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즈오브레이즈]
[스킷-미토스]닿지 않는 미래
등장인물 : 미토스, 유안

[미토스]
……또 세계수 카란이 있는 곳에 와 있네.
한가한가 봐.
[유안]
그게 무슨 소리지?
나한테 무슨 볼일이라도?

[미토스]
……응.
조금 묻고 싶은 게 있어.
유안은 세계수의 수호자가 됐어?
[유안]
원래 세계 이야기를 듣고 싶어할 줄 몰랐군.

[미토스]
제국에 있을 때, 리히터와 나눈 이야기를 통해
어느 정도 내 미래를 알 수 있었어.
새삼 미래 이야기는 아무래도 좋아.

[미토스]
게다가 리히터나 유안이 체험한 미래는
내가 체험한 미래가 아니야.
내가 이길 미래가 사라진 건 아니잖아?
[유안]
…확실히.

[미토스]
……하아.

[유안]
뭐냐?
[미토스]
유안은 정말로 단순하구나.
그렇게 대답하면 결국 내가 진 미래를 살았다고
인정하는 거나 다름없는 거 아니야?

[유안]
윽…….
아, 아니. 나는 딱히…….
[미토스]
됐어.
그런 이야기를 하러 온 게 아니니까.

[미토스]
그보다 맨 처음 질문에 대답해줘.
유안은 어째서 세계수의 수호자가 된 거야?
어디 갈 데가 없어서?
[유안]
…아니. 스스로 바랐다.
새로이 싹튼 세계수를 지키고 싶었거든.

[미토스]
새로운 세계수의 이름, 카란은 아니지?
이름이 뭐야?
[유안]
말 못 해.
설령 이곳이 이세계(異世界)라 해도다.
[미토스]
쫌생이.

[유안]
계약이라서 그렇다.
용서해다오.
[미토스]
유그드라실——이라거나?

[유안]
새로운 세계수에 자기 이름을 붙이겠다고?
뻔뻔한 녀석.
[미토스]
누나의 이름이기도 한데?

[유안]
그, 그랬지. 좋은 이름이야.
[미토스]
솔직히 이름은 뭐든 상관없어.
그저 왠지 모르게…… 그게 아닐까 싶었을뿐.
솔직히 곤잘레스라도 상관없을 정도.
[유안]
뭐냐, 그 네이밍 센스는.
곤잘레스란 이름은 대체 어디서 나온 거야.

[미토스]
——유안은 그 세계에서 자기 자리를 얻었어?

[유안]
!

[유안]
……그래.
나는 물론, 리필이나 지니어스 역시.
[미토스]
다른 하프 엘프도?
[유안]
바로 바꾸진 않더라도 조금씩 우리처럼
정착할 땅이나, 마음을 기댈 수 있는 다른 종족의 벗을 찾아낼 거라 믿고 있다.

[유안]
우리는 어디든지 갈 수 있어.

[미토스]
그렇구나. 사실은 그랬구나.
그렇게 된 그 세계를—— 보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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