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키나와 산장, 밤.

[니카이도 베니마루]
유카리 짱, 몸은 좀 어때?
[미츠미네 유카리]
방금 음식을 좀 먹어서, 꽤 괜찮아요.

[니카이도 베니마루]
다행이다….
잠깐 나갈 건데, 같이 가줄 수 있을까?
[미츠미네 유카리]
외출인가요?
[니카이도 베니마루]
아, 너도 사둬야 하는 게 있잖아?
그리고… 뭐 몸에 좋은 거라도 먹고 오자.
[니카이도 베니마루]
조금이라도 먹고, 영기를 보충해 둬야지.

오키나와 레스토랑.

[니카이도 베니마루]
깜빡 안 산 건 없지?
[미츠미네 유카리]
네, 다 샀어요.
저기… 전부 다 계산해주셨는데…, 괜찮으세요?

[니카이도 베니마루]
물론이지. 너는 내 공주님이니까…, 그런 거 신경 쓸 필요 없어.
[미츠미네 유카리]
하, 하지만… 왠지 죄송한데….
[니카이도 베니마루]
웃는 얼굴을 보여준다면 그걸로 충분해.
나한텐 네 웃는 얼굴이 제일 가는 상이니까.
[미츠미네 유카리]
베니마루 씨….

[니카이도 베니마루]
자아, 저녁 식사를 들자.
오키나와에 가면 반드시 방문하는, 단골 레스토랑이야.
[니카이도 베니마루]
먹을 수 있을 만한 걸 적당히 주문해 뒀으니까, 좋아하는 걸 먹어.
[미츠미네 유카리]
고맙습니다.

[미츠미네 유카리]
(우와…, 굉장히 맛있어 보여.)
[미츠미네 유카리]
음…, 맛있어요. 굉장히 부드러운 맛이네요.

[니카이도 베니마루]
그렇지?
유카리 짱 마음에 쏙 들거라 생각했어.
[미츠미네 유카리]
(행복해….
내일부터 결전이 시작하다니… 마치 꿈만 같아.)
[니카이도 베니마루]
이쪽 것도 맛있으니까 먹어봐.
[미츠미네 유카리]
네.


[니카이도 베니마루]
앙… 해야지?
여기선 남들 눈 신경 쓸 필요 없어.
[미츠미네 유카리]
저기… 잘 먹겠습니다.

[니카이도 베니마루]
후훗, 귀여워라. 맛있어?
[미츠미네 유카리]
네….
[미츠미네 유카리]
(부끄러워서 맛도 제대로느낄 겨를이 없지만… 너무 행복해….)

[니카이도 베니마루]
안색이 좀 좋아졌네. 하지만 무리하면 안 돼.
[미츠미네 유카리]
조심할게요….
[니카이도 베니마루]
응, 좋아.

[니카이도 베니마루]
모든 게 끝나고 도쿄로 돌아가면…, 너와 데이트가 하고 싶어.
가고 싶은 데나, 해보고 싶은 데이트 있어?

[니카이도 베니마루]
좋아하는 아이의 희망사항에 웃을 리 없잖아.
[미츠미네 유카리]
그럼… 저기 진부하지만….
[니카이도 베니마루]
응.

[미츠미네 유카리]
약속 장소에 먼저 남자친구가 도착해 있어서…,
‘기다렸어?”하고 물어보면, '방금 막 왔다’고 답해주는 거예요.
[미츠미네 유카리]
그리고 당연한 듯 손을 잡고 나란히 걸어보고 싶어요.
때때로 팔을 꼬옥 끌어 안아 본다거나.

[니카이도 베니마루]
맡겨둬. 이상적인 데이트를 하자.
[니카이도 베니마루]
약속 장소는 시부야 역일까나?
[니카이도 베니마루]
점심 시간 전에 만나기로 약속하고, 내가 시간 전에 도착하면…
넌 아슬아슬한 시간에 달려오는 거야.

[니카이도 베니마루]
그렇게 종종히 뛰는 너를 참 귀엽다고 생각하고 바라보면서…,
네 도착을 기다릴게.
[미츠미네 유카리]
후후, 기대되네요.
[니카이도 베니마루]
나도야.
이런, 슬슬 돌아가서 쉴 시간이네.

[니카이도 베니마루]
응? 아쉬워?
[미츠미네 유카리]
조금요….
하지만 모든게 끝나면… 분명 다시 올 수 있겠죠.

[니카이도 베니마루]
물론, 언제든 데리고 와줄게.

[니카이도 베니마루]
…….
[미츠미네 유카리]
베니마루 씨?
[니카이도 베니마루]
아니, 아무것도 아냐.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