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버트 가르시아]
—앞으로도 줄곧 내 곁에 있어 주지 않을래?
[미츠미네 유카리]
네…?
[미츠미네 유카리]
그, 그건 대체 무슨 의미로….

[로버트 가르시아]
모르겠어? 말 그대로의 의미야.

[미츠미네 유카리]
(소, 손에… 키스….)
[미츠미네 유카리]
로, 로버트 씨…?

[로버트 가르시아]
갑자기 이런 소릴 해서 깜짝 놀랐지?
하지만 용서해줄래? 내 마음을 들어줬으면 좋겠어.

[로버트 가르시아]
조금 전에는 운명이 이끄는 결과에 도달할 때까지
망설이고, 도망치면서 강해진다고 했잖아?

[로버트 가르시아]
나는 분명 앞으로도 자주
운명에서 도망치며, 고민하며, 멈춰서고 그럴 거야.
[로버트 가르시아]
그러니까 그때 유카리 짱이 곁에 있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최근엔 줄곧 그런 생각이 들어.

[로버트 가르시아]
그러니까, 유카리 쨩.
내가 운명에 지쳐 피로해졌을 때, 내 도피처가 되어주지 않을래?
[로버트 가르시아]
언제나 유카리 짱이 있어 준다고 생각하면
나는 도망치고 망설이면서도 살아갈 수 있을 거 같아.

[미츠미네 유카리]
로버트 씨. 저는 저기….

[로버트 가르시아]
—하,이런 한심한 소릴해서 미안!

[로버트 가르시아]
자, 신발끈도 다 묶었으니까 슬슬 방으로 돌아가자.
[로버트 가르시아]
부적 대신이니까. 소중히 여겨줘.
[미츠미네 유카리]
(로버트 씨가 묶어준 소중한 부적….
왠지 용기가 솟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거 같아.)
[미츠미네 유카리]
(언제나 이렇게 용기를 준 사람…. 로버트 씨가
나를 필요로 해주는 게 이렇게 기쁘다니….)

[미츠미네 유카리]
네…. 저라도 괜찮으시다면….

[로버트 가르시아]
그래? 하하…. 뭐야…, 너무 기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