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을 잡는다 (여우 플래그 ON)
[#M_더보기|접기|
[츠유하] …………………….
[???] 무얼……, 두려워 하고 있어?
[츠유하] 에.
[???] 무서운 일은, 아무 것도 없는데…….
넌……, 어째서 떨고 있어……?
[츠유하] 아……….
미약하게 자신의 손이 떨리고 있던 것을 깨달았다.
[???] 괜찮아…, 츠유하……….
나는 그저……, 네게 구원을 청할 뿐…….
[츠유하] 아…….
달콤한 속삭임과 함께
그는 한 발짝 천천히, 내게로 다가온다.
그리고 거리가 줄어들더니,
그가 뻗은 손도, 내게 닿을 것 같아서….
[츠유하] 모르겠…… 지만,
나는 이 손을 잡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어.
마치, 나 자신도 그러길 바래 마져왔던 것처럼.
이 손을 잡아, 모든 것이 망가지는 것을, 바라게 된다.
[츠유하] ……………….
작게, 떨리는 손끝을 그의 손에 얹는다.
[???] 츠유하는……,
따뜻하지만…, 조금…… 차갑기도 하네.
살며시 그는 내 손을 잡아, 그리고 쭈뻣쭈뻣 자신의 손으로 감싸 안는다.
[???] 츠유하…….
계속……, 계속……. 기다려 왔어.
[츠유하] …………………….
황홀하게,
어딘지 기쁜 듯이,
어딘지 슬픈 듯이…….
가면 아래로, 그가 작게 미소지은 기분이 들었다.
[???] 바로, 목적을 이룰 수도 있지만…….
지금은 아직……, 잠시만…….
[???] 데리러 갈게…, 츠유하…….
[츠유하] ………………….
나, 는…………….
자신의 마음이 급속히 식어 가는 것을 느꼈다.
[츠유하] 나는, 당신의 그 손을 잡을 수 없어…….
[???] 어째서……?
[츠유하] 갑자기 나타난 당신은,
… 기이하지만… 전혀 무섭게 여겨지지 않아.
[츠유하] 그 손을 잡고 싶다고…
어딘지 모르게 생각하는 자신이 있어
[츠유하] 하지만……
사실은, 어디론가 느끼고 있다.
이 손을 잡으면 분명
나는 더 이상……, 목소리에 현혹될 일 없이
그저 망가질 수 있다는 것을.
하지만, 그것은…….
모든 것으로부터 시선을 돌리는 것이 된다.
[???] 너는……, 자신의 피에 대해……,
네게 닿는 목소리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
[츠유하] 에
[???]
하지만, 응…….
이렇게 만났으니까…….
조금만 더, 이 때를 뒤로 미룰 수는 있어.
[???] 지금은, 네 앞에서 모습을 감출게.
하지만…, 결코 잊지 말아줘…….
[???] 네 그 몸에 깃든 피는,
내가……, 지난 수백년간 계속 기다려 왔던 것이란 것을…….
[????] 나는 다시, 네 앞에 모습을 드려내게 될거야.
[???] 츠유하…. 그때는……
네 전부를………, 나는 앗아 가고 말테니까.[츠유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