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키나와 별장—

[료 사카자키]
잠시 바깥 공기 좀 쐬고 오지.
금방 돌아오겠다.
[미츠미네 유카리]
(혼자 밖에 나가셔도 괜찮으신 건가, 료 씨…?)

[로버트 가르시아]
유카리 짱, 료가 걱정 돼?
[미츠미네 유카리]
네…, 료 씨라면 괜찮다곤 생각하지만
밖에 뭐가 있을지도 모르고….

[로버트 가르시아]
그럼 보고 와줄래?
네가 있으면 그 녀석은 무적이니까.
[로버트 가르시아]
자자, 얼른 뒤따라가지 않으면 놓친다~!
[미츠미네 유카리]
앗…!

[미츠미네 유카리]
(어쩌다 밖으로 나왔네.
이, 일단 료 씨를 뒤따라가자!)

[로버트 가르시아]
크으~! 난 정말 최고로 좋은 남자야…!
[파오]
직접 말하면 안 되지~
[로버트 가르시아]
촌스럽게 지금 그런 딴죽은 걸면 못 써, 파오.

[미츠미네 유카리]
(료 씨의 걸음걸이…, 굉장히 빠르시구나. 이쪽으로 오셨을 거라
생각하는데, 놓치고 말았네.)

[미츠미네 유카리]
료 씨, 어디 계세요?
료 씨… 아.

[료 사카자키]
…….
[미츠미네 유카리]
료 씨? 주무시고 계시나요?

[료 사카자키]
……?! 뭐, 뭐, 뭐냐. 미츠미넨가.
나, 나한테 무슨 볼일이라도?
[미츠미네 유카리]
볼일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료 씨가
어디 가셨는지 신경 쓰여서 쫓아와 봤습니다.
[료 사카자키]
그런가? 미안하군. 괜한 걱정을 끼쳤어.
[미츠미네 유카리]
아뇨.
…저기… 여기 누으면 기분이 좋나요?

[미츠미네 유카리]
그럼 저도 옆자리에 실례해도 괜찮을까요?
[료 사카자키]
괜찮겠나? 옷이 더러워질지도 모른다.

[미츠미네 유카리]
괜찮아요. 료 씨와 같은 풍경을
저도 보고 싶거든요.

[료 사카자키]
네…, 네 뜻이 그렇다면….
[미츠미네 유카리]
이 근처에는 독기도 옅네요….
얼른 참모습을 되돌려 주고 싶어요.

[미츠미네 유카리]
그러고 보니 료 씨,
전에도 이런 식으로 여관 뜰에 누워계셨던 적이 있었죠.
[료 사카자키]
아…. 이세에 있던 때의 일 말인가.
그런 일도 있었지.

[료 사카자키]
쉬는 날에는 이러고 지내는 일이 많다.
[료 사카자키]
도장이 쉬는 날에는 자주 다니던 목장에 가서
애마를 돌보기도 하고.

[미츠미네 유카리]
말을 키우고 계셨나요?!

[료 사카자키]
그래. 타츠마키란 이름으로, 훌륭하고 늠름한 말이지.
언젠가 네게도 소개시켜주고 싶군.
[료 사카자키]
다 돌보고 난 다음엔, 자연 속에서 느긋히 지내거나
이런 식으로 누워 지내기도 하고.

[미츠미네 유카리]
그 목장은 어떤 곳인가요?

[료 사카자키]
말 말고도 갖가지 동물들이 있지. 그런 동물들의 울음소리가 들리고,
깊히 숨을 들이키면 초목의 향기가 가슴 한가득 퍼지는 좋은 곳이다.
[료 사카자키]
초원 속에서 느긋하게 살아가는 동물들을 보고 있자면
자연히 삶의 활력이 생기곤 했다.
[미츠미네 유카리]
후후, 멋진 곳이네요.
가보고 싶다….

[료 사카자키]
미국에 있는 목장이니, 당장이라곤 말할 수 없으나….
언젠가 함께 갈 수 있으면 좋겠군.

[미츠미네 유카리]
기대되네요…. 후암….

[료 사카자키]
왜 그러지? 졸린가?
[미츠미네 유카리]
네….

[료 사카자키]
그럼 잠시 눈을 붙이도록 해라.
내가 지켜보고 있을 테니, 마음 껏 쉬도록.
[미츠미네 유카리]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