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점에서 다 같이 모여 건배한 다음, 각자 자유롭게 술을 즐겼다….

[미츠미네 유카리]
(이렇게 술을 마시며 다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자니,
친해진 거 같아서 기쁘다….)

[???]
미츠미네 씨, 즐기고 계시나요?!

[미츠미네 유카리]
아, 신고 군! 물론이야.
환영회를 열어줘서 정말 고마워.

[야부키 신고]
아뇨! 기뻐해 주셔서 다행이에요!
미츠미네 씨,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미츠미네 유카리]
응! 나야말로 잘 부탁해!

[쿠사나기 쿄]
응…?
[야부키 신고]
앗, 쿠사나기 씨. 왜 그러세요?

[쿠사나기 쿄]
…….
[미츠미네 유카리]
저기…… 쿄 씨…?
[미츠미네 유카리]
(내 얼굴에 뭐라도 묻었나?)

[쿠사나기 쿄]
너, 왠지 얼굴이 빨갛지 않아?
조명 때문인가 싶었는데 그건 아닌 거 같아.
[쿠사나기 쿄]
얼마만큼 마신 거야?

[야부키 신고]
앗, 그러고 보니 그렇네요.
미츠미네 씨, 혹시 많이 취하신 거 아니세요?
[미츠미네 유카리]
아냐, 하나도 안 취했어.

[미츠미네 유카리]
전 아무리 적게 마셔도
금방 얼굴이 빨개지는 거 같아요….
[미츠미네 유카리]
그러니까 아직 한 잔 밖에 안 마셨어요.

[미츠미네 유카리]
그런 쿄 씨는 얼마만큼 마셨나요?
[쿠사나기 쿄]
별로 안 마셨어.
[야부키 신고]
말은 그래도 방금 전까지 엄청 들이키지 않으셨나요?
[미츠미네 유카리]
그런 쿄 씨는 얼마만큼 마셨나요?
[쿠사나기 쿄]
별로 안 마셨어.
[야부키 신고]
말은 그래도 방금 전까지 엄청 들이키지 않으셨나요?


[미츠미네 유카리]
(쿄 씨는 술이 센가…?
어떤 술을 마셨을까…. 좀 신경 쓰이네.)
[미츠미네 유카리]
쿄 씨가 지금 들고 있는 그 술은 뭔가요?

[쿠사나기 쿄]
아, 이건 소주.
[미츠미네 유카리]
(쿄 씨는 소주를 좋아하시는 구나.)
[쿠사나기 쿄]
응?
뭐야? 뭘 그렇게 빤히 봐?

[쿠사나기 쿄]
신경 쓰이면 너도 한 번 마셔볼래?
[미츠미네 유카리]
네…?
[미츠미네 유카리]
(마셔보고 싶긴 하지만…
쿄 씨 걸 마시는 것도 좀 미안하고….)

[쿠사나기 쿄]
어이, 어느 쪽이야? 마실 거야, 말 거야?
[미츠미네 유카리]
마셔보고 싶긴 하지만,
쿄 씨 걸 마시는 건 죄송하니까 같은 걸 시킬 게요.

[쿠사나기 쿄]
난 딱히 신경 안 써. 한 입 정도 쯤.

[니카이도 베니마루]
뭐야, 쿄.
이 틈을 타서, 유카리 짱과 간접 키스를 노리는 거야?
[쿠사나기 쿄]
뭐? 그럴 리가 없잖아.

[미츠미네 유카리]
아, 저기… 그럼 주문할게요.
여기요, 주문이요!
[미츠미네 유카리]
(가, 간접 키스라니… 괜히 더 죄송하잖아….)

[시이 켄수]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주문하신 소주 나왔습니다.
[미츠미네 유카리]
와아, 향이 좋네요. 잘 먹겠습니다.

[미츠미네 유카리]
아…, 맛있다.
순하고 마시기 쉬우면서도, 쌀의 감칠맛이 잘 느껴져요!

[쿠사나기 쿄]
마음에 들었다니 다행이야.
이걸 안주로 곁들여 먹으면 좀 더 맛있어.
[미츠미네 유카리]
진짜네. 맛있어요!
후훗, 이렇게 맛있는 걸 가르쳐주시다니 정말 고맙습니다.

[쿠사나기 쿄]
…….
[미츠미네 유카리]
쿄 씨?

[쿠사나기 쿄]
아, 아냐.
술이랑 음식 갖고 이렇게 솔직하게 고맙다는 말을 들을 줄 몰랐거든.
[쿠사나기 쿄]
그 뭐냐…. 성실하네, 너.
[미츠미네 유카리]
그, 그래요…? 정말로 맛있어서 그만….

[쿠사나기 쿄]
아, 안 좋은 의미는 아니고.
성실한 녀석이 있으면 땡땡이칠 때 여러모로 편하거든.

[니카이도 베니마루]
이봐, 쿄. 유카리 짱한테 폐 끼치지 마.

[야부키 신고]
앗, 저는 쿠사나기 씨를 위해서라면 언제든, 뭐든 할게요!!
[야부키 신고]
지금은 무리지만, 20살 넘으면 술이랑 담배 심부름도 하겠습니다!

[야부키 신고]
하아, 저도 얼른 스무살이 되서 그 소주, 마셔보고 싶어요.
[쿠사나기 쿄]
스무살 같은 거 어차피 금방이라구.
[미츠미네 유카리]
(후후. 신고 군이 스무살이 됐을 땐, 또 이렇게 다 같이 축하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