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FforG/Side Story]
K' (16화)
오키나와로 출발하는 날.
[미츠미네 유카리]
(1시간 뒤엔 여길 떠난다고 했었지.
서둘러 준비해야 해….)
[미츠미네 유카리]
!
[미츠미네 유카리]
(뭐지? 지금 밖에서 소리가 들려….)
[K’]
읏….
[미츠미네 유카리]
…?! K’ 씨? 왜 그러세요?
[미츠미네 유카리]
(벽에 기대지 않으면 서있을 수도 없으신 거 같아.
조금 전까지 괜찮아 보이셨는데… 왜….)
[미츠미네 유카리]
(……!)
[K’]
아무것도 아냐.
[미츠미네 유카리]
잠깐만요!
종유동굴에서 나기 씨와 싸웠을 때 입은 상처가, 아직….
[K’]
별거 아냐.
다른 녀석들한텐 비밀로 해줘….
[미츠미네 유카리]
그럴 순 없어요!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미츠미네 유카리]
(보자, 분명 이쪽에 넣어뒀을 텐데….)
[미츠미네 유카리]
(앗! 찾았다…!)
[미츠미네 유카리]
K’ 씨. 제 방으로 들어와 주세요. 간단한 치료라면 해드릴 수 있어요.
[K’]
거절하겠어.
[미츠미네 유카리]
하지만, 이대로 오키나와로 갈 순 없어요!
[미츠미네 유카리]
정말 고맙습니다.
하지만… 더는 그런 행동, 하지 말아주세요.
[K’]
…….
[미츠미네 유카리]
(아직도 귀에 남아있어….
그 때, K’ 씨가 부르짖던 소리가….)
[K’]
너만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이 녀석은 아무것도 모른채,
극히 평범한 인간으로서 살 수 있었을 거야….
[K’]
그런 운명을… 네놈이 일그러트리고 말았어!!
[나기]
그렇지 않아.
그녀의 지금까지의 인생이야 말로, 가짜. 한때의 꿈이었던 거야.
[나기]
지금부터가 그녀의 진짜 인생의 시작.
육체라는 이름의 무거운 껍데기를 벗어 던지고, 나와 함께 신이 되는 것.
[나기]
그것이 나의 히메의 본래의 모습이야.
[K’]
그걸 네놈 멋대로 정하지 말라고 하잖아!!!
내게 신이 될 자격이 없다고 한다면,
나는 모든 것을 무(無)로 되돌리는 파괴의 악마가 되겠다!
[K’]
마치 놈이 되살아난 것 같았어.
[K’]
내 몸을, 뇌를 주물럭거리고
내가 갖고 있던 모든 것을 빼앗아간 그 망할 악마 자식이.
[K’]
기분 나빠. 구역질 나….
[K’]
…….
[K’]
네놈은…….
[K’]
정말이지 어디까지나, 철저하게, 완벽하리만큼,
그 쓰레기 외도 자식과 똑같아…!!
[K’]
뭐어… 이번만큼은 파트너의 말이 맞았지만.
[K’]
너무 흥분해서 주위를 못 봤어….
웃기지? 평소의 나라면 이런 실수 안 했을 텐데.
[K’]
이 이상……
[K’]
이 녀석한테서, 아무것도 빼앗아 가지 마…!!!!!
[미츠미네 유카리]
읏…….
[미츠미네 유카리]
!
[K’]
너, 지금 울었지?
[미츠미네 유카리]
읏…. 아, 안 울었어요.
[K’]
거짓말. 그럼 왜 눈이 빨간데?
[미츠미네 유카리]
읏….
[미츠미네 유카리]
죄송합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조금만 있으면… 가라앉을 거예요….
[K’]
왜 울어? 말해.
[미츠미네 유카리]
…….
[미츠미네 유카리]
K’ 씨가 빼앗아 가지 말라고 외쳤던 게… 생각나서요….
[미츠미네 유카리]
그랬더니 왠지, 가슴이 찢어질 것만 같아서….
[미츠미네 유카리]
(내가 울어서… 어쩐다고….)
[K’]
…….
[K’]
큭…….!
[???]
울면 안 돼. 분명 또 만날 수 있을 거야.
[???]
지금부터 널 대신해 마음껏 울어 줄게. 그러니까 너는….
[???]
울면 안 돼.
[K’]
―――.
[K’]
어이…, 아직이야?
[미츠미네 유카리]
죄, 죄송해요….
[미츠미네 유카리]
!
[K’]
이쪽 봐.
[미츠미네 유카리]
K'…… 씨?
[K’]
…….
[K’]
웃어.
[미츠미네 유카리]
네?
[K’]
웃어.
[미츠미네 유카리]
아, 아야야야야야얏…. 뺘, 뺨… 자바당기지 마에요…….
[K’]
뭔 소린지 모르겠네.
[미츠미네 유카리]
그건 K’ 씨가 빰을 꼬집으시니까…! 으윽….
[K’]
안 웃어?
[미츠미네 유카리]
그렇게 갑자기 빰을 꼬집으셔도 보통은….
[K’]
그럼 어떻게 해야 웃을 건데?
꼬맹이들 대하듯, 머리라도 쓰다듬어 줘?
[미츠미네 유카리]
(정말 쓰다듬으시네….)
[미츠미네 유카리]
(K’ 씨의 손, 커서 안심이 돼….)
[K’]
………….
[K’]
이제 더 이상 ‘나 대신 울겠다’는 녀석은
필요 없어….
[미츠미네 유카리]
……?
[K’]
…….
[K’]
너는… 그렇게 훌쩍훌쩍 우는 여자였어?
[K’]
아니잖아? 최소한 내가 오늘까지 봐왔던 너는
그런 여자가 아니야.
[K’]
네가 전에 했던 말….
내가 너한테 불만 없냐고 물었을 때, 했던 대답.
[K’]
나도 옛날엔 그와 똑같은 생각을 했어.
[미츠미네 유카리]
네……?
[K’]
이그니스를 쓰러트리고….
새삼 자신의 인생이 엉망진창이라고 생각했어.
[K’]
분노와 증오는 갈 곳을 잃고,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로 진한 허무감이 찾아왔지.
[K’]
왜 내가 이런 꼴을 당해야만하는 건가….
그 생각만 했어.
[K’]
하지만 잠시 지나자 생각을 고쳐먹었어.
[K’]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이젠 별수 없다고.
[K’]
지금의 자신은…,
파트너나 동료들과 함께하는 나 자신은 의외로 나쁘지 않다고.
[K’]
그러니까 지금은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자고.
[미츠미네 유카리]
…….
[K’]
하…. 뭘 자기 이야기를 떠들어 대는 거야, 난.
기분 나쁘게.
[미츠미네 유카리]
아, 아니예요. 앗, 테이프 감을 게요.
[미츠미네 유카리]
?
[K’]
…….
알았으면 됐어.
[K’]
(딱히 당신을 부정하는 건 아니야.)
[K’]
(당신은 내 머리속에서, 나 대신 평생 울고 있어.)
[K’]
(우는 건 당신.
웃는 건 유카리한테 말길 테니까.)
[K’]
(나는… 그거면 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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