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일즈오브레이즈]
[스킷-미토스]또 하나의 희망
등장인물 : 미토스, 크라토스

[크라토스]
——마크한테 정찰 의뢰를 부탁한 게 이 근처였지.
여기서부턴 신중하게 가기로 하자.
[미토스]
정말 너무해.
아무리 우리가 하늘을 날 수 있다고 편리하게 부려먹다니.
[크라토스]
그런 소리 하지 마라.
그쪽도 인력이 부족해서 그래.
게다가 작다곤 하나 분쟁의 싹은 일찍 꺾어두는 게 좋다.

[미토스]
크라토스는 사람이 착하다니깐.
[크라토스]
보수는 착실히 받았다.
그만큼 일할 뿐이야.
[미토스]
지금의 크라토스, 살짝 용병 같았어.
로이드 일행한테도 그런 느낌으로 접근했어?

[크라토스]
글쎄…, 어땠더라.

[미토스]
저기, 크라토스는 앞으로 어떻게 할 거야?
오늘처럼 당분간은 마크 일행의 도움 요청을 받을 생각?
[크라토스]
흠.
부탁이라면 받겠지만 그것도 언젠간 사라지겠지.
그 뒷일은 아직 안 정했으나 슬슬 그를 생각해볼 시기일지도.

[미토스]
로이드는 어떻게 할 거야?
같이 있고 싶으면 같이 있지 그래.

[크라토스]
……아니, 로이드한테는 로이드가 해야 할 일이 있어.
그 일이 나와 일치한다면 함께 할 수도 있겠지만.
[크라토스]
지금의 로이드라면 내 도움이 없더라도
자신의 길을 갈 수 있을 거다.
나는 그저 그를 지켜볼 수 있으면 충분해.

[미토스]
흐응.
크라토스는 조금 과보호할 줄 알았는데 제대로 선을 긋고 있구나.

[크라토스]
……과보호했던 걸로 보였나….
[미토스]
딱히 그게 나쁘단 소린 아니야.
떨어져 있던 시간도 인간치곤 길었잖아.
게다가 그 녀석이… 소중할 테고.

[크라토스]
…그런가.

[미토스]
뭐, 그 때문에 날 배신했다고 생각하면 정말 열받지만?

[크라토스]
……….

[미토스]
…저기, 크라토스는 원래 세계에서도 나와 달리 살아 남았지?
[크라토스]
……그래, 유안의 이야기에 따르면 그런 모양이더군.
결국 모든 책임을 너한테만
떠넘기고 만 걸지도 모르겠어.
[크라토스]
……하지만 이 세계에서는 너도 함께 살아 있다.
그것은 이미 하나의 구원이며 희망이다.

[미토스]
어…?
[크라토스]
미토스, 너도 내 희망이다.
하지만 희망에 매달린 탓에 널 괴롭히고 만 것도 있겠지.

[크라토스]
누군가를 이끌 만한 그릇이 아니란 건 주지하고 있으나
이번에야말로 나는 너를 이끌어…… 아니, 너와 함께
좋은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어.
[미토스]
……후훗, 왠지 하는 말이
로이드랑 비슷해졌네.
[크라토스]
훗… 그럴지도 모르겠군.

[미토스]
그래도 고마워.
크라토스가 그렇게 말해주다니 기뻐.
나한테도 크라토스는 특별한 존재니까.

[미토스]
실은 조금 삶에 질린 참이었는데,
크라토스가 그렇게 말해준다니 나도 조금만 더 살아보기로 할게.

[미토스]
세계가 그를 허락해주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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