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장—
[파오]
하아…. 둘 다 그냥 마시는 게 아니었어.
[미츠미네 유카리]
그런 것 치고는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마시던걸?
[파오]
한약도 보면 냄새가 독특한 게 많으니까,
남들보다 내성은 좀 있어서 그래….
[파오]
하지만, 맛이 없는 건 없는거야!
산 걸 버리는 게 싫으니까 마시겠지만.
[미츠미네 유카리]
(나라면 버렸을 거 같은데….
그 전에 사지도 않았겠지만….)
[파오]
몸 상태는 괜찮아, 누나?
[미츠미네 유카리]
응, 괜찮아.
[파오]
그럼 잠깐 산책하다 돌아가자.
제트기가 도착할 때까지, 아직 시간도 좀 있고.
[미츠미네 유카리]
응!
[파오]
그러고 보니, 이미 들어 알고 있긴 했지만…
베니마루 씨네 집은 엄청난 부자구나.
[파오]
프라이빗 제트기라니
TV나 게임 같은 데서만 나오는 거라고 생각했어!
[미츠미네 유카리]
나도….
[파오]
프라이빗 제트기니까
역시 고저스하겠지?!
[파오]
샴페인 같은 것도 나오고 그러는 거 아냐?!
[미츠미네 유카리]
싸움 도중이니까,
아무리 그래도 술은 안 나올 거 같은데.
[파오]
그래?
테리 씨라든가, 마실 거 같지 않아?
[미츠미네 유카리]
다들 술이 셀 거 같으니….
그래도 다들 분별이 있으신 분들이니, 분명 안 나올 거야.
[파오]
뭐야~!
샴페인 보고 싶었는데.
[미츠미네 유카리]
그, 그건 보통 때라도 안 나오는데…?
[야부키 신고]
아, 미츠미네 씨! 파오 군을 만나셨군요.
다행이에요!
[미츠미네 유카리]
응, 조금 전엔 가르쳐줘서 고마워.
[야부키 신고]
료 씨가 신경 쓰고 계셨거든요.
돌아가서 무사히 만났다고 전해드릴게요!
[미츠미네 유카리]
뭐? 료 씨가?
고마워. 잘 부탁해!
[파오]
날 그렇게 열심히 찾아준 거야?
[파오]
누나라면….
나에 대한 진실을 알아도 받아들여 줄까…?
[미츠미네 유카리]
료 씨도, 신고 군도, 야가미 씨도 다들 좋은 사람이구나.
[미츠미네 유카리]
파오 군이 어디갔는지 물어본 것 뿐인데
이렇게 걱정까지 해주고….
[파오]
야가미 씨?
[미츠미네 유카리]
조금 전에 신고 군이랑 이야기 나눌 때, 대합실 문이 열리더니….
야가미 씨가 이쪽을 살펴보신다 싶더니, 바로 돌아가셨어.
[미츠미네 유카리]
걱정해주신 거라고 생각해.
[파오]
그건 분명 누나라서 그런 걸 거야….
[미츠미네 유카리]
응?
[파오]
누나, 나 좀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괜찮을까?
[미츠미네 유카리]
하고 싶은 말?
[미츠미네 유카리]
(새삼 무슨 일이지?)
[파오]
전에 엄마가 어떤 느낌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던 거 기억 나?
그거, 신경 쓰였지?
[파오]
그건 내 내력이랑 관련이 있어….
[미츠미네 유카리]
…….
[파오]
재앙을 부르는 아이라고 알아?
[미츠미네 유카리]
재앙을 부르는 아이…?
[파오]
나는 200년마다 한 번있는 흉일(凶日)에 태어났어.
재앙을 부르는 아이로….
[미츠미네 유카리]
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