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료 사카자키]
좋아, 다들 모였군.
[죠 히가시]
그래. 모처럼의 아침 식사를 놓칠 순 없잖아.
[료 사카자키]
식사 전에 이야기를 좀 들어다오.
[료 사카자키]
어젯밤…, 미츠미네와 나기가 뜰에서 만나는 걸 보았다.
[미츠미네 유카리]
!
[로버트 가르시아]
어이, 료! 그 이야기는….
[료 사카자키]
로버트. 이야기를 끝까지 하게 해다오.
나는 그 일 자체를 책망하진 않아.
[료 사카자키]
나 자신도 그랬으나, 적과 접촉하면
세뇌당할 가능성이 높다.
[료 사카자키]
그러니 앞으론 상대와 접촉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로버트 가르시아]
그렇긴 한데…, 지금 해야할 이야기야?
조금만 더 진정하자구.
[료 사카자키]
아니. 좋은 일은 서둘러야지.
상대는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 존재다.
[료 사카자키]
달리 나기와 접촉한 녀석은 없나?
나기가 아닌 야마자키와, 요미도 포함이다.
[야부키 신고]
…….
[앤디 보가드]
잠깐만.
[앤디 보가드]
미츠미네 양한테는 정화능력이 있어.
미츠미네 양이 세뇌당할 가능성은 낮지 않을까?
[앤디 보가드]
그걸 생각해보면, 나기와 미츠미네 양이 접촉하는 것은
오히려 좋은 일일 수 있어.
[료 사카자키]
좋은 일이라고?
[앤디 보가드]
그래.
그를 통해 뭔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지도 몰라.
[니카이도 베니마루]
어이, 무슨 소리야.
여자아이한테 어떻게 그런 일을 시켜.
[빌리 칸]
남자, 여자가 무슨 상관이야.
세뇌당하면 본인은 모른다구.
[빌리 칸]
…세뇌란 정신을 차릴 때까지 깨닫지 못하는 악몽이야.
난 이 여자가 나기를 만나는 건 반대다.
[파오]
맞아 그런 무서운 일은 생겨선 안 돼.
유카리 누나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야부키 신고]
…….
[테리 보가드]
동감이야.
그런 시시한 생각 입밖으로 꺼내지 마, 앤디.
[쿠사나기 쿄]
그런가? 난 오히려 앤디한테 찬성이야.
[야부키 신고]
쿠, 쿠사나기 씨?!
[쿠사나기 쿄]
유카리의 능력은 일단 확인해둘 필요가 있어.
안 그러면 대책도 세울 수 없잖아.
[로버트 가르시아]
아니, 대책 이전에 유카리 짱이 상대쪽에 넘어가면
모든 게 파탄나잖아. 리스크가 너무 커.
[죠 히가시]
뭘 걱정해~. 무슨 일 있으면 내가 전부 날려주지.
[로버트 가르시아]
모두가 세뇌 당하면 날려주는 거 자체도 불가능하잖아.
[파오]
맞아! 그렇게 되면 모든 게 끝이잖아…?
나기 씨를 만다는 건 절대로 반대!! 반대 반대!!
[앤디 보가드]
…하지만 다음 장소를 파악하지 못 했어.
[앤디 보가드]
무턱대고 행동하기 보다, 상대한테 정보를 얻어내는 게 더 빠를 거야.
그건 다들 알잖아?
[니카이도 베니마루]
아니, 몰라.
[니카이도 베니마루]
늦고 빠르고의 문제가 아니잖아.
나는 유카리 짱이 위험한 다리를 건널 필요가 없단 소리야.
[로버트 가르시아]
동감이야.
여기선 안전한 길을 선택해야해.
[쿠사나기 쿄]
어이어이. 그런 소리 하면 계속 진전이란게 없잖아?
[테리 보가드]
함부로 움직였다 절벽끝에 내몰리면 의미 없지 않아?
그만두자고.
[미츠미네 유카리]
(내가 나기 씨한테서 정보를 얻는다….
그럴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아직 자신이 없어.)
[미츠미네 유카리]
(그 눈이 날 바라보면…, 의식이 멀어져….
마치 내가 내가 아니게 되는 것만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