일테고…
너한테도 믿기지 않는 이야기도 있겠지만….
[미츠미네 유카리]
그래도 좋아요. 맥시마에 대해 가르쳐주세요.
[맥시마]
좋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