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본격 구리구리한 게임 번역(2)
* 소우시 루트.
[소우시] 료타.
[료타] 응……?
아, 이제 곧 다 될 것 같아?
잠깐 기다려 봐. 이 문제만 하고.
[소우시] 아, 괜찮아 괜찮아. 숙제 하고 있어도 괜찮으니까.
그리고 밥은 조금만 더 기다려.
[료타] 천천히 해도 괜찮아~.
아, 그치만 뭔가 볼일이 있어서 부른거 아냐?
[소우시] 음……. 볼일이라고 해야하나….
방금 키요하루한테 들었는데 말야.
너희들 오늘……, 츠유하를 만났다며?
[료타] 아아……. 응. 만났어.
하루도 보고 싶다길래.
[소우시] 뭐야……, 집으로 부른 거야?
내가 왔을 땐 키요하루 밖에 없었는데…….
[료타] 저녁 무렵에 돌아갔어.
그때까지 같이 게임하고 그랬고.
[소우시] 헤에…….
뭐어 어차피 키요하루 녀석만 혼자 시끄럽게 굴었지?
[료타] 음……. 아하핫. 뭐, 그런 느낌이려나?
[소우시] 놀기만 한 것… 뿐이지?
[료타] 응…, 그래.
왜 그런걸 물어 봐?
[소우시] 아니……. 딱히 깊은 의미는 없는데…….
그대로 이쪽으로부터 시선을 돌리고,
저녁 식사 준비로 돌아가는 소우시를,
나는 숙제하던 손을 멈추고서 남몰래 훔쳐 본다.
[료타] ……………….
뭐어, 소우시가 무슨 소릴 하려 했는지 정도는
알고 있지만 말이지.
[료타] 그렇게… 걱정 할 건 없잖아.
아무 일도 안 일어났어.
[소우시] ……………….
[료타] 소우시는 말이지…. 또…… 걱정만 잔뜩 하고 있는 거지?
[료타] 굳이 나랑 그녀를 때어 놓으려 해도…….
네가 그녀의 반점을 신경 쓰고 있는 시점에서
나 역시 아무 상관 없는 게 아니잖아.
[료타] 그 땅에서 재회한 것 역시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멈춤없이, 담담하게 요리를 계속해 나가는 소우시는
내 말에는 일절 대답하려 들지 않는다.
오기가 들어서, 나 혼자 어떻게든 해결해 보겠다.
뭐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는 거겠지만….
동시에, 내가 그 상황을 납득할리가 없단 것도
저 녀석은 알고 있다.
머리가 좋은 주제에
여러모로 모순 투성이, 라니깐…….
[소우시] 그렇지…….
우연 같은 건, 아니겠지.
[료타] ………………….
[소우시] 어찌 됐든……,
네가 뭘 할 수 있어?
[료타] 에?
[소우시] 아무런 힘도 없는 인간인 네가…….
뭘 할 수 있냐고, 묻잖아.
[료타] 소우시……. 너…….
[소우시] 딱히 모든걸 짊어지려 하는건 아냐.
나 혼자에도 한계가 있고 말이지.
[소우시] 하지만, 우리들 중에서 그 땅과 제일 관계가 깊은 존재라고 한다면
그건 역시 나일테니까……
소우시는 자신의 손가로 시선을 떨군뒤,
괴로운듯 토해냈다.
소우시는, 나와 얘길 하면서도,
틀림없이 동시에 스스로 자문자답하고 있는 거겠지.
맞물리지 않는 대화와 정보.
그럼에도 그 속에서 한가지 파문을 발견한다.
내게는 없는, 소우시 네들의 비밀…….
그리고 그 중에서도 소우지가 처해진 상황은
그 땅과 관련이 있는 거겠지.
다 소화하지 못한 정보도, 흩뿌려진 조각도.
최종적으로는 어느 한 곳으로 집약되어 간다.
그러니까,
[소우시] 료타……. 나는 어디까지나…
합리성을 생각해서 너보고 움직이지 말라고 한거야.
[소우시] 섣불리 움직였다 사태가 악하되기라도 하면 곤란하잖아.
[료타] 응……….
무리해서 웃음 짓는 소우시에게,
나 역시 마찬가지로 웃음을 띄어 준다.
[소우시] 뭐. 딱히 만나지 말라는 건 아냐.
다만, 넌……. 내가 무슨 소릴 하고 싶은지 잘 알겠지?
[료타] 응……. 나와 소우시는……
다르니까….
[소우시] 응……. 뭐, 이 형한테 맡겨두래두.
[소우시] 자자. 밥도 다 됐고.
준비 도와줘.
[료타] 응…….
소우시는, 정말로…….
머리는 좋은 주제에, 서투르고, 거짓말도 못하는 구나.
이론적이랄까, 합리적이랄까….
보통 땐 그러면서……, 가끔씩
굉장히 융통성이 없고, 꿈을 꾼다.
누구도 상처입지 않는 이상을 뒤쫓으려 한다.
정말로…….
어쩔 수 없는 형이라니깐…….
반신일텐데도, 너무나도 먼 소우시의 존재를 슬프고 분하게 여기면서.
나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Posted by 11124314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