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즈 오브 크레스트리아

사랑스러운 죄인(동료)들과 만나는 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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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8-1 페넬로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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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사람]
알아?
페넬로페 일….

[마을 사람]
응, 쓰러졌다며?
역시 무리하고 있었던 거구나, 불쌍하기도 하지.


[마을 사람]
지금은 유나가 친구랑 같이 병문안 갔는데,
괜찮을까…?

[마을 사람]
쳇, 유나라….
수상한 여자야.

 



[마을 사람]
응?
무슨 말 했어?

[마을 사람]
…아무것도 아냐.

[미젤라]
……페넬로페, 아직도 안 깨어났어.
괜찮을까…?

 


[유나]
…….

 

 


[이지스]
슬슬 사실을 말하는 게 어떠냐, 유나.

[이지스]
주위 사람들이 페넬로페를 보는 눈.
그리고 의사의 대응…. 이건 절대 평범한 피로 때문이 아니야.

[카나타]
가르쳐줘, 유나!
페넬로페,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유나]
하긴….
거짓말 하는 건 내 성미에 안 맞지….

[유나]
페넬로페는 병에 걸렸어.
심장병.

[카나타]
……엄청 안 좋아?

[유나]
의사들 전부 고치는 건 무리랬어.
아마 아무리 버텨봐야 반년 정도라고….

 


[카나타]
그럴 수가….

[미젤라]
그렇게 건강해 보였는데….

 


[유나]
페넬로페는 배우야. 열심히 연기하는 거지.
남들한테 약한 모습 안 보이려고.

 


[페넬로페]
…우우.


[미젤라]
페넬로페!!

 


[페넬로페]
……응? 뭐야?
다들 왜 그렇게 심각한 표정이야?

[페넬로페]
이런 데서 농땡이 부릴 틈 없잖아.
자율 연습 정도는 좀 해주지 그래.

 


[카나타]
페넬로페. 유나한테 들었어.
병에 대한 거….

[페넬로페]
…………!

[유나]
용서해줘.
난 거짓말 하는 거 싫거든.

 



[페넬로페]
그랬구나.
뭐, 그렇다니 마침 잘됐네.

[페넬로페]
카나타, 미안한데 나를 어제 그 유적지까지 데려다줄래?

[페넬로페]
여기선 다들 시끄러워서 연습 한번 제대로 못해.
너희들을 지도해줄 수도 없고.

 

 



[이지스]
무슨 바보 같은 소리야!!
그런 몸으로 연습이나 지도 같은 건 무리야!

[카나타]
맞아!
페넬로페가 병에 걸린 줄 알았더라면, 연기를 가르쳐 달란 말 하지도 않았을 거야!

[카나타]
제발 부탁이니까 무리하지 마.
페넬로페라면 연습하지 않아도 우승할 수 있어.
그러니까….

 



[페넬로페]
그런 건 알아.

[카나타]
뭐? 그게 무슨 소리야?

 


[페넬로페]
이번 대회 결과 말이야.
하기 전부터 정해져 있는 거나 마찬가지야.

[페넬로페]
어느 유명 기자가 이런 기사를 썼거든.
비극의 천재 여배우 페넬로페 최후의 연기를 놓치지 말라고….

 



[페넬로페]
연극 대회 관객 중에 내 병에 대해 모르는 사람은 없어.
거리를 걸으면 다들 따뜻한 응원을 보내줘.


[페넬로페]
무조건 당신한테 투표할 거니까 힘내라고.
당신은 이길 수 있다고. 우리가 있다고. 우승은 틀림없다고….

[페넬로페]
……다들 그렇게 말하고 있어.
그러니까 결과 같은 거, 하기 전부터 정해진 거나 마찬가지야.

[카나타]
페넬로페……….

 

 



[페넬로페]
어떤 평가를 받을 지도 쉽게 상상이 가.


[페넬로페]
생명을 불태운 열연. 페넬로페 지상 최고의 연기.
최고였다. 감동을 줘서 고마워……. 이렇겠지.

[페넬로페]
그렇게 나는 비극적이라는 딱지 덕분에 우승하겠지.
그거… 정말….

[페넬로페]
최악의 평가라고 생각하지 않아?

 

 


[미젤라]
최악의 평가…?

[페넬로페]
내 상태는 내가 제일 잘 알아.

[페넬로페]
지금의 나… 목소리는 평소의 절반도 안 나오고.
움직임도 둔해서 식후의 돼지 같아.

[페넬로페]
그런 상태인데 다들 날 찬사해.
그거 다들 내 연기 같은 거 안 본다는 소리잖아.

 


[페넬로페]
모두가 보고 있는 건 비극의 여배우 최후의 연기.
그저 꾸며낸 감동뿐.

[페넬로페]
거기에 젖어 취해있고 싶은 것뿐이야.

[페넬로페]
그건…… 배우한테 최악의 모독이야.

[페넬로페]
윽….

 


[유나]
안 돼, 페넬로페!!
너무 많이 말했어!

[페넬로페]
꼴사나운 연기에도 최고의 칭찬을 보내면…

[페넬로페]
좀 더 좋은 연기를 선보이고자
노력해온 날들은 뭐가 돼?

 


[페넬로페]
그러니까… 쓰러질 수 없어….
무대 위에서… 정말로 최고의 연기를 선보이기 위해….

[페넬로페]
얄팍한 찬사 같은 거 용납 못 해.
진정한 나를 보여주겠어. 나는 그걸 위해…….


[카나타]
페넬로페……….

 

 

Posted by 11124314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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