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괴그이/타마모 루트] 11 ~ 1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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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데스의 모바일 작품 세 개 중의 하나. 생각해보니 더 있긴 했다...
당분간은 노 스샷으로 갑니다. 스샷 넣으면 따로 표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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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요괴장 (2)

 
「자, 도착했어.」
「아파트…네요.」

 지도를 보자, 목적지는 확실히 여기인 모양이다.
 타마모 씨를 따라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간다.

 아담하지만 깨끗한 집이다….

 정원에는 갖가지 꽃이 피어 있어서, 왠지 정겨운 분위기를 풍긴다.

「이런 변두리에 있긴 하지만, 나도 여기서 살고 있어.」
「엣? 그래요? 그럼 아베노 씨라고 아시나요?」

「아베노…?」

 타마모 씨는 알겠다는 듯 손을 탁 치고서, 혼자 납득한 듯 웃으며 걸어가 버렸다.

「물론 알아. 자아…, 이쪽이야. 오렴.」

 안내 받은 곳은 아파트 한 켠.
 문을 열어 주는 타마모 씨를 보자, 자연히 대답이 왔다.

「여기는 내 방이 아니야. 다 같이 쓰는 집회장소…라고 해둘까나?
   뭐어 여기서 설명할 거 없이, 아베노 씨가 가르쳐 주겠지만.」

 복도를 조금 나아간 곳에, 타마모 씨가 장지문을 연다.

 안은 편안해 보이는 와실이다.
 그 안에는 코타츠와 방석, 식기 용품이 조금.
 생활감은 별로 없지만, 생활은 가능할 것 같다.

「그럼 차 내올테니까, 적당히 앉아 있어.」
「아, 네…. 고맙습니다.」


 창가에 책을 읽고 있는 남자가 있어서 실례가 되지 않도록 조심히 앉았다.

12. 요괴장 (3)

「그러고 보니 슈텐 군이랑은 얘기해 봤어?」
「네…? 누군가요, 그 건…?」

 감사를 하며, 타마모 씨가 타준 차를 입에 댄다.
 시선을 뒤쫓자, 창가에 있는 사람을 가리키고 있는 것을 알았다.

「아뇨. 아직 독서 중이신 것 같고….」

「참나…. 슈텐 군. 인사 정도는 하라구.」

「…….」

 슈텐이라 불린 그 사람은 불만스러운 듯 이쪽을 돌아보더니,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책을 바라보았다.

「인정머리 없기는. 모처럼의 손님인데.」
「슈텐이다.」

「그건 내가 벌써 한 말이잖아. 좀 더 다른 건 없어…?」
「없어.」

「저기… 방해하는 것도 죄송하니까.」
「참나 무뚝뚝한 남자 같기는. 미안. 여기에 있는 녀석들이 다들 이런 건 아니야.」
「다들 여기서 살고 계신 분입니까?」

 (과연. 그럼 아베노 씨도 여기에 있는 거구나….)

그 때 난폭하게 장지문이 열리더니, 두 사람이 들어 왔다.


멋진 미남자와, 부드러운 느낌의 미인.
아니… 뭐, 책을 읽고 있는 사람도 엄청 단정한 이목구비다.
나 혼자만 보통이지만….

「데려 왔어.」

슈텐 씨가 책을 덮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자, 다른 한 사람이 앞으로 나와 미소 지었다.

「요괴장에 온 걸 환영해, 료 군.」

13. 요괴장 (4)

 (어라? 내 이름….)

「내가 아베노 세이메이야. 할머님한테 연락은 받았어.」
「아, 그러셨군요….」
「그리고 이쪽에 있는 남자가 쿠라마 군. 자, 인사해야지.」

「시끄러워…. 명령하지 말라구…. 안녕.」

 멋진 남자는 무뚝뚝하게 말한 다음 자리에 앉았다.
 부드러운 태도의 남자는 변함없이 미소 짓고 있어서,
 나는 다급히 일어나 고개를 꾸벅 숙였다.

「처음 뵙겠습니다, 료입니다.」
「후훗. 이름은 벌써 알아.」

 (웃, 그랬지….)

「대략적인 이야기는 들어 알고 있지만…, 모처럼이니까 자세한 얘길 들려주지 않을래?」
「네. 그게…….」

 그건 그렇고 미남들 뿐이라 답답하다.
 타마모 씨같은 사람이 사는 아파트니까,
 멋진 사람이 아니면 살 수 없다던가 뭐 그런 규정이라도 있는 건가?

「하하핫. 없어. 괜찮아.」
「하아…? 네.」

 마치 내 생각이 전해진 것 같았지만, 기분 탓이겠지….

 아베노 씨의 재촉에 나는 조금씩 개요를 설명했다.

 옛날부터 이상한 것이 보였다거나, 습격 받는 일도 있었지만
 최근 갑자기 습격 당하는 빈도가 늘어난 것.
 그것을 할머니께 이야기 했더니, 여기로 찾아가 보라는 말을 들었다는 것을….

14. 요괴장 (5)

「과연…. 이야기는 대략 알겠어.」
「저기, 어떻게 안 될까요?」

「그렇네. 일단 몇 개 질문해 봐도 될까?」
「네. 부탁드립니다.」

「누군가의 원한을 살만한 짓을 한 기억, 있어?」
「저 저주 받은 겁니까!?」

 무심코 일어나다가 코타츠의 윗판을 걷어차고 말았다.

 모두의 시선이 모이자, 나는 움츠려 들었다.

「죄, 죄송합니다…. 저도 모르게.」
「풋…, 하하하핫…!」

「응응. 괜찮아. 저주 받은 게 아니니까.」

얼르듯이 등을 쓸어 만지는 손길에, 새빨개진 얼굴로 다시 방석 위에 앉는다.

「그럼 다음 질문이야. 개….
   아니. 고양이나 너구리, 여우 등을 옛날에 집에서 키웠던 적 있어?」
「그거 분신사바 말이죠?! 그런거 정말 거북한데, 벌써 씌인 건가요?!」

 반울음 상태로 또 무심코 일어나 있었다.
 쿠라마 씨는, 엎어질 뻔한 찻잡을 캐치한 상태로
 성가신 것을 보는 듯한 의아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슈텐 씨는 책을 펼친 채로 놀란 고양이 처럼 얼어 붙어 있었다.

「그지? 이 애 정말로 재밌지? 아하하핫.
   이제 무리야. 방금 전부터 너무 많이 웃어서 배가 아파…!!」


 (왜 조금 전부터 이렇게 웃기만 하는 걸까….)

1. 무언의 항의를 보낸다.
2. 그렇게 웃을 건 없잖아요! (호감도 5up)
3. 무시한다.

「그렇게 웃을 건 없잖아요!」
「하하핫. 미안. 우스워서…. 아하하핫.」

 타마모 씨는 한바탕 웃은 다음, 만족한 듯 원래 자리로 돌아갔지만
 무표정하게 다시 자리에 앉은 내 등을 아베노 씨는 다시 한 번 쓰다듬어 주었다.

15. 요괴장 (6)

「슬슬 진정이 됐어?」
「네…. 소란을 피워서 죄송합니다….」

「으으응. 엄청 재밌었어.」
「시끄러운 녀석이로군….」
「독서에 방해 돼.」

「너희들, 그런 불쌍한 소리 하지 마.」

「그래. 쿠라마랑 슈텐 군은 정말로 남자의 로망을 모른다니깐.
   덜렁이, 천연, 순진. 3박자를 다 갖추고 있잖아?」

「나는 잘 모르겠어.」
「안심해…. 나도 잘 모르니까.」

「어쨌든, 뭔가 씌여 있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의 원한을 산 흔적도 없어….」
「뭔가 특별한 힘을 갖고 있다던가? 나를 봐도 아무 것도 느끼지 않는 모양이었어.」

「호오…. 그거 흥미로운 걸.」

「……?」

 아베노 씨가 다가와, 여러 각도에서 몸을 살핀다.
 하지만 분명 필요한 일이겠지.

 시선을 견디며, 움츠려 있자니
 타마모 씨가 내 등 뒤에 서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돌아보는 것보다 빠르게, 뺨에 키스 당했다….

「후후훗, 빈틈 발견!」
「앗…. 또…!!」

「또?」
「……….」

 아베노 씨의 물음에 묵비권을 행사하고 빤히 타마모 씨를 쏘아보자,
 타마모 씨가 휘파람을 분다.

「그치만 응? 봤지? 이런 짓을 해도 보통 사람들과는 반응이 달라.」
「음. 확실히 그렇게 보이네.」

「저기. 그럼 대체 어떻게 해야…….」
「으음. 해결 방법을 찾는 동안, 너는 여기서 살도록 해.
   아무런 준비도 없이 지금까지의 생활로 돌아가도
   또 같은 일이 일어날 뿐이고, 뭣보다 위험해.
   여기에 있으면 지켜 줄 수 있으니까.」

「하, 하지만 폐가 되는 게….」

 아베노 씨는 방긋 웃었다.

「여기는 아파트야. 사람이 살기 위한 장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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