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리 보가드]
유카리! 이 샌드위치! 엄청 맛있어!!
[미츠미네 유카리]
네…?
[테리 보가드]
샌드위치 속도 내 취향이고, 소스도 최고야!

[테리 보가드]
뭣보다 이 두터움이 좋아!
얄팍하지 않고 든든한게!
[테리 보가드]
파이터의 위장을 잘 알고 있는 느낌인걸!
[미츠미네 유카리]
그, 그래요?

[테리 보가드]
그래. 아…. 저기, 하나 더 먹어도 돼?
[미츠미네 유카리]
드, 드세요.
[테리 보가드]
땡큐!
[미츠미네 유카리]
(놀랐어.
샌드위치 하나 갖고 이렇게 기뻐해주시다니….)

[테리 보가드]
음~~?!
[미츠미네 유카리]
(후후…, 맛있게 먹고 계시네.
테리 씨는 왠지 모르게 덩치 큰 어린애 같아.)

[테리 보가드]
아~. 배부르게 먹었다~.
[테리 보가드]
고마워, 유카리. 맛있었어.
[미츠미네 유카리]
아뇨, 변변찮은 거였는데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테리 보가드]
변변찮다고 하지 마.
별 3짜리 레스토랑 쉐프도 기절할 정도로 최고였어!
[미츠미네 유카리]
아무리 그래도 그건 너무 칭찬이 과하신 거 같아요….
[테리 보가드]
하핫! 유카리는 겸손하구나.

[테리 보가드]
그건 그렇고, 괜찮겠어?
[미츠미네 유카리]
네?

[테리 보가드]
이거, 이 나라 말로 하면 ‘적에게 소금을 보내는’ 행위잖아?
[테리 보가드]
배고파하는 나를 그냥 내버려뒀으면,
너희 팀 시합도 유리해졌을 지 모르는데.

[미츠미네 유카리]
처음부터 그렇게 강한 사람들과 붙게 되다니
조금 운이 없네요.
[쿠사나기 쿄]
무슨 소리야.
이 정도는 돼야 재밌지.

[쿠사나기 쿄]
애초에 너희에 대한 비책이나 대책 같은 거 없어.
그런 고루한 수단 안 써도……
[쿠사나기 쿄]
우리 승리는 정해져 있으니까 말이야.

[미츠미네 유카리]
아뇨….
[미츠미네 유카리]
왜냐면 쿄 씨를 비롯한 모두가 테리 씨 팀과 싸우는 걸 기대하고
계셨는걸요…. 저도 마찬가지에요.
[미츠미네 유카리]
테리 씨가 진심으로 와주시지 않으면 곤란해요.

[테리 보가드]
말 잘했어!
[미츠미네 유카리]
왁!
[테리 보가드]
시험하는 말을 해서 미안.
유카리, 넌 최고의 매니저야!
[미츠미네 유카리]
네?

[테리 보가드]
요리도 잘하고, KOF에 나가는 파이터들의 심리를
잘 알고 있어.
[테리 보가드]
덤으로 배려심도 많고, 귀엽지!
그레이트해!
[미츠미네 유카리]
테, 테리 씨…!

[테리 보가드]
어이, 유카리.
너, 우리 팀 매니저도 해주지 않을래?

[테리 보가드]
나, 유카리 네가
점점 더 마음에 들어.
[테리 보가드]
유카리 같은 녀석이 우리 곁에 있어준다면
매일 즐거운 파이트를 할 수 있을 거 같아.

[테리 보가드]
맛있는 밥도 먹을 수 있고! 헤헷….
[테리 보가드]
그러니까,
앞으론 우리도 서포트 해줘…, 응?
[미츠미네 유카리]
네…? 두 팀을 같이요…?!
그건 아무래도 좀…!

[테리 보가드]
안 되나.
음, 그런가….
[테리 보가드]
…그럼 오늘 시합에서 우리가 쿄 팀을 이기면
우리 팀 매니저가 되어 준다는 건 어때?

[테리 보가드]
응. 정정당당하네, 그거라면 불만 없겠지!
두고 봐. 반드시 이겨서, 널 Get할 테니까.

[테리 보가드]
약속!
[미츠미네 유카리]
저, 저기… 잠깐만요. 테리 씨?!

[테리 보가드]
♪새끼 손가락 걸고~
거짓말하면 호넷 니들 100발 먹기!
약속!
[테리 보가드]
좋아, OK.
이거 일본식 약속 표현이지?

[???]
미묘하게 틀렸어, 형…!
[테리 보가드]
우왓…?!

[미츠미네 유카리]
앤디 씨…!
[앤디 보가드]
겨우 찾았네.
인터뷰는 됐으니까 시합 준비나 해!

[테리 보가드]
아, 벌써 시간이 그리 됐나?
아무리 그래도 시합엔 늦을 수 없지.
[테리 보가드]
그럼, 유카리!
시합이 끝날 때까지 눈을 떼지 말고 지켜봐줘!

[앤디 보가드]
얼른, 형!
[테리 보가드]
알아, 알겠어!

[미츠미네 유카리]
저, 저기… 테리 씨!!
[미츠미네 유카리]
우우…, 가버리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