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츠미네 유카리]
야가미 씨가 걱정 돼서, 따라왔어요….
그래도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야가미 이오리]
큭…, 가까이 오지 마라.
[미츠미네 유카리]
어디 가세요?
야가미 씨도 치료를…!

[야가미 이오리]
필요 없다. 손 떼.
[미츠미네 유카리]
하지만….

[야가미 이오리]
만약 내가 다시 폭주라도 하게 된다면 어쩔 생각이지?
애초에 뭣 때문에 네놈을 멀리했다고 생각하는 거냐.

[야가미 이오리]
이번 ‘피의 폭주’는 유달리 강했다.
자칫하면 두 번 다시 이성을 되찾지 못할 가능성도 있었다….

[야가미 이오리]
그런 내게 섣불리 접근하지 마.
죽고 싶은 거냐?
[미츠미네 유카리]
(그럼… 야가미 씨가 갑자기 떠난 이유가…
날 지키기 위해서?)
[미츠미네 유카리]
그랬던 거군요….
하지만 이제 괜찮아요.
[미츠미네 유카리]
야가미 씨는 지금 이렇게 원래대로 돌아오셨잖아요.

[쿠사나기 쿄]
유카리의 목소리랑, 우리 불꽃의 힘 덕분에 말이야.

[야가미 이오리]
쿄….
[야가미 이오리]
고맙단 말은 않겠다.

[쿠사나기 쿄]
필요 없어.
애초에 그럴 성격도 아니잖아, 너.


[미츠미네 유카리]
앗?! 야, 야가미 씨?!
주무실 거면 제 어깨가 아니라, 제대로 이불을 덮고….

[쿠사나기 쿄]
그런 문제냐고….

[K’]
시시하긴….
[K’]
볼일은 끝났지?
갈래.

[미츠미네 유카리]
자, 잠깐만요!
K’ 씨도 아직 상처 치료를….
[K’]
필요 없어.
[미츠미네 유카리]
적어도 소독만이라도….


[쿠사나기 쿄]
별수 없지…. 자, 소독약 줘봐.
[미츠미네 유카리]
쿄 씨?
[쿠사나기 쿄]
전해줄게.
안 그러면 너도 마음을 못 놓을 거 아냐.

[쿠사나기 쿄]
금방 올 테니까,
무슨 일 있으면 큰 소리로 불러.
[미츠미네 유카리]
알겠습니다.

[야가미 이오리]
…….

[미츠미네 유카리]
야가미 씨…, 푹 잠드셨네.
[미츠미네 유카리]
부디… 지금은 느긋히 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