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세로 향하기 전날….

[빌리 칸]
…….
[???]
빌리.

[테리 보가드]
여기 있었군.
[빌리 칸]
큭!

[테리 보가드]
잠깐만! 네게 묻고 싶은 게 있어.
잠시라도 좋으니, 이야기를 하게 해줘.

[빌리 칸]
쳇. 얼른 끝내.
[테리 보가드]
이번 대회 오피셜 팀.
그리고 나기에 대해서다.
[빌리 칸]
…….

[테리 보가드]
이세로 가게 된 건 좋지만, 앞으로도 놈들은
우리 앞에 나타날 거야.
[테리 보가드]
그 때를 위해, 놈들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두고 싶어.
……빌리. 네가 보기에 놈들은 어때?

[빌리 칸]
…….
[빌리 칸]
놈들을 인간의 카테고리 안에 넣어 생각하면
큰 코 다칠 걸.
[빌리 칸]
아니, 그 정도는 가볍지.
최악의 경우 죽을 지도.

[테리 보가드]
뭣……?!
[빌리 칸]
이제 충분하지…?
나는 너와 오래 이야기를 나눌 기분이 아니야.
[테리 보가드]
그래…, 알겠어. 그것만으로도 충분해.

[테리 보가드]
고마워, 빌리.
[빌리 칸]
쳇…….

[빌리 칸]
…….
[테리 보가드]
빌리?

[빌리 칸]
말해 두겠는데, 나를 여기 있게 해줬다고 해서
네게 감사할 마음은 전혀 없어.
[빌리 칸]
뒤통수 맞고 싶지 않다면
섣불리 내게 접근하지 마. 알겠지?
[테리 보가드]
그래…. 너야말로…….

[테리 보가드]
기운이 있으면 언제든 날 죽이러 오라구.


[테리 보가드]
보자…,
이번 흑막은 성가시군….
[테리 보가드]
놈들을 인간의 카테고리 안에 넣어 생각하면 안 된다라….
그 빌리한테 그런 말까지 하게 할 정도라면 역시….

[테리 보가드]
…그 녀석들, 정말로 ‘신’이란 소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