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부키 신고]
저기… 쿠사나기 씨!
베니마루 씨와 화해해 주세요!
[야부키 신고]
진심으로 사과하면 베니마루 씨도
분명 알아 주실 거예요!

[쿠사나기 쿄]
뭐…?
뭔 소리야, 너.
[쿠사나기 쿄]
나랑 베니마루는 싸운 게 아냐.
화해가 왜 필요해.
[야부키 신고]
그럴 수가…!!
[쿠사나기 쿄]
베니마루가 나랑 싸우고 싶다길래, 내가 그걸 받아들였다.
그거 뿐이라구.

[쿠사나기 쿄]
아니면 나랑 베니마루 보고 싸우지 말라는 거야, 너?
[야부키 신고]
그, 그건….
[쿠사나기 쿄]
이건 나와 베니마루의 문제야.
상관 없는 녀석은 찌그러져 있어.
[야부키 신고]
쿠사나기 씨….

[쿠사나기 쿄]
갔나….
[쿠사나기 쿄]
(망할…, 신고 자식….)

[다이몬 고로]
들어간다, 쿄.

[쿠사나기 쿄]
다이몬…….
뭐야, 너까지 설교야?
[다이몬 고로]
그런 게 아니다.
결판을 내고 싶다는 거 자체는 나쁘지 않으니 말이다.
[다이몬 고로]
그리고 사과하라고 해서 사과할 너도 아니고.
[쿠사나기 쿄]
하, 잘 아네.

[다이몬 고로]
다만…….
[다이몬 고로]
베니마루랑 제대로 이야길 나눠줘라. 주먹으로 말이다.
어차피 격투가란 주먹으로만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존재.
[다이몬 고로]
내가 말하고픈 건 이것뿐이다.
그럼 이만.

[쿠사나기 쿄]
…주먹으로라.

[야부키 신고]
죄송합니다, 미츠미네 씨.
쿠사나기 씨를 설득하는 거, 실패했습니다….
[미츠미네 유카리].
아냐, 그렇게 따지면 나도 마찬가진걸.
[미츠미네 유카리]
베니마루 씨는 쿄 씨와 진심으로 싸우고 싶어해.
[미츠미네 유카리]
내겐 그걸 막을 권리가 없다고 생각했더니…
아무말도 할 수 없게 되었어….
[야부키 신고]
하지만 이대로라면….
[미츠미네 유카리]
으음….
[미츠미네 유카리]
(무슨 방법 없을까…?
그 두 사람을 만족스럽게 싸우게 하면서도, 화해를 시킬만한 그런 방법….)

[미츠미네 유카리]
응…?
[미츠미네 유카리]
신고 군, 바닥에 흩어져 있는 잡지들은…?

[야부키 신고]
아, 이거요? 쿠사나기 씨랑 베니마루 씨, 다이몬 씨가 처음 싸웠을 때의
이종 격투기 대회 기사입니다.
[야부키 신고]
뭔가 힌트가 될만한 게 없나 싶어서 집에서 갖고 와 봤어요.
뭐… 다 아는 일들만 적혀 있었지만요.
[미츠미네 유카리]
(이 기사….)
[미츠미네 유카리]
신고 군…. 이 대회장, 어딘지 조사해볼 수 있을까?
[야부키 신고]
네? 물론 가능할 거예요.

[미츠미네 유카리]
(잘 풀릴 거란 보장은 없어. 하지만… 해볼 가치는 있어!)
[미츠미네 유카리]
응.
어쩌면 어떻게 될지도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