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슌] 마침내로군요…
[유키] 응…
겨우 닛코까지 왔네
우리들은 이제 아마미의 코앞까지 와있어
한시라도 빨리 아마미를 막아야……
[미야코] 모두 같은 마음이야
하지만 오늘은 이 여관에서 쉬기로 결정했잖아?
[타카스기] 닛코까지 오는 길로
모두 나름 피로해있을터.
하룻밤만이라도 몸을 쉬어야한다
[코마츠] 그렇지
힘을 비축해놓고
내일 일찍 출발하면돼
준비는 만전이니 나머지는 전진 있을 뿐
[코마츠] 타카스기와 료마, 게다가 우리 무녀님의 중재 덕분에
사쵸 사이에 동맹은 맺어졌으니
뒷일 걱정없이 재상님과 싸울 수 있어
[타카스기] 쇼군은…?
[코마츠] 사자를 보내놨어
재상님을 쓰러트리면 정권을 천황께 반환할거란것…
막부를 대신해 새로운 정치체제를 만들거란것…
모두 알려뒀어
[치나미] 새로운 정치…
[코마츠] 그래
늙은이들이 설쳐대면
젊은이들이 할일이 없어지잖아?
[미야코] 완전 남일이네……
[코마츠] 지금까지 실컷 일해왔으니까말야.
모든게 끝나면 난 푹 쉴생각이야
[오우치] 그럼…… 내일, 출발해
재상님이 계신곳까지 가는걸로…?
[소우지] 유키씨의 몸은 괜찮으십니까?
[유키] 난 괜찮아
분명 내일은 최선을 다할 수 있을거야
[어네스트] 그 미소를 보아하니 사실인모양이로군요
그럼 안심입니다
[슌] 그럼, 내일을 위해 준비를 갖춘다음 쉬도록하죠
[료마] 좋아, 그럼 해산!
[코마츠] 유키군
[유키] 코마츠씨…
무슨일이신가요?
[코마츠] 저녁 술시 반이 되면 뜰로 와 2
[유키] 에…?
[코마츠] 알겠지?
[유키] 아… 가셨다…
술시 반이라면…, 밤 여덟시…?
무슨 일이실까…?
[유키] (이제 곧 여덟시라고 생각하는데…
절간의 종이 울리지 않네…)
[미야코] 후~ 물 좋더라~!
유키도 들어갔오지?
[유키] 응…
[유키] 앗…
[미야코] 음…? 왜그래?
[유키] 아냐…
그럼, 갔다올게
[유키] 으음……
[코마츠] 유키군
[유키] 코마츠씨
[코마츠] 늦지 않았네
종 소리를 듣고 바로 온거야?
[유키] 네
[코마츠] 뭐야, 그렇게 날 만나는걸 고대했었어?
[유키] 엣…
[코마츠] 아니, 고대했던건 내 쪽일려나…
[유키] 저기…
어째서 정원으로 부르신건가요?
[코마츠] 물론 단 둘이 만나고 싶었으니까말야
네 마음이 나를 향해준건 좋지만
닛코로 가게되자마자 정무가 산더미처럼 쌓여서 말야.
모처럼 거리를 좁혔는데
또 멀어지다니 견딜 수없는걸.
[유키] 코마츠씨…
ㅡ 기뻐요
ㅡ 저는 코마츠씨를 좋아하는걸요?
[유키] 앗, 눈…
[유키] 예뻐라……
[코마츠] 이거원
이건 무녀님을 어서 돌려보내란 하늘의 계시일려나?
[유키] 엣?
[코마츠] 유키군, 돌아갈까
[유키] 그치만 모처럼 눈이 내리는데…
[코마츠] 아쉬워?
하지만 결전을 앞둔 무녀님을
감기같은거에 걸리게 내버려둘순없는걸
[코마츠] 자, 가자
[유키] 방까지 데려다주셔서 죄송합니다…
[코마츠] 괜찮아. 신경쓰지말고
오늘은 푹 쉬어
[유키] 네……
안녕히 주무세요, 코마츠씨
[코마츠] 그렇지, 유키군
[유키] 네
[유키] 엣……?
[유키] ……!!
[유키] …………………………
[코마츠] 왜그래?
귀까지 새빨갛네
[유키] ……그치만……
코마츠씨가… 갑자기……
[코마츠] 싫었어?
[유키] 그런건ㅡ……
[유키] 모르겠어요……
[코마츠] 그럼, 이번엔 확실히 알수있게 해줄게.
[코마츠] 잘자렴, 유키군
좋은 꿈 꾸길
[유키] 아마미, 여기있어…?
[아마미] 어서오십시오, 무녀와 천(天)의 백호여…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유키] 아마미…
[코마츠] 오래간만이로군, 백의의 재상
하지만 간만의 재회를 기뻐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아마미] 그렇습니까?
그대와는 쌓인 얘기도 있습니다만…
물론…, 제 사랑스런 아이와도
[코마츠] 사랑스런 아이, 라…
아마미, 무녀는 당신게 아냐.
내 거야
내 연인이 그런식으로 불리는거
실로 불쾌하네.
[아마미] 후훗, 어리석은 소릴…
무녀의 마음은 연민때문에 잠시
그대에게 가 있는것 뿐인것을
[유키] 아마미, 그건 아냐
나는ㅡ…
[코마츠] 유키군, 상대의 도발에 네가 걸려들어가서 어쩌게?
괜찮아, 네 마음은 잘 알고 있으니까.
[유키] 코마츠씨…
[코마츠] 아마미, 기나긴 시간은 모든 것을 썩게 만들지.
당신도 도쿠카와도, 너무 기나긴 시간을 보내왔어…
슬슬 쉴 시기야
여기서 당신을 쓰러트리고, 길었던 도쿠카와의 세상을…
에도 막부를 끝내고
[코마츠] 대신에 무가가 아니라
백성들이 다 함께 다스리는, 평등한 세상을 쌓겠어
[아마미] 후후…, 당신도 어리석군요
그런 짓을 하면 이 세상에서
당신이 있을곳 역시 없어지는 것을…
[아마미] 모처럼 제 손을 빠져나가 살아남은 것을…
모든게 무(無)로 돌아갈텐데요?
[코마츠] 아마미, 모르겠어?
내 바램이야말로 그거야.
[아마미] 호오…?
[코마츠] 시간은 머무르는일 없이 나아가지.
나는 사라지고, 그 대신 새로운 시대를 짊어질 자들이 위에 선다…
그것이 섭리라고 하는거야.
당신이 모를리 없다고 생각하는데?
[코마츠] 게다가, 난 딱히 이 나라를 위해 살아남은게 아냐.
내 공주님께서 슬퍼하니까…
그저, 그뿐이였어.
[유키] 코마츠씨…
[코마츠] 자아… 아마미, 날 죽이려한것…
내 공주님을 슬프게한것…
그에 대한 죄값, 충분히 받아가겠어.
[아마미] 인간이 신을 이길 수 있기라도ㅡ…?
[코마츠] 물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관둔 존재는 설령 신이든
인간이든 멸망할수밖에 없으니까말야.
[아마미] 글쎄…… 그건 어떨련지?
[유키] 온다
코마츠씨, 모두들…
힘을 빌려줘!!
[코마츠] 새로운 세상을 부르기위해…
사라져주셔야겠어
[아마미] 도리가… 없군요…
[코마츠] 승부가 났네.
승자는 무녀와 우리들, 패자는 당신이야
[아마미] 나아가는 것을 포기한 존재는
신이라한들… 멸망할 수밖에 없다……
그것이 섭리라면 받아들이겠습니다…
[아마미] 안녕히, 내 사랑스런 아이……
앞으로 나아가는 강함을 지닌
하얀, 용의 무녀……
[유키] 아마미…
[유키] 끝났어…
이걸로… 전부, 끝이야?
모든게 잘 되는거야?
[코마츠] 수고했어, 유키군
[유키] 코마츠씨…
[유키] 다행이다…
코마츠씨가 무사해서…
모두가, 무사해서……
[코마츠] 그러네
이걸로 막부는 끝나고, 대정봉환이 이뤄질거야
모두가 바랬던 새로운 나라…
평등한 나라의 시대가 겨우 오는거야.
[유키] 네, 그렇네요
[코마츠] 그런, 이유로
난 여기서 탈락이려나
[료마] 어이, 타테와키…
[타카스기] 코마츠공, 귀공의 임무는 오히려 지금부터가 아닌지…
[코마츠] 료마, 타카스기… 너희들은 바보야?
말했을텐데.
나같은 사람이 설쳐대선
이 나라는 아무것도 변하지않으니
유신(維新)이 이뤄지면 난 하야할거라고. 3
[료마] 하지만, 네가 없으면ㅡ…
[코마츠] 없으면 뭐?
사이고나 카츠라군도 있잖아?
[코마츠] 그들과 너희들이 힘을 합치면
내가 참견하는것보다 훨씬 더 좋은 나라 될거란… 생각 안해?
[코마츠] 그리고, 치나미
[치나미] 저, 저말입니까?
뭡니까…?
[코마츠] 치나미, 너희들 젋은 세대가
이 나라의 미래를 만드는거야
아버님의 뜻을 이으렴.
[치나미] 코마츠공…
[코마츠] 무슨 일이 있으면 사츠마의 사이고…
그 남자를 의지해.
너에 대해선 얘기해뒀으니까.
[치나미] 네…!
감사합니다
[코마츠] 소우지
[소우지] 네
[코마츠] 막부는 사라지겠지만
신선조의 움직임은 모두의 마음에 뚜렷히 남아있어
새로운 세상이 오면 검술을 사용할 자리는 줄겠지만
너희들의 충성의 마음은 시대가 어찌되든, 불변할터.
[코마츠] 부디, 콘도군, 히지카타군들과 함께
새로운 나라를 위해 힘을 빌려줬으면해
[소우지] 그 말씀…, 두 사람이 들으면 기뻐할거라 생각합니다.
내려주신 책무, 확실히 받들었습니다.
[코마츠] 사토군
[어네스트] 뭘까요?
[코마츠] 우리 나라와의 우호…
부디 오랫동안 잘 부탁해
[어네스트] 네, 알고 있습니다
[코마츠] 그리고, 나와 네가 손을 잡았단 건
부디 비밀로 부탁해.
[어네스트] 그쪽도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부디, 맡겨주시길.
[코마츠] 오우치
[오우치] 뭐야…?
[코마츠] 앞으로는, 윗일 아랫일 모두
숨겨 감추는 일 없이 모두에게 알리게 되는 세상이 되겠지
[코마츠] 세상에 흩어진 말을 모으는 힘이 필요하게 될거야
알겠지…?
[오우치] 그러네…
내가 뭘 할 수 있을진 잘 모르겠지만…
할수있는만큼 해볼게
[코마츠] 그럼, 료마, 타카스기…
[료마] ……………………
[코마츠] 너희들에겐 이제와 할말도 없지만…
이 나라의 미래… 잘 부탁해
[료마] 그건 알겠지만…
[타카스기] 코마츠공은 어쩔셈이지?
[코마츠] 나?
난 말야, 이럴 셈이야
[유키] 코마츠씨…?
[코마츠] 유키군, 슬슬 돌아갈 시간이야
[유키] 엣?
[슌] 유키, 아마미가 사라진 지금
세계는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갑니다.
이 세계와 당신의 세계는 갈라지고
당신도 돌아가야할 장소로 돌아가게 됩니다.
[미야코] 이 세계와도 작별이란 소린가……
[유키] (그래…
아마미가 사라지고, 우리들의 세계와
이 세계는 갈라지게 돼…)
[유키] (그러면 더이상 코마츠씨와는……)
[코마츠] 그런 얼굴로, 무슨 생각 중이야?
[유키] 엣?
[코마츠] 걱정할 필요없어
너때문에 실컷 기다려왔으니까말야
더이상 기다릴 맘은 없고
널 놔줄 맘도 없어.
[유키] 엣……
[유키] 그러면 그렇게 하면
이 나라는ㅡ…
[코마츠] 너 말야…, 안 듣고 있었어?
이 나라에서 해야할 일은 다 햇어
이제 료마나 타카스기한테 맡기고
나는 예정대로 모습을 감출거야
[유키] 모습을 감춰요?
[코마츠] 그래, 네 세계로 말야.
너는 시간을 넘어 날 쫓아왔어
[코마츠] 그러니까, 이번엔 내가 시공을 넘어
널 쫓을게
그걸로…, 어때?
[유키] 코마츠씨…?
[유키] 고맙습니다……
[유키] 죄송해요, 타테와키씨…
[코마츠] 늦어
[유키] 우……
[코마츠] 늦으면 연락정도는 해
무슨 일 있나 걱정하잖아
[유키] 네… 죄송합니다
[코마츠] 그래서?
비맞진 않았어?
[유키] 네, 지하철을 나왔을땐
마침 딱 그쳤던지라…
[유키] 정말로 죄송해요
바쁘신중에 시간을 짜내 주셨는데…
[코마츠] 이제 됐어
널 기다리는건 저쪽에 있었을때부터 익숙하니까
[유키] 죄송……해요……?
[코마츠] 후훗
[유키] 타테와키씨?
[코마츠] 아니…
이러고 있는게 아직도 믿겨지지 않아서 말야
[코마츠] 설마 다름 아닌 내가
단 한송이의 꽃을 뒤쫓아
시공을 넘다니…
[유키] 혹시, 타테와키씨
저쪽 세계가 그리우신건가요?
[코마츠] 전혀?
[코마츠] 네 덕분에 최고의 형태로 사라졌고
하고싶은 일도 하고 있어.
회사도 순조롭고, 만족스러워.
[코마츠] 뭣보다 네가 곁에 있어주니까말야.
미련이나 후회같은게 있을리없잖아?
[코마츠] 아아…, 이런 얘긴 이제 됐어
자, 차에 타
[유키] 네
[유키] (어라… 왠지 소란스러워…)
[통행인] 저기 봐, 무지개!!
[통행인] 와아~예쁘다~!
[유키] (엣?
아, 정말!)
[유키] 코마츠씨, 봐요!
저기 무지개가!
[코마츠] 너말야…, 적당히 좀 해!
[유키] 엣?
아, 저기, 코마츠씨!
[코마츠] 나와 함께 있는데 다른 것에 눈을 빼앗기다니
변함없이 너무한 아이네, 넌
[코마츠] 조금만 눈을 때면 꽃잎처럼
어딘가로 날아가버릴것같아서
정말, 방심할 틈이없어
[코마츠] 하지만, 그리 간단힌 놔주지않을거야?
도망치려한다면 이렇게 붙잡을거야
[코마츠] 그래도 날아가겠다면
어디까지나 쫓아갈게
[코마츠] 그만큼 기다렸으니말야,
그정도는 별거 아니야.
[코마츠] 그런데 넌 남의 맘도 모르고
그렇게 곧장 나를 바라보니까…
정말, 곤란한 아이…
[코마츠] 저기, 유키군
알아?
[코마츠] 나는, 네 생각보다 훨씬 더 깊이…
널 사랑하고 있어.
[코마츠] 그러니도 넌 아무것도 생각말고
그저 나한테 사랑받고 있도록해
응…, 유키군?
- 이치에 맞는 것. 합치(合致) [본문으로]
- 본문에서는 이츠츠(五つ). 옛날에서의 시간 표시법. 낮/밤으로 나뉘며 오전 8시 혹은 오후 8시를 가리킨다. 우리나라 시간 표기와는 맞지않기 때문에 십이지시로 대체 표기했다. 술시(戌時) 십이지시의 11번째 시로 오후 7시에서 9시 사이를 일컬는다. 혹은 24시의 21번째 시를 의미하기도 한다. 여기서는 전자. [본문으로]
- 유신(維新). 쇄신. 혁신과 동의어. 낡은 제도를 고쳐 새롭게 한다는 뜻. 특히나 메이지(明治) 유신를 의미한다. 메이지 유신이란 에도막부(戸幕府) 제가 붕괴하고, 근대 통일 국가와 그것을 뒷받침하는 메이지(明治) 신정권이 형성된 일련의 정치 사회적 변혁.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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