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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 (아침…?
아냐, 아직 날이 새기 전이야…)
[유키] (잠이 옅네…
게다가 몸이 나른해
백룡의 힘을 쓰는 탓일까…)
[유키] ……!
[유키] (지금 왠지 손이 따끔했어)
[유키] 상처………?
[유키] 어라, 팔에도… 어깨에도?
대체 언제……
[유키] ………………………
[료마] 자아, 일행 여러분
지금까지의 조력에 감사드립니다!
마침내야…, 나라가 움직인다구
사쵸 회담 날짜가 결정됐어
지금부터 1월 뒤,
사츠마 번저에서 행해질거야
[어네스트] 이제까지 길었지요
무일도 없이 동맹이 체결되면 좋을텐데…
[타카스기] 그런 불길한 소린 하지마
귀공도 나도…, 결국엔
목표로 하는 곳은 마찬가지일텐데.
[어네스트] 네, 물론입니다
말투가 나빴던거라면
실례하겠습니다.
[료마] 하하핫
너희들, 사이 좋아 졌는걸
[코마츠] 눈이 삐어도
그렇겐 안 보이지만 말야
[코마츠] 하지만 그런 료마가 있었기에
꿈같은 계획이 실현되려 하고 있는거겠지
[료마] 이거이거, 또 무슨 소릴.
사츠마의 대인, 코마츠 타테와키 공의 조력 없인ㅡ…
[미야코] 아아, 진짜. 댁들 때려쳐.
연극하는 것 같아서 기분 나쁘거든?
[유키] 후훗…
[유키] …!
웃………
[오우치] ……!
[유키] (……?
뭐지?
어깨가 따끔했어…)
[슌] 유키
몸이 안좋으신겁니까?
[유키] 아냐, 괜찮아
잠이 부족했던 것 뿐이야
[소우지] 못 주무신겁니까?
그럼 오늘 하루
방에서 주무십시오.
[치나미] 그래, 맞아.
안 그래도 넌 용신 때문에 체력이 소모 되어 있어
[유키] 그치만……
[미야코] 그렇게해, 유키
어쨌든 동맹이 성립 될 때까진
화급한 용무도 없고 말야.
[미야코] 유키의 몸이 제일 소중해
[어네스트] Princess,
부디 무리마시길…
언젠가 맞이할 결전의 때를 위해서라도
[타카스기] 우리들은 만약을 대비해
사츠마 쵸슈 양 번저의 경비를 맡겠다.
회담 실현 때까지 방심할 수 없으니까말야
하지만 숫자가 이만하면 경비는 충분할거다.
넌 푹 쉬어둬.
[유키] 모두들… 고마워요…
그럼, 그 말에 기대어서 오늘은 여관에서 기다리기로할까나
[오우치] 유키짱……
[코마츠] 오우치
같이 남겠단 소린 하지도 마.
[코마츠] 여관에서 쉬는것 뿐이니까, 유키군도 위험하진 않을거야.
너는 이쪽에 손을 빌려줘야겠어
[오우치] 아아……
[미야코] 참나, 후쿠치녀석…
매일매일 방심할 틈도 없다니깐
[미야코] 그럼, 유키
혼자 둬서 미안하지만
잠깐 갔다올게
[유키] 응, 다녀와
모두들 조심하고
[오우치] ………………………
[유키] ……………………
[유키] (조금 전엔 순간적으로 수면부족이라고 말하긴했지만
정말로… 졸려……)
[유키] ………?
[유키] (또… 뭔가가, 따끔하고…)
[유키] (이번엔… 다리에 상처가 났어…)
[오우치] 그 주술의 이름은
"상처 내림"이라고 하며……
[오우치] 오니의 두령이 입은 상처를
그 즉시 무녀에게 옮겨 대신케한다…
그런 힘을 지녔던 모양이야…
[오우치] 유키짱
네 팔에, 위화감은 없어?
[오우치] 발동…한건, 아닌건가……?
[유키] ……………………
[유키] 오우치씨……
[유키] …………………………
[유키] 음……
[유키] 푹 잤네…
어느샌가 숙면해버렸어
[유키] 밖이 어두워…
이제 제법 늦은 시간같네
[오우치] 유키짱……
일어나있어?
[유키] 오우치씨?
응, 안 자고 있어.
들어와
[오우치] 밤늦게 미안……
조금전 야쿠모씨가 들렸을땐
아직 자고 있다고 해서
[유키] 미야코, 와줬구나
전혀 몰랐어……
[유키] 미안
모두 돌아왔었구나
위험한일은 없었어?
[오우치] 응…… 괜찮아
사츠마, 쵸슈 어느쪽 저택에도
이렇다할 불온한 그림자는 없었어
[유키] 다행이다
분명 이대로
동맹도 무사히 체결될거야
[오우치] 그래……
[오우치] ……………………
[유키] 오우치씨?
ㅡ 몸이 안좋아? (오우치 인연도 150 상승)
ㅡ (졸린걸까?)
[오우치] 유키짱……
내게 뭔가…
할말 없어……?
[유키] 할말?
딱히 없는데…
어째ㅡ…
[유키] ……!
[유키] (또, 고통이……)
[유키] 엣…?
[오우치] ……!!
[오우치] 역시……
이렇게……
이렇게나……!
[유키] 분명 이건
원령과의 싸움탓에 생긴걸꺼야
[오우치] 유키짱……
네 말은, 거짓말조차 상냥하구나……
하지만, 그런 슬픈 거짓말
네겐 어울리지 않아………
[오우치] 최근 며칠…
내 전신에서, 서서히…
상처가 사라져가고 있어…
[오우치] 틀림없어.
상처를 전이시키는 주술이ㅡ…
"상처내림"이 발동해버린거야…
[유키] ……………………
[유키] (확실히 요 며칠
맘에 기억에도 없는 상처가 여기저기 생겼어.
하지만, 정말로 주술의 탓이야?)
[유키] 요전에 말했을땐
오우치의 몸에 상처가 생겼을때
바로 나한테 옮겨간다고 했는데…
[오우치] 시간을 넘어…
술력이 약해졌던거겠지…
옛날 상처들부터, 순서대로 옮아가고 있는것같아
요전에 네게 옮겨간 목덜미의 상처는
내가 기억하는한 가장 오래된 상처였어…
[오우치] 전부…, 내 탓이야……
네게 너무 다가갔어…
주술은 사라지지 않았는데……!
[유키] 그치만, 어째서 갑자기 발동한걸까?
지금까진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오우치] 이백 오십년 전, 주술에 걸린 내 선조는
강한 우애와 신뢰를 당대의 무녀에게 바쳤던 모양이야
[오우치] 내가, 무녀에게…. 네게
지나치게 강한 마음을 품은 탓에
잠들어 있던 술력이 반응했던거겠지
[유키] 지나치게 강한 마음…?
[유키] (앗……)
[오우치] 유키짱, 부탁이야…
약을 삼켜줘……!
[오우치] 네가 사라져버리다니…….
사라져 버리다니……
난, 견딜 수 없어……
[오우치] 제발…
[오우치] 부탁이야……!
[유키] 나를 구하려해준…
오우치씨의, 강한 마음이
주술 발동의 원인이야…?
[유키] 오우치씨……
ㅡ 난 괜찮아 (오우치 인연도 150 상승)
ㅡ (확실히 조금 아프긴하지만……)
[오우치] 내 몸엔…, 아직 상처가 많이 남아있어…
분명 앞으로도, 하나씩…
네게 옮겨가게 될거야……
[오우치] 널 만나고 나서 바로
만약의 일을 생각해서 주술을 풀 방법도 찾아봤지만……
[오우치] 어디에도 없었어…
……
이대로라면……, 넌……!
[유키] 오우치씨의 몸엔…
아직도 그렇게나…
그렇게나 상처가 있어?
[유키] 오우치씨……
괴로웠어……?
[오우치] 에……?
[유키] 오우치씨의 상처가 옮겨오면
오우치씨가 짊어진 고통, 나도 조금은 알 수 있을지도 몰라
어린시절부터, 이런 상처를……
이런 고통을, 받아왔다니
괴로웠지……?
[오우치] 너는……
[오우치] ………………………
[오우치] 유키짱……
안아봐도… 될까……?
가능한 한… 상냥하게, 안을테니까……
[유키] 엣?
[유키] 아……
[유키] (오우치씨……)
[유키] (어쩜 이렇게 상냥한 손길일까……
마치 깨지기 쉬운 물건을 건드리고 있는 것 같아…
깃털처럼 부드러운 체온)
[오우치] 괴롭다고 한다면……
내가 받았을 때보다
지금이 훨씬 더… 괴로워…
[오우치] 상처를 입을 때보다…
상처가 사라지는 쪽이…
훨씬… 훨씬 더…… 아파……!
[오우치] 널 상처 입히는 모든 것들로부터
너를 지켜주고 싶었는데……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오우치] 내가, 널 상처 입히다니…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유키] 오우치씨……
[오우치] 견딜 수… 없어……
자신이 오니란 것을
이렇게나 저주해본적이 없을 정도야…
[오우치] 미안……
[오우치] 반드시…
절대 이대로 있진… 않을게……
[오우치] 반드시, 너를…
너만은…, 구해보일테니까……
[유키] 오우치, 씨……
[유키] (떨고 있어…)
[유키] (오우치씨는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아픔을 받아 온 걸까……)
[유키] (지금, 이 사람의 목소리를 뒤흔드는 고통을…
어떻게 해야 치료해 줄 수 있을까…?)
[오우치] ……!
[아마미] 안녕하십니까, 후쿠치 오우치
잘 지내신 모양이시군요
그대에 한해서는……
[오우치] ………………………
[오우치] 재상님…
[아마미] 정겨운… 자의 주술의 기척이 느껴졌습니다.
발동해버린 모양이로군요……
[오우치] ………………………
[오우치] 재상님, 당신은
"상처내림"에 대해서……
[아마미] 알고 있습니다.
전국 시대, 그대의 선조에게 걸린 주술……
아닙니까……?
[오우치] 어떻게 그걸ㅡ…
[오우치] 이백오십년전의 옛 일인데다……
막부의 명예를 위해…
세상엔 알려지지 않은 얘기일텐데……
[오우치] 설마, 당신이…?
아니…, 확실히… 오니의 두령과 거래를 했던
막리(幕吏)의 이름은, 남광(南光)ㅡ…
[아마미] 신이 영구를 사는 것이
무어 기이하단 겁니까?
[아마미] 당신도 알고 계시겠지요.
제가 오랫동안, 공의를 모셔왔다는 것을…
[아마미] 이 백의의 재상이
무슨 일을 알고 있대도
기이함은 없을터.
[아마미] 물론, "상처내림" 역시 당연히…
재난스럽게도 아직 술력이 남아있던 모양이로군요…
[아마미] 그대의 가슴에 있는 그 큰 상처…
옮겨가면 무녀의 몸은 버텨 나지 못합니다.
그렇잖아도 그녀는 소모되어 있는 몸.
[오우치] 알고 있습니다…….
가슴의 상처를 입었을 때는
나 역시 생사의 경계를 헤맸으니까……
[아마미] 그대가 무녀와 필요 이상으로 엮이지 않았더라면
이러한 사태는 막을 수 있었겠지요
[아마미] 무녀를 사모하는 마음이
역으로 무녀를 상처입히다니…
얄꿎기 짝이없군요
[오우치] 저주를 푸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으면……
[오우치] 술자를 알고 있단 말의
진위는 그렇다쳐도…
술력을 없앨 방법을 알고 있다면……
[아마미] …………………
제게 그대를 도울 의리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오우치] 그럼…… 어째서
제 앞에 모습을 드려내신겁니까
[아마미] ……………………
그대의 총명함을, 사겠습니다
그래요….
지금 무녀를 잃는건 저 역시 본의가 아닙니다.
[아마미] 이것을……
[오우치] 이건…… 사슬……?
범상치 않은 힘이 느껴져……
[오우치] 이걸 사용하면
주술을 해제할 수 있단 말씀이십니까…?
[아마미] 네에
해제는… 가능합니다
[오우치] ………………………
[아마미] 후…
그대가 고개를 조아리는 모습
처음 봤습니다
[아마미] 당연…, 대가 역시 깨닫고 계실텐데.
총명한 것인지, 어리석은 것인지…
[오우치] 무슨 말씀을 하시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마미] …………………
[아마미] 안녕히, 후쿠치 오우치
무녀에게 안부 부탁드립니다
[오우치] ………………………
[유키] 오……… 씨……
[오우치] 널 상처입히는 모든 것들로부터
너를 지켜주고 싶었는데……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오우치] 내가, 널 상처입히다니…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유키] (떨지 마……)
[유키] (그렇게… 자신을 책망하지마……)
[유키] (난 괜찮아)
[유키] ………읏…?
[유키] 음……
[유키] (또 새로운 상처가 생긴걸까…?)
[유키] (아냐…
지금까지 옮아온 상처가 맥박치는 것 같아……)
[유키] 엣?
[유키] 앗…!
[유키] 상처가, 어제보다 옅어…?
혹시 주술이 사라진걸까?
[유키] 다행이다…
이걸로 오우치씨도 기운을 차려줄려나…
[유키] (어라……?
어째서지? 어질어질해…)
[유키] 괜찮아…, 못 걸을 정도는 아냐
어서 오우치씨한테 상처에 대해 알리고 싶어
[유키] 오우치씨, 방에 없었는데
대체 어디 있는거지……?
[유키] 앗, 있다
오우치씨……
[유키] ……?
[유키] (뭘까, 저거…
사슬?
부옇게 빛나고 있어…)
[오우치] 유키짱…?
아침 일찍, 무슨 일이야…?
[오우치] 좋은 아침
왠지 안색이 안좋아 보이는데………
[유키] 괜찮아, 어제는 푹 잤으니까.
그보다 말야, 오우치씨
[유키] 상처가 옅어졌어
어제보다 훨씬 더.
봐, 팔의 상처도ㅡ…
[유키] 아, 좀 전보다 또 옅어졌다…
[오우치] 그래… 다행이다
이제 곧, 분명 모든 상처가 사라질거야
조금만 더… 참아줘
[유키] 엣…?
모든 상처가 사라지다니……
[유키] 오우치씨가 주술을 풀은거야?
ㅡ 고마워
ㅡ 주술은 푼 방법은 뭐야…?
[오우치] 이걸로 더 이상… 걱정할건 없어…
정말…… 다행이야……
[유키] 응……
[오우치] 유키짱……?
역시, 몸이 안 좋은 것 같아…
이쪽으로 와……
[오우치] 현기증이 가라 앉을 때까지
마루에 누워있어…
자아……
[유키] 그치만, 여관 정원이고…
누가 오면 좀 부끄러운걸……
[오우치] 그래……?
그럼, 나도 같이
누울까나……
[유키] 에……?
[유키] 후훗…
오우치씨의 얼굴, 거꾸로네
[오우치] 마루는 조금 좁네
너와 몸을 마주하고 체온를 나누고 싶었는데…
[오우치] 적어도, 손을…
괴로우면, 꽉 잡아도 상관없어……
[오우치] 몸 상태는 어때……?
아픈덴, 없어……?
[오우치] 현기증이 나다니…
주술 해제의 부작용이려나
미안……
[유키] 아냐…
분명, 바로 좋아질거야
[유키] (하지만, 졸려……
머리가, 멍해……)
[유키] (눈을…, 뜨고 있을수가 없어……)
[유키] 오우치씨……
나, 주술이 풀렸단 생각만 했었는데…
혹시 상처는 오우치씨한테 되돌아가는거야…?
아프지 않아…?
괜찮아…?
[오우치] ………………………
[오우치] 넌…
정말로, 상냥한 아이야……
[오우치] 그 상냥함이…
너무나, 좋아……
[유키] 오우치씨……?
[오우치] 그 청아한 공기가 좋아……
한결같고, 맑은 그 의지가…
좋아……
[오우치] 네 눈동자 속의 따스한 햇살…
부드러이 울리는 목소리가… 좋아……
귀여운 모습……
늠름하고도, 아름다운 모습…
[오우치] 덧없고도
사실은 그 누구보다도 강한 점도……
그 강함을 상냥함으로 바꾸어…
누군가를 지키려하는 그, 마음이……
[오우치] 유키짱…
네가, 좋아…
[유키] 오우치씨…
갑자기, 왜그래…?
[오우치] 너무나도 사랑하는 너를…
상처입혀서… 미안……
괴롭게 해서……
[유키] ……………………
ㅡ (오우치씨는 다정한 사람이구나)
[유키] (오우치씨의 손
따스해…
너무… 기분 좋아…)
[유키] …………………
[유키] 오우치씨……
[유키] ………………………
[유키] 오우치씨……?
[오우치] 음…?
뭐야……?
[유키] 앞으로도…
곁에 있어줘야 해……
[오우치] ………………………
네가 그런말을 해주다니……
[오우치] 쓸쓸하다고 생각하면…
벌을 받겠지……
[오우치] 유키짱……………………
[유키] …………………………
[유키] 오우치씨…?
자?
[유키] …………………
[유키] 에……?
[유키] 오우치씨……?
[유키] (손에… 힘이 없어……
자고 있어서…… 그런거지?)
[유키] (왜?
어째서, 이렇게나 불안한거지………?)
[유키] (일어나고 싶은데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유키] ……
오우치씨, 일어나……
[유키] 오우치씨……!
[소우지] 아아, 유키씨
이런 곳에 계셨습니까
미야코씨가 찾고 계셨습니다.
[소우지] 그쪽은 유메노야씨입니까?
나란히 주무시고 계시다니
사이가 좋으시군요
[유키] 소우지…씨………
[소우지] 유키씨……?
혹시 일어나실 수 없으신겁니까?
유메노야씨, 이건 대체……
[소우지] 후쿠치씨……?
[소우지] ……!
[소우지] 유메노야씨……
설마……
…………………………!
[유키] (뭐지……?
들리지…, 않아……)
[소우지] 유키씨…?
[소우지] 유키씨!
정신차리십시오…!
[유키] ………………………
[유키] 여긴……
내…, 방……?
[유키] 꿈… 이였어…?
[유키] (상처가, 없어……
작은 상처조차 남아있지 않아……)
[코마츠] 유키군
깨어났지?
들어갈게
[유키] 코마츠씨……?
[코마츠] 몸은 어때?
아아…, 아직 얼굴이 새파라네
[유키] 저, 어떻게 된건가요…?
[코마츠] 오늘 아침, 정신을 잃었었어
모두 걱정하고 있어.
하루 종일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으니까
[유키] …………………
[유키] 오우치씨도……
걱정해 주고 계셨나요…?
[코마츠] 유키군……
[유키] 그럴수가…
꿈이 아닌거야……?
[유키] 코마츠씨
오우치씨는… 어디…?
[코마츠] ……………………
[코마츠] 내가 불려져 왔을 땐
이미…… 숨이 없었어……
[유키] ………
[코마츠] 키류군도, 마을의 의사들도 진찰해봤지만
원인을 모르겠다고 했어
어째서, 이렇게나 돌연히……
[유키] ……………………
[코마츠] 이제 밤도 깊으니…
더 이상 오래 있으면 네 몸에도 안좋겠지.
내일 모두 같이 얘기하자
[코마츠] 마지막으로…
이걸, 네게ㅡ…
[코마츠] 오우치의 일기장이야
방에 남아 있었어
[코마츠] 너에 대해서 적어 넣고 있단 말은 예전에 했었지
네게 건네주는게 도리라고 생각했어…
[코마츠] 기분 나쁜 얘기들만 적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너를 사모하는 그 마음은, 이미 병같은거니까
[유키] ……………………
[코마츠] 나 원……, 근성도 없는 남자네.
언제까지나 네 뒤를 따라갈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코마츠] 그럼…, 난 이걸로 실례할게
더 이상 입을 열면
쓸데없는 소리가 나올 것 같으니까
[코마츠] 잘자, 유키군…
무리란건 알겠지만 제대로 쉬어둬야해
[유키] (정말이야…?
정말 오우치씨는ㅡ……)
[유키] (오우치씨는, 이제 정말로……?)
[유키] 앗……
[유키] 오우치씨의 일기장……
[유키] (오우치씨의 글자…)
[유키] (연고를 줬을 때나 강가에서 내 이름을 적어줬을때와 마찬가지로…
깨끗한 글씨체야…)
[유키] […천, 녀…를……]
[유키] [천녀를, 보고…
말았다……]
[오우치] 천녀를 보고 말았다.
신성한 빛을 발하는 소녀가
돌연 하늘에서 나타났다.
[오우치] 너무나도 눈부셔서 혼을 빼앗겼다.
과거 내 인생 속에서, 그리도
아름답고 빛나는 것이 존재했었을까.
[오우치] 억양 없는 내 일상 속에서
그녀의 모습은 지금까지 보아온 그 어떤 풍경보다도 강렬했다.
[오우치] 재상님의 말씀에 의하면
얼마전의 소녀는 용신의 무녀인 모양이다.
무녀의 광림(光臨)은 오랫동안 끊 겨있었다.
그저 전승으로 들을 뿐인 존재를
내 대에서 만날 줄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오우치] 허나, 이리 되니
염려 되 는건 "상처내림"의 술법에 대한 구전이다
[오우치] 술법의 힘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사라졌다고하나
그게 진실이란 증거는 없다.
진실이라고 확증할 수 있는 그 날까진
무심코 이 몸을 상처를 입히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지.
[오우치] 그 청아한 존재에게
결코 해를 입혀선 안된다.
[오우치] 꿈같은 광림(光臨)이래
그녀가 신경쓰여서 견딜수가 없다.
스스로도 기이할 정도다.
[오우치] 상처입는 모습을 보면 약을
슬퍼하는 모습을 보면 꽃을 보내고싶어졌고
미소를 보면 고동이 높아져버린다
[오우치] 길가에서 그녀와 충돌했다.
처음으로 가까이서 접한 대면에
고양감을 감출수 없었다.
[오우치] 그녀는 마음까지 상냥한 사람.
작은 몸으로 아팠을텐데
내 상처를 더 걱정해주었다.
[오우치] 상처라고 하니,
내 상처가 그녀에게 옮겨가는 일은 없었다.
역시 "상처내림"은 소멸한 모양이다
[오우치] 진심으로 안도했다.
오니와 무녀의 인연은 과거의 것.
내가 그녀를 상처입힐 염려는 없다
[오우치] 동행을 허락받아
매일 그녀의 성품을 접하며
사모의 마음은 점점 더 높아질뿐이다
[오우치] 일거수 일투족, 모든 것이 사랑스럽다.
어째서 그녀만이 이렇게나 내 마음을 끌어 들이는걸까.
[오우치] 타인이 자신의 감정을 흔드는 일이
이렇게나 기분 좋은 것이란 것을 처음 깨달았다.
[유키] (여행할 때의 추억이…
잔뜩 적혀있어.
오우치씨와… 내, 추억…)
[유키] (전부 어제 일 같아…)
최악의 배신을 저지른 나를
용서하기위해 왔다고 했다.
[오우치] 어찌나 자비로운 아이인지.
나는 그녀에게 속죄하고 싶다.
그녀의 용서받은 이 은혜를, 갚아주고 싶다.
[오우치] 아니ㅡ…
그건 그저 변명이다.
나는, 그녀와 함께 있고싶다
최근 그녀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용신이 관계되어 있다고 생각된다.
[오우치] 몸에 상당한 부담이 가고 있을텐데.
생각만으로도 애처롭다.
[오우치] 그녀의 고통, 괴로움을 전부
내가 대신해 줄 수 있다면 좋을텐데…
[유키] …………………
[유키] (이 뒤엔 계속
내 몸을 염려하는 글들 뿐이야…)
[유키] (언제나, 이렇게 신경 써줬었던거야…?)
[유키] (이 페이지…
오늘 날짜야……)
[오우치] "상처내림"의 술력이 해방됐다.
그녀의 새하얀 피부에
안타까운 상처들이 몇개나 나 있다.
[오우치] 나는 어리석었다.
오니와 무녀란 상반되는 존재.
쉽사리 끊어질 인연이 아니였다.
[오우치] 내가 오니란 것만으로
그녀가 무녀인 것만으로.
나는 그녀를 괴롭게하고 만다.
[오우치] 그녀를 연모하는 마음에 굴해
어리석히 다가가
결국 그녀를 상처 입힌 내 자신이 저주스럽다.
[오우치] 게다가 그녀는, 이런 때에도
날 책망하는 모습조차 보이지 않는다.
그렇긴 커녕ㅡ…
[오우치] 불합리한 상처를 입어가면서도
그녀는 어린시절의 나를 딱히 여기고
내 과거의 고통을 아파했다.
[오우치] 처음 만났을 때와 마찬가지다.
그녀는 자신의 아픔보다 상대의 아픔에 귀 기울인다.
[오우치] 그 다정함이
언젠가 커다란 것을 움직이겠지.
세상의 섭리조차 바꾸어 가겠지.
[오우치] 가능하다면
계속 그것을 지켜보고 싶었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녀를 지키고 싶었다.
[오우치] 허나, 이대로라면
지키기는 커녕
내가 그 고귀한 생명을 앗아가고 만다.
[오우치] 방법을 발견해서 정말 다행이다.
술법을 해제하는 힘은, 틀림없이 진짜겠지.
[오우치] 주술의 해제가 내 몸에 무얼 불러 일으킨다 한들
그녀가 무사하다면 충분하다.
[오우치] 부디 앞으로, 시간이 계속 되는 한
그녀가 건강히 지낼수 있기를
그것만을 기도한다.
[유키] 술법을 해제하는 힘……
[유키] (그 사슬을 써서 주술을 푼탓에
오우치씨는……)
[유키] 어라…?
[유키] (일기장에서 뭔가 떨어졌어…
뭐지…?)
[유키] 이건……
[유키] (월계화?
말린 꽃이네…)
[오우치] 꽃………
아아, 월계화 말이지……?
[유키] 월계화라고 하는거야?
너무 예쁜 꽃이였어
그 꽃을 받았을때 굉장히 기운이 났어
[유키] 계속 갖고 있고 싶었지만…시들어서… 안타까웠어…
[오우치] 그……
너에 대한 내 마음만은…
결코 시들지 않을거야……
[오우치] 시간이 얼마만큼 흐른다해도
네 곁에서 계속
이 마음을… 피우고 있고 싶어……
[유키] 그렇구나…, 오우치씨
이렇게 말려서두면…
언제까지나 시들지 않지…….
[유키] 그치만ㅡ……
[유키] 하지만, 오우치씨는 없어
오우치씨가, 없는데……!
[유키] 웃……
[유키] 아냐… 주술이 발동한건
오우치씨 탓이 아냐
내 탓이야……
[유키] 오우치씨는
독에 당한 날 구해준것 뿐이야
[유키] 주술같은거 풀리지 않아도 좋았어…
[유키] 오우치씨가 없어지는거에 비하면
상처가 옮아오는 것 따윈 아무렇지도 않은데……!
[오우치] 괴롭다고 한다면……
상처를 입었을 때보다
지금 쪽이 훨씬더… 괴로워…
[오우치] 상처를 입는것보다…
상처가 사라지는 쪽이…
훨씬… 훨씬 더…… 아파……!
[유키] (겨우… 알겠어……)
[유키] (상처를 입는 것보다
상처가 사라져 버리는게…
훨씬 더 아파……)
[유키] (지금이라면… 지금이라면
알 수 있는데……
더이상, 할 수 없는 일은 없는거야…?)
[유키] ㅡ………………
[유키] 만약, 다시 돌이킬수만 있다면
소중한 사람들이 지키려했던
그 세계를 지키고 싶어
[유키] 만약, 시간을 거스를수만 있다면……
백룡의 무녀에게, 그런 힘이 있다면…
[유키] 그 때처럼……
ㅡ생각해선 안돼…
_M#]
[백룡] 무녀…
[유키] 백룡……
[백룡] 내 마음은
무녀의 뜻과 함께 있어
망설일 필욘 없어…
[유키] 하지만, 이건……
나 혼자만의 소원인걸
[백룡] 항상 늘
세계의 소원을 들으려하는
무녀의 소원이라면 들을게
[백룡] 다만
무녀도 알다시피
내 신력은 얼마남지 않았어
무녀의 힘을 매개로 한대도
돌아갈 수 있는 시간엔 제한이 있어
[백룡] 그래도, 상관없어?
[유키] 백룡…… 고마워
[유키] 가자…
언제로 돌아갈진 모르겠지만……
[유키] 설령 이 목숨을 건데도
포기하고 싶지 않아…
[유키] 세계도
오우치씨도…
포기할 수 없어ㅡ…
[유키] ……………………
[유키] 여긴……
[유키] (원래의 여관 방……
정말로 시간을 거슬러올라온거야…?)
[백룡] 무녀……
[유키] 백룡……?
[백룡] 힘이 아직, 약했어……
무녀의 생명을 빌렸는데도 부족했어……
[백룡] 거슬러 오를 수 있었던건,
대략 하루 정도
무녀가 조금전까지 있었던 날의 아침까지밖에 돌이킬 수 없었어
[유키] 아침…?
[유키] (어쩌지……
만약 오우치씨가 주술을 해제해 버린 뒤라면…)
[유키] 아냐…
몸에 상처가 있어
아직 옅어지지 않았어
[백룡] 무녀……?
[유키] 백룡, 고마워…!
무리하게해서 미안!
반드시, 헛되이하진 않을게
[백룡] 다시 한번 시간을 거스를 수 있을만한 힘은
남아있지 않아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해ㅡ…
[백룡] 행운을 기도할게
나의 무녀……
[유키] (늦지 않기를…
제발, 늦지 않기를……!!)
[유키] !
[유키] 오우치씨…!
[오우치] 유키짱……?
이런 아침 일찍, 대체 무슨 일이야?
[유키] ………읏
[유키] ………
ㅡ (다행이다…)
ㅡ 이제, 결코 떨어지지 않을거야
[유키] 부탁이야, 오우치씨
주술 해제의 술법, 사용하지 말아줘
[유키] 쓰면, 오우치씨는…
오우치씨가……
[오우치] 유키짱……
너는, 미래의 시공에서
돌아온거지……?
[유키] !
[오우치] 어째서 그런 무리를……!
그렇잖아도 넌 소중한 목숨을 깎고 있는데……
[유키] 그… 치만…
그치만, 오우치씨가……
[오우치] 설마… 날 위해서……?
어째서 그런……
[유키] 오우치씨
주술 해제의 사슬을 건네줘
그걸 쓰면 오우치씨가 희생되고 말아
[오우치] …………………
[오우치] 미안, 유키짱……
설령 네 바램이라해도
그것만은 들어줄수 없어
[유키] 오우치씨……
어째서……
[오우치] 주술을 풀지 않으면…
머지않아 가슴의 상처가 네게 옮아가고 말거야
[오우치] 그 정도의 상처라면
체력이 약해져 있는 네 목숨을 앗아가 버릴 수도 있어…
[유키] 그치만, 주술을 풀면
대신 오우치씨가 목숨을 잃고 말아
[오우치] 유키짱……
나 때문에 네가 상처입을때마다…
몸에서 상처가 사라져가고 있는데도…
마음은, 찢어지리만큼 아팠어……
[오우치] 그런데다 네가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다니……
당치도 않아……
[오우치] 내게 있어 그건
내 죽음보다 훨씬 더 괴로워……
알아 줘…
[오우치] 자아…, 부탁할게
방으로 돌아가서…
다시 한번 쉬어줘…
[오우치] 들어주지 않겠다면
거칠게 나설 수 밖에 없어…
이것만은……, 양보할 수 없어
[유키] 오우치씨……
ㅡ 이대론, 또…?
ㅡ 어쩌지…
[유키] 오우치씨……!
[오우치] ……
[오우치] 유키짱……?
[유키] 나도, 오우치씨와 마찬가지야…
오우치씨가 날 걱정해주듯이
나도 오우치씨가 걱정이야
[유키] 오우치씨가 날 소중히 여겨주듯이
나도, 오우치씨가 소중해
[유키] 나 때문에 오우치씨가 사라지다니…
싫어……
[오우치] 그런…
그런 말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난 이제… 충분해……
[유키] 오우치씨…….
상처를 입는 것보다
상처가 사라지는 쪽이 아프다고…
오우치씨는 그렇게 말했어……
[유키] 나도 그래…
오우치씨가 상처입는게, 괴로워하는게…
상처를 입는것보다 훨씬 더 괴로워
[유키] 상처가 사라지는 쪽이, 훨씬 더 아파
부탁이야…. 내게서 상처를 빼앗아 가지마……
[유키] 내게서 오우치씨를
빼앗아 가지마…
제발……
[오우치] 유키…짱……
나는……
[유키] 가슴의 상처가 옮겨 올 때까지
아직 조금 시간이 있잖아?
분명 뭔가 방법이 있을거야
[유키] 오우치씨도 나도
목숨을 이을 방법… 분명 찾을 수 있을꺼야
[유키] 포기하지 말아줘…
사라지지 마……
[유키] 나와 함께… 살아줘
[오우치] ㅡ…………………
[유키] 우…, 욱……
[오우치] 유키짱……
[오우치] 나는… 모자란 남자구나……
널… 이렇게까지 몰아세우다니……
[오우치] 미안하게 생각하면서도……
지금, 이 순간……
지고의 행복을 느끼고 말다니……
[오우치] 널 생각하면
지금 당장이라도
주술을 해제해야하는데……
[오우치] 헤어지고 싶지 않다고……
함께 살아가고 싶다는 이 생각을
막을 수가 없어……
[유키] 오우치씨……
[오우치] 발버둥쳐봐도… 될까……?
널 조금 정도 아프게 할지도 모르겠지만……
[오우치] 네 곁을 한시도 떠나지 않고…
나 때문에 네가 입을 상처로부터
결코 눈을 돌리지 않을게
[오우치] 나도, 그만한 고통을
너와 공유할테니까…
[오우치] 앞으로도
네 곁에 있어도…
될까……?
[유키] ……
…………………………
[유키] 영원토록…?
[오우치] …………
아아, 그랬지……
영원토록, 함께……
인연 최대치 상승
[유키] 저기…,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서, 미안…
[오우치] 당치도 않아…
네가, 날 위해 눈물을 흘려주다니……
[오우치] 이만큼 감동을 받은건…
태어나 처음이야……
[오우치] 나중에, 기록해 둬야지………
[유키] ……………………
[유키] 그렇지…, 오우치씨
사슬은……?
[오우치] 아아…, 그건 여기…
[유키] 엣…?
[유키] 깨져서, 사라졌어…?
[오우치] 네 강한 의지가
백룡의 힘을 빌려 전해진거겠지…
[유키] 백룡의 힘…
[유키] 앗…, 그렇지. 오우치씨
백룡이 완전히 힘을 되찾으면
주술을 풀어달라고 할 수 있지않을까?
[오우치] 백룡의 힘으로 주술을……?
그런가… 구속에서 풀려난 용이라면 혹시……
[오우치] 백룡의 힘을 되찾기 위해선
세계를 순환하는 기의 흐름을
바로 잡을 필요가 있어……
[유키] 그럼 두 세계를 구하는 게
주술을 푸는 것과 이어질지도 몰라
[유키] 믿고, 앞으로 나아가자
[오우치] 응… 그러자……
이번엔… 둘이서……
[오우치] 유키짱……
앞으로는 언제나 너와 함께……
[오우치] 고마워……
[아마미] 사슬이 깨졌는가……
어리석은 짓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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