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기도72/Main]
1장 변경의 검
3화 틸 마굴
3화 권두
[솔로몬]
…여기 있나.
‘머리 두 개 달린 마을 사냥꾼’이….
[가프]
그래.
‘마굴’이라 불리는 이 틸 유적 깊은 곳….
그곳이 놈의 둥지다.
[가프]
놈은 여기를 거점 삼아, 근처 마을을 습격하고 있는 모양이다.
[솔로몬]
젠장!
한시라도 빨리 쓰러트려 주지!
[가프]
버릇 없는 개로군….
자제심을 가져라, 뛰어난 사냥개는
쓸데없이 짓지 않는 법이다.
[솔로몬]
뭐야!
가프 너도 줄곧 이 녀석을 뒤쫓아 왔잖아?!
[가프]
그렇기에 그렇다.
둥지를 공격함에 있어선, 필살의 각오로 임해야 하는 법.
[가프]
마음만 앞서지 마라.
초조해하지 말고, 신중하게, 확실하게 쓰러트려야 한다.
알겠나?
[솔로몬]
아, 알겠어….
과연 전투의 프로는 냉정하군.
[부네]
이 유적에 환수가 얼마나 많이 모여있는지도 모르고….
먼저 그쪽부터 처리할까.
[모락스]
주위의 피래미들을 정리해두면,
놈을 고립시킬 수 있단 소린가!
[바르바토스]
그리고 정면에서 돌파하면, 언젠가 마주치게 될 거야.
절대로 놓치지 않겠어.
[가프]
그럼 가자….
우선은 전초전이다!
3화 1스테이지
[바르바토스]
그런데 너는
‘머리 두 개 달린 마을 사냥꾼’을 쫓아 여행을 해온 거 같던데.
[바르바토스]
원수라고 했지?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봐도 돼?
[가프]
놈은 사막의 투기장에
검투사와 싸울 대상으로 끌려온 적이 있다.
[가프]
미지의 땅에서 발견된 수수께끼의 짐승이라고 했으나,
그 정체는 환수였지.
[가프]
놈은 겁에 질린 척 하면서,
투사나 손님들을 마음껏 잡아 먹고 도망칠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가프]
눈앞에서 풀려난 놈은
아무리 숙련된 검투사라고 하나 고작 비타가 당해낼 상대가 아니었지….
[부네]
과연….
그 살육의 자리에
너도 있었던 거로군.
[가프]
나는 간신히 살아남았으나,
대부분은 살해 당했다.
투기장도 파괴되어, 지금은 폐허가 됐다….
[가프]
변변찮은 삶이었으나,
비타로서의 반생을 그곳에서 검투사로서 살아왔다.
[가프]
꼴사나운 추방 메기도라 하나, 이대로 끝낼 수만은 없었다.
반드시 놈만은 쓰러트려야겠다!
[베파르]
언제가 올 하르마게돈 때 모든 것이 멸망하기 전에…?
꽤나 비장한 각오네….
[솔로몬]
응, 알거 같아.
나도 그롤 마을에서의 생활 전부를…
과거도 미래도 동시에 빼앗겼어.
[솔로몬]
모든 것이 끝난대도, 다음이 시작된다 하더라도.
지금 이대로는 어중간할 뿐이야.
어떻게든 결착을 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가프]
같은 메기도보다, 비타인 네놈에게 가장 큰 이해를 받을 줄이야….
얄꿎은 일이로군….
3화 2스테이지
[모락스]
마침내….
실력이 운다!!
마을 사냥꾼 녀석을 퇴치해주지!!
[부네]
좋아, 최종 확인이다.
표적이 어떤 녀석인지, 정보가 있으면 공유해줘.
[가프]
놈의 공격력을 결코 얕보지 마라.
반지의 지원이 있다해도, 항상 메기도의 몸으로 있을 순 없으니 말이다.
[가프]
참지 못하고 탈락자가 발생하면
거기가 구멍이 되어 단번에 무너질 수도 있다.
그러면 승산은 없어.
[솔로몬]
검투사들과 같은 말로인가….
[가프]
하지만 거꾸로 생각해보면,
놈의 공격을 피하며 안정된 공격을 거듭하면
반드시 승산은 있다는 소리다.
[바르바토스]
그럼 나한테 작전이 있어.
누군가에게 공격이 집중되도록 미끼를 준비하자.
[베파르]
바보야…?
그 미끼가 죽어버리면 결국 한번에 무너지잖아.
[가프]
너희들이 미끼라면 말이다.
[가프]
나는 전직 검투사다.
공방의 교대에는 능하지…. 죽을 때까지 버텨주마….
[바르바토스]
간단히 죽게 내버려 두진 않을 거야.
내가 서포트할게.
[모락스]
그럼 공격은 우리가 맡겠어!
배고파 쓰러질 때까지 공격한다!
[부네]
정해졌군….
작전의 골자는 적절한 공수 교대, 수비는 가프에게 일임한다.
[솔로몬]
좋아, 가자!
‘머리 두 개 달린 마을 사냥꾼’을…
반드시 쓰러트리자!!
제3화 END
[솔로몬]
…….
[가프]
…….
[솔로몬]
이걸로… 마을의 원수는 갚았을까?
[부네]
그래.
이제 그롤 마을을 습격할 적은 없어.
빼앗긴 포톤들도 대지로 돌아가겠지.
[솔로몬]
나는 마을에서 유일하게 포톤을…,
대지의 은총의 빛을 볼 수 있었기에
모두의 힘이 될 수 있었어.
[솔로몬]
부모도 형제도 없었지만,
그들은 마을에 흘러들어온 나를 받아들어줬어.
[바르바토스]
‘혼이여, 평안코자 한다면 대지로 돌아가고.
풍요의 은총을 남기고 싶다면
죽은 자의 나라로 가거라.’
[베파르]
들어본 적 있는 말이야….
비타가 장송할 때 쓰는 말이지?
[바르바토스]
그들은 죽으면 혼은 포톤이 되어 대지로 돌아간다고 믿었어.
그리고 다시 은총을 주는 빛이 된다고….
[바르바토스]
은총은 순환하고, 생명은 윤회하지.
언젠가 포톤이 회복되면,
그롤 마을에도 사람들이 살 수 있게 될 거야.
[솔로몬]
고마워, 바르바토스.
분명 마을 사람들도 대지로 돌아갔을 거야.
지금은 텅 비었지만, 마을도 언젠가….
[솔로몬]
그롤 마을은 ‘내’ 마을이었어
마지막이나마
마을을 위해 뭔가 할 수 있어서 다행이야.
[가프]
내 여행도 겨우 끝이군.
네놈 덕분이다, 감사하지.
[솔로몬]
이쪽이야말로
가프 덕분에 강적을 쓰러트렸어, 고마워.
[솔로몬]
다만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가프]
동감이다.
마음의 정리가 되기는 커녕,
뭘 해야할지 몰라 당혹스럽군.
[솔로몬]
머잖아 하르마게돈이 일어날지도 모르는데,
돌아갈 장소도 갈 곳도 없어.
[부네]
그거 말인데….
가프, 너도 우리와 함께 왕도로 가지 않겠나?
[솔로몬]
왕도라니….
근경을 빠져나가면 있는
세계에서 제일로 크고 오래된 도시 말이지?
[솔로몬]
좋아, 너희는 내 은인이야.
가자고 한다면 죽은 자들의 나라까지 가줄게.
[가프]
나도 상관은 없지만…, 거기서 뭘 할 생각이지?
[가프]
굳이 왕도까지 가서 조용히 살 것도 아니고.
[부네]
우리들은 하르마게돈을 막을 거다.
[솔로몬]
하르마게돈을?!
[가프]
가능한 건가?!
[베파르]구체적인 방법은 아직 몰라.
하지만 할 수 밖에 없잖아?
[샥스]
비타로 전생한 이상,
바이가르드를 지키지 못하면 앞일이 깜깜한걸~.
[가프]
그런 거라면
나도 기꺼이 동행토록 하겠다만, 그것과 왕도가 무슨 상관이지?
[부네]
‘협력자’가 있어.
‘마(魔)를 다스리는 자’ 수색을 지원해줬던 놈들이다.
[가프]
설마 네놈들…, ‘하르마’와 손을 잡은 건가?!
[솔로몬]
?
[부네]
그럼 안 되나?
바이가르드에 있는 한, 휴전 중일 텐데.
[가프]
과연…, 합리적일지도 모르겠군.
하르마게돈이 일어나면 그쪽 역시 곤란할 테니.
[부네]
맞아.
쓸 수 있는 건 뭐든 써야지.
[솔로몬]
난 왕도는 처음이야. 조금 멀긴 하지만…
바로 출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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