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본격 구리구리한 게임 번역(3)
* 키요하루 루트 B 루트입니다.




[츠유하] 키요하루…….


[츠유하] 만약…, 그것이 무섭다고 한다면…….

[츠유하] 누군가를…, 상처 입혀 버리는 것을
             무섭다고 생각한다면…….


[츠유하] 그 때는 나를 찾아와 줘.




[키요하루] 에…….

[츠유하] 나도 키요하루가
             누군가를 상처 입히는 건 싫어.

[츠유하] 하지만, 만약… 당신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키요하루가 되어 버려서…,
             그걸 무섭다고 생각한다면……. 그 때는……




[츠유하] 나만을, 상처 입혀 줘…….


[키요하루] ……, 무슨 소릴 하는거야…….
                그런거…….

[츠유하] …, 내 단순한 아집.

[츠유하] 생각했을 뿐이야….
             키요하루가 누군가를 상처 입히고, 후회하고,
             그렇게 웃음마저 잃어버린다면
…….

[츠유하] 만약 그렇게 된다면
             나는 분명 견딜 수 없을 거야
….


내가 아닌 누군가가 당신의 웃음을 망가트리다니,
그런 것, 생각하고 싶지도 않았다.

태양처럼 따스하고, 올곧은 그런 키요하루를,
내 감정으로 더럽혀 버릴 것만 같아 무서운데도
….
그런데도, 놓을 수 없다.


[츠유하] 키요하루는…, 날 어떻게 생각해?
             친구…, 라고 생각해 줘?

[키요하루] 나, 는…….
                왜 네가 그런 걸 묻는지, 모르겠어.

[츠유하] ……………….


태연한 척, 땀에 젖은 양 손을 깍지끼고
필사적으로 말을 고른다.


[츠유하] 전하고 싶다고…, 생각했어.



확실히, 평소때와는 상태가 달랐다.

그 때의 키요하루가, 소우시가 말하던
그들의 비밀일지도 모른다.

알 각오 같은거
…,
자신에게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다.

그치만, 알아 보지 않으면

그에 짓뭉개질지 않을지…, 판단할 수 없잖아?

내가 생각한 것은 단 하나.

그럼에도, 알고 싶다.


그렇게 생각했다.



[츠유하] 키요하루에게는…, 전하고 싶었어.
             언제나 바로 말로 해 주니까,
             나도 당신에게 뭔가 대답해 주고 싶어.



[키요하루] ……, 너한테
                아무 것도 해줄 수가 없어.

[키요하루] 그저 맘에도 없이 떠들면서…,
                많은 것들을 못 본척 해왔을 뿐.

[츠유하] 그런거, 누구나 마찬가지야.
             보고 싶지 않은 것은, 모른척 하고 싶은 거잖아?

[츠유하] 난 말야……. 키요하루를……
             조금 동생같다고, 생각했어…….



[키요하루] …………….


[키요하루] 뭐어…, 그렇겠지….
                네 눈에 그런 식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단건 알았고.

[츠유하] 후훗. 그치만…, 죄다 귀여운 걸.
             기운 찬 얼굴도, 행동도, 굉장히 따스해서…….
             기뻤어…….

그런데,

[츠유하] 나, 그 때 말야…….
             커다란 팔에, 끌어 안겨서…….
             색스러운 목소리로 속삭여 와서…, 조금 의식했어.



[키요하루] 잠, 깐………! 타임!!
                에……, 뭐야, 그거.
                무슨 고백?

[츠유하] 솔직한 감상인데…….
             동생이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남자라는걸 의식하게 되서.

[츠유하] 왠지 분했어…….



[키요하루] 분했다니…….
                아니, 그거……, 내 쪽이 왠지…….
                이 타이밍에 그런 소리 들으면, 진 기분이 드는데….

[키요하루] 그 때는…, 완전 내가 아니라
                다른 누군가가 널 끌어 안고 있는 느낌이라서…….
                나도, 그런게 분해서…….

[츠유하] 왠지 우리들…, 어긋나 있네.

[키요하루] 하하…. 그러게.
                승부도 아니고.

[츠유하] ………….
[키요하루] ………….



조용히 가라앉는 주위도
왠지 괴롭진 않았다.

말은 끊기고 말았지만,
왠지 서로, 아주 조금 마음이 가벼워졌다.

그런 얼굴을, 하고 있다.


[츠유하] 키요하루……. 방금 내가 했던 말.
             부탁이니까, 잊지 말아줘.

[키요하루] 잊지 말래도…….
                널 상처 입힐 맘 없어.

[츠유하] 응, ……….


지금은 서로, 이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것이
서로의 마음 속에 남아 있는 한,
서서히 그림자는 짙어져 가겠지.

하지만, 지금은
…….
지금만이라도 좋으니까…, 조금이나마 잊게 해줬으면.




▶ 다음으로 - 9월 27일 (츠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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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11124314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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