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
핫! 하압!
[나기]
글러브는 어때? 편해?
[요미]
굉장히 좋습니다.
최근 손에 익기 시작했습니다.
[나기]
후훗. 그거 다행이네.
[요미]
모처럼이니까
수련량을 좀 더 늘리고자 합니다.
[나기]
요미는 격투기를 좋아하는구나.
[요미]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수련은 매일 해야하는 것이니까요….
[나기]
그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뭐, 어때.
[나기]
나미 이야기, 기억나?
[요미]
나기 님의 부인이셨던 분… 말씀이시죠?
[나기]
응.
어쩌면 지금, 나미가 지상에 있을 지도 몰라.
[나기]
아직 확신은 없지만, 그런 예감이 들어.
지금까지 이런 느낌, 한 번도 들지 않았는데.
[요미]
얼굴을 확인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
[나기]
나미라고 해도 그건 어디까지나 환생이니까 말이지.
나미의 기운이 느껴지는 것은 아직 어린 아이야.
[나기]
그러니까 그 아이를 히메라고 부르기로 했어.
[나기]
그래서 말인데, 질문이 하나 있어.
히메가 나미가 맞다면, 나는 새로운 세계를 만들 생각이야.
[나기]
이 세계를 만든 것은 나와 나미지만, 그건 실패작이었어.
[요미]
…….
[나기]
요미, 넌 새로운 세계에 가고 싶어?
[요미]
네…?
[나기]
요미는 원래부터 지상에 있었잖아?
어쩌면 지상과 함께 끝나는 쪽을 선택하고 싶어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요미]
저도….
새로운 세계에 데려다 주시는 겁니까?
[나기]
요미가 바란다면.
[요미]
가, 가고 싶습니다!
[나기]
후후…, 다행이다.
[요미]
새로운 세상은 언제 만드실 겁니까?
[나기]
히메가 나미인 걸 확신하게 되면.
괜찮아,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거야.
[요미]
…….
[미츠미네 유카리]
(두 사람이 보고 있는 건… 어린 시절의 나….
그래서 나기 씨는 나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