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산장, 밤.
[미츠미네 유카리]
(마침내 내일이면, 나기 씨가 있는
성으로 향하는 구나….)
[맥시마]
각자 내일을 대비해 체력을 보충해둬.
그럼 해산.
[죠 히가시]
하하핫! 어느새 팀 맥시마 같아졌군.
[야부키 신고]
네? 제 소속은 언제나 쿄 팀인데요! 그건 양보 못 합니다!
[K’]
…팀 맥시마 같은 거 사양이야.
[빌리 칸]
테리….
너, 이런 곳에 무슨 볼일이지?
[빌리 칸]
쳇…….
[테리 보가드]
잠깐만, 빌리.
할 이야기가 있어.
[빌리 칸]
난 없어.
[테리 보가드]
…….
[빌리 칸]
하아…….
시시한 이야기면, 날려버린다.
[테리 보가드]
시시하지 않아.
중요한 이야기다.
[테리 보가드]
어이, 빌리.
너, 기스의 최후에 대해 아는 게 있어?
[빌리 칸]
하? 내가 아는 건 네놈이 기스 님을 죽였다는 사실 뿐이야!!
[빌리 칸]
달리 뭐가 있는데?!
너 대체 무슨 소리가 하고 싶은 거냐.
[테리 보가드]
나는… 기스를… 구하지 못 했어.
[빌리 칸]
뭐…?
[빌리 칸]
웃기지 마!!
기스님을 구하려 했다고?! 대체 무슨 소리야…?!
[테리 보가드]
그 날, 나는 타워에서 추락하는 기스를 구하고자 손을 뻗었어.
[빌리 칸]
……!
[테리 보가드]
하지만 기스는 내 손을 뿌리쳤지.
그리고 홍소를 터트리며 추락했어.
[테리 보가드]
그 광경은 지금도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아….
[빌리 칸]
그분은 마지막까지 기스 님으로서 사셨어.
그것뿐이다.
[테리 보가드]
…….
[빌리 칸]
왜 이제와 이런 이야기를 하지…?
[테리 보가드]
글쎄….
나도 잘 모르겠군.
[빌리 칸]
너…! 설마 죽을 생각은 아니겠지?
[빌리 칸]
웃기지 마. 너를 죽이는 건 나다.
[요미]
(나기 님의 기운이 느껴진다….)
[요미]
(버림받은 후로 내내, 나기 님을 위해 살아왔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살았다.)
[요미]
(그것이 나기 님을 위해서이며,
나아가 나 자신을 위해서라 생각했다.)
[요미]
(하지만 그 생각은… 잘못된 걸지도 몰라….)
[요미]
나기 님?!
[요미]
뭐지…? 아닌가…?
저 빛… 대체 어디로 향했지…?
[요미]
저건… 히메의 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