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회식에 참가하기 위해 KOF 회장을 찾았다.
엔트런스 홀에 들어서자, 이미 안은 많은 사람들로 떠들썩했다.
[미츠미네 유카리]
저기, 신고 군?
잠깐 마실 것 좀 사러갔다 와도 될까?
[미츠미네 유카리]
왠지 긴장해서 그런가, 목이 말라서….
[야부키 신고]
그럼 저도 따라갈까요?
사람도 많고, 만약의 일이 생길지도 모르잖아요.
[미츠미네 유카리]
아냐, 괜찮아. 바로 근처에 있는 자판기에서 살 생각이야.
그럼 갔다올게!!
[미츠미네 유카리]
(좋아.
음료수도 샀으니, 모두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자.)
[기자로 보이는 남자]
저기~ 실례.
거기, 누님.
[미츠미네 유카리]
네…?
혹시 저 말씀이신가요?
[기자로 보이는 남자]
그래, 그래. 잠깐 괜찮을까?
[미츠미네 유카리]
……? 무슨 일이시죠?
[기자로 보이는 남자]
내가 기자인데,
너 혹시 KOF 관계자야?
[미츠미네 유카리]
음…. 네, 일단은요.
[미츠미네 유카리]
(쿄 씨가 매니저를 하라고 하셨으니까, 일단 관계자가 맞겠지…?)
[기자로 보이는 남자]
오, 역시나!
그럼 잠깐 이야기 좀 할래?
[미츠미네 유카리]
네…? 이야기요?
[기자로 보이는 남자]
응, 취재 좀 부탁할게.
저기, 저쪽에서 차라도 마시면서.
[미츠미네 유카리]
하지만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일은
그다지 없을 텐데요….
[기자로 보이는 남자]
괜찮아, 괜찮아. 사소한 이야기라도 상관 없어. 자, 가자.
[미츠미네 유카리]
앗…, 쿄 씨!
[기자로 보이는 남자]
앗. 쿄라니? 쿠, 쿠사나기 쿄?!
[쿠사나기 쿄]
뭐야, 너.
이 녀석한테 무슨 볼일인데?
[기자로 보이는 남자]
아, 아뇨. 저기, 그게….
[쿠사나기 쿄]
엉? 뭐야?
[기자로 보이는 남자]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시, 실례했습니다!
[미츠미네 유카리]
응?
저 사람, 나한테 묻고 싶었던 게 있던 게 아니었나…?
[쿠사나기 쿄]
너 바보야?
[미츠미네 유카리]
네…?
[쿠사나기 쿄]
저렇게 사전 연락도 없이 찾아오는 취재는 진지하게 받아줄 필요 없어.
[미츠미네 유카리]
하지만, 기자분한테도 일이 있을 텐데….
[쿠사나기 쿄]
저런 건 다 하찮은 가십지들뿐이야.
아무 말이나 쓰고 그런다고.
[쿠사나기 쿄]
스탭이라면 취재하기 쉬울 거 같으니까
저렇게 어거지 쓰는 일도 흔해.
[쿠사나기 쿄]
이야기를 묘한 방향으로 부풀리기도 하고.
그러니까 일일이 상대할 거 없어.
[미츠미네 유카리]
과연…, 알겠습니다. 조심할게요.
[쿠사나기 쿄]
매니저로서, 저런 기사들 처리하는 법도 배워줘야지.
[미츠미네 유카리]
네, 넵! 열심히 하겠습니다!
[쿠사나기 쿄]
그럼, 얼른 베니마루나 신고랑 합류하자.
[미츠미네 유카리]
……
모두를 기다리게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가요!
[미츠미네 유카리]
(가십지에서 취재라….
격투가들은 그런 일까지 따라다니는 구나….)
[미츠미네 유카리]
(대처하는 것도 힘들 거 같고….
폐 끼치지 않도록 조심해야지!)
[쿠사나기 쿄]
어이….
[미츠미네 유카리]
아, 넵…!
무슨 일이세요?
[쿠사나기 쿄]
너무 멀리 떨어지지 마.
[미츠미네 유카리]
앗, 진짜네…. 죄송합니다. 잠깐 생각 좀 하느라…!
[쿠사나기 쿄]
하아….
[쿠사나기 쿄]
넌 혼자 두면
방금 전처럼 금방 이상한 녀석한테 걸릴 거 같아.
[쿠사나기 쿄]
뭐, 아직 일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익숙하지 않은 점도 많겠지만, 착실하게 잘 부탁해. 매니저.
[쿠사나기 쿄]
혼자서 전부 떠맡으란 소린 아니야. 무슨 일 있으면 나한테 말해.
[미츠미네 유카리]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쿠사나기 쿄]
베니마루랑 신고도 있고. 기댈 수 있는 녀석이라면 기대.
[쿠사나기 쿄]
뭐, 일단. 되도록 우리 눈 닿는 곳에 있기.
알겠지?
[야부키 신고]
앗!
베니마루 씨! 쿠사나기 씨랑 미츠미네 씨가 돌아오셨어요!
[야부키 신고]
정말~ 쿠사나기 씨~, 너무 늦었잖아요.
[니카이도 베니마루]
혹시 우리한텐 비밀로
유카리 짱이랑 뭔가 다른 걸 했던 건 아니겠지?
[쿠사나기 쿄]
그럴 리 없잖아.
이상한 망상하지 마.
[니카이도 베니마루]
그래? 그렇다면 다행이고.
[쿠사나기 쿄]
슬슬 개막실 시작할 시간이로군. 다들 모였으니 들어가자.
[야부키 신고]
넵!
[미츠미네 유카리]
(안에도 사람이 엄청 많아….
모두에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조심해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