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FforG/Side]로버트 가르시아 (2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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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FforG/Side]

로버트 가르시아

(20화)

이걸로 로버트 끗~

아마 카드 이벤트 좀 하다가 다음 이벤트 들어갈 거 같아요.

나기 씨의 주최로, 새로이 개최된 KOF.

그것이 무사히 끝난 다음, 나는 비행기에 올라탔다—

[미츠미네 유카리]

(로버트 씨가 같이 이탈리아로 가자고 해서 따라 왔는데…

역시 너무 긴장 돼.)

[미츠미네 유카리]

(처음 가보는 이탈리아,

심지어 로버트 씨의 아버님을 만나다니.)

[로버트 가르시아]

유카리 짱? 기운이 없어 보이는데, 괜찮아?

혹시 멀미라도 해?

[미츠미네 유카리]

네? 아, 아뇨.

조금 긴장 돼서….

[로버트 가르시아]

아, 혹시 아버지를 만나는 게 무서워?

괜찮아. 세뇌 당했을 때처럼 무서운 얼굴은 안 하실 테니.

[미츠미네 유카리]

무섭고 그런 게 아니라….

역시 재단의 톱인 사람을 만난다고 생각하니 두근두근해서….

[로버트 가르시아]

그렇게 긴장할 필요 없어. 아버지는 나기의 세뇌로부터

자기를 해방해준 것을 사례하고 싶다고 했으니까.

[미츠미네 유카리]

하, 하지만 그 사례가

파티를 열어 주는 거라뇨….

[미츠미네 유카리]

(가르시아 재단 총사 주최 파티….

역시 상상만으로도 긴장 돼….)

[미츠미네 유카리]

사교계 매너라고 해야하나?

저 그런 거 하나도 몰라요….

[로버트 가르시아]

하하핫, 그래? 하지만 그 부분이라면

내가 확실하게 서포트 할 테니까 괜찮아.

[로버트 가르시아]

그리고 긴장되는 건 나 역시 마찬가지야.

아버지랑 같이 파티에 나가는 건 오래간만이거든.

[로버트 가르시아]

사례를 받으러 온 유카리 짱한테 기대는 것도 뭣하지만,

내가 도망치지 않도록 곁에 있어주면 기쁠 거 같은데.

[미츠미네 유카리]

…알겠습니다.

긴장 되지만, 반드시 로버트 씨 곁에 있을게요.

[미츠미네 유카리]

하, 하지만 정말로 매너 같은 건

도와주셔야 해요?!

[로버트 가르시아]

알겠어, 알겠어. 나한테 맡겨.

[미츠미네 유카리]

(겨우 도착했다. 이렇게까지 시간이 걸리다니….

이탈리아는 정말 먼 곳이구나.)

[검은 양복의 남자]

로버트 님, 유카리 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쪽 차에 타주십시오.

[로버트 가르시아]

뭐야, 도착하자마자 마중이 나왔어?

유카리 짱한테 제대로 된 관광도 못 시켜주겠네.

[미츠미네 유카리]

(우와. TV에서나 본 적 있는 차가

비행기 옆에 서있어.)

[로버트 가르시아]

유카리 짱, 비행기에 이어 또 앉아 가게 되겠지만

여기선 순순히 타고 가자.

[미츠미네 유카리]

네. 로버트 씨의 아버님도

기다리고 계실지 모르니, 그렇게 해요.

우리가 저택에 도착하자, 로버트 씨의 아버님은

크게 환영해주셨다. 허나—

[미츠미네 유카리]

(상상 이상으로 큰 저택에, 로버트 씨한테 받은 드레스까지….

다들 입고 있는 옷도 호화로워서, 왠지 어색해….)

[미츠미네 유카리]

(로버트 씨도 긴장 된다고 했으니,

정신 바짝 차려야 하는데.)

[미츠미네 유카리]

(그건 그렇고… 드레스를 입고 이 방에서 기다리라는

말을 들었는데,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 거지?)

[메이드A]

역시 가르시아 가문은 이번 일로

크게 판단을 그르쳤어.

[미츠미네 유카리]

(응? 문 너머에서 목소리가 들리네.

가르시아 가문에 대해 이야기하는 거 같아.)

[메이드B]

맞아. 주인님도 왜 중지될 이벤트에

큰 돈을 투자하셨는지.

[메이드A]

그러니까 말이야. 덕분에 가르시아 가문을 노르던 녀석들이

가르시아 가문은 사회적 신용을 잃었다면서 수근거린다나봐.

[메이드B]

하아…. 가르시아 가문은 대체 어떻게 되는 걸까…?

[미츠미네 유카리]

(로버트 씨의 가문은

KOF 때문에 아직도 안 좋은 소릴 듣고 있구나.)

[미츠미네 유카리]

(가르시아 가문의 후계자로서

로버트 씨는 어떻게 하실 생각이실까?)

[로버트 가르시아]

나야, 유카리 짱.

방에 들어가도 될까?

[미츠미네 유카리]

아 ,넵.

물론이죠, 들어와 주세요.

[미츠미네 유카리]

(가르시아 가문에 관한 거라면 난 아무것도 할 수없어.

지금은 웃는 얼굴로 로버트 씨의 곁에 있자.)

[로버트 가르시아]

오오! 역시 그 드레스, 유카리 짱한테 잘 어울려.

내 눈은 역시 틀리지 않았네.

[미츠미네 유카리]

죄송합니다, 로버트 씨

이렇게 멋진 드레스를 받다니.

[로버트 가르시아]

괜찮대두.

내가 유카리 짱에게 드레스를 선물하고 싶었어.

[미츠미네 유카리]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영광이네요.

이 드레스, 소중히 여길게요. 고맙습니—

[로버트 가르시아]

잠깐만! 아직 유카리 짱한테 줄 선물은 더 있어.

[로버트 가르시아]

드레스 만으론 완성되지 않아.

자아, 이거 받아줄래?

[미츠미네 유카리]

우와, 아름다운 흰색 하이힐. 이걸 제게…?

[로버트 가르시아]

그래. 사이즈는 전에 유카리 짱의 신발을 샀을 때

알았으니까, 틀림없을 거야.

[미츠미네 유카리]

고맙습니다…. 너무 기뻐요!

[로버트 가르시아]

네가 기뻐해주니까 나도 기뻐.

자, 앉아 봐. 이번에도 내가 신겨줄게.

[미츠미네 유카리]

(이 드레스 차림으로 구두를 신는 건 힘들 거 같아….

조금 부끄럽긴 하지만 로버트 씨한테 부탁하자.)

[미츠미네 유카리]

…그럼 부탁드릴게요, 로버트 씨.

[로버트 가르시아]

응, 응. 잠깐만 기다려 봐.

[미츠미네 유카리]

(로버트 씨가 신발을 신겨 주는 걸 보고 있자니

처음 신발을 선물 받았던 때가 생각나네—)

[로버트 가르시아]

좋아, 됐다. 어때? 사이즈는 딱 맞지?

[미츠미네 유카리]

네. 발에 잘 맞는 거 같아요.

구두도, 드레스도… 정말로 멋진 선물 감사합니다.

[로버트 가르시아]

당연하지. 오늘은 유카리 짱을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자리인걸.

엄청 좋은 것들을 준비해야지.

[미츠미네 유카리]

(우우…, 그랬지. 지금부터 파티인걸.

생각했더니, 또 긴장 돼.)

마침내 파티가 시작되고, 내빈들이 지켜보는 와중

나는 로버트 씨와 함께 단상 위로 올라섰다.

[미츠미네 유카리]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가르시아 가문을 구한 사람이라고 소개 받았어….)

[미츠미네 유카리]

(그 때문인가, 시선이 느껴지네.

서 있는 것만으로도 식은 땀이 나….)

[사회자]

그럼 이어, 로버트 가르시아 님의

인사 말씀 있겠습니다.

[미츠미네 유카리]

(아, 로버트 씨가 이야기할 차례인가 봐.)

[로버트 가르시아]

유카리 짱. 미안한데, 곁에 서줄래?

[미츠미네 유카리]

네. 로버트 씨 곁에 꼭 서서, 지켜보고 있을 게요.

[로버트 가르시아]

마음 든든하네.

그럼, 가볼까.

[로버트 가르시아]

…여러분, 오늘은 초대에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로버트 가르시아]

오늘은 가르시아 가문의 은인인 미츠미네 양을

소개하고자하는 취지로 여러분을 초대했습니다.

[로버트 가르시아]

허나 여러분이 정말로 듣고 싶어하는 것은

‘가르시아 가문의 미래’라는 것을, 익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로버트 가르시아]

그렇기에 이 자리를 빌려

제 뜻을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로버트 가르시아]

지금 가르시아 가문의 미래를 불안하게 여기는 분은

내, 외를 가리지 않고 조금이나마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로버트 가르시아]

개중에는 가르시아 가문의 사회적 신뢰를

의문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로버트 가르시아]

저는 아버지와 함께, 저희가 스스로 초래한 이 고난에

맞서 싸울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로버트 가르시아]

저희는 지금 다시 한번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로버트 가르시아]

모여주신 내객 여러분.

부디 저와 아버지께 힘을 빌려주시지 않겠습니까?!

[미츠미네 유카리]

(내 어깨를 끌어 안는 로버트 씨의 손이 조금 떨리고 있어….)

[미츠미네 유카리]

(로버트 씨는 지금, 가르시아 가문의 후계자로서

필사적으로 운명에 맞서고 계시구나….)

[로버트 가르시아]

하아~~!! 긴장됐다….

역시, 그런 건 심장에 너무 안 좋아.

[미츠미네 유카리]

후후, 저도… 실은 엄청 땀을 흘렸답니다.

[로버트 가르시아]

오늘은 이걸로 한숨 놓았지만

내일부터 또 힘내야겠지.

[미츠미네 유카리]

그렇겠죠. 오늘 파티에 와주신 분들도 전부

로버트 씨에게 기대하고 계신 거 같았어요.

[로버트 가르시아]

그렇겠지. 가르시아 재단의 후계자로서

기대를 배신하는 짓은 할 수 없겠지.

[미츠미네 유카리]

로버트 씨, 뭔가 제가 도울 일은 없을까요?

[로버트 가르시아]

응? 뭐야, 유카리 짱. 조금 전에 곁에 있어 준것만으로도

엄청 도움이 됐는데, 그 이상 더 바라도 돼?

[미츠미네 유카리]

물론이죠.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돕게 해주세요.

[로버트 가르시아]

그럼 부탁할게 있어.

유카리 짱만이 할 수 있는 일이야

[미츠미네 유카리]

저만이 할 수 있는 일?

…앗, 로버트 씨?!

[로버트 가르시아]

유카리 짱, 진지하게 나와의 미래를 생각해주지 않을래?

[미츠미네 유카리]

자, 장래라뇨. 그건 저기….

[로버트 가르시아]

프로포즈야. 일생 일대의.

[로버트 가르시아]

지금 당장까진 아니지만, 앞으로도 줄곧 내 곁에 있어주겠다는

약속만이라도 해줄 수 없을까?

[로버트 가르시아]

처음 만났을 땐 정말

귀여운 애라는 생각뿐이었는데…

[로버트 가르시아]

자신의 운명과 맞서 싸우는 강함,

그 눈부심에 점점 끌렸어…..

[미츠미네 유카리]

로버트 씨….

[로버트 가르시아]

나는 말이지,

앞으로 네가 없는 인생 같은 거 도저히 생각할 수 없을 정도야.

[로버트 가르시아]

대답은 서두를 필욘 없지만—

[미츠미네 유카리]

후후…, 로버트 씨….

그거라면 이미 전에 대답해 드렸답니다.

[미츠미네 유카리]

‘저라도 괜찮으시다면’

기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